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화

Author: 귀여운 허스키
여름 핫팬츠는 원래 아주 짧고, 게다가 편하게 자기 위해 허리끈도 제대로 안 묶어서 그냥 아래로 잡아당기기만 해도 훌러덩 벗겨질 판이었다!

“이렇게 리얼할 줄은 몰랐네. 이번에 새로 들여온 인형 진짜 괜찮은데.”

황지태의 목소리는 확실히 흥분해 있었고, 사람이 내 뒤쪽으로 바짝 달라붙은 느낌이었다.

숨 쉬고 말할 때 뜨거운 입김이 확 뿜어져 나오는 게 아주 생생하게 느껴졌다.

속으로는 다급하고 화가 치밀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들키면 안 된다는 생각에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들킨 후의 그 난감한 상황이 너무 끔찍했다.

‘어떡하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황지태는 이미 내 핫팬츠를 벗겼고, 이제 남은 건 얇은 팬티 한 장뿐이었다!

“뭐야? 속옷도 입고 있네? 그것도 레이스 끈 팬티라고?”

황지태 목소리가 점점 더 흥분해지면서, 손은 쉬지 않고 내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그 뜨거운 촉감에 내 심장은 빠르게 뛰었다.

갑자기 뜨겁고 부드러운 무언가가 내 허벅지 안쪽에 착 달라붙었다.

저건... 저건 아저씨의 입인가?

순간 머릿속에 번갯불이 번쩍 스치듯 깨닫고 나자, 마음속은 부끄럽고 절박하면서도 묘한 스릴이 일렁였다.

이성을 되찾아 당장이라도 행동을 멈추라고 소리쳐야 했지만, 반면 마음 한구석에선 또 다른 목소리가 나를 막았다.

‘안 돼! 아저씨는 분명 나를 인형이라고 생각했을 텐데...’

‘만약 여기서 들키면 얼마나 창피하겠어? 앞으로 어떻게 얼굴을 보고 살래?’

‘같은 거리에서 사는 이웃인데, 서로 매일 얼굴 볼 사이잖아.’

‘이렇게까지 낯 뜨겁게 만들 순 없잖아.’

황지태는 옆집에서 골동품 가게를 하는, 지적이고 온화한 인상의 잘생긴 중년 아저씨였다.

설마 그냥 창고에 있는 ‘성인용품’ 가지고 거기까지 하려고 들겠어?

나는 속으로 그렇게 애처롭게 기도했다.

그냥 들키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꾹 참아넘기면 되는 거라고.

“허벅지가 정말 보들보들하네. 이거 어디서 난 물건이야? 나중에 춘자한테 꼭 물어봐야겠어. 나도 하나 사야지.”

아마도 너무 흥분한 탓인지, 황지태가 말할 때 내 뱃속 오목한 곳까지 뜨거운 숨결이 닿아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따뜻하고 커다란 손이 내 가장 은밀한 곳을 덮는 게 그대로 느껴졌다.

갑작스러운 자극에 나도 모르게 몸이 떨렸고, 정신을 차린 뒤에는 바로 빙하기라도 닥친 듯 몸이 차갑게 식었다.

‘들켰구나! 아저씨가 알아챈 건 아닐까?’

“이 인형, 사람 움직임에 맞춰서 떨기까지 하네. 이 정도면 진짜 엄청 고성능이야, 완전 최신 기술인데.”

황지태가 유난히 흥분한 목소리로 내 팬티를 단숨에 벗겨 내렸다!

나는 너무나 절망스러워서 눈을 질끈 감았다.

지금 내가 마치 성인용품 인형처럼, 남자 앞에서 하반신을 벌거숭이로 드러내고 있다니!

거대한 수치심이 밀물처럼 온몸을 휩쓸었다.

하지만 이 지경에 이르니 오히려 더더욱 소리를 낼 수가 없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어떻게든 돌이킬 구멍이 있었다면, 이제는 진짜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나는 그저 제발 아저씨가 빨리 떠나기만을 마음속으로 빌 뿐이었다!

절대 더 이상 무리한 짓은 하지 말아 달라고.

황지태는 내 은밀한 곳에 아주 바짝 다가와 있었고, 숨 쉴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가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 때문에 내 몸은 저도 모르게 떨렸다.

수치심 말고도 은밀한 쾌감 같은 게 일렁이고 있었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나자 마음속에는 두려움까지 더해졌다.

‘내가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이 엉덩이 어쩐지 소유 엉덩이랑 좀 닮은 것 같은데...”

그 한마디가 마치 벼락처럼 내 머리를 강타해서 순간적으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머릿속은 새하얘지고, 온몸이 조각상처럼 굳어 버렸다.

‘아저씨가 그 말을 하다니, 설마 눈치챈 걸까!’

‘잠깐, 내 엉덩이 모양을 어떻게 아는 거지?’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그러고도 따뜻한 큰 손이 끊임없이 내 엉덩이를 쓰다듬었고, 심지어 손톱이 부드러운 그곳을 스치기까지 했다.

나도 이미 성숙한 여자이니 평소에 당연히 욕구라는 게 있었다.

그렇지만 황지태의 얇은 굳은살이 박인 손은 나 자신의 손과는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나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면서, 몸 안에서 밀려오는 파도 같은 흥분을 애써 무시하려고 했다.

‘어쩌지? 왜 오늘따라 평소보다 더 쉽게 흥분하는 느낌이 들까?’

황지태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져서 뜨거운 입김을 내 엉덩이 쪽으로 계속 내뿜었다.

축축하고 뜨거운 감촉이 엉덩이 위를 계속 미끄러지고, 그 커다란 손이 끊임없이 주무르고 있다는 것도 확실히 느껴졌다.

‘누가 좀 살려줘!’

나는 마음속으로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제발 아무라도 나 좀 구해줘!’

내 마음은 마치 두 쪽으로 갈라지는 것 같았다.

한쪽은 어떻게든 소리를 내선 안 된다고 끊임없이 나를 막으면서, 지금 이 상황 자체에 거의 빠져드는 듯한 기분이었다.

잠시 후 그 손이 엉덩이에서 떨어지더니, 이내 부스럭거리는 옷 스치는 소리가 들렸다.

내 심장은 순간 목구멍까지 치밀었다.

그리고 곧, 단단하고 뜨거운 물체가 내 가장 은밀한 곳을 짓눌렀다!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atest chapter

  • 옆 가게 아저씨의 위험한 착각   제10화

    방에 들어서자, 나는 한 대의 컴퓨터가 가게의 감시 카메라와 연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다만 지금은 그 감시 시스템이 작동을 완전히 멈춘 상태였다.저장된 영상을 되돌려 보니, 일부 파일은 이미 삭제되어 있었다.하지만 나는 결국 그날의 영상 캡처본을 확인하고 말았다!정말로 엄마가 한 짓이었다니?!그 순간, 나는 몸속의 피가 전부 거꾸로 흐르는 듯한 기분에 휩싸였다.‘대체 왜? 왜 이런 짓을 한 거지?!’‘내가 그 여자의 딸이 아니란 말인가? 도대체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나는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서다가 그만 뒤쪽에 있는 책상에 부딪히고 말았다.충격에 책장 위에 있던 상자 하나가 굴러 바닥에 떨어졌고, 뚜껑이 열리며 그 안에 들어 있던 내 어릴 적 사진들이 쏟아져 나왔다.나는 무의식적으로 사진을 집어 들다가, 그 안에 엄마의 일기장도 함께 있는 것을 발견했다.나는 일기장을 펼쳐 내용을 읽어 내려갔고, 그제야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왜 그 여자가 나에게 그런 짓을 했는지!알고 보니 나는 그 여자의 친딸이 아니었다.엄마는 젊은 시절 문란한 남자 관계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했고, 아이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채 병원에서 출산을 했다.그런데 출산 당일, 병원에 갑작스러운 정전 사태가 발생했고, 그 틈을 타서 자신이 낳은 아이와 옆에 있던 다른 산모의 아이를 몰래 바꿔치기한 것이었다!그 다른 집은 중산층의 넉넉한 가정이었다.그 여자는 그 가정의 아이가 어떻게 자라는지 계속 지켜봐 왔다고 한다.그러다 올해 초, 그 아이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바로 그때부터 그 여자는 끔찍한 원한을 품기 시작했다.자신의 친딸은 죽었는데, 남의 집 딸인 나는 왜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냐는 것이었다.원래 죽었어야 할 사람은 바로 나라는 거였다!그 여자는 완전히 미쳐 버렸다.그날 이후로 오직 어떻게 하면 나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고,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지옥 같은 고통을 선사할지 궁리해 온 것이다!그

  • 옆 가게 아저씨의 위험한 착각   제9화

    “우린 정말 아무것도 안 했어!”나는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휴대폰을 내던질 뻔했다.약혼자는 깜짝 놀라 허둥지둥 내 팔을 붙잡았다.“저건 엄마 가게라고! 나는 그냥 엄마 심부름으로 가게 잠깐 봐준 것뿐이야!”내가 정신없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자, 약혼자는 무언가 말하려다 말고 머뭇거리는 표정을 지었다.“네 말대로 그게 네 엄마 가게라면 더 문제야. 이건 누가 봐도 가게 감시 카메라 영상을 캡처한 거잖아.”“이 사진들이 대체 어떻게 퍼진 건지, 너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나는 화면 속 사진들을 다시 한번 들여다봤다.그러자 순간, 온몸이 얼음 구덩이에 빠진 듯이 소름이 끼쳤다.약혼자의 말에 나는 뒤늦게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그래, 이 영상은 누가 봐도 가게 내부 감시 카메라 화면을 캡처한 게 분명했다!감시 카메라 파일은 오직 가게에만 보관되어 있다.‘설마 이 모든 게 엄마가 한 짓이라고?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나는 지금 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이 모든 게 불가능하다고만 여겨졌다.하지만 앞서 있었던 그 향초 사건을 떠올리자, 나는 갑자기 모든 게 막막해졌다.‘왜 나에게 이런 짓을 하는 거지? 내가 그 여자의 딸이 아니란 말인가?’엄마는 항상 내가 자신의 자랑이라고 말해 왔다.그런데 지금 이런 짓을 해서 그 여자에게 대체 무슨 이득이 있다는 걸까?나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감정은 거의 무너지기 직전이었다.나는 완전히 폐인처럼 변해 버렸다.그런데 그 기간 내내 엄마는 집에 없었다.나는 미친 듯이 전화를 걸어 댔지만, 그 여자는 도무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결국 황 아저씨가 직접 나를 간호해 주고, 악성 루머를 퍼뜨린 자들을 법적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문을 내면서 겨우겨우 이 사건이 조금씩 수그러들었다.어느 날, 나는 넋이 반쯤 나간 상태로 집에 돌아와 귀신에 홀린 듯 엄마의 방으로 향했다.직감적으로 그곳에서 뭔가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 옆 가게 아저씨의 위험한 착각   제8화

    그날 밤 엄마가 집에 돌아왔을 때, 나는 일부러 그 향초 이야기를 꺼냈다.“그 향초 진짜 괜찮던데요? 혹시 몇 개 더 구해 줄 수 있어요? 결혼하고 나서도 가져가서 쓰고 싶어요. 요즘 잠을 잘 못 자서요.”엄마는 밥을 먹다 말고 젓가락을 멈칫하더니, 표정이 약간 부자연스럽게 굳어졌다.“그 향초는 내가 딱 하나만 사둔 거야. 그냥 집에서만 쓰고, 신혼집에까지 가져가진 마. 혹시라도 누가 무슨 향초냐고 물어보면 너도 설명하기 곤란하지 않겠니.”엄마는 그렇게 말하며 내 밥그릇에 생선 한 점을 집어 주었다.얼굴에는 한없이 자애로운 미소가 가득했다.“며칠 밤을 꼬박 새우더니 얼굴이 다 상했구나. 자, 밥 많이 먹고 영양 보충 좀 해.”식탁 위에는 죄다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반찬들뿐이었다.평소 같았으면 당연히 기뻤을 테지만, 그 순간만큼은 도무지 입맛이 전혀 돌지 않았다.나는 마치 모래알을 씹는 기분으로, 그저 기계적으로 음식을 입안에 쑤셔 넣을 뿐이었다.엄마는 분명 저렇게 나를 사랑하는데, 조금도 변한 게 없는데, 도대체 왜...아니면 엄마도 그게 성인용 향초인 줄 모르고, 정말 숙면에 좋은 향초인 줄 알고 켜 준 걸까?머릿속은 뒤죽박죽 엉망이었고,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월요일이 되어 신혼집으로 돌아왔다.약혼자와 좀 가까워지려고 했지만, 약혼자의 얼굴빛이 심상치 않다는 걸 곧바로 알아챘다.“무슨 일이야?”“우리 결혼, 취소하자.”너무나도 갑작스러운 그 한마디에 나는 경악해서 비명부터 터져 나왔다.“왜?”약혼자는 내게 휴대폰을 내밀어 보였다.“네가 직접 봐. 이거 너 맞지?”나는 화면에 떠 있는 글의 제목을 확인한 순간, 눈이 커다랗게 뜨이고 말았다.그 사진은 내가 엄마의 성인용품점으로 들어가는 모습이었고, 곧이어 황 아저씨가 뒤따라 들어가는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게다가 우리 둘이 가게 뒤쪽 창고로 함께 들어가는 장면까지, 아주 친절하게 시간까지 정확히 표시되어 있었다.더 노골적인 사진은 없었지만, 이 몇 장의 사진만으

  • 옆 가게 아저씨의 위험한 착각   제7화

    아마도 내가 바로 옆 커튼 뒤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아저씨는 상당히 불편한 기색이었다.황지태는 이춘자의 손을 밀어내며 말했다.“됐어, 그만 해. 장부 정산하러 온 거 아니야?”하지만 이춘자는 전혀 그걸로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황지태를 옆에 있는 의자에 밀어 넣어 앉혔다.이내 황지태의 바지를 벗겨 내더니, 교태로운 눈빛을 한번 슬쩍 흘리고는 그대로 고개를 아래로 숙였다.“아...”나는 아저씨가 흘리는 신음과 함께, 음란한 소리가 섞여 나오는 것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내가 커튼 뒤에 있다는 걸 의식했는지, 아저씨는 때때로 내가 있는 쪽 방향으로 시선을 보내왔다.그 눈동자 속에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꽃을 마주할 때마다, 나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 아찔한 기분에 휩싸였다.지금 이 순간, 나는 분명히 보면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하지만 완전히 무언가에 홀린 듯, 나는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광경에서 도저히 시선을 뗄 수 없었다.“오늘따라 왜 이렇게 커? 입에 다 안 들어가잖아.”이춘자가 요염하게 한마디를 내뱉더니, 이내 황지태의 몸 위로 걸터앉았다.거의 동시에, 이 좁고 어지러운 창고 안에는 이춘자의 가쁜 신음과 황지태가 절제하느라 애쓰는 숨소리가 뒤섞여 울려 퍼졌다.나는 커튼 틈으로 아저씨와 그대로 시선이 마주쳐 버렸다.내 몸도 다시 힘이 빠지며 축 처지는 것 같았지만, 도저히 내 의지로 시선을 통제할 수가 없었다.자꾸만 그쪽으로 눈길이 갔다.나는 단 한 번도 내 아버지가 누군지 몰랐다.평생 엄마 혼자서 나를 키워 왔다.그런 엄마에게 이런 모습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해본 적 없었다.그것도 하필이면 황 아저씨와!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마침내 이춘자는 몸을 몇 번 크게 떨더니 황지태의 품 안으로 축 늘어져 버렸다.“넌 아직 말 안 했잖아. 왜 오늘 정산하자고 부른 거야? 원래 금요일에 하기로 한 거 아니었어?”황지태의 목소리에도 막 모든 걸 다 쏟아내고 난 후의 나른함이 배어 있었다.“당신 여

  • 옆 가게 아저씨의 위험한 착각   제6화

    ‘뭐라고?!’뜻밖의 한마디에 머릿속이 새하얘지며 한동안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나는 무의식적으로 옆에 있는 향초를 쳐다봤다가, 이내 황지태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성인용 향초가 뭐예요...”나는 조금 전 황지태가 내뱉었던 그 말을 멍하니 되뇌어 보았다.순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었다.‘대체 그게 무슨 말이지? 아저씨가 한 그 말이 도대체 무슨 의미지?’“이 향초는 불을 붙여서 향을 맡게 되면, 사람 몸속에 잠재된 감정을 아주 쉽게 끌어올리도록 만들어져 있어.”황지태는 에둘러 표현했지만, 나는 순간적으로 모든 걸 이해해 버렸다!그런데 이해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엄마가 대체 왜 이런 짓을 한 걸까? 왜 내가 자는 동안 이런 향초를 피워 놓은 걸까?’‘나는 엄마의 친딸이다. 나에게 이런 짓을 해서 엄마에게 도대체 무슨 이득이 있다는 걸까?’그 순간 나는 완전히 넋이 나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멍하니 황지태만 바라보고 있었다.“원래 내가 평소에 네 엄마랑 장부 정산하는 날은 금요일이었어. 그런데 이번에 네 엄마가 일부러 일요일로 미루면서 오늘 오라고 한 거야.”황지태의 그 말을 듣자마자, 내 머릿속에서 굉음이 터져 나왔다.마치 그 짧은 순간에 모든 일이 하나로 연결되는 듯했지만, 나는 차마 그 연결고리를 깊이 들여다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요즘 결혼 준비 때문에 바빠서 나는 주로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집에 올 수 있었다.게다가 며칠 전 밤샘 작업을 하느라 무척 피곤했고, 이번에는 아예 집에도 못 가고 바로 이곳 가게에서 쉬고 있었던 것이다.그런데 생각해 보니, 너무나 절묘하게도 엄마와 아저씨가 바로 오늘 이곳에서 정산을 보기로 했고, 또 공교롭게도 엄마는 물건을 받으러 나간다며 자리를 비워 나만 가게에 남게 되었다.게다가 옆에서는 성인용 향초까지 타오르고 있었다.만약...만약 방금 전 우리가 놀라운 자제력으로 마지막 선을 넘지 않았다면, 지금쯤 대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

  • 옆 가게 아저씨의 위험한 착각   제5화

    “아... 안 돼요.”끝내 다 말하지 못한 말은 이내 황지태의 움직임에 묻혀, 가쁜 신음으로 바뀌고 말았다.황지태가 얼마나 흥분했는지 고스란히 느껴졌다.황지태의 손이 내 몸 여기저기를 쉴 새 없이 쓰다듬었고, 어느새 내 옷은 이리저리 헝클어져 있었다.바로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이성이라는 이름의 줄은 이미 깨끗하게 끊어져 버렸다.이제 더 이상 어떤 것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그저 마음속 깊은 곳에 쌓인 욕망을 완전히 쏟아내고 싶을 뿐이었다.‘아무도 모른다면... 나중에 없던 일로 해도 괜찮지 않을까?’마침내 나는 거절하려던 말을 꿀꺽 삼키고, 다급하게 몸을 뒤틀며 황지태에게 반응하기 시작했다.한참이 지나 마음이 진정되고 났을 때는, 침대 위에 깔린 시트가 이미 엉망진창이라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황지태도 옆에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우리는 마지막 선을 넘지는 않았지만, 그 경계 바로 앞까지 갔고, 이루 말할 수 없이 은밀한 짓들은 대부분 해버린 뒤였다.흥분이 가라앉고 나자 이번에는 엄청난 부끄러움이 밀려와 내 온몸을 휘감았다.나는 어색하게 손을 뻗어 옆에 떨어진 옷을 집어 들고 몸을 가렸다.그사이에 황지태도 슬슬 옷을 정리했다.“오늘 일은 아저씨가 정말 잘못한 거야. 아저씨는...”황지태는 말을 하다 말고 갑자기 코를 킁킁거리더니, 순간 표정이 사뭇 심각하게 굳어졌다.“이게 무슨 냄새지?”나는 처음에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설마 아까 내가 침대에 남긴 흔적의 냄새를 두고 저러는 건가 싶어 얼굴이 순식간에 확 달아올랐다.“그... 그게...”‘아저씨도 참, 분명히 다 아는 냄새일 텐데 왜 또 확인하고 그러는 거야?’하지만 황지태는 내가 당황한 기색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 계속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의 근원지를 찾더니, 마침내 시선이 옆에서 타고 있던 향초에 가서 멈췄다.순간, 황지태의 얼굴빛이 확 변했다!“너 이 향초를 어떻게 켠 거야?”나는 어리둥절해서 옆에 놓인 향초를 바라보며 물었다.“왜요?”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