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차에서 내린 서지혁은 서둘러 하시윤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상태부터 살폈다.“괜찮아? 어디 다친 데는 없고?”하시윤이 고개를 젓자 그가 다시 물었다.“아이들은?”“위층에 있어.”하시윤이 대답했다.“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어서 별일 없어.”그제야 서지혁은 관리 사무소 직원에게 시선을 돌렸다.여자는 여전히 비즈니스용 미소를 지으며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서 대표님, 안녕하세요.”서지혁이 물었다.“어떻게 된 일입니까?”여자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난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글쎄요, 저희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그녀가 말을 이었다.“집주인분들도 불길을 피해서 겨우 빠져나오느라 불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정신이 없으시더라고요. 주방인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방 가전제품이 오래되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일단 불이 완전히 꺼진 뒤에 현장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서지혁은 옆집을 바라보았다. 한쪽은 불길이 어느 정도 잡혔지만 이쪽 집과 맞닿은 쪽은 여전히 무섭게 타오르고 있었다. 다행히 이쪽에서도 호스를 연결해 둔 덕에 불길이 담을 넘어오려 하면 곧바로 수압으로 눌러버리고 있었다.서지혁은 하시윤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일단 올라가자.”하시윤은 몸을 돌리던 찰나, 그 여자 직원과 눈이 마주쳤다. 여자의 무덤덤한 표정은 마치 단지 내 비상사태를 처리하러 온 평범한 직원처럼 보였다.위층으로 올라가니 아이들은 여전히 잠들어 있었다. 방문 앞에는 경호원 한 명이 지키고 있었고 방 안 창가에도 한 명이 배치되어 있었다.부부가 돌아온 것을 확인한 두 사람은 곧장 자리를 비워주었다.서지혁은 딸 서시은을 보러 갔고 하시윤은 서정우의 상태를 살폈다.방을 옮겼음에도 서정우는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은 듯 세상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하시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방금 밖에서 있었던 수상한 대화에 대해서는 입을 닫은 채 물었다.“방금 어디 갔다 왔어?”서지혁은 침대 머리에 앉으며 하시윤의 손을 잡아 끌었다.“구 형사님을 좀 만
전화 너머의 상대는 서경민이었다. 하시윤은 대답 대신 날카롭게 되물었다.“이 모든 일들, 다 회장님이 꾸민 짓인가요?”그녀는 치미는 화를 참지 못하고 쏘아붙였다.“그 사람들은 아무 죄도 없는데 어떻게 그런 짓을 저지를 수가 있죠?”“아무 죄가 없다니요?”서경민이 비릿하게 웃었다.“죄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 판에 발을 들인 이상 다 제 업보인 게지.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에요. 다 정해진 운명이라고요.”하시윤의 목소리가 서늘하게 가라앉았다.“내 주변 사람들을 다치게 해서 내 죄책감을 자극하고, 결국 나를 떠나게 만들려는 속셈인가요?”“하시윤 씨 죄책감을 자극한다고요?”서경민은 무슨 재미있는 농담이라도 들은 듯 이번에는 아예 소리 내어 웃음을 터뜨렸다.“하시윤 씨가 죄책감을 느끼든 말든, 그건 나한테 하나도 안 중요해요.”그가 말을 이었다.“나는 그저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그러더니 서경민은 헛웃음을 흘렸다.“지혁이는 제 딴에는 철통같이 방어하고 있다고 믿겠지만, 보세요. 당신들을 무너뜨리는 게 얼마나 쉬운지. 주변 사람들을 하나씩 쳐내다 보면 결국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을 테고, 그러면 알아서들 자중지란에 빠지게 될 거니까요.”“그래서요.”하시윤이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다음 차례는 누군가요? 나인가요, 아니면 지혁 씨인가요?”그 질문에 서경민은 혀를 쯧 하고 찼다. 마치 갑자기 생각난 게 있다는 듯한 말투였다.“지혁이라. 사실 이제 와 생각해 보면, 그때 내가 조금만 더 독하게 마음을 먹었더라면 일이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하시윤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서경민이 말을 이어갔다.“하시윤 씨가 입원해 있을 때 지혁이가 교통사고를 당했었죠? 그거 내가 사주한 겁니다. 다만 그때는 옛정에 이끌려 목숨만은 살려두라고 지시했었죠.”그때 조금만 더 잔인해졌더라면 오늘날 이렇게 수세에 몰리지는 않았을 터였다. 그는 정말이지 너무 여러 번 마음이
하시윤은 저녁 무렵 서지혁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아이 둘은 집에 남겨두고 김인순에게 돌봐달라 부탁했다.예전 같으면 서지혁이 집을 나설 때마다 대문 앞 경호원들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신신당부를 하곤 했다. 하시윤은 매번 한 번만 말해도 알아들을 텐데 왜 저렇게 유난인가 싶어 잔소리가 참 많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본인이 나가려니 그녀 역시 경호원들에게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며 몇 번이고 당부를 늘어놓고 있었다.서지혁은 그 모습에 픽 웃음을 터뜨렸다.“걱정 마. 내가 이미 단단히 일러뒀어. 누가 와도 절대 안 되고, 그 누구의 출입도 허용하지 말라고 말이야.”그럼에도 하시윤은 마음이 놓이지 않아 가는 내내 가슴을 졸여야 했다.병원에 도착한 두 사람은 곧장 조인경의 병실로 향했다.조인경은 병상에 누워 링거를 맞고 있었다. 꽤 고통스러운지 미간을 찌푸린 채 이따금 낮은 신음 소리를 내뱉으며 안색이 좋지 못했다.병실에는 이미 서지혁이 고용한 간병인이 와 있었다. 간병인은 서지혁을 알아보곤 공손히 인사했다.“대표님, 오셨습니까.”조인경이 고개를 돌려 그들을 보더니 금세 표정을 풀며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어머, 오셨어요.”하시윤이 서둘러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 물었다.“어떠세요? 의사가 뭐라나요?”“괜찮아요.”조인경이 대답했다.“수술 기다리고 있어요. 수술만 끝나면 다 나을 거예요. 지금 맞고 있는 약에 진통제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크게 아프지도 않네요.”수술은 내일 오전으로 잡혔다. 집도의는 서지혁이 잘 아는 의사였는데 그는 서지혁에게 그리 큰 수술은 아니니 너무 걱정 말라고 귀띔해 주었다.하시윤은 침대 옆 의자에 앉아 조인경의 손을 꼭 쥐었다.“미안해요, 아주머니. 정말 미안해요.”조인경은 허허 웃으며 손을 빼내 하시윤의 손등을 토닥였다.“미안하긴 뭐가 미안해요. 시윤 씨가 나를 해친 것도 아닌데.”오히려 그녀는 하시윤을 안심시켰다.“괜찮아요. 정말 괜찮다니까요.”그렇게 2, 3분 정도 머물렀을 때, 서지혁이 내일 수
연상훈과의 통화를 끝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재윤의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부하 녀석이었다. 드디어 서경민의 행방을 알아낸 모양이었다.서경민은 교외의 어느 농가 주택에 머물고 있었고 곁에는 운전기사 한 명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부하는 지금 당장 곁에 사람이 없더라도 이 청림 땅에 서경민이 심어둔 놈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러더니 녀석은 못내 미심쩍은 듯 머뭇거리며 물었다.“형님, 그 양반이랑은 대체 왜 엮이신 거예요?”연재윤이 되물었다.“왜, 무슨 문제라도 있어?”“제가 사람 풀어서 좀 알아봤는데 서경민 본인은 꼬리가 안 잡혀도 그 밑에 애들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하나같이 앞뒤 안 가리는 독종들이라 싸움 붙으면 아주 끝장을 본대요. 전과 있는 놈들도 수두룩하고요.”그가 덧붙여 경고했다.“그런 놈들이랑 굳이 엮여서 좋을 거 하나 없습니다. 괜히 손해만 보실 것 같아요. 소문으로는 얼마 전에 그쪽 똘마니 중 하나가 경찰이랑 붙었다가 현장에서 사살됐다던데요.”거기서 부하의 목소리가 확 낮아졌다.“현장 사살이라니까요, 형님. 경찰한테까지 그 난리를 피울 정도면 놈들 배짱이 보통이 아니라는 소리잖아요. 그런 독사 같은 놈들이 뭔 짓인들 못 하겠어요?”연재윤이 픽 웃었다.“겁나냐?”상대방이 한동안 말이 없었다.연재윤이 말을 이었다.“걱정 마. 너희까지 앞세울 생각 없으니까. 그 영감탱이랑 나 사이의 문제는 내가 알아서 정리해. 너희 끌어들일 일 없으니까 발 뻗고 자라.”부하가 머쓱한 듯 대꾸했다.“형님, 제가 그런 뜻으로 드린 말씀이 아니라...”그가 다시 변명을 늘어놨다.“제가 사람 써서 알아보려니까 서경민 밑에 애들 이야기만 나오면 돈 줘도 안 하겠다는 놈들이 태반이라서요. 다들 제 목숨 아까운 줄은 아는 거죠.”“알아.”연재윤이 답했다.“비꼬는 거 아니야. 진짜로 너희까지 말려들게 할 생각 없으니까.”그는 다시 강조했다.“애초에 너희가 끼어들 수준의 판도 아니고, 오로지 내 손으로 끝내야 하는 일이야.”
조인경과 함께 마트까지 동행했던 경호원이 돌아왔다. 하시윤은 1층으로 내려가 그에게서 사건의 전말을 전해 들었다.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던 두 사람은 인도를 따라 앞뒤로 걷고 있었다. 그때 차 한 대가 돌연 방향을 틀어 돌진했다. 직진하던 차가 그들 곁에 다다르자마자 핸들을 급격히 꺾은 것이다.경호원이 기척을 느끼고 몸을 날리려 했지만 차가 더 빨리 움직였다. 조인경이 반응할 틈도 없이 차체는 그대로 그녀를 들이받았다.경호원은 즉시 집에 연락을 취했고 이미 다른 사람을 통해 조인경을 병원으로 보낸 상태였다.하시윤이 다급하게 물었다.“많이 다치셨나요?”“상태가 좋지 않습니다.”경호원이 답했다. 그는 곧이어 한마디를 덧붙였다.“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듯합니다만...”차는 조인경을 들이받은 후 길가 점포까지 밀고 들어갔다고 했다.점포의 유리문은 박살이 났고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경호원이 달려갔을 때 조인경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의식은 있었지만 그녀는 다리가 너무 아프다며 끊임없이 신음했다.조인경을 들이받은 차체의 중심이 매우 낮았던 탓에 충격은 고스란히 그녀의 다리로 쏠렸다. 그 상태로 점포 내부까지 밀려 들어갔으니 충격이 오죽했을까.경호원은 섣불리 조인경을 움직이지 못했다. 차가 워낙 빠르게 돌진했던 터라 다리가 골절된 것 같다는 짐작만 할 뿐이었다.하시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곁에 있던 김인순은 그녀가 겁에 질린 줄로만 알고 서둘러 부축하며 자리에 앉혔다.“괜찮아요, 괜찮아. 사람 목숨만 붙어 있으면 된 거지요. 다리 좀 다친 건 치료하고 푹 쉬면 금방 나을 거예요.”김인순은 조인경이 워낙 심성이 곱고 착한 사람이니 하늘이 돕지 않겠느냐며 위로를 건넸다. 하지만 그런 사탕발림 같은 위로가 하시윤에게 들릴 리 없었다.하시윤의 머릿속에는 보건소에서 마주쳤던 직원과, 관리 사무소 여자가 했던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녀가 밖으로 나오지 않아도 결국 누군가는 나가게 되어 있다는 그
하시윤이 방역 센터 입구로 나서는데 마침 들어오려던 서지혁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서지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어느 화장실을 갔길래 그래? 한참 찾았잖아.”“직원이 뒤쪽으로 안내해 줬어.”하시윤이 대답했다.“이쪽 화장실은 줄이 너무 길더라고.”그 말은 사실이었다. 서지혁이 아까 입구 쪽 화장실에 가봤을 때는 줄이 문밖까지 길게 늘어서 있었다.서지혁은 하시윤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그렇게 오래 걸렸어?”하시윤은 말을 돌렸다.“안쪽 화장실이 좀 멀더라고. 지혁 씨 찾으려고 했는데 아까 새치기 도와준 직원만 보이고 지혁 씨는 안 보이던데.”서지혁이 무심하게 대답했다.“어, 인사 몇 마디 나누고 금방 헤어졌어.”두 사람은 밖으로 나와 차에 올라탔다. 아이는 여전히 조인경의 품에 안겨 눈가가 벌게진 채 칭얼거리고 있었다. 인기척이 나자 조인경이 아이의 몸을 돌려 하시윤을 보게 했다.“시은아, 엄마 왔다.”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이는 입술을 비죽거리며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하시윤은 서둘러 아이를 건네받았다.“아이고, 계속 엄마를 찾고 있었나 보네. 서러워서 어떡해.”서시은은 하시윤의 품에 안기자 몇 번 더 칭얼대더니 울음을 그쳤다. 그러고는 엄마 품에 딱 달라붙어 얌전해졌다.서지혁은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키며 백미러로 두 사람을 힐끗 보았지만 별다른 말은 없었다.집에 도착한 하시윤은 아이를 안고 거실로 들어가 아기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았는데 서지혁은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시동조차 끄지 않고 있었다.하시윤이 다시 밖으로 나갔다.“어디 가?”서지혁은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확인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응,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생겨서.”하시윤이 수긍했다.“알았어.”무슨 일인지, 언제 오는지 굳이 묻지 않았지만 서지혁이 먼저 입을 뗐다.“회사 일이야. 금방 끝날 거야.”하시윤이 피식 웃었다.“알아. 지혁 씨가 회사 일 말고 또 바쁠 게 뭐가 있겠어.”“최대한 빨리 올게.”서지혁은 차를 몰고 집을 나섰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서지혁이 툭 내뱉었다.“하긴. 네가 살면서 내 마음에 쏙 드는 말을 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나?”그는 하시윤을 빤히 바라보더니 이내 체념한 듯 중얼거렸다.“말하기 싫으면 말아.”그녀의 다리 옆을 짚고 있던 손이 갑자기 올라와 하시윤의 턱을 가볍게 쥐었다. 서지혁은 그녀의 고개를 들어 올리게 하더니 그대로 입을 맞췄다.그녀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들은 하나같이 가시가 돋아 아픈데, 막상 입을 맞추면 기가 막히게 달콤했다. 사람 홀리는 데 뭐 있는 게 분명했다.하시윤이 그를 밀어냈다.“비켜.”그녀가 쏘아
서지혁이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나한테 그런 게 있을 리가.”그는 서인준이 반박할 틈도 주지 않고 책상 위에서 서류 한 뭉치를 집어 들었다.“자, 이거 가져가서 보고서 검토해.”서인준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서류를 받지 않고 단호하게 말했다.“안 따라가, 안 간다고! 그냥 집에 갈게 됐지?”서지혁은 그제야 서류를 책상 위에 툭 던져두며 대답했다.“그래.”서인준은 잔뜩 화가 난 채 씩씩거리며 먼저 사무실을 나갔다.서지혁은 여유롭게 책상을 정리하더니 하시윤의 손을 잡았다.“가자.”하시윤은 조금 의외라는 듯
이야기가 나온 김에 서인준이 몇 마디 더 보탰다.“형도 나처럼 심연정을 별로 안 좋아해서 그랬을 수도 있는데, 내가 듣기로는 4년 전 그 사건 이후로 아빠 태도가 꽤 유해졌었대. 엄마는 여전히 고집을 꺾지 않으셨지만 말이야.”그는 서지혁을 빤히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그때 아빠가 집안이나 인품이나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참한 아가씨들을 몇 명 골라서 형 의사를 물었는데 형이 단칼에 다 거절했었잖아?”그는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대체 왜 그랬던 거야?”서지혁이 차 문을 열며 말했다.“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그가 덧붙였
서지혁이 웃으며 잔을 들었다.“제 안목도 꽤 훌륭한 편이죠.”그 말에 연정훈이 얼른 맞장구를 쳤다.“그럼요, 서 대표님 안목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죠. 사실 시윤 씨가 우리 회사 식당에 딱 두 번 나타났을 때도 난리가 났었어요. 다른 부서 사람들이 시윤 씨 누구냐고 얼마나 캐묻고 다녔는지 모릅니다. 강수호만 아니었어도 줄 선 남자들 한 트럭이었을걸요?”서지혁이 고개를 끄덕였다.“거봐, 내가 먼저 채 가길 천만다행이라니까.”비즈니스 냄새 물씬 풍기는 낯간지러운 칭찬 릴레이를 더는 듣기 힘들었는지 하시윤이 서둘러 말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