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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유환 씨, 방금은 죄송해요.”

객실 안에서 윤서린이 얼굴을 붉히며 속삭이듯 말했다.

“괜…괜찮아.”

임유환은 눈길을 돌려 윤서린을 바라보았다.

임유환은 얼굴이 이렇게 붉은 윤서린을 처음 봤다.

임유환의 눈빛은 마치 한줄기 철렁이는 물결처럼 방금 아주머니의 말과 결합하여 뜨겁게 달궜다.

임유환의 뜨거운 시선을 느낀 윤서린은 곧 머리를 숙여 내리고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유환 씨, 뭘 보고 있어요?”

“널 보고 있어.”

임유환이 저도 모르게 말했다.

윤서린의 가슴이 두근거리더이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

윤서린은 급히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수줍게 말했다. “저를 더 쳐다보지 말아요.”

그러나 임유환은 눈길을 돌리지 않았다.

오히려 윤서린의 말 때문에 그의 눈빛은 더욱 뜨거워졌다.

“서린아, 우리 방문을 잠그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임유환의 숨소리는 조금 무거워졌다.

“왜 문을 잠가요?”

윤서린의 마음이 한순간 떨렸다.

“그…”

임유환은 얼굴을 붉히며 말을 하기 어려워했다.

“싫어요, 안돼요.”

윤서린은 거절하며 주먹으로 임유환의 가슴을 가볍게 쳤다.

임유환의 가슴이 갑자기 움찔했다.

윤서린의 여성스럽고 귀여운 모습을 보고 임유환의 손은 자연스럽게 뻗어서 윤서린의 주먹을 잡았다.

“뭘 해요…”

윤서린의 가금이 움찔하더니 눈 속에서는 진물결이 일렁이는듯했다.

임유환은 윤서린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단지 윤서린의 부드러운 입술을 바라보며 천천히 다가갔다.

윤서린은 임유환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 순간에 가슴에서 전에 없던 긴장감과 수줍음이 피여 올랐고 심장은 두근두근 뛰면서 가슴속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유환 씨, 엄마가 아직 집에 있어요, 들릴 거예요.”

윤서린은 이런 핑계만 댈 수밖에 없었다.

“그럼 살살하자, 아주머니도 허락했잖아.”

임유환은 작은 소리로 말하며 윤서린의 흰 팔목을 살짝 잡아당기자 윤서린의 여린 몸이 임유환의 품에 안겼다.

넓은 가슴을 느끼며 옷 사이로 느껴지는 온기에 윤서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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