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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6화

진시우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가요? 그렇게 말하니 더 해보고 싶네요, 칠색천당과 나 사이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지.”

설홍강의 얼굴이 흐려졌다. 진시우의 태도가 이렇게 단호하고 까다로울 줄은 몰랐다.

“XS그룹은 당신 손에 들어가기 전에 자산을 옮기거나 매각할 수도 있어요.”

“그것뿐만이겠어요? 더 많은 돈을 얻으려고 헐값에 팔 수도 있는데 그걸 원하세요?”

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침묵을 지켰다.

설홍강은 손에 땀을 쥐었다. 진시우가 이것 마저도 신경 쓰지 않고 XS그룹만 치우려고 할까 봐 두려웠다.

진정 그러하다면 속수무책이다.

“말해봐요, 어떻게 할 건지.”

설홍강은 웃음을 보이며 자신의 생각을 진시우에게 말했다.

“제가 동강을 떠갈 계획인데 빈 손으로는 안 되고, 일부 자금을 가져갈 수 있게 도와준다면 XS그룹에 손을 떼겠습니다.”

진시우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얼마를 가져갈 건가요?”

설홍강이 말했다.

“20000억.”

진시우는 어이없다는 듯 일어나 떠나려고 했다.

상황을 본 설홍강은 급히 말을 바꾸었다.

“15000억!”

진시우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았다. 설홍강의 안색이 안 좋았다.

“10000 억! 더 이상은 물러날 수 없습니다.”

진시우는 걸음을 멈추고 물었다.

“XS그룹 가치가 이 정도는 아닐 텐데 정말 10000억만 가지고 나머지를 포기할 수 있겠어요?”

설홍강은 씁쓸하게 말했다.

“포기하고 싶지는 않죠, 남을 수 없을 뿐이지.”

“게다가 모양새 빠지게 떠나면 조직에서도 나한테 관심을 잃을 테고요.”

“반드시 그레이서가 사고를 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도 큰 사고를요.”

진시우는 곰곰이 생각하고 물었다.

“계획은요? 그레이서한테 무슨 대가를 치르게 할 생각인가요?”

설홍강이 말했다.

“직무유기 명의에 합당한 결정을 내리게 할 겁니다. 이걸로 XS그룹의 70%를 잃게 할 거구요.”

“그 말은 잃은 그 부분을 나한테 주겠다?”

진시우는 이상한 눈빛을 보였다. 솔직히 마음으로 약간 놀라기는 하였다. 설홍강이 이런 것도 생각해 낼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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