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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하지만 배현수는 오히려 이렇게 말했다.

“욕을 하면 더 울 거잖아. 그리고 결국에는 내가 달래야 하고.”

조유진은 흐느끼며 배현수와 같이 교실 구석구석을 다시 한번 샅샅이 뒤졌다.

“600만 원짜리 목걸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잃어버렸어요. 그냥 팔아도 돈이 되는 건데.”

배현수는 그녀를 덥석 끌어안고 허탈하게 웃으며 말했다.

“찾지 마. 계속 찾는 것보다 차라리 하나 더 사줄게.”

그러자 조유진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다급히 말했다.

“아니요, 됐어요. 하나 더 샀다가 또 잃어버리면 그때는 진짜 현수 씨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을 거예요.”

배현수는 그녀의 작은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일부러 혼내는 척했다.

“또 울면 진짜 사줄 거야.”

“그럼 다음 달에 쫄쫄 굶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때, 조유진은 이제 막 대학교 1학년이 되었다. 배현수는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교수님과 같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유망한 주식 몇 개를 선택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꽤 많은 돈을 벌었다.

조유진과 열애 후 그는 공동계좌를 개설했다. 주식에 넣어두고 팔기 힘든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든 현금을 공동계좌에 넣어두었다.

명목상 공동계좌였지만 그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조유진이 전부 관리했다.

평소 월세와 수도세, 전기, 가스 등 기본적인 생활비를 뺀 나머지 돈은 거의 조유진의 용돈이었다.

하지만 당시 조유진은 나이가 어리고 재테크도 서툴렀다. 게다가 배현수가 그녀를 아끼는 바람에 매달 중순이 되기 전에 조유진이 카드 속 생활비를 다 써버려도 말다툼 한번 한 적이 없었다.

돈을 어디에 썼는지는 더더욱 따지지 않았다.

조유진은 결국 미안한 마음에 카드를 돌려주며 돈 관리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기가 관리하면 물 쓰듯 펑펑 쓴다고...

하지만 배현수는 미안한 듯 말했다.

“내가 돈을 너무 적게 벌어서 쓸 돈이 부족하네.”

엄밀히 말하면 틀린 말은 아니다.

돈이 충분히 많다면 생활비를 어떻게 다 쓸 수 있겠는가?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계좌에 0이 몇 개 있는지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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