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용왕사위 / 제1386화

Share

제1386화

Author: 봄가을
용린의 얼굴은 창백했고,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러자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중에 약을 조제해 줄 테니 일단 푹 쉬고 있어라."

"고맙습니다, 용왕님."

네 사람이 웃으며 대답했고, 한지훈은 지체하지 않고 돌아서서 병원을 떠났다.

문 앞에 군용차 한 대가 멈춰 섰고, 장군 한 명이 차량에서 내려 한지훈에게 경례했다.

"북양왕님, 국왕 폐하께서 전달하라고 하신 물건입니다. 원씨 가문에서 부인을 치료하기 위해 보내온 해독제라고 합니다."

한지훈은 장군에게서 파란 약제를 받아 몇 번 살펴보고는 손에 쥐여 주며 장군에게 말했다.

"국왕 폐하께 대신 감사 인사를 전해 드리도록 해."

그 후 한지훈은 돌아서 군용 차량을 타고 곧바로 용경 군용 비행장으로 향했고, 비행기를 타고 용일과 함께 오군으로 돌아갔다.

사대 용존은 요양을 위해 잠시 용경에 머물렀고, 용이부터 용팔까지는 계속해서 북양구 전역에 남았다.

오군으로 돌아온 한지훈은 재빨리 병원으로 달려가 강우연에게 해독제를 먹였다.

약 30분 정도 기다리자, 강우연은 천천히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그녀가 눈을 뜨고 한지훈의 친숙한 얼굴을 보자 곧바로 한지훈을 껴안고 울며 소리쳤다.

"여보, 다시는 당신을 볼 수 없을 줄 알았어요……"

한지훈은 침대 옆에 앉아 강우연을 안은 채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두드리며 위로했다.

"괜찮아, 이제 다 괜찮아."

한참이 지나고, 강우연은 정신을 차린 뒤 병원 침대에 앉더니 말을 꺼냈다.

"참, 여보. 누군가 날 창고로 끌고 가서 기절시켰었잖아요. 그런데 그때 난 의식을 잃은 게 아니라 무서워서 기절한 척 한 거란 말이죠. 그때 그 납치범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서 한 말이 있는데……"

"뭐라고 했는데?"

한지훈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머금은 채 사과를 깎고 있었다.

결국 원문준은 그에 의해 살해되었고 원씨 가문의 다섯 장로도 용검에 죽었으니 걱정할 것이 없었다.

한지훈은 껍질을 벗긴 사과를 강우연에게 건넸고, 강우연은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용왕사위   제3049화

    “네, 방금 저희 가문 사람들과 상의를 마쳤고, 다들 카메론 선생의 의견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부디 카메론 선생이 하루라도 빨리 한지훈을 유럽으로 소환했으면 합니다.” 이내 로크 티스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달된 문자 메시지 한 통을 찾아내 카메론에게 보여주었다. “사실 이번 일은 칸트 선생도 같이 도와서 나서야 할 것 같네요. 필경 전 당시 안드레 선생의 수행원이었을 뿐 한지훈과는 직접적으로 대화할 자격도 없었어요!”카메론의 눈빛은 바로 엘칸트에게로 향했다. “죄송합니다만 하나 분명히 해야 할 건, 저랑 한 선생 사이의 관계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가깝지는 않습니다!”“몇 년 전, 저희 가문은 한 선생을 도와 사소한 일을 처리한 적 있긴 하지만 그 후로 근 5년 동안 저희는 한 선생과 연락을 한 적이 없습니다!”“저는 말할 것도 없고 설령 필칸트가 나서서 요청을 한다 하더라도 한 선생을 모셔오기는 힘들 겁니다!”엘칸트는 사실대로 말했다. 한지훈에게 도움을 부탁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사실 5년 전에도, 한지훈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사실 저희 가문도 그 점을 깊게 고려하고 있긴 합니다. 그리하여 저희의 성의를 보여주기 위해 흔쾌히 자소화 한 그루를 넘길 생각입니다!“로크 티스는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자소화 한 그루라니? 지금 자소화가 매우 귀한 상황에, 오직 한지훈을 위해 이렇게까지 낮게 평가하다니. “로크 티스 선생님, 한 가지 오해하는 사실이 있는 것 같은데 한지훈은 엄연히 용국의 북양 왕입니다. 바로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용국 무종을 이끌고 부상의 무도 엘리트들을 참살하였습니다!”“부상인들한테 자소화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무종 사람들이 감히 그 자소화들을 숨길 수가 있을까요?”엘칸트는 차가운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했다. 자소화 한 그루를 넘기고 한지훈을 데려올 거라고? 그럴 바에는 차라리 자신의 목숨을 바쳐 이 고비를 넘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칸트 선생님,

  • 용왕사위   제3048화

    그러자 카메론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하지만 당시 아서왕과 알렉산더조차도 한지훈의 손에 죽게 됐는데, 그 정도면 얼마든지 유럽 전역을 멸망시킬 능력도 있지 않을까요?”“애초에 안드레가 한지훈을 상대로 참고 또 참았던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당시 유럽 10대 가문 중, 한지훈에게 고개를 숙이고 복종하지 않은 가문이 없습니다. 심지어 오늘날까지도 칸트 가문은 여전히 한지훈의 졸개라고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 능력이 없을 거라 생각하나요?”카메론은 당시 안드레의 4명의 부하 중 한 명이었기에, 나름 많은 내막을 알고 있었다. 안드레같이 기세 높은 사람이 한지훈에게 세 번이나 무릎을 꿇게 된다는 건 본래 상식에 맞지도 않는 일이었다. 그렇게 안드레가 죽을 때가 되어서야 그는 이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 것이다. “한지훈이 이렇게까지 대단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로크 티스는 사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긴 했지만, 카메론의 말을 듣고는 충격을 받았다. “그러므로 한지훈은 비록 무도 학원 출신이라 할 수 있지만, 그의 지위는 결코 보통 학생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겁니다. 영륜의 왕실을 멸망시키고도 추궁받지 않는 사람을 본 적 있나요?”“영륜 왕실을 멸망시킨 한지훈의 후과는 어땠나요? 다치기는커녕 아예 유럽을 떠나버렸고, 그 후로 유럽에서는 더 이상 이 일을 언급하지도 않았죠.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명 가능하잖아요!”그 말에 로크 티스는 문득 크게 깨달았다. 어쩐지 5년 전 영륜 왕실의 주인이 갑자기 바뀌었더니, 심지어 가문의 휘장 도안도 작은 꿀벌의 모양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전 한지훈이 저희를 도와 눈앞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부탁하려는 겁니다. 비록 좀 허무하긴 하지만, 적어도 저희가 원하는 모든 걸 바꿀 수는 있습니다!” 카메론은 정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내 카메론은 옆에 있는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다. “두 분, 일단 앉으세요. 여기는 외부인이 없습니다. 오늘 이 일, 10대 가문의 사람들이

  • 용왕사위   제3047화

    그는 기꺼이 한지훈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꼬리를 내릴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참담한 현실은 어쩔 수 없었다. 유럽이 궁지에 몰리게 된 이상, 한지훈이야말로 그들의 마지막 지푸라기였다. “네가 지금 어떤 심정인지, 나 아주 잘 이해해. 한창 젊은 나이니 약간의 오기도 있겠지. 하지만 이 상황을 멀리서 넓게 바라봐봐. 지금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한지훈 한 사람밖에 없어. 그 외에 우리가 과연 어디서 인왕계 고수를 찾을 수 있겠어?”필경 인왕계인 한지훈은, 이미 5대 명산을 무너뜨리고 부상의 호국 대진을 지키던 고수도 무너뜨렸으니 확실히 희귀한 강자라고 볼 수 있었다. “흥! 하지만 일단 정복자인 앤서니가 돌아오게 된다면 저희는 더 이상 한지훈이 필요하지도 않지 않습니까? 앤서니 각하와 비교해 봤을 때, 한지훈은 그저 땅강아지 같은 존재일 뿐입니다!”로크 티스는 이를 악문 채 조용히 입을 열었다. 자고로 로크 가문은 유럽 최고의 대가문으로서, 역외에 대한 이해 역시 다른 9대 가문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게다가 7년 전, 로크 가문은 이미 역외의 큰 세력들과 동맹을 맺었다. 그러고 나서 앤서니는 바로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정복자 중 한 명이 된 것이다. 당시 그와 카티오 두 사람이 미육을 함께 정복했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 두 사람 모두 전 세계 무도 랭킹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거물들이었다. 앤서니는 역외에 들어서기 전에 이미 50위 안에 들었었고, 카티오는 그보다 더 앞선 48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수십억 명 중에서 50위 안에 들 수 있다는 건 그야말로 신 같은 존재였다. 반면 한지훈은 200위 권에도 들지 못했기에, 이들의 차이는 결코 무시할 수가 없었다. 자고로 10위 권안에 든 강자들은 모두 신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이미 수천 년의 삶을 살아오면서, 이 세상에 더는 보기 드문 괴물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비록 이러한 하나의 순위가 매겨져 있긴 하지만, 아직 서로 맞붙지 못한

  • 용왕사위   제3046화

    비록 시간이 많이 흐르고, 오륙의 상황도 이미 큰 변화를 겪었지만 용오가 보기엔 시대가 어떻게 바뀌든 한지훈의 실력으로는 오륙을 짓밟기에 충분했다!그리고 이번 일처럼 용월과 용형에게 감히 손을 댄 자들은 십중팔구 큰 화를 자초한 셈이었다!“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성역은 어디에 있는 거지?”한지훈이 목소리를 낮춰 묻자, 용오가 조용히 대답했다.“성역은 중해 동쪽 해안에 있습니다. 사대 교파의 성역이 바로 거기입니다!”한지훈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이미 5년 전부터, 그곳은 전란이 끊이지 않던 지역이었다.하지만 한지훈은 늘 의문이 들었다.그 지역은 가난하고 낙후되었으며, 대부분이 사막 지형인데 어째서 그토록 끊임없이 전쟁이 일어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다.이제서야 그는 그 의문을 풀 수 있었다.알고 보니, 오륙의 모든 국가의 국운이 바로 그곳에 모여 있었던 것이다.즉, 성역의 지배권을 손에 넣는 자가 오륙 전체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것이었다!“좋아. 그렇다면 우리도 지나가는 길에 한 번 들러 보도록 하지. 의외의 수확이 있을지도 모르니까!”한지훈은 싸늘하게 웃으며, 눈빛에는 차가운 살기가 스쳤다.오륙을 마지막으로 떠난 이후, 그는 단 한 번도 다시 오륙에 발을 들인 적이 없었다.하지만 그가 떠난 후, 용국인들의 오륙 내 위상은 계속해서 올라갔다.쫓겨나는 일은 고사하고, 차별조차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던 것이다.따라서 이번에 그가 오륙에 가는 이유는 단순히 용월과 용형을 위해 관전하는 것만이 아니라,오륙 사람들에게 분명히 알려주는 것이었다.언제, 어디서든, 용국인은 어떤 부당한 대우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이다! 만약 오륙의 역외 강자들이 뻔뻔하게 반보 인왕계 강자를 내세워 용월과 용형을 공격한다면, 그는 기꺼이 그들을 모두 제거할 것이다!한편으로는, 그는 오륙의 인위적으로 쟁탈할 수 있는 기운이 과연 용국의 기운과 어떻게 다른지도 확인하고 싶었다.예로부터 동서양은 서로 어울릴 수 없다고 했으

  • 용왕사위   제3045화

    이들 중 대부분은 역외에서 돌아온 강자들이었다!한지훈의 지시 없이는, 용오 같은 자들이 어찌 감히 함부로 결정을 내릴 수 있겠는가?!“베르사유궁?”한지훈은 눈썹을 약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려 용오를 바라보았다.“듣자 하니, 그 안에는 오륙 위세 가문의 세자들이 여럿 모여 있다고 합니다. 우리 용국의 이씨 가문 세자인 이청도처럼 말이죠. 게다가, 그들 사이에선 오륙의 기운을 차지하기 위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또 기운인가?!한지훈은 눈을 가늘게 뜬 채,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다.사실 최근 몇 년 동안 신룡전의 정보망은 이미 세계 각지에 뻗어 있었고, 그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비밀들 또한 알아냈다.용오의 말을 다 들은 뒤, 진우는 비로소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번 일이 정말 베르사유궁과 관련되어 있다면, 꽤 골치 아픈 문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사실 이번에 용월과 용형 두 사람은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떠났던 것이다.이번 오륙행은 그저 한지훈을 위해 고성의 소유권을 되찾아오려는 목적이었으며, 그래서 함께 간 고수들도 거의 없었고 오직 둘만이 단독으로 떠난 상황이었다.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두 사람의 안위였다.진우의 생각에 따르면, 두 사람이 다치지 않았다면 오륙에서 쫓겨났더라도 그 자체는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니었다.“나는 의문이 드는군. 그들이 왜 우리 용국 사람이 오륙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는 걸까?”한지훈은 갑자기 고개를 들고, 용오와 진우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물었다.이것이야말로 이번 사태의 핵심이었다.과거에도 용국 사람들은 오륙을 자주 오갔고, 최근 5년 사이에도 많은 무사들이 오륙을 방문한 바 있었다.하지만, 이전에는 이런 일이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그 말인즉슨, 이번 일에는 뭔가 수상한 내막이 있다는 뜻이었다!“사실상 기운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오륙의 기운은, 그들이 말하는 성역에서 형성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오륙의 기운은

  • 용왕사위   제3044화

    이청도도, 모씨 노인도 속으로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한지훈이 은거한 지난 5년 동안, 오대 명산과 무종이 조정과 무난히 지낼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두려워서가 아니었다.더더욱 세속의 어떤 세력을 의식해서도 아니었다!그들의 눈에 세속의 이른바 세력들이란 것은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고, 특히 반보 인왕계 강자들이 귀환한 이후로는, 그런 세속의 힘 따위는 아예 안중에도 없었다.그들이 오랜 시간 참아온 이유, 이는 다름 아닌 민심이었다.민심과 민의는 겉으로 보기엔 하찮아 보일지 몰라도, 일정 수준에 이르면 그것은 제왕의 기운과 맞먹는 신비한 힘이 되었다.누구든 이 민심과 민의를 손에 쥘 수 있다면, 산하를 개척하고 무상의 패업을 이룰 수 있다!심지어 어떤 인황계 강자들에게는, 민심이 바로 그들의 강약을 결정짓는 요소이기도 했다.결국 누가 민심을 얻느냐에 따라, 천하의 주인이 결정되는 것이다.오대 명산이 계속해서 음모를 꾸민 것도, 결국은 국왕과 민심을 두고 다투기 위한 것이었다.그런데 지금, 백성들의 마음속에서 한지훈의 존재는 이미 대체 불가능한 위상에 올랐고, 이 자체가 바로 역외 세력에 대한 정면 도발이었다.단지 천도맹약에서 그를 최대의 적으로 간주하는 것을 넘어서, 아직 역외에서 귀환하지 않은 인왕계의 강자들조차 한지훈을 증오하고 당장이라도 없애고 싶어 할 것이다!이 때문에 예로부터 모든 왕들은 국교라는 것을 세워, 이를 통해 천하의 백성을 다스려 왔다.말하자면, 국교를 통해 민심과 민의를 자신의 손에 쥐는 것이다.그리고 이 민심을 국가의 기운과 결합시켜야만, 한 왕조의 장기적 안정을 꾀할 수 있었다.실제로 한지훈도 진기를 깨우친 이후, 민심과 민의의 존재를 감지하기 시작했다.그건 진기나 원기와는 다른, 완전히 별개의 기운이었다.그조차도 그것을 단지 느낄 수 있을 뿐, 아직 다룰 수는 없었다.그러나 천생서문에는 민심에 관한 기록이 있었다.이는 천도의 의지를 좌우할 수 있는 신비한 힘이며, 고인들은 이 힘을 더욱 중시했다!왜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