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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자의 삼촌에게 집착당하고 있습니다
약혼자의 삼촌에게 집착당하고 있습니다
Author: apoeunice3

제1장: 깜짝 약혼

Author: apoeunice3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0 05:59:11

에블린

열쇠가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돌았지만, 그 소리는 현관에서 에블린을 얼어붙게 만든 다른 소리에 묻혀버렸다. 그녀가 생각했던 것처럼 텔레비전 소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낮고 리듬감 있는 축축한 소리였는데, 그녀가 너무나도 잘 아는 날카로운 목구멍에서 터져 나오는 헐떡거림이 그 사이사이를 끊어주었다. 그의 헐떡거림이었다.

마비된 손가락 사이에서 하룻밤용 가방이 미끄러져 나와 나무 바닥에 부드럽게 쿵 하고 떨어졌다. 병원의 응급 상황—위급한 환자—때문에 그녀는 새벽 3시까지 근무해야 했다. 그녀는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 “늦게까지 일해야 해. 네 곁에 있을 수 있다면 좋겠는데.”

그는 하트 이모티콘을 보내왔고, 그녀는 동료에게 돈을 주고라도 자신의 근무를 대신하게 할까 거의 고민할 뻔했다. 어쨌든 오늘 밤은 둘의 약혼 기념 만찬이 예정되어 있었으니까. 손가락에 끼운 반지가 복도의 차가운 불빛을 반사하는 것을 보며, 그녀는 미뤄진 그 만찬을 떠올렸다.

지금 그 반지는 차가운 금속 낙인처럼 느껴졌다.

그 소리는 마치 불빛에 끌리는 나방처럼 그녀를 앞으로 이끌었다. 비록 그곳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 이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그녀의 귀를 가득 채우는 부드럽고 날카로운 소리였다.

어제 막 닦아둔 바닥을 잠깐 쳐다보자, 목구멍으로 쓴물이 치밀어 올랐다. 침실 문이 반쯤 열려 있었다. 에블린은 버려진 검은색 하이힐 한 켤레와, 마치 벗겨진 껍질처럼 바닥에 뭉쳐 있는 옅은 파란색 실크 블라우스를 보았다.

차가운 벽에 등을 밀착한 채 조심스럽게 다가갈수록 심장이 쿵쿵거렸다.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봐야만 했다.

“오… 젠장. 바로 그거야. 빌어먹을, 바로 그거라고.” 그의 굵고 쉰 신음 소리가 공기를 가득 채웠다. 그. 그녀의 약혼자. 셰인.

그의 맨발은 그녀가 사 온 러그 위에 단단히 박혀 있었고, 앞으로 밀어붙일 때마다 그의 종아리 근육이 팽팽하게 수축했다. 그의 다리 사이, 무릎을 꿇고 있는 한 여자가 있었는데,

꿀빛 금발이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그녀의 머리는 위아래로 흔들렸고, 한 손은 그의 허벅지에 짚은 채, 다른 한 손은 그의 성기 밑동을 꽉 쥐고 비틀며 문지르고 있었다.

에블린은 시선이 다시 그 블라우스로 향하자 숨이 턱 막혔다. 그녀는 충격에 빠져 생각할 수조차 없었지만,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녀는 그걸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다—약혼자가 억지로 데려간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마야. 마케팅 부서의 그의 동료.

그녀는 손으로 입을 꽉 막으며 목이 메어 터져 나오는 흐느낌을 억눌렀다.

그의 가슴에서 낮은 으르렁거림이 울려 퍼졌다. “세상에, 마야. 네 입은 천국이야. 하루 종일 그 안에 사정하고 싶을 정도야.”

셰인이 마야의 머리카락을 한 움큼 움켜쥐고 자신의 성기를 그녀의 목구멍 깊숙이 밀어 넣자, 마야의 머리가 더 빠르게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녀는 토할 듯하고 숨이 막혔지만, 그를 밀어내지는 않았다. 가느다란 침줄기가 반짝이며 그녀의 아랫입술과 그의 부풀어 오른 성기를 연결했다가 끊어졌다.

“넌 이걸 진짜 잘하네,”

마야는 젖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입을 뗐다. 그녀의 목소리는 쉰 듯하면서도 자만심에 차 있었다. “네 그 심리학 전공 여학생보다 더 잘하겠지?” 그녀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몸을 기울여 혀로 귀두를 빙글빙글 돌리며, 눈을 들어 그의 얼굴을 지켜보았다.

에블린은 마비된 감각을 뚫고 백열처럼 뜨거운 분노가 치솟는 것을 느꼈다. ‘그 작은 심리학 전공생’. 그들은 그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를 조롱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셰인의 복근이 경직되고 온몸이 팽팽해지는 것을 보았다.

그는 절정에 가까웠다. 정말로 아주 가까웠다.

“그만하지 마,” 그가 헐떡이는 목소리로 애원했다. “제발, 그만하지 마.”

에블린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그녀는 몸을 돌려 눈물을 거칠게 닦아내며 아파트를 뛰쳐나갔다. 가방은 챙길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가 그녀가 그 장면을 목격했다는 걸,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밤 중 하나에 그가 바람피우는 현장을 적발했다는 걸 알게 될 테니까.

하지만 그녀는 사과를 기다릴 생각은 없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셰인에게 완벽한 여자친구였다. 긴 근무가 끝난 후에도 그에게 식사를 차려주었고, 그가 억지로 끌고 간 모든 행사에 참석해 주었으며, 그가 그녀의 휴일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그녀는 어떻게든 복수할 생각이었다.

“뭘 드릴까요, 아가씨?”

바텐더는 메탈 음악 팬이었는데, 그의 뒤 벽에는 밴드 포스터들이 툭툭 붙어 있었다. 그는 붉은 물감이 흘러내리는 듯한 글씨로 “METALS DON’T DIE”라고 적힌 셔츠를 입고 있었고, 어깨에 닿을 정도로 길고 더러운 금발 머리를 하고 있었다.

더티 블론드. 그 색은 그녀가 이제는 싫어하게 된 허니 블론드를 떠올리게 했다. “강한 거면 뭐든,” 그녀가 그에게 말했다. “가장 강한 걸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에게 딱 맞는 게 있어요.”

1분 뒤, 그는 잔 하나를 그녀 쪽으로 밀어주었다. “남자친구가 멍청이라는 사실을 잊게 해줄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 이게 최선의 선택이야. 하지만 미리 말해둘게—”

에블린은 듣지 않았다. 그녀는 술잔을 움켜쥐고 고개를 뒤로 젖힌 뒤 한 모금 들이켰다. 따가운 느낌이 즉시 밀려왔다. 마치 불길처럼 목을 감싸며 기도를 조여왔다. 숨을 헐떡이며 가슴을 거칠게 들썩이는 사이, 그녀의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천천히 마셔야 해.” 바텐더가 조용히 말을 마쳤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그녀에게 물 한 잔을 따라주었다. “네가 어떤 악마로부터 도망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야, 이런 허접한 곳에서 죽고 싶진 않겠지.”

에블린은 고마운 마음으로 물을 받아 들었지만, 그 물은 그녀 내면의 지옥 같은 고통을 달래주지는 못했다. “좀 더 순한 술은 없을까요?” 그녀가 물었다.

“그래. 좋은 생각이야.” 하지만 좋은 생각은 아니었다.

한 잔으로는 취하기엔 부족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두 번째 잔을 마시자 에블린은 자신이 앉아 있는 의자 밑에서 바닥이 살짝 기울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머리가 띵하고 혀가 풀리는 듯했다.

셰인이 항상 술을 마시는 이유가 이 때문일까? 그녀는 한 번도 취해 본 적이 없었다. 만약 클리닉에서 그녀가 필요해지면 어쩌지? 셰인의 운전은 누가 맡을 건가?

“아니야,” 그녀는 얼굴 앞에서 손을 흔들며 단호하게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녀는 바람피우는 쓰레기 같은 약혼자에 대해 생각하러 온 게 아니었다. 그녀는 복수를 하러 온 것이었다.

“스카치.”

코끝에 진하고 짙은 향기가 스치자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사방에 사향과 바닐라 향이 가득했다. 에블린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시며 옆에 서 있는 남자를 응시했다. 그는 키가 컸다. 그녀의 작은 체구에 비하면 믿기 힘들 정도로. 그는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어 올린 깔끔한 흰 셔츠를 입고 있었고, 그녀는 그의 팔에 새겨진 문신이 손목까지 뻗어 내려가는 뱀처럼 구불구불한 정맥 선을 따라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 진료소 간호사들이 그를 정말 좋아할 거예요. “어떻게 드릴까요?” 바텐더가 물었다.

“스트레이트로.”

그의 목소리. 술기운 때문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건 그녀가 들어본 것 중 가장 섹시한 소리였다. 그 목소리는 그녀의 머릿속을 감싸고 있는 안개 속을 스쳐 지나갈 만큼 낮았고, 3개월 전에 입어보았던 새틴 란제리처럼 그녀의 피부를 스치는 울림이 있었다. 셰인이 그녀를 데려가겠다고 약속했던 그 여행 말이다.

하지만 그는 끝내 예약을 하지 않았다.

에블린의 시선이 위로 올라가 그의 얼굴에 머무르었다. 그녀는 그의 옆모습밖에 볼 수 없었지만, 그의 턱선은 마치 값비싼 조각 재료로 정교하게 다듬어진 듯했고, 코는… 휴.

따뜻한 전율이 가슴을 타고 배로 내려오자, 그녀는 아랫입술을 이빨 사이로 살짝 깨물었다.

위험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복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렇게 잘생긴 남자와 하는 게 어때? 설령 섹스가 별로라 해도, 적어도 그의 매력적인 외모는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테니까.

그녀는 목을 가다듬었다. 그가 그녀를 흘끗 쳐다보았다.

그녀가 입을 열었을 때, 술기운이 말을 대신했다. “나랑 자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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