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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0화

Author: 류한나
행사 주최 측의 관계자가 다가오자 업계 인사들도 자연스럽게 그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고은서는 시선을 거두었다.

송민준 역시 곽승재와 여시은을 알아본 듯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곽 대표님까지 참석한 걸 보면 오늘 시상식 규모가 꽤 크네요.”

고은서는 별다른 반응 없이 음료를 한 모금 마셨다.

그때 곽승재가 여시은과 함께 다가왔다.

고은서는 잠시 놀랐다.

‘얼마 전까지는 그 인플루언서와 가깝게 지내지 않았나?’

온라인에서는 곽승재가 마재경과 함께 집을 보러 다녔다는 기사까지 돌고 있었다.

‘정식적인 자리라서 파트너로 데려오지 않은 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여시은이 우아한 걸음으로 다가왔다.

“은서야, 송 대표님.”

여시은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이전에 유일 투자은행 개업식에서 한 차례 만난 적이 있었기에 송민준도 그녀를 알고 있었다.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응했다.

고은서는 미소를 띠며 맞장구쳤다.

“시은 씨.”

“우리 서로 이름 부르기로 했잖아. 왜 또 이렇게 거리감 두는 거야?”

여시은은 장난스럽게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은서야, 혹시 내가 곽 대표님이랑 같이 온 걸 보고 오해라도 한 거야?”

고은서는 담담하게 웃으며 답했다.

“시... 아니, 시은아. 그런 농담은 하지 말아줘.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

“알았어. 장난이야.”

여시은이 밝게 웃으며 설명을 덧붙였다.

“사실 아빠가 시상자로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급한 일이 생겨서 내가 대신 온 거야. 곽 대표님도 오늘 시상자여서 목적지도 같은 김에 같이 판주 투자은행에서 출발했어.”

“두 분 편히 이야기 나누세요. 전 가서 민아 좀 보고 올게요.”

송민준이 자리를 떠나자 여시은이 장난기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은서야, 송 대표님도 너 좋아하는 거지? 개업식에서 너 대신 페인트도 맞았잖아. 그렇게 재빠르게 움직인 걸 보면 평소에도 너한테 꽤 신경 쓰고 있다는 뜻 아닐까?”

민시후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날 좋아하는 사람이 뭐 그렇게 많겠어. 송 대표님은 그냥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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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비긴   제137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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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비긴   제137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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