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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6화

Penulis: 종이워치
정우찬을 꾸짖고 난 절정 노조는 마침내 천천히 시선을 돌려 예천우를 바라보았다. 그의 입가에는 섬뜩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꼬맹아, 네가 이 정도 실력을 갖추고 있다니 솔직히 좀 놀랍군. 하지만 운이 없었어. 오늘 너는 나를 만났으니 결국 여기서 목숨을 잃게 될 거야.”

그의 음산한 목소리가 공기를 가르며 퍼지자 주위에 서 있던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허세 좀 그만 부려!”

그때 강렬한 기운이 폭발하듯 터지며 한 사람이 순식간에 허공으로 솟구쳤다.

“주인님을 해치려면 먼저 날 넘어야 할 거야.”

그 사람은 양박군이었다.

그는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몸을 날려 절정 노조 앞을 막아섰다.

상대가 누구든 그가 얼마나 강하든 주인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더군다나 이 노인은 분명 엄청난 위력을 지닌 존재였다.

그조차도 몸이 본능적으로 경계를 세우며 위험을 감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더욱 먼저 내가 상대해야 해.’

양박군은 눈을 번뜩이며 결의를 다졌다.

그가 먼저 맞서 싸워야 예천우가 상대의 힘을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러나 절정 노조는 그를 마주 보며 냉소를 흘렸다.

“너 따위가 나를 상대해 보겠다고?”

그의 얼굴에는 조롱이 가득했다.

“차라리 네 주인이라면 몇 번이나마 막아낼 수 있겠지만 너는 상대조차 안 될걸.”

그 말에 원현주와 화간종 고수들은 얼굴이 굳어졌다.

그들은 이미 절정 노조의 강함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 압도적인 존재라면 희망은 있는 걸까?

그가 언급한 육지 신선의 경지는 정말 단순한 추측이었을까?

그들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상대를 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절정 노조는 허공에 떠 있었고 그의 발은 땅에 닿지 않았다.

그 모습은 마치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신적인 존재를 떠올리게 했다.

그 순간 전율이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설마... 진짜 육지 신선의 경지란 말인가?’

그 생각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 모두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렇다면 이제 승산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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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458화

    “예씨 가문의 가주 자리는 당연히 예천우가 맡아야 해!”예관희의 목소리는 단호했고 그 안엔 주저함이라곤 전혀 없었다.그 갑작스러운 선언에 장내는 순간 얼어붙었다.예서우는 그대로 굳어 서 있었고 예웅남은 화가 나서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표정을 지었다.‘이제 어떻게 해서든 천우를 구해야 하는데... 이건 완전히 불난 데 기름을 부은 격이잖아...’그녀는 안절부절못하며 속으로 한숨을 삼켰고 다른 예씨 가문 사람들 역시 혼란에 빠졌다.그들이 예관희에게 반발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예관희가 예천우를 가주로 삼으려 한다는 소문 때문이었다.그리고 그 예천우는 오랜 세월을 숨어 지냈다는 이유로 쓸모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혀 있었기에 반감을 품은 이들이 많았다.“아버지,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예천우가 뭘 근거로 가주가 된단 말입니까?”예웅남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려 있었고 주먹은 꽉 쥐어져 있었다.“얘는 신분조차 불분명하잖아요. 이미 오래전에 가문에서 추방된 자라고요!”예관희는 말없이 손에 들고 있던 몇 장의 문서를 꺼내 들었다.“이건 유전자 검증을 포함한 각종 정밀 진단 자료야. 이걸 보면 천우가 정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어. 가문에서 쫓아낸 건 당시 상황이 워낙 복잡했던 탓에 일시적인 조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직접 철회했어. 다만 그동안 천우의 행방을 찾지 못했을 뿐이야.”예관희의 설명에 예웅남은 피식 웃다가 갑자기 날카롭게 소리쳤다.“하하하... 그랬군요. 결국 진작부터 알고 계셨던 거네요. 예천우가 바로 우리 가문 사람이라는 걸요. 그러니 천우가 그렇게 잔인한 짓을 저질러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거군요. 역시 핏줄이 중요하긴 하죠!”“잔인하다고?”예관희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그런 말로 천우를 모욕하지 마. 천우는 너 같은 사람과는 많이 달라.”하지만 예웅남은 멈추지 않았다.“다르다고요? 뭐가 다른데요? 예훈은 어떤 아이였습니까? 예씨 가문이 수년간 공을 들여 키운 미

  • 용왕 귀환   제1457화

    “쳇. 예씨 가문의 장손이라고? 누가 그걸 증명해? 어디서 굴러들어 온 놈인지도 모르겠는데.”예웅남은 코웃음을 치며 차갑게 반박했고 그 말에 장내는 다시 술렁이기 시작했다.말을 듣고 보니 저 청년의 얼굴이 예정환과 닮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분이 확실하다는 보장은 없었다.“내가 증명할 수 있어.”그때 맑지만 싸늘한 기운이 담긴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목소리엔 차가운 살기가 스며 있었고 이내 두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다.목소리의 주인공은 남궁은서였고 그녀의 뒤에는 무표정한 중년 사내 대사자가 뒤따르고 있었다.대사자의 실력은 육지 신선 경지에 거의 근접한 존재였고 남궁은서 역시 그에 못지않은 수준이었다.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자 예씨 가문 사람들은 물론 장내 전체가 일제히 술렁였다.남궁은서를 아는 이들이 적지 않았고 예관희 역시 그녀를 알아보고는 복잡한 표정으로 쓴웃음을 지었다.남궁은서은 어릴 적부터 재능이 출중했으며 지금은 거의 종사급에 도달했을 정도였다.하지만 절정종의 초고수들과는 아직 격차가 있는 상황이었다.예관희는 과거를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넸다.남궁은서은 가볍게 고개만 끄덕였을 뿐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예관희에게 책임이 없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그녀의 가슴속에는 여전히 예씨 가문에 대한 응어리가 남아 있었다.“내가 증명할 수 있어. 어때?”남궁은서의 목소리는 차가웠고 눈빛에서는 흔들림 없는 결의가 느껴졌다.예웅남은 얼굴을 찌푸리며 대꾸했다. 그도 역시 남궁은서가 나타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제 와선 상관없었다.그는 이참에 이들을 전부 한꺼번에 처리해 버릴 심산이었다.“예씨 가문에서 버려졌던 여자가 뭘 증명한다는 건데? 너 따위가 뭔 자격으로 이 자리에 끼어드는 거냐? 게다가 모자지간이라 해도 이미 오래전에 서로 흩어졌잖아. 어디서 주워 온 가짜를 끌고 와서 이러는 거면 곤란하지.”예웅남의 조롱에 남궁은서의 눈빛이 살기로 물들었다.“그래. 우리는 흩어졌어. 그게 누구 때문인 줄 알아? 바로 너

  • 용왕 귀환   제145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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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455화

    예씨 가문.낮지만 단호한 예천우의 목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졌다. 특히 그의 말투에서 드러난 예웅남을 향한 분명한 멸시가 사람들의 귀를 찔렀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가 일제히 시선을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보았다.도대체 누가 나타나 감히 이런 순간에 이토록 거침없는 말을 내뱉는단 말인가?이미 예관희조차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넘겨주겠다고 한 마당에 감히 예웅남을 두고 어울리지 않는다며 당당히 외치는 사람이 있다니.더군다나 지금 예웅남의 옆에는 절정종 두 명의 초고수가 자리 잡고 있었다.그러나 그들이 예천우의 모습을 본 순간 사람들의 얼굴은 놀라움으로 굳어졌다. 특히 오래전 예정환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눈빛은 강렬하게 흔들렸다. 예천우가 예정환과 너무나도 닮아 있었기 때문이었다.예서우를 비롯한 예씨 가문의 나이 든 이들은 말없이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물론 세상에는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지만 어째서인지 그들의 가슴속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설렘과 떨림으로 가득 찼다.예시언을 비롯한 중장년층의 표정에서도 의아함과 놀라움이 역력히 드러났다.반면 예웅남의 얼굴은 흙빛으로 변했고 눈빛은 음침하게 가라앉았고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예천우가 이토록 빨리 돌아와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의 계획을 방해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제 조금만 지나면 자신이 예씨 가문의 가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이 중요한 순간에 갑자기 나타나 판을 뒤흔들다니!하지만 곧 예웅남은 마음을 다잡았다.‘그래 어차피 힘으로 밀어붙이면 끝이야. 고작 예천우 따위가 무엇을 하겠어? 설령 저 녀석의 사부님이 직접 나타나도 지금 나의 힘을 감당할 수는 없을 거야.’그러니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힘으로 찍어 누를 작정이었다.한편 예관희는 예천우가 나타나자 기뻐해야 할 일이었지만 지금은 전혀 기뻐할 수 없었다. 예웅남의 옆에 선 두 고수는 너무나도 위협적인 존재였기에 예천우가 이 타이밍에 나타난 것은 오히려 걱정이 앞섰다.이 자리에서 그는 예천우가 무사히 돌아갈 수

  • 용왕 귀환   제1454화

    바로 그 순간 장내를 가르는 침착하고도 단호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잠깐만요. 가주 자리는 어울리지 않을 거예요.”그 남자의 목소리는 크지도 격렬하지도 않았지만 명확하게 모두의 귀에 꽂혔다.그 말과 함께 한 젊은 남성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곁에는 절세의 미모를 지닌 여성이 함께였는데 바로 선우서림이었다. 두 사람의 뒤로는 평범한 노인이 따라오고 있었다. 노인은 자신의 강대한 기운을 완벽히 숨긴 채 마치 세상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노인처럼 행동했지만 사실 그는 절정종의 전대 종주 절정 노조였다.그리고 가장 앞서 걸어 나오는 소탈하면서도 품격 있는 옷차림의 젊고 잘생긴 남자는 바로 예천우였다.예천우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즉시 강수연의 문제를 해결하고 예씨 가문으로 달려왔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그는 예웅남이 말한 마지막 협박하는 말까지 똑똑히 들었다. 사실 장내의 상황은 이미 미리 보고를 받아서 완벽하게 파악한 상태였다.한편, 용진성은 조용히 부하들이 가져오는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때 드디어 보고가 들어왔다.옛 용왕 또한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최근 며칠 동안 그는 용진성을 떠나지 않고 용진성과 함께 용도에 머무르며 폐관 수련을 하며 자신의 경지를 높이는 데에 집중했다.어쩌면 용진성이 정말로 예천우를 죽이려고 결심했을 때 옛 용왕은 제자의 목숨이라도 지킬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갖추기 위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역시 실패했군.”보고를 들은 용진성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의 표정에서는 별다른 실망이 느껴지지 않았다. 사실 이번 계획은 애초에 간단한 것이었고 성공하면 좋고 실패하면 다음 계획을 쓰면 될 뿐이었다.어차피 예천우가 정말로 옥패의 비밀을 알아냈다면 정이 많은 예천우를 이용하여 옥패를 손에 넣을 방법은 수없이 많았다. 예를 들어 그의 아내인 임완유를 인질로 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했고 다른 방법도 많았다.옥패의 능력만 손에 넣으면 자신의 실력은 급상승할 것이고 스승인 옛 용왕마

  • 용왕 귀환   제1453화

    “설마... 종사 경지의 극한을 넘어 청룡 전신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이었단 말인가?”송무근은 도저히 믿기 어렵다는 듯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사람들은 조금 전까지 패도의 압도적인 위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그런 그가 예웅남의 부하에게 단 일격에 밀려났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게다가 그 실력이 청룡 전신과 비슷하다고 직접 인정까지 했다.“흥, 청룡 전신? 그런 자가 대수라고 생각하나. 과거라면 청룡 전신을 상대하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달라.”정우환은 자못 오만한 표정을 지으며 차갑게 말했다. 최근 그는 비록 육지 신선 경지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그간의 수련 덕분에 실력이 비약적으로 향상했고 지금 다시 청룡 전신과 맞붙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이 말을 들은 예관희의 얼굴은 말할 수 없이 어두워졌다. 예웅남이 도대체 무슨 수를 쓴 것인지 이토록 무시무시한 고수까지 끌어들일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예씨 가문의 운명이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런 고수를 고용했다면 예웅남은 틀림없이 엄청난 대가를 지급했을 터였다.“맞습니다.”예웅남은 예관희의 어두워진 표정을 보며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모두 보셨겠지만 이분이 바로 절정종의 부종주 정우환 종주님입니다. 그의 경지는 이미 종사 경지의 극한에 도달해 육지 신선의 경지까지도 단 한 걸음 남았고 설령 청룡 전신과 직접 마주쳐도 전혀 밀리지 않을 실력을 갖춘 분입니다!”그의 설명이 끝나자 장내의 사람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에 빠졌다. 특히 몇몇 강력한 고수들의 눈에는 놀라움과 두려움이 동시에 번졌다. 겉보기엔 평범해 보였던 정우환에게서 알 수 없는 위압감과 두려움이 뿜어져 나왔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그리고 한 분 더 소개할 분이 계십니다. 바로 절정종의 종주이신 정우찬 종주님이십니다. 이분의 실력은 정우환 종주님보다 더욱 강력해서 청룡 전신이 직접 와도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이 광경을 바라보며 예관희의 얼굴은 더 이상 초췌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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