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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마치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 같았지만, 사실 양체은 몸의 한기가 보통이 아니어서 적지 않은 힘을 썼다.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양대복도 격동하여 소리쳤다.

“예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자기 딸의 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명의들이 속수무책으로 있었던 문제를 용왕은 쉽게 해결했다.

“예 신의의 의술은 정말 놀랍습니다.”

“방금 이 늙은이가 눈이 멀어서 이렇게 귀한 분을 알아보지 못했네요. 양해해 주세요.”

이 신의도 놀라서 지켜보다가, 이어서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습니다!”

예천우도 이 신의를 인정하는 듯 예의를 차려 말했다.

“그럼, 저를 제자로 받아들여 줄 수 있으실까요? 제가 의술을 잘 닦을 수 있도록 저를 제자로 받아들여 주십시오.”

이 신의는 흥분한 목소리로 허리를 굽혀 부탁했다.

당장이라도 그를 스승으로 모시고 싶었다.

양운철은 멍하니 그 상황을 지켜봤다. 이 신의는 중의학계에서도 손꼽히고, 명성과 지위가 높은 신의인데, 지금 이 젊은이를 스승으로 모시겠다니.

하지만 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이 신의는 난처한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여전히 끈질기게 말했다.

“그럼, 카톡이라도 추가할 수 있을까요?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 제가 물어볼 수 있게요.”

양운철은 완전히 멍해졌다. 심지어 방금 자신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잊어버릴 정도였다.

예천우가 이 신의를 상대하려 하지 않는 걸 보고 양대복은 화가 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양운철, 너 이 개자식! 거기 서서 뭐 해! 선생님께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고!”

양운철은 머리가 하얘졌다.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자신을 끔찍이 아끼셨는데, 지금 이 어린 애송이에게 무릎을 꿇으라니.

게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앞으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니란 말인가!

“왜, 내 말이 말 같지 않냐?”

“아니면 네가 양씨 집안에서 나갈래?”

양대복은 얼굴을 붉히며 소리 질렀다.

자신도 용왕님께 공손히 대하는데, 그런 큰 잘못을 저질러 놓고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겠다고?

막말로 아비 덕에 무릎 꿇을 기회라도 있는 거였다.

양운철은 멍한 상태 그대로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털썩’ 소리와 함께 그의 무릎이 땅에 닿았다.

“사과해!”

양대복은 양운철이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자, 화가나 그를 걷어차려 했다.

“예, 예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그래서는 안 되는데, 제가 무례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예천우는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아버지 얼굴을 봐서, 봐줄게. 하지만 다음에도 이러면 그땐 안 봐줘.”

“아니요, 절대 다신 그런 일 없을 겁니다.”

양운철이 재빨리 대답했다.

바보가 아닌 이상, 오늘 예천우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았을 것이다.

예천우가 그를 봐준다고 하자, 양대복은 다시 한번 사과하고는 소리쳤다.

“다들 잘 듣거라, 앞으로 예 선생님을 만나면, 나를 만나는 것과 같으니, 공손히 모시도록.”

“감히 예 선생님께 무례하게 구는 날에는, 내가 어떻게 하든, 날 원망하지 마라.”

부인 지연수를 포함해서 양대복은 한 번도 가족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

다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양대복의 강력한 요구하에, 예천우는 양가에 남아서 저녁을 먹었다.

예천우가 남자, 이 신의도 뻔뻔스럽게 가지 않으려 했다. 예천우를 스승으로 모시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스승으로 모시지 못한다면, 그와 말 몇 마디라도 더 섞고 싶었다.

저녁 식사 때, 양대복은 특별히 예천우를 가운데의 가장 중요한 자리에 앉혀, 다시 한번 그들을 놀라게 했다.

아무리 딸의 목숨을 구해줬다고 해도 이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양대복의 행동에 다들 숨죽이고 있었다.

다들 알다시피 그는 천해 시의 일인자 양대복이다.

그런데 어떤 인물이길래 이런 양대복을 쩔쩔매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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