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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Penulis: 고요
“참으로 황당하구나!”

온장온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며 나무랐다.

“막내만 너를 정상인으로 본다니? 우리 형제들 모두 너를 정상인으로 대했어. 그리고 온사가 정말 너를 그렇게 싫어했으면 왜 그 동안 너를 보살폈겠어? 어쨌거나 그 애가 너 때문에 고생한 공로는 인정해 줘야지!”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저는 온사를 싫어하지 않아요. 그동안 저를 보살펴 준 걸 봐서 그 정도에서 끝낸 겁니다.”

큰 선심을 베풀었다는 듯이 말하는 온옥지의 말을 온장온은 더 이상 듣고 있을 수 없었다.

“너는… 참으로 답이 없구나!”

온장온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뒤돌아섰다.

“형님! 약은….”

온옥지가 뒤에서 소리쳤지만 온장온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그의 처소를 떠났다.

온옥지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손에 든 약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히 진심을 얘기했는데 형님은 왜 온사의 편만 드는 것일까?

‘억울해야 할 사람은 나인데….’

온옥지는 무표정한 얼굴로 떠나는 온장온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저으며 방으로 돌아갔다.

“형님은 내 마음을 몰라주시네. 하지만 괜찮아. 막내만 나를 알아주면 되니까.”

온옥지는 그런 생각을 하며 오늘 온모의 방에서 온권승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약초 재배는 좋은 방법이지만 넓은 텃밭이 빌요했다.

온사의 손에는 이미 장원이 세 개나 되고 그녀가 스스로 텃밭을 사들였으니 그녀보다 앞서가려면 적어도 그보다 많은 땅이 필요했다.

안타깝게도 진국공 가문이 소유한 장원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가 온모에게 선물한 장원을 텃밭으로 사용한다고 해도 부족했다.

‘장원이 하나 더 필요해. 큰 형님 손에 하나 있는데….’

온옥지는 턱을 괴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어떻게 하면 큰 형님 손에서 장원을 받아오지?’

며칠 후.

온사는 오늘의 일정을 끝마치고 란 집사를 따로 만났다.

란 집사는 그 동안 있었던 일들을 일일이 그녀에게 보고했다.

“예전에 봉운루를 책임졌던 종 점주가 경성에 도착했습니다. 아씨께 문안을 전해달라고 하더군요.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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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54화

    란사는 힐끗 쳐다보고는 계단으로 내려와 무려 16명이 메고 있는 가마에 올라탔다.그녀가 가마에 앉은 뒤에 석소가 큰 소리로 외쳤다.“신왕전으로 가자!”북진연이 왕부 입구에 서서 란사가 실려 가는 것을 뚫어지게 쳐다보자, 바도엘이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내가 말을 준비했으니 같이 갑시다.”이토록 성대한 의식에 친왕과 왕비인 바도엘과 백월유도 참석해야 하기에 북진연을 두고 갈 리가 없었다.말에 올라탄 바도엘이 갑자기 수상해서 물었다.“왜 성녀가 당신을 데려가지 않았어요? 이따가 무슨 일이 생기면 혼자서 감당할 수 있어요?”솔직히 북진연도 만일을 대비해 그녀를 따라가 곁을 지켜주려고 했는데, 방금 처소에서 나올 때 란사가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었다.“기도 의식에서 할 일이 있어요. 전하가 뒤에 있으면 불편하니, 월유 부인과 함께 오세요.”오늘 기도 의식에서 공간의 영기를 사용해야 하기에 누구도 곁에 두지 않을 것이다.만약 북진연이 곁에 있으면 단번에 수상한 것을 발견하기 때문이었다.“걱정 마세요. 혹시나 무슨 일이 있더라도 유성이 계속 주시하고 추월도 바로 출동할 수 있어요.”그녀 또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가는 것은 아니었다.그래도 북지연은 마음이 놓이지 않아 계속 따라가려고 했지만, 란사의 태도가 너무 단호하여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가는 내내 북진연이 수심에 가득 차 있자, 동행하던 바도엘이 피식 웃었다.“걱정 마세요. 오늘 기도 의식은 나가리 될 수도 있어요.”백월유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우리가 무우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오늘은 우리가 나서서 도와줄 차례예요.”부부가 의미심장하게 눈빛을 교환하는 걸 보니 무언가 준비한 모양이었다.먼저 출발한 란사는 주변 사람이나 물건에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가마에 앉아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어느새 신왕전에 도착했다.신왕전의 앞에 넓은 공터가 있는데 역시 높은 제대가 준비되었고 그 위에 뱀왕의 조각상도 놓여 있었다.그리고 흑석성의 백성들이 우르르 모여서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53화

    북진연은 소매 화살을 란사의 손목에 올려놓고 천천히 붉은 끈을 한 바퀴 또 한 바퀴 감고는 단단히 묶었다.“기도할 때 조심해. 신왕은 온권승보다 더 위험한 사람이야. 갑자기 너한테 기도 의식을 맡으라고 한 것이 어쩌면 다른 의도가 있을지도 모르니까.”그는 어색하게 화제를 돌리고는 진지하고 다정하게 당부했다.란사가 고개를 끄덕였다.“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신왕의 목적이 무엇이든 일단 지켜보는 수밖에 없어요.”이어서 따뜻하고 큰 손바닥이 그녀의 작은 머리를 살포시 덮었다.“걱정 마. 내가 항상 지켜보고 있을게.”다정한 목소리가 귀에 들어온 순간, 란사는 다시 놀라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었다.그러자 북진연이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됐어. 이제 가서 쉬어. 눈 밑이 시커먼 걸 보니 어젯밤에 제대로 못 잤구나. 오늘은 푹 쉬어. 어쩌면 내일부터 제대로 잘 시간도 없을 거야.”확실히 란사는 하루 종일 제대로 잠자지 못했다.이 순간 다정한 소리를 들었더니 갑자기 졸음이 몰려왔다.“알았어요. 전하도 얼른 돌아가서 쉬세요.”북진연은 란사가 처소 안까지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뒤돌아서 떠났다.란사도 얌전히 말을 듣고 처소에 들어가자마자 옷을 벗고 침상에 누웠다.그렇다고 바로 잠들지 않았다.눈을 동그랗게 뜨고 집 꼭대기에 있는 대들보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어느새 스르륵 잠이 들었다.이튿날.흑석성은 아침부터 저잣거리와 항간에 이상한 소문이 돌며 떠들썩거렸다.“그 소식 들었어요?”“며칠 전에 금지구역에 대명인이 침입했는데 신왕께서 직접 군사를 이끌고 잡으러 간대요.”“네? 신왕이 직접 출정하신다고요? 언제요?”“아직도 몰랐어요? 오늘이잖아요.”“이리 급하게요? 그럼 제사는요? 출정하기 전에 제사를 치르지 않았잖아요.”“어제 신왕전에 제사대를 세웠어요. 하지만 이번 제사는 특별하게 외부에서 성녀를 초대해서 기도를 올린대요.”“성녀요?”“어디서 난 성녀인데요? 우리 백족에 충녀가 있지 성녀는 없잖아요?”“그건 몰라요.”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52화

    란사가 눈을 깜빡이며 되물었다.“뱀왕이요?”백월유는 문득 뭐가 생각났는지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뱀왕이요. 전에도 말했다시피 백족의 각 부락마다 믿는 신이 따로 있는데, 충령족과 흑석성에 사는 백성들은 뱀왕을 신으로 모셔요.”그녀의 말에 란사와 북진연은 흑석성 성문에서 보았던 거대한 뱀 머리 조각상이 떠올랐다.그때는 성문에 뱀 머리 조각상을 세운 의미를 몰랐는데 이제 보니 이족들이 믿는 신이었다.“뱀을 거부하지 않으면 나와 바도엘의 큰 선물을 기대해도 좋아요.”란사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싫어하진 않아요. 하지만 무리하지 마세요. 내일 계동으로 출발해야 하니 조심하는 게 좋아요.”“걱정 마세요. 우리도 만단의 준비하고 출발할 거예요.”백월유는 말을 아끼고 빙그레 웃으면서 란사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이어서 부부가 고충을 수거하러 가고, 란사와 북진연은 저택에 남아 내일 진행할 기도 의식을 준비했다.“내일 기도할 때 이걸 갖고 가.”갑자기 북진연이 상자 하나를 쓱 내밀었다.란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받고 뚜껑을 열어보았더니 손바닥만 한 화살이 들어 있었다.이것은 손목에 차는 소매 화살이었다.란사는 작은 화살을 꺼내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다가 꺼칠꺼칠한 면을 보더니, 의아한 눈길로 그를 쳐다보았다.“설마 전하께서… 직접 만드셨어요?’“응, 내가 은장식을 붙여 놔서 손목에 차면 누구도 수상한 걸 알아채지 못할 거야.”은장식은 특별히 그녀가 머리에 꽂은 유성, 즉 나비 비녀와 매칭되게 나비 모양을 선택해서 조금 놀라웠다.북진연이 소매 화살을 준비해 준 것도 놀라운데 이토록 세심하게 생각할 줄은 몰랐다.“섭정왕 전하, 감사해요. 너무 마음에 들어요.”그녀의 얼굴에 순간 웃음꽃이 피었다.상대방의 성의이고 마침 필요했던 물건이기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나중에 좋은 물건을 선물해 주면 돼.’란사가 바로 손목에 차려고 하자, 큰 손이 훅 들어와 소매 화살을 가져갔다.북진연은 고개를 살짝 숙이고 능숙하게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51화

    한 해가 갈수록 백월유는 미련을 버리고 현실을 받아들였는데, 하룻밤 사이에 회복할 줄이야.그녀는 물론 바도엘도 믿기지 않았다.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그녀가 회복된 것이 아니었다.이미 포기한 백월유와 달리 바도엘은 계속 의술이 뛰어난 의원을 찾아다녔지만 금지구역에서 찾기란 한계가 있었다.그래서 부인을 데리고 금지구역을 떠나려는 목적은 그녀의 아들을 찾아줄뿐더러 대명에서 의술이 뛰어난 의원을 찾기 위해서였다.다만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지체되었는데,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이야.백월유가 하룻밤 사이에 회복되자 바도엘은 너무 기뻐서 머리가 어질어질했다.“이… 이게 꿈이 아니죠? 부인, 어서 나를 꼬집어 봐요. 어서… 악!”백월유는 가녀린 손으로 그의 허리를 살짝 꼬집어 주자, 바도엘이 악 하며 소리 질렀다.“어때요? 이제 믿어져요?”그녀의 올라간 입꼬리는 내려올 줄을 몰랐다.아침에 눈을 떠서부터 지금까지 너무 웃어서 얼굴 근육이 시큰해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경사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꿈이 아니구나! 정말 잘됐어요. 당신이 회복되다니, 그… 그럼 고충술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겠네요. 내 위대한 고충사여!”바도엘은 그녀를 와락 껴안고 바보처럼 울다가 또 웃기를 반복했다.그렇게 부부는 한참이나 부둥켜안고 울고 웃으면서 기쁨을 만끽했다.부부가 감격하는 모습을 한참이나 지켜봐도 끝나지 않자, 란사는 슬슬 짜증이 밀려오다가 결국은 참지 못했다.“이제 그만하시죠? 오십만 고충을 버릴 거예요?”그제야 부부는 대량의 고충이 기다리는 것이 떠올랐다.“아, 맞아요. 부인, 나랑 같이 가서 그 고충을 전부 쓸어옵시다.”바도엘이 더없이 기뻐하며 앞장서자 란사가 귀띔해 주었다.“오십만을 제외하고 힘이 닿는 데까지 최대한 모아서 백만을 채워보세요. 부인의 고충술로 백만을 조종하는 건 문제없을 거예요.”“맞는 말씀이에요. 우리 부인은 어려서부터 타고난 재주가 있어서, 오십만으로 턱없이 부족하니 백만 정도는 있어야죠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50화

    ”백만을 돌파한다고요?”란사가 깜짝 놀랐다.“두 주인장의 손에 총 이십만밖에 없다고 하셨잖아요.”바도엘이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본래 그것밖에 없었는데 두 주인장이 속임수를 쓴 것을 본왕이 발견했거든요. 그러니 사죄하는 마음으로 더 받아내야 하지 않겠어요?”그래서 바도엘은 강제로 두 주인장에게 무슨 방법을 대서라도 이십만 마리를 모으라고 강요했다.명색이 친왕인 데다 북진연의 매서운 주먹에 호되게 맞았으니 두 주인장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명에 따라야 했다.총 오십만 정도 되는 고충에 이틀 전에 구매한 것까지 합치면 충분히 백만을 돌파할 수 있었다.“두 주인장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지금 출발해야 합니다. 늦게 가면 고충들을 통제하기 어려워요.”지금 그곳에서 충도인이 통제하고 있지만 기껏해야 한두 시진 정도 버틸 것이다.“너무 잘하셨어요.”란사는 그제야 웃음이 나왔다.“정말 수고하셨어요. 마침 잘 오셨어요. 이미 오십만을 모았으니 부인을 데리고 갈게요.”바도엘은 조금 어리둥절했다.“부인은 왜 데려갑니까? 성녀가 고충을 길들이지 않아요?”그 말에 란사가 손사래를 치며 대답했다.“나는 필요 없지만 부인은 필요하거든요.”그녀의 의술을 잘 아는 북진연은 단번에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고, 백월유를 쳐다보다가 아직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있는 바도엘에게 설명했다.“부인이 회복했습니다.”“회복이요? 무엇을 회복…”바도엘은 갑자기 불가사의한 추측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자신의 왕비를 돌아보았다.백월유가 해맑게 웃으면서 바도엘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무우 덕분에 내 몸이 회복되었어요. 이제 안심하고 고충술을 사용할 수 있어요.”부인의 확신에 찬 대답에 바도엘은 너무 기쁘고 가슴이 뭉클해져서 어쩔 바를 몰랐다.“정말이에요? 부인, 정말 완전히 회복되었어요”바도엘은 마치 방금 들은 말이 거짓일까 봐, 바로 백월유의 앞으로 달려가 두 손을 꼭 잡고 조심스럽게 되물었다.백월유도 그의 손을 마주 잡고 재차 확신하며 대답했다.“정말이에요.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49화

    신왕이 빙그레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백족 성녀, 이 신분이 마음에 드십니까?”그 말에 란사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더니 음침한 눈길로 노려보았다.“대체 뭘 하시려는 겁니까?”“뭘 하자는 건 아니고, 방금 짐의 뜻을 분명 전달했습니다만.”신왕은 여전히 웃으면서 말했다.“성녀 전하, 돌아가서 잘 준비하세요. 짐이 사람을 파견하여 제사대를 마련할 테니, 내일 아침에 가마를 보낼 겁니다. 기도 의식을 잘 부탁드립니다. 물론 잘 협조해 주신다면 당연히 귀한 손님으로 모시겠습니다.”이런 작은 부탁도 들어주지 않는다면 약간의 경고로 고통을 줄 것이다.란사가 미간을 찌푸렸다.역시나 신왕은 그녀가 예상한 대로 아주 작은 기도 의식도 무조건 시키려고 강경하게 나왔다.불쾌함보다 의구심이 들었다.‘신왕이 대놓고 협박하는 것이 무슨 의도가 있지? 설마 다른 이유가 있나?’왕부로 돌아와 백월유에게 말했더니 이런 해답을 내놓았다.“백족 부락에 온지 한동안 되었으니, 오는 길에 제대와 비슷한 곳을 많이 봤겠죠?”란사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꽤 많더라고요.”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족 경계에 들어섰을 때 처음으로 보았던 인간돼지 제대였다.체신족이 인간돼지를 신으로 삼아 산 사람을 칼로 죽여 제물로 바치는 잔혹한 장면은 지금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그 뒤로 봤던 이족의 제대는 그처럼 잔인하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기억했던 것이다.“우리 백족엔 부락마다 각자 신을 모시고 큰일을 진행하기 전에 반드시 기도 의식을 진행해요. 본래 신왕이 말이 없어서 이번에 생략하는 줄 알았는데, 무우를 내세울 생각을 할 줄은 몰랐어요.”앞뒤를 따져보던 백월유는 신왕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대충 알아차렸다.어쩌면 그 늙은이는 란사의 몸에 계동의 문을 여는 피가 흐르고 성녀의 신분까지 있으니, 기도 의식을 맡긴다면 기도 효과가 더 좋다고 여겼을 가능성이 있었다.백월유는 여기까지 생각했지만 란사는 더 깊은 것까지 생각했다.그녀가 영혼이 순수한 사람이기에 기도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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