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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Author: 류한나
고은서는 민시후의 얼굴을 밀어내면서 답했다.

“아직 더 고찰이 필요해.”

“들었죠. 이게 지금 저의 상황이에요.”

민시후가 여시은을 향해 난감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여시은이 피식 웃으면서 장난스러운 말투로 고은서를 향해 말했다.

“곽 대표님이 많이 상심해 하겠네요.”

고은서는 약간 어리둥절했다.

‘왜 아직도 내가 곽승재랑 재결합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곽씨 가문이랑 사돈 관계를 맺기로 한 거 아니었어? 곽현수 태도를 보아서는 여씨 집안에서도 이미 동의한 것 같던데. 곽승재만 동의하면 되는 일이 아니었어? 그렇다고 딸바보 여재훈이 여시은을 강요할 일은 없을 테고. 그런데 여시은도 동의한 일이라면 지금 이 태도가 말이 안 되는데.’

민시후는 고은서가 대답하기 난감해하는 줄 알고 콧방귀를 뀌면서 대신 대답해줬다.

“곽승재 그 인간이 상심할 만도 하죠.”

여시은과 별로 친하지 않았기에 굳이 그녀의 앞에서 세 사람 사이의 원한 관계에 관해 언급할 필요가 없었는지라 고은서는 민시후를 쏘아보면서 입을 다물라고 눈짓했다.

“알겠어. 안 말하면 되잖아.”

민시후는 이내 사그라들었다.

“먼저 들어가서 돌아보고 있어. 나 시은 씨랑 얘기 좀 나누다가 갈게.”

고은서가 민시후를 쫓았다.

“정자에 민시후 씨랑 비슷한 남자 손님들이 계시는데 가서 얘기 나눠 보세요.”

여시은이 웃으면서 민시후에게 길을 안내해줄 하인 한 명을 붙여주면서 말했다.

“전에는 곽 대표님이 이길 줄 알았는데 민시후 씨가 은서 씨 마음에 더 들었나 봐요?”

민시후가 하인 따라 떠난 후 여시은이 웃으면서 고은서에게 말을 걸었다.

“인테리어가 너무 이뻐요.”

고은서는 나긋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렸다.

“우리 아빠랑 제가 다 이런 고풍적인 인테리어를 좋아하는데 해성에 꽤 오래 머물 것 같아서 이 별장으로 선택한 거예요. 이렇게 되면 나중에 또 해성에 와도 지낼 곳이 있게 되잖아요.”

여시은이 눈에 띄게 기뻐하면서 말했다.

“그런데 오늘 집들이에 온 사람들은 대부분 제 친구들이랑 그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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