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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1화

Author: 류한나
“쿵! 쿵!”

두 차례 충돌음과 함께 차량 전면이 다리 난간 같은 장애물에 부딪혔다. 거대한 충격에 고은서의 몸은 뒤로 젖혀졌다가 다시 앞으로 푹 쓰러지는 바람에 머리가 어지러워 거의 의식을 잃을 뻔했다.

다행히도 곧 누군가 달려와 고은서 쪽 차 문을 열고 그녀를 차 밖으로 끌어냈다. 밖의 차가운 공기를 맞자 고은서의 의식이 조금 회복되었다.

간신히 눈을 뜨고 차 안을 바라보니 서연정은 이미 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누군가 그녀를 좌석에서 끌어내고 있었다.

공기 중엔 휘발유 냄새와 많은 먼지, 파편이 가득해 고은서는 숨쉬기가 힘들 정도였다.

의식을 잃기 전 그녀는 차 안의 운전기사와 경호원을 구하려는 사람이 없다는 것과, 자신을 도와준 사람이 112이나 119에 신고하지 않은 점, 그리고 자신을 밀폐된 공간에 밀어 넣은 것 같은 점을 희미하게 인식했다.

고은서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더 생각할 겨를이 없이 정신을 잃었다.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고은서는 고통 속에서 깨어났다. 눈을 뜨자 천장에 페인트가 벗겨진 꽤 낡은 집 안이 보였다. 다행히 심한 악취는 없었다.

차 사고를 당한 줄 알았는데 여긴 어디지?

고은서는 의식을 잃기 전 일을 떠올렸다.

자신을 차에서 끌어낸 사람은 일반 사람 같지 않았다. 태연한 모습이 마치 계획된 행동 같았다.

설마 또 납치인가?!

고은서는 갑자기 벌떡 일어섰다. 이마 상처에서 통증이 몰려와 손으로 만져보니 크게 부어올라 딱지가 앉았고 피가 스며 나왔다.

그녀는 아픔도 잊고 급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자신이 누워 있던 곳은 낡은 나무 소파였고 집은 매우 허름하지만 생각보다 깨끗했다. 입도 막히지 않았고, 사지도 묶여 있지 않았다.

이게 대체 어디란 말인가? 납치당한 게 아니었다면 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여기에 온 거지?

고은서가 몸을 움직여 보니 다행히 목과 척추는 상하지 않은 듯 아프지 않았다. 아마도 뒷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했기 때문에 강한 충격에도 몸에 큰 상처는 없었던 듯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던 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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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비긴   제1402화

    고은서는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돌아서서 대문 쪽으로 달려가 누군가를 찾아 구조를 요청하려 했다. 하지만 막 문을 열어보니 밖에는 두 명의 건장한 남자가 서 있었다. 그중 한 명이 반사적으로 고은서의 팔을 낚아챘다. 고은서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부상도 있고 아무것도 먹지 않아 건장한 남자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몇 번의 몸싸움 끝에 결국 붙잡히고 말았다.남자는 고은서를 붙잡아 안으로 끌고 갔다.그때 침실 쪽에서 50대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걸어 나왔다.남자의 얼굴을 확인한 고은서는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음에도 몸이 굳어버렸다. 정말 손문호였다!그는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어야 하는데 왜 여기에 있는 거지?“경찰은 실질적인 증거가 없잖아, 게다가 구금 기간이 끝나 변호사 보석으로 나왔지.”고은서의 의문을 눈치챈 듯 손문호는 웃으며 말했다.그는 낡은 나무 소파에 앉았다.고은서는 냉정하게 손문호를 노려보며 말했다.“나와 어머니의 교통사고를 당신이 일으킨 거죠? 그리고 우리를 여기로 데려온 것도 당신인가요? 도대체 무슨 속셈이죠?”손문호는 태연한 표정으로 대답했다.“은서 씨, 난 은서 씨에게 악의는 없어. 하지만 은서 씨가 연정이에게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며 나에 대해 알아보게 만든 건 매우 불쾌했어.”고은서는 계속 손문호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불쾌하다고 사람을 죽이려 해요? 그쪽이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면 왜 사람들이 조사하는 걸 두려워하는 거죠? 그리고 나와 무슨 원한이 있어서 백승엽을 부추겨 나를 해치게 한 거예요?”손문호는 고은서를 보며 말했다.“경찰도 확실하게 조사 못 해낸 일을 나에게 뒤집어씌우다니, 난 인정 못 해.”고은서는 손문호와 말싸움을 하고 싶지 않아 직접 말했다.“나를 미워하면 직접 나와 얘기해요. 어머니까지 끌어들인 건 도대체 뭐 하자는 거예요!”서연정을 언급하자 손문호의 표정이 살짝 변하며 침실을 힐끗 쳐다봤다.“나도 그녀가 연루되길 원치 않아.”“은서 씨, 왜 스스로 똑똑한 척하며 연정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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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비긴   제1400화

    서연정은 손문호에 대해 알아보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최근 상황도 알게 되었다.그녀는 옛이야기나 나누자는 명목으로 예전에 손문호와 꽤 가까웠던 친구 두 사람을 식사 자리에 초대했다. 그리고 슬쩍 손문호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경찰서에 불려 갔다는 얘기를 꺼냈다.그 자리에서는 손문호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갔다.이야기를 나누던 중 서연정은 손문호가 자신의 친부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다. 상대는 집안 형편이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한다. 다만 그가 그들 모자를 버리고 떠난 탓에 손문호는 그 일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 말을 들은 고은서는 다소 놀랐다. 손문호가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고 있었다니?“어머니, 혹시 그 외에도 손문호에 대한 다른 이야기는 없으셨나요?”고은서가 물었다.서연정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많이 물으면 이상할까 봐 별로 캐묻지는 않았어. 그냥 옛날이야기를 나누었어. 근데 한 친구가 말하길 얼마 전에 손문호가 그의 골칫거리를 하나 해결해 줬다고 하더구나.”“무슨 골칫거리를요?”고은서가 호기심을 보이자 서연정이 설명했다.“그 친구 집 근처에 사람을 자꾸 무는 사나운 개가 있었대. 근데 아무리 해도 잡을 수가 없어서 무척 머리 아팠다고 하더라.”“한 번은 술자리에서 그 얘기를 했는데 손문호가 좀 취한 상태였나 봐. 그 친구한테 그건 별일도 아니라면서 자기한테 무색무취의 강한 독성이 있는 약이 있다더래. 그걸 고기에 섞어 개한테 주면 간단히 해결될 거라면서.”“그래서 실제로 그렇게 했고 그 개는 정말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 아마 죽었겠지. 그냥 평범한 얘기긴 한데 혹시라도...”“어머니, 그 친구 집에 혹시 그 독이 남아있을까요?”서연정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고은서가 급하게 끼어들었다.서연정은 고은서의 반응이 이상했다.“그건 나도 잘 모르겠구나. 난 그냥 별 대수롭지 않게 들었는데... 은서야, 왜 그걸 물어보는 거야?”고은서는 단호하게 말했다.“어머니, 지금 말씀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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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비긴   제1398화

    아니면 백유미조차도 깨닫지 못한 이유가 있는 걸까?“예전에 정신병원 병실에서 말했지. 나와 고씨 가문 다 좋은 날 없을 거라고. 그건 또 무슨 근거로 한 말이야?”고은서가 물었다.아마도 더 이상 인생에 미련이 없어서일까, 백유미는 별다른 망설임 없이 입을 열었다.“C 선생이랑 그 무리, 그들의 목표는 너뿐만 아니라 네 뒤에 있는 고씨 가문까지야. 나도 정확한 이유는 몰라. 하지만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 누군가 널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어. 네 모든 걸 빼앗고 너를 완전히 없애버리려는 사람이 있어.”고은서는 눈썹을 찌푸렸다. 만약 백유미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 사람은 아마 여시은일 것이다.그리고 여시은이 이렇게까지 고은서를 증오하는 이유는 단 하나, 이미 고은서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그렇게나 고은서를 증오했고 그녀를 대체하려 한 것이다.고은서 마음속의 분노가 서서히 치밀어 올랐다. 여시은이 해성에 나타난 것도 백유미가 더 이상 이용 가치가 없자 직접 나서서 처리하려는 거였겠지.예전에 고은서는 여시은을 친구라 생각하고 그녀가 착한 사람이라 믿었는데 알고 보니 그녀는 처음부터 고은서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다.“고은서, 당신도 불쌍하긴 해. 겨우 결혼했는데 이렇게나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니.”백유미의 목소리에 옅은 즐거움이 묻어있었다.“그리고 당신 절친 성아연, 그녀도 줄곧 당신을 질투했어. 당신한테서 이득은 보면서도 당신이 모든 걸 잃길 바랐지. 그녀가 몰래 날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내가 그렇게 많은 오해와 갈등을 어떻게 만들어 냈겠어?”“하지만 전부 내 탓이라고만 할 수도 없어. 너희가 너무 멍청했잖아...”백유미의 말은 점점 횡설수설해졌다.“고은서 당신은 항상 자신이 억울하다고 생각했지. 내가 일부러 해치려 한다고. 하지만 당신은 몰라. 그쪽이 얼마나 밉상인지. 아무 능력도 없는 너를 곽승재가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고 전미자까지 왜 그렇게 아껴주는지 모르겠어.”“도대체 뭐가 그렇게 잘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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