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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Author: 이제리
“이 소리는….”

온자신은 익숙한 목소리를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저 애들이 여긴 왜 온 거지?’

“둘째 오라버니? 둘째 오라버니!”

“형님, 빨리 문 좀 열어줘!”

“안에 있는 거 다 알아. 방에 불도 켜져 있는데 어서 나랑 막내를 들여보내 줘!”

문을 열어줄 생각이 없었던 온자신은 시끄럽게 떠드는 그들의 소리에 짜증이 치밀었다.

평소 이 시간이라면 주변은 고요에 휩싸였겠지만, 그들의 도래로 느긋한 휴식의 시간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다.

결국 성화에 견디지 못한 온자신은 다가가서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온자신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오밤중에 집에서 자지 않고 여긴 왜 왔어?”

“잠깐만요, 둘째 오라버니. 일단 들어가서 얘기해요. 저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계속 서 있다가는 다리가 부러질 것 같다고요.”

온모와 온자월은 마치 제집인양, 온자신을 밀치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니… 너희들….”

온자신은 미처 그들을 말릴 사이도 없이 그들에게 밀쳐져서 옆으로 물러섰다.

그가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왔을 때, 두 사람은 이미 주전자에 있던 차를 다 마셔버린 후였다.

“둘째 오라버니, 마실 것 좀 더 있나요? 마실 것 좀만 더 주세요. 목이 너무 말라요!”

“형님, 먹을 거 좀 있어? 먹을 것도 좀 꺼내줘. 하루종일 걸었더니 죽을 맛이야.”

온모와 온자신은 장장 두 시진을 걷다가 겨우 중도에서 마차를 얻어타고 이 곳으로 오게 된 것이다.

걷는 동안에 조금 멈춰서 쉬어오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힘들고 피곤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건 그렇다쳐도 몸에 지닌 게 아무것도 없다 보니 허기와 갈증을 달래줄 수 없어 더욱 힘들었다.

그들은 배고픔과 갈증을 참으며 겨우 밤중이 돼서야 이곳에 도착한 것이다.

온자신이 아직 잠들지 않아 방에 불을 밝히고 있어서 오두막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안 그랬으면 어두컴컴한 산 속에서 길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니? 마차 타고 온 것 아니었어?”

온자신은 지금 이 상황이 당혹스럽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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