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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Penulis: 고요
온권승의 방문은 온사가 예상했던 바이긴 했지만, 항상 진중하고 냉철하던 아버지가 이렇게 급하게 찾아올 줄은 몰랐다.

황궁에 도착하자마자 허겁지겁 찾아올 줄이야.

막수 사태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온사에게 물었다.

“내가 같이 나갈까?”

“왜 오셨는지는 아니까 그러실 필요 없어요.”

온사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막수에게 말했다.

“그래. 내가 했던 말만 명심하면 돼.”

온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궁녀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온권승은 편전에서 멀지 않은 구석진 곳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온사가 나오는 걸 보고서도 그는 움직이지 않고 그녀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온사는 그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주지 않고 그가 있는 곳을 힐끗 바라본 후에 편전 대문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그러고는 온권승을 바라보며 담담히 물었다.

“진국공 어르신께서 나를 먼저 보자고 하셨으면서 왜 다가오질 않으시는 거죠?”

온권승은 그 말을 듣고 순간 당황했다.

불과 두 달 사이에 딸이 자신을 이 정도로 경계할 줄은 몰랐다.

잠깐 머뭇거리던 그는 등 뒤에 있는 이에게 손짓을 한 후에 온사에게 다가갔다.

온사는 온권승의 어깨너머로 이쪽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누군가를 보았다. 비록 너무 멀리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온권승이 데려온 그림자 호위 정도로 보였다.

온사가 가까이 다가가지 않은 이유도 바로 그것에 있었다.

부녀는 거리를 두고 한참동안 서로를 바라보았고, 결국 먼저 입을 연 쪽은 온권승이었다.

“해독약이 너한테 있어, 아니면 네 사부에게 있어?”

온사는 담담한 미소로 답했다.

“그게 대체 무슨 말씀이신지요. 성녀인 제게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온권승을 상대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그를 분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권위로 누르는 거였다.

특히나 항상 무시하고 심지어 혐오하던 딸에게 갑자기 권위로 밟히게 되었으니 속이 꽤나 쓰릴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 말을 들은 온권승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온사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이제 시치미를 뗄 줄도 알고… 참 많이 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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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5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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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5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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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49화

    신왕이 빙그레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백족 성녀, 이 신분이 마음에 드십니까?”그 말에 란사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더니 음침한 눈길로 노려보았다.“대체 뭘 하시려는 겁니까?”“뭘 하자는 건 아니고, 방금 짐의 뜻을 분명 전달했습니다만.”신왕은 여전히 웃으면서 말했다.“성녀 전하, 돌아가서 잘 준비하세요. 짐이 사람을 파견하여 제사대를 마련할 테니, 내일 아침에 가마를 보낼 겁니다. 기도 의식을 잘 부탁드립니다. 물론 잘 협조해 주신다면 당연히 귀한 손님으로 모시겠습니다.”이런 작은 부탁도 들어주지 않는다면 약간의 경고로 고통을 줄 것이다.란사가 미간을 찌푸렸다.역시나 신왕은 그녀가 예상한 대로 아주 작은 기도 의식도 무조건 시키려고 강경하게 나왔다.불쾌함보다 의구심이 들었다.‘신왕이 대놓고 협박하는 것이 무슨 의도가 있지? 설마 다른 이유가 있나?’왕부로 돌아와 백월유에게 말했더니 이런 해답을 내놓았다.“백족 부락에 온지 한동안 되었으니, 오는 길에 제대와 비슷한 곳을 많이 봤겠죠?”란사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꽤 많더라고요.”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족 경계에 들어섰을 때 처음으로 보았던 인간돼지 제대였다.체신족이 인간돼지를 신으로 삼아 산 사람을 칼로 죽여 제물로 바치는 잔혹한 장면은 지금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그 뒤로 봤던 이족의 제대는 그처럼 잔인하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기억했던 것이다.“우리 백족엔 부락마다 각자 신을 모시고 큰일을 진행하기 전에 반드시 기도 의식을 진행해요. 본래 신왕이 말이 없어서 이번에 생략하는 줄 알았는데, 무우를 내세울 생각을 할 줄은 몰랐어요.”앞뒤를 따져보던 백월유는 신왕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대충 알아차렸다.어쩌면 그 늙은이는 란사의 몸에 계동의 문을 여는 피가 흐르고 성녀의 신분까지 있으니, 기도 의식을 맡긴다면 기도 효과가 더 좋다고 여겼을 가능성이 있었다.백월유는 여기까지 생각했지만 란사는 더 깊은 것까지 생각했다.그녀가 영혼이 순수한 사람이기에 기도하라고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48화

    “바낙로 친왕, 저는 착한 사람인데요?”란사가 능청스럽게 대답했다.“착하다고? 하하.”바낙로는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그는 붕대로 감은 자신의 눈을 가리키며 란사에게 화를 냈다.“착한 성녀께서 호위무사를 시켜 내 눈을 찔렀습니까? 지금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성녀가 착한 것이 아니라 내가 착해서 살려줬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본왕에게 감사해야 합니다.”란사도 코웃음을 치며 싸늘하게 대꾸했다.“한쪽 눈만 다쳤을 뿐이잖아요. 아직도 거기 앉아 큰소리치는 걸 내게 감사하게 여겨야 하지 않나요?”“뭐라?!”바낙로는 그녀의 입마저 이리 독할 줄은 몰랐다.전에는 몰랐는데 지금 란사는 아무 거리낌도 없고 조금도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오라버니, 진정하고 나중에 천천히 길들이면 되죠.”바야가 눈웃음을 치며 위로하는 척하더니, 란사를 아래위로 훑어보면서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질투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악의와 경멸이 섞인 것도 같았는데 정작 란사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가운데 앉아 있는 신왕을 쳐다보았다.“신왕께서 이런 시답잖은 소리나 들으라고 부르신 거라면 이만 물러가겠습니다.”본래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바낙로와 바야가 신경을 긁는 바람에 지금은 기분이 최악이라 신왕에게 체면도 주기 싫었다.어쨌든 정체가 들통난 마당에 죽여도 상관없었다.“쿨럭.”신왕이 가볍게 기침을 하더니 드디어 입을 열었다.“바낙로, 그만하거라. 성녀 앞에서 침착한 모습을 보여야 왕비로 들일 수 있다.”마지막 말을 들었을 때 어리둥절하던 바낙로는 신왕의 뜻을 알아차렸는지 이내 입꼬리가 귀에 걸려서 벌떡 일어섰다.그리고 뒤에 선 측근의 부축을 받으며 신왕에게 깍듯하게 공수했다.“부황 말씀을 명심해 듣겠습니다.”그는 정말 그녀를 왕비로 들인 것처럼 당당하게 말했다.부자가 무엇이라 말하든 란사의 표정은 여전히 무뚝뚝하고 차가웠다.그때 바야가 깜짝 놀라 뭐라고 말하려 할 때, 신왕이 란사를 부른 이유를 말했다.“성녀도 알고 있겠죠? 짐이 내일 출발하기 전에 기도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4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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