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종 그 머저리 같은 유준혁을 쓰러뜨렸다고 어깨에 힘 좀 들어갔나 본데 네 생각처럼 되지는 않을 거야!”“주제도 모르는 녀석! 넌 오늘 내 손에 죽었어!”분노한 고함과 함께 나강성 신변에 있던 장교 한 명이 성큼성큼 앞으로 나왔다.건장한 체격에 흑곰을 연상케 하는 외모를 가진 중년 사내였다.거뭇거뭇한 피부와 매서운 눈빛, 터질 것 같이 발달된 근육은 마치 인간의 탈을 쓴 곰과도 같았다.그는 키가 상당히 컸는데 족히 2미터는 되어 보였고 팔에는 금빛 쇠고랑을 두르고 있었다.그는 800명의 제자들을 지나쳐 한 걸음 한 걸음 한지훈을 향해 걸어갔다.그가 한 걸음 움직일 때마다 땅이 진동했다.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사내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넌 내 상대가 아니야.”그 말은 상대의 분노를 완전히 폭발시켰다.“건방진 자식! 죽어!”사내는 고함을 지르며 마치 맹수처럼 주먹에 온 힘을 담아 한지훈을 향해 휘둘렀다.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아찔하게 들리는 것이 여기 맞으면 평범한 사람은 심각한 내상을 입고 즉사했을 것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상대는 한지훈이었다.한지훈은 담담하게 제자리에 서서 자신의 머리만한 거대한 주먹이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주변에 있던 영시종 제자들은 냉소를 흘렸다.그들은 한지훈이 겁에 질려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굳어버렸다고 생각했다.광우 장교는 영시종에서도 실력이 손가락 안에 드는 엘리트였고 무도 대사 초기를 돌파한 강자였다.전쟁부와 비교하면 준전신급 실력이었다.나강성도 비웃음을 흘리며 차갑게 말했다.“저 녀석 결국 광우의 손에 죽을 거야. 광우가 나보다는 좀 아래라고 해도 유준혁 같은 인간들과 비교할 수 없는 실력이거든. 저 녀석이 유준혁을 쓰러뜨린 것도 어쩌면 운이었을지도 몰라. 광우처럼 쇠처럼 단단한 육체에 폭발력과 힘을 겸비한 상대를 만나면 어림도 없지!”나성무도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광우 장교의 실력은 저도 믿어요. 한지훈이 쓰러
그는 한지훈이 자신의 주먹을 그대로 받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광우의 입장에서는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광우는 한 번도 주먹질로 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무도의 길에 들어서고 지금까지 그의 주먹에 죽어나간 사람이 족히는 천 명이 넘었다.게다가 전부 한방에 쓰러졌다.광우는 문파 내에서도 주먹 살신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었다.그런데 이마에 피도 안 마른 어린 녀석이 감히 그의 자존심을 도발한 것이다.광우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그는 주먹에 힘을 꽉 주며 분노한 고함을 질렀다.그리고 공기를 찢을 것처럼 신속히 가르며 한지훈의 머리를 노렸다.하지만!광우와 영시종 제자들을 경악하게 한 장면이 펼쳐졌다.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광우의 주먹을 노리고 주먹을 날렸다.이어서 광우의 눈앞에 그가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이 펼쳐졌다.그는 자신의 무쇠주먹이 한지훈에 의해 산산이 부서지는 모습을 두 눈 뜨고 보고 있는 중이었다.거대한 통증이 주먹을 통해 온몸으로 퍼졌다.진동 여파에 팔에 두르고 있던 금빛 쇠고랑마저 부서져서 사방으로 튕겼다.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더 무시무시한 것은 한지훈은 거기서 힘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이었다.엄청난 파괴력은 순식간에 광우의 팔뼈마저 산산이 부서지게 만들었고 광우 본인은 그대로 공중을 한참 날아 수백 미터 밖에 있는 벽에 부딪히며 쓰러졌다. 순식간에 벽이 무너지며 광우는 그대로 폐허 속에 파묻힌 신세가 되었다.충격을 받은 영시종 대전은 힘없이 무너졌다.현장에 삭막한 정적이 흘렀다.아무도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현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다.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단지 주먹과 주먹이 부딪혔을 뿐인데 광우는 가볍게 튕겨나고 대전이 무너지다니!공기 중에 비릿한 피냄새가 진동했다.사람들은 거의 반은 무너진 대전을 바라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광우 장교가 졌다고?게다가 처참한 패배라니!나강성의 얼굴은 순식간에 분노로 일그러졌다.몇몇 제자들이 폐허로 달려들어 광우를 끄집어냈다. 그들은 그
탕!최신형 저격소총은 거대한 소리를 내며 총탄을 발사했다.총탄은 기류를 뚫고 허공을 가르며 한지훈의 앞으로 돌격하는 영시종 제자를 향해 날아갔다.그리고 잠시 후, 현장 800여 명이 보는 앞에서 한지훈에게 가장 먼저 달려들었던 제자가 순식간에 가슴에서 피를 뿜더니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다.단 한발이 심장을 관통한 것이다.그 순간,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던 영시종 제자들은 어쩔 수 없이 걸음을 멈추었다. 그들은 경악한 표정으로 가슴에 구멍이 뚫려 죽은 동료를 바라보았다.점점 당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그들은 신속히 주변을 둘러보며 저격수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매복하고 있는 놈이 있습니다!”누군가가 소리쳤고 당황한 제자들은 우왕좌왕했다.나강성마저도 고개를 들고 먼 산을 바라보며 저격수를 찾았다.탕!두 번째 총성이 울렸다.한지훈과 가장 가까이 있던 영시종 제자의 머리통이 폭발하며 쓰러졌다.순식간에 현장에 혼란이 찾아왔다.탕!세 번째 총성에 또 한 사람이 쓰러졌다.800명이나 되는 제자들은 완전히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그들은 상대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어 자신들의 동료가 피못에 쓰러지는 모습을 멀뚱멀뚱 두 눈 뜨고 지켜봐야만 했다.죽음이 가까이 다가온 느낌에 그들은 전에 없던 공포를 느꼈다.이미 일부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바닥에 주저앉아 항복을 표시했다.5분도 안 돼서 연무장에 이미 수십 명이나 되는 제자들이 쓰러졌다.그리고 절반 이상 되는 제자들은 현재 두 손 들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항복을 표시했다.바닥에 무릎을 꿇은 자에게는 총탄이 날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그 뒤로 점점 더 많은 제자들이 바닥에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본 나강성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고함을 질렀다.“지금 뭣들 하는 거지? 당장 일어서지 못해? 일어서서 싸워! 저놈을 죽이라고! 저놈만 죽이면 끝이야. 숨어 있는 놈은 나중에 찾아내서 죽이면 된다고!”하지만 그가 아무리 발악해도 이미 주저앉은
그러자, 세 명의 장교가 그대로 피 웅덩이 위에 쓰러졌다!오릉군 가시는 피를 뚝뚝 흘린 채 다시 한지훈의 손으로 돌아갔다. 나강성이 이 장면을 보았을 때 그의 얼굴은 극도로 어두워졌고 동시에 그의 심장은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다!!!한지훈은 눈 깜짝할 사이에 세 명의 장교를 물리쳤고, 그의 실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설령 자신이라고 해도 눈 깜짝할 사이에 세 명의 장교를 죽일 수는 없을 것이다! ! !나강성은 몹시 당황했다.어쩐지 청운종이 한지훈에게 복종하더라니, 이놈은 확실히 뭔가가 있다!이때, 나성무도 당황하여 나강성 뒤에 숨어 걱정스럽게 소리쳤다. "아버지, 저희 어떡하죠? 한지훈이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가 실수한 것 아닐까요……"그러자 나강성은 눈살을 찌푸리며 나성무에게 대답했다."넌 뒷산으로 통하는 대청의 비밀 통로를 통해 나가라! 기억해, 반드시 이 소식을 용경의 약왕파에게 전해야 한다! 약왕파의 사람이 우리 영시종 대신 복수를 하도록 말이다!""네? 아버지, 그럼 아버지는요?!"나성무는 당황했고, 자신의 아버지는 지금 죽음을 자초하고 있었다.나강성의 표정이 어두워지며 대답했다."내가 이 자를 막을 테니, 넌 어서 가거라!"이 말을 한 뒤, 나강성은 직접 나성무를 대청 안으로 밀어 넣었다!그는 차가운 눈으로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한지훈을 바라보며 입가에 맹렬한 냉소를 띠며 말했다. "한지훈, 넌 역시 내 예상을 뛰어넘었다! 네가 벌써 후수를 배치했을 줄이야. 하지만, 네놈이 영시종을 멸하려 하는 것은 단지 희망사항으로 끝날 것이다! 본 종주는 무도 대사이다!"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나강성은 땅을 밟고 손을 들어 제자에게서 장검을 빼앗은 다음 한지훈의 명치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가 검을 들고 달려드는 것을 본 한지훈은 침착한 표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며 말했다."난 영시종에게 원한이 없다. 하지만 너희는 나와 내 아내를 공격했지, 이것만으로도 너희들은 죽을죄를 지었어!""게다
그러나 황약사조차도 지금은 한지훈의 패기는 당해낼 수 없었다! 지금 이 순간 그의 앞에 서 있는 자는 모두를 깔보고, 수백만 명의 적을 죽일 수라전신 같았다!!!"하하! 한지훈, 나한테 겁을 주려는 건가? 네 놈 말대로라면 약왕파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구나?!"나강성은 한기로 가득 찬 눈을 하며 차갑게 웃었다. 그러자 한지훈이 싸늘하게 대꾸했다. "약왕파가 그렇게 대단한가? 만약 약왕파가 당신 영시종을 위해 나선다면 나도 약왕파를 공격할 거다! 만약 그들이 불복한다면, 난 약왕파의 종문도 부수겠다!""오만한 자식, 아주 건방지기 그지없군! 약왕파는 용국에서 수천 년 동안 전해 내려온 종파다! 네놈 같은 하찮은 놈이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나?!"나강성이 소리쳤다.그리고 다음 순간!한지훈은 눈에서 살기를 내뿜은 채 나강성을 내려다보며 말했다."내가 한 말은 반드시 지킨다!"그의 짧은 한마디는 매우 패기가 넘쳤고, 나강성은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는 한참 후에야 반응을 해오며 대답했다."하하하! 한지훈, 넌 패배했다! 내 아들은 이미 영시종에서 탈출해 약왕파에게 영시종의 일을 알릴 거다! 넌 약왕파의 분노가 강중에 닿기를 기다리기나 하라고!" "그래!?"한지훈이 비웃었다.곧이어, 뒤에서 그림자가 튀어나왔고 신룡전의 부하 세 명이 한지훈의 앞에 재빨리 무릎을 꿇고 말했다."용왕님께 보고합니다, 탈출하려는 놈을 저희가 잡았습니다!"이때, 나성무는 온몸이 진흙투성이가 된 채 땅바닥에 쓰러졌고, 아버지를 바라보며 울부짖었다."아버지, 전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이 자들이 이미 뒷산에 매복해 있었습니다……"그 순간, 나강성은 경악한 얼굴로 그의 앞에 있는 나성무를 바라보았고, 그의 눈은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끝났다! 영시종의 희망은 사라졌다!다음 순간, 나강성은 힘겹게 일어나 한지훈 앞에 무릎을 꿇고 절하며 자비를 구했다. "한지훈 선생님! 부디 제 아들을 풀어주십시오! 죽이려면 저를 죽여주세요!"한지훈은 나강성을 차갑게 내
전화 너머에서 신한국은 한지훈의 말을 듣자, 극도로 불안해하며 말했다."한지훈! 함부로 굴어서는 안 된다! 약왕파는 용국 무종 서열 8위의 의약 대종이다! 게다가 황약사는 신분이 높은 데다가, 국왕님의 어의이기도 하다고! 무종의 늙은이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만약 약왕파와 충돌이 생긴다면 용국은 그야말로 위기인 거다!"한지훈은 그의 말을 듣자 눈살을 찌푸리며 침착하게 말했다."원로님, 제가 약왕파에 복종하길 원하시는 겁니까?"신한국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생각을 한 뒤 대답했다."그 뜻이 아니다. 이 일은 네가 더 이상 신경 쓰지 말아라. 나와 다른 원로들이 논의할 테니, 정 안 되겠으면 그때 널 용경으로 부르마. 내가 널 약왕파에 데려가 그들에게 직접 말하지. 약왕파의 보수적인 늙은이들은 그렇게 억지를 부리지는 않으니 말이야. 만약 그들이 정말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난 틀림없이 네 편일 거다, 용각도 마찬가지지!"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감사합니다, 원로님. 그럼 다른 일이 없으면 이만 끊겠습니다.""이놈아, 뭘 그렇게 서두르느냐? 한 가지 더 말할 게 있다."신한국은 약왕파를 떠나 무종 종묘에 가서 임홍해와 작별을 고하고 전용차를 탄 뒤 용각으로 돌아가던 참이다. "무슨 일이죠?"한지훈은 영시종에서 나와 침착하게 물었다."서망 전쟁부 쪽에 국왕님께서 이미 준비를 마치셨고 용 선생을 보내셨다. 만약 장형이 정말 반란을 일으킬 의도가 있다면, 이번에는 피하기 어려울 거다. 그때가 되면 서망 전쟁부의 60만 대군은 아무도 담당하지 않을 거고, 용국 변경의 복병이 될 게 틀림없다! 너는, 북양에서 전출당해 서망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거지."신한국이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저더러 서망 전쟁부를 관리하라는 말씀이십니까?"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글쎄, 이건 우리의 추측일 뿐이다. 결국 국왕님의 생각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말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너보다 더 적합한 후보자는 없는 것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준혁은 이 말을 듣고 여전히 충격을 받았다!그런 다음 그는 흥분된 표정으로 참석한 청운파의 엘리트 십여 명에게 소리쳤다. "들었습니까? 영시종이 사라졌고, 강중에서 제명당했습니다! 우리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습니다!"참석한 십여 명의 엘리트도 얼굴 가득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고, 오랫동안 진정할 수 없었다!청운종과 함께 의약 대종으로 이름을 날렸던 영시종이 이렇게 사라진 것이다!한지훈, 북양왕은 상상 이상으로 무시무시했다! 그와 적이 되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고, 다행히 종주님이 현명해서 청운종은 살아남았다! "여러분! 오늘부터 강중은 청운종의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즉시 우리가 미리 계획한 대로 행동하십시오!"유준혁은 매우 기뻐하며 명령을 내렸다. "예!"곧 십여 명의 엘리트가 재빨리 종문을 나섰다. 유준혁 역시 집사를 불러 말했다."선물은 준비가 잘 됐나?"집사가 대답했다."종주님, 모두 준비되었습니다.""좋다! 차를 준비해, 우연 그룹으로 바로 향한다!"유준혁은 손을 흔들고 기분 좋게 종문을 떠났다. 이번에 그는 진심으로 우연 그룹과 협력하고 싶어 했다.아니, 정확히 말하면 우연 그룹의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싶었다!!!북양왕이 뒤를 봐준다면 청운종의 미래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심지어는 용국 10위권의 의약 대종이 될 수도 있었다!!!이 순간, 유준혁의 야망은 무한히 커지고 있었다.하지만 그 또한 자신의 결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곧 유준혁은 우연 그룹에 도착해 강우연에게 많은 선물을 건네주었다. "강 대표님, 요 며칠 정말 죄송했습니다. 제 아들의 잘못입니다. 오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기 위해 특별히 제 아들놈을 데리고 왔습니다."유준혁의 태도는 매우 겸손했고, 그는 말하면서 뒤에 있는 유은우에게 싸늘하게 말했다."왜 아직도 서 있는 거냐? 강 대표님에게 사과하지 못해?"유은우는 예전만큼 오만하지 않았고, 재빨리 일어나 몸을 굽혀 사과했다."강 대표님, 죄송합
강우연은 원래 거절하고 싶었지만 유준혁은 이미 마음을 정했고, 심지어 무릎을 꿇으면서까지 받아달라고 간청했다. 이로써, 강우연은 청운백약의 처방전을 받아들였고, 우연그룹과 청운종은 협력 관계를 맺게 되었다!그들은 철저한 동맹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 후 강우연은 유준혁과 그의 일행을 회의실로 데려가 다음 협력 내용에 대해 자세히 논의했다.약 30분 후, 강우연은 유준혁을 배웅한 뒤 곁에 있던 서은정에게 말했다."연구실로 가자."우연 그룹은 지하 약물 연구실을 설립했고, 일부 신약 연구를 전문적으로 연구했다. 우연 그룹에게 있어서 지하 연구실은 그룹의 핵심이자 회사 전체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장소였고, 신약 연구를 위한 연구실로 수십 억을 들여 설립한 것이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한지훈은 북양의 보안 시스템 담당 전문가를 직접 찾아 우연 그룹의 지하 보안 시스템을 설계하도록 했다. 게다가 그들은 이미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도 성공했다! 완치율은 40%를 달성했고, 이는 매우 놀라운 수치였다! 이렇게 성공한 이유는 한지훈이 천생서문에서 배운 의술을 현대 기술과 결합해 약을 개발했기 때문이었다. 해당 약품의 이윤은 전례 없이 엄청났고, 우연 그룹의 1급 기밀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지훈은 우연 그룹으로 돌아왔다.그가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약간의 소음이 그의 귀에 들렸고, 뒤이어 건물 전체가 약간 흔들렸다!사무실 건물 직원들도 재빨리 뛰어나가 소리쳤다."지진이에요! 다들 대피하세요!"이때!한지훈은 재빨리 사무실 건물로 달려갔다!!!그 순간 한지훈은 이미 이것이 지진이 아니라 폭탄의 충격이라고 판단했다!게다가 그 출처는 연구실이다! 한지훈은 뛰쳐나가는 직원들을 붙잡고 물었다."대표님은 어디 계시죠?"그 직원은 귀를 막고 소리쳤다."연구실이요……"상황이 좋지 않다!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린 채 재빨리 몸을 돌려 지하 연구실 문으로 달려갔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홍채 인식을 했다. 비밀번호가 없으면 한지훈이
모든 이들은 그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믿고 있었다.그러나 그가 나타나는 순간, 모든 이들이 경외심에 찬 시선을 드러냈다.앨러스의 긴장된 마음도, 그 순간 조금은 누그러졌다.보아하니, 고대 인디언들이 결국 움직인 모양이었다.하지만 한지훈은 허공에 떠오른 그 거대한 얼굴을 단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그저 가볍게 손을 들어 올리자, 하늘에서 눈 부신 별빛이 쏟아져 내렸다!눈 깜짝할 사이에, 미륙 전역에 퍼져 있던 앨러스 족속들이 무수한 별빛에 온몸이 꿰뚫리며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그들 중엔 전신계나 사령관 경지의 강자들도 많았고, 본능적으로 반항하려 했지만 천신계 강자 앞에서는 저항이란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단 한 호흡의 시간도 지나기 전에 모두가 가루가 되어 버린 것이다. “한지훈! 네… 네놈은 어째서 우리를 노리는 건가!”눈앞에서 하나둘 동족이 죽어 나가자, 앨러스의 눈동자는 충혈되어 터질 듯 부릅떴다.심지어 하늘 위에 떠 있던 그 거대한 얼굴조차 노기가 서리기 시작했다!비록 앨러스의 족속들이 죄를 저질렀다지만, 한지훈이 이때 손을 쓴 것은 그의 위엄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었다!“한지훈! 경고한다. 이 땅에서 더 이상 행패를 부리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찬란한 별빛이 다시 한 번 하늘을 덮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이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허공에서 사라졌고, 이국 전체는 순식간에 피바다로 변했다.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냉랭한 눈으로 하늘의 얼굴을 쏘아보며 말했다.“너희는 모두 죽어 마땅하다!”“그들이 인류 멸망 계획을 실행하려고 망상한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인류를 멸종시키겠다는 그들의 야망이 있다면, 먼저 그들 자신부터 사라져야겠지.”“만약 불만이 있다면 언제든 용국으로 찾아와라.”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하늘 위 거대한 얼굴이 잠시 멍해졌다.그렇다, 앨러스 족은 분명 전 인류를 죽이고, 오직 자신들의 후손만 남겨 지구를 지배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엘러스는 한지훈이 정말로 이국과 결전을 벌이려 한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지금의 한지훈은 이미 전 세계의 꼭대기에 선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비록 머지않아 역외 강자들이 돌아오면 한지훈도 다시 미미한 존재로 전락할 것이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부터 몇 년 후 그들이 완전히 귀환하기 전까지는, 한지훈은 신화 같은 존재였다.그가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얻은 이익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뻔히 알고 있었다. 부와 절세의 미녀들, 모두가 그의 손짓 한 번에 오고 갈 수 있는 존재에 불과했다.“한지훈, 우리는 네 실력을 매우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난 여전히 우리가 앉아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엘러스는 결연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는 이국 최고위층을 대표할 뿐 아니라, 유다 민족 전체를 대표해 한지훈과 조건을 논의하고 있었다.역사적으로 2천 년 넘게 떠돌던 이 민족은 겉보기보다 훨씬 복잡하고, 최후의 순간까지 절대로 비장의 수를 꺼내지 않으며 그들의 속셈과 진짜 저력을 세상에 드러내지도 않았다.반면 한지훈은? 말 그대로 혼자뿐이었다. 용국에서 도와줄 수 있는 건 얼마나 될까?하지만 엘러스의 말을 들은 한지훈은 비웃을 뿐이었다. “너희가 나랑 조건을 논할 자격이 있나?”“한지훈, 잘 생각해. 오늘 여기 모인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겠지?”엘러스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건 이국 고위층뿐만이 아니었고, 미륙 전체의 최고위 인사들과 이스렐 국가 원수까지 포함되어 있었다.세계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이들이 전부 이곳에 모인 것이다.게다가 현 세계에서 가장 정예의 무기들이 이미 주변에 배치되어 있었고, 엘러스는 한마디 명령만 내리면 한지훈을 중상 입힐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비록 중상에 불과할지라도,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용국의 여러 명산들이 한지훈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오히려 이국에 협력해 그를 제거하려 들지도 모른다.엘러스의 계략은 음흉했지만 시국 판단에 있어서는 매우 정확했
“그자 혼자서 정말로 한 나라 전체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소! 영륜은 멸망했지만, 우리 이국은 광활한 국토가 방패가 될 것입니다!”“게다가, 아직 고대 인디언의 강자들도 우리가 부르지 않았습니다. 역사적으로 우리와 그들 사이에 충돌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이미 같은 배를 탄 처지이니 그들도 분명 우리를 도와줄 것입니다!”앨러스는 차갑게 말했다. 그에게 있어 평화 회담은 절대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다. 누군가 먼저 화해를 입에 올린다면, 그건 곧 그쪽이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이국은 수백 년에 걸쳐 세계의 정상에 올랐는데, 어찌 그 패권을 고스란히 용국에게 넘길 수 있겠는가?게다가 이국이라는 나라의 진짜 주인은 사실 유다인이었고, 이국은 유다인의 도구이며 세계를 지배하는 중요한 무기였다.만약 이국이라는 강력한 후원자를 잃게 된다면, 유다 민족은 순식간에 다른 나라들에 의해 찢기고 짓밟힐 것이다.뿐만 아니라, 이국의 51구역은 유다인과 일부 선사 문명이 거래를 진행하는 구역이며, 이 51구역을 통해 이국은 수많은 첨단 과학기술을 얻어낼 수 있었다.이런 점들 또한 앨러스가 결코 용국을 위해 조연 역할을 맡고 싶어 하지 않는 중요한 이유였다.“다들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모두 유다인의 후손입니다. 만약 이국이 세계의 주도권을 잃는다면, 우리 유다 민족의 나라 역시 곧 전 세계의 청산 대상이 될 것입니다!”“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유다 민족의 국가는 이미 주변국들의 영토를 침범하고, 수많은 노동력과 여성들을 약탈했습니다. 만약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면, 우리의 나라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을 것입니다!”앨러스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스렐과 유다 민족이 공수해 만든 나라는 이미 오래전부터 주변국들에게 눈엣가시였고, 이국의 강력한 보호가 아니었다면 벌써 지워졌을 이름이었다.하지만, 만약 용국이 세계 패권의 자리에 오른다면 그들도 이 혈투의 나라를 계속 보호할까?정답은 반드시 부정적일 것이다. 그때가 되
빌은 처음에는 노인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 전혀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노인이 일깨워주자마자 그는 즉시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다.노인의 말처럼, 지금은 단순히 한지훈이 혼자 힘으로 각국의 강국들을 쓸어버렸다는 것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다.무엇보다, 용국의 해군이 이미 이국 서해안에 도착해 있었다.이 순간, 세계를 뒤흔들 전쟁이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건 더 이상 열무기가 아니었다. 이제는 용국과 이국 양측의 고수들이 최후를 결정하게 될 것이었다.특히, 세계 무도 연맹이 한지훈의 행동을 전면적으로 묵인했다는 사실은 엄청난 시사점을 담고 있었다.한지훈이 세계의 일극이라 불리는 이국을 상대로 손을 쓰더라도, 세계 무도 연맹은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다시 말해, 지금의 용국은 이미 그 누구도 상대할 수 없는 위치에 도달했다는 뜻이었다.그리고 앞으로 세계를 통제하는 능력 또한 미륙을 훨씬 뛰어넘게 될 것이 분명했다.이대로라면, 세계 곳곳의 아주 미세한 영역조차도 용국의 뜻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심지어 미륙 쪽의 경제 생명줄마저도 전부 용국의 손아귀에 들어갈 날이 머지않았다!로저스 가문이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용국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하며, 반드시 용국의 국왕으로부터 인정을 받아야만 했다!“이제야 네가 이해했겠지. 이번 전쟁이 전 세계에 어떤 의미인지 말이야.”이 시점에서, 로저스 가문에겐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하지만 할아버지, 제가 알기로는 이국 쪽에서도 이미 전면적인 전쟁 준비에 돌입했고, 수많은 핵무기 발사 기지가 용국 쪽을 향해 조준을 마친 상태입니다!”“만약 용국이 정말로 이국의 패권을 빼앗으려 든다면, 그 핵무기들이 용국에게 엄청난 피해를 안길 수도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용국도 세계를 장악하긴 어려울 텐데요?!”빌은 이 점을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었다. 핵전쟁이 시작된다면, 이 세상에 승자는 없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한순간에 온 나라가 떠들썩해졌고, 더 이상 감히 사죄나 화평 따위의 말을 꺼내는 공지는 단 한 명도 남지 않았다. 반대로, 용국의 또 다른 부류의 공지들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그들은 직접 이 전쟁을 지켜봤고, 용국이 멸망 직전에서 순식간에 반전을 이루어 세계의 정상으로 올라서는 장면을 목도했기 때문이었다!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의 가슴은 벅찬 감동으로 요동치고 있었다.백여 년 전, 용국이 열강에게 얼마나 참혹하게 짓밟혔던가?!하지만 지금, 한지훈이 오롯이 혼자 힘으로 천지를 뒤집고 열강을 쓸어버리며 용국의 한을 풀었다!이런 인물은 용국의 영웅이라는 다섯 글자만으로는 결코 담아낼 수 없었다!“휴우, 난 예전부터 한지훈이 그저 무지한 젊은이일 뿐이라 여겼네. 하지만 이렇게도 놀라운 위업을 이룰 줄이야!”“오늘 이 전투는, 우리 용국의 위세를 세운 전투라 불릴 자격이 있구만 그래!”이때, 동방 가문의 한 노인은 두 손을 등 뒤에 지고 하늘을 우러르며 탄식했다.동방 가문은 한지훈과 불구대천의 원수가 맞지만, 이번 한지훈의 전쟁은 국위를 드높이며 용국을 세계의 정상에 세웠다!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여전히 한지훈을 향한 증오가 가득했지만, 이 순간만큼은 한지훈을 향해 경외의 마음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온 나라에 고하노니, 다시는 화평을 운운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곧 우리 동방 가문 불구대천의 원수이니, 반드시 멸할 것이다!”“우리 무신종은, 절대로 화해를 인정할 수 없다! 다시 누군가가 화해를 제안한다면, 그것은 곧 우리 무신종과 적이 되는 것이다!”“천산에서 용국 내 온갖 서양 숭배의 잡것들에게 고하노니, 다시 화해를 운운하는 자가 있다면, 우리 천산은 결코 그들과 함께 설 수 없다! 그 문족을 모조리 도륙하겠다!”한순간, 사대 가문과 여러 명산들이 잇달아 목소리를 내며, 한지훈을 지지했다!같은 시각, 로저스 가문.노인은 무거운 표정으로 빌을 바라보며 말했다.“봤느냐, 한지훈은 과연 대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영륜은 이번 전투로
영륜 전역이 황무지로 변한 광경을 본 이국 고위층마저도 충격에 말을 잃었다.영륜을 포함해, 사실상 세계 주요 세력은 전부 한지훈의 손에 피로 물들었다.웅국은 그중에서도 가장 참혹했고, 수도가 파용군에게 함락되었으며 성내 모든 이들이 몰살당했다!그러나 용국 측 지휘관은 전 세계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선언했다.용국은 오랫동안 웅국에게 양보해 왔지만, 웅국은 늘 용국의 영토를 침범하려 했으니 오늘 그들을 멸족한 것은 용국을 침범하는 자는 반드시 멸한다는 경고였다! 한편, 이국 서부 해안에는 이미 용국 정예군이 빠르게 진격 중이었다. 이국 또한 웅국과 같은 운명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었고, 이 모든 사태의 시작은 단 한 사람, 한지훈이었다!“한지훈 혼자서 어찌 세상을 떨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절대로 그를 멋대로 날뛰게 놔둘 수 없다!”정 중앙에 앉은 중년 남자가 한 청년의 말을 듣고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비서에게 물었다.“용국 측의 답변은?”“있습니다. 용국 국왕께서 구두로 전하셨습니다. 전쟁을 원한다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입니다!”그 말을 들은 중년 남자는 무의식적으로 숨을 들이켰다!가까운 백 년 동안, 용국이 이토록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은 처음이었다.이것은 분명 전 세계를 향한 하나의 메시지였다. 과거 모든 것을 참아내고, 대의를 앞세우며 늘 물러섰던 용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신호인 것이다! 오늘날 용국은 세계의 정상으로 다시 돌아왔고, 어떤 이에게도 더는 숨거나 굴복하지 않을 것이었다!이 시각, 충격적인 소식들이 연달아 전해지고 있었다.오륙 인구의 4분의 3이 목숨을 잃었고, 영륜 전역은 완전히 함락되었다.또한 영륜 최고의 명수인 하드레이는 전사했으며, 시신조차 남지 않았다!순식간에, 이국 각계는 패닉에 빠졌다!한지훈의 행위는 너무도 잔혹하고도 과감했다.과거 용국은 언제나 참는 입장이었고, 가장 먼저 협상 테이블에 앉던 나라는 늘 용국이었다.그러나 이번만큼은, 용국은 협상의 문을 닫고 군대와 고수들을 총
하드레이는 잔혹한 방식으로 한지훈을 고통스럽게 짓밟고 싶었다. 그래야만이 한지훈이 오륙에서 저지른 죄악을 씻을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그러나 한지훈이 어찌 그 음험한 속셈을 눈치채지 못하겠는가?“아직도 모르나 보군. 난 이미 분명히 말했고, 네놈의 깨달음은 여기까지다.”“네 그 번개란 것도, 내 눈엔 별거 아니다. 오늘 진정한 용의 위엄이 어떤 건지 보여주지!”말을 마치자, 한지훈이 갑자기 주먹을 날렸다.“쾅!”주먹이 뻗어나가자, 허공에 떠 있던 금룡이 천지를 뒤흔드는 울음을 내지르며 구천을 향해 솟구쳤다!이윽고, 금룡은 날개를 접고 급강하하며 하드레이를 향해 매섭게 내리꽂혔다!그 충격의 기세는 너무도 강력해 대지마저 수십 미터 깊이로 가라앉을 정도였다!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아홉 개의 찬란한 별이 밤하늘에 일렬로 떠올랐다!지극히 강렬하고 냉엄한 기운이 일순간 영륜 전역을 휩쓸었다! 그 순간, 하늘 위의 둥근 달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수많은 별들 또한 감쪽같이 자취를 감췄다.이 모든 기이한 현상을 마주한 하드레이는 처음으로 멍해졌다.이 얼마나 무서운 힘인가? 그는 오직 한 사람에게서만 이와 같은 힘을 느낀 적이 있다. 바로 호천 창세!그러나 지금 이 힘은, 그조차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감히 넘볼 수도 없었다!그의 막강하던 힘도 이 압도적인 기세 앞에서는 한낱 미물에 불과했다.그 순간, 모든 보라빛 번개가 사라지며 하드레이는 피를 한껏 토해냈다.그의 번개 감옥이 무참히 산산이 깨져버린 것이다!그때, 한지훈이 금빛 광막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고, 아홉 개의 찬란한 별들이 극도로 밝은 빛을 발산하며 진동하기 시작했다!요란한 굉음과 함께, 아홉 개의 별이 동시에 파괴적인 섬광을 쏘아냈다!“한지훈, 네놈이 감히…! 여긴… 여긴 오륙의 기원이다! 네놈이 이곳을 파괴한다면, 머지않아 역외 강자들이 돌아왔을 때, 널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다!”하드레이가 분노의 절규를 터뜨렸다.그가 느낀 건 단지 죽음이 아니었으며, 한지훈이
하지만 그다음 순간, 그 수많은 보라색 천둥번개는 여전히 사라지고 말았다!이 장면을 본 하드레이는 잠시 얼어붙었고, 마치 진흙에 빠진 소 같은 느낌을 처음 받아봤다. 하지만 그 황금빛 광막의 균열을 그는 역시 확인했다.이는 바로, 한지훈이 특수한 진법을 사용해 위기를 모면했지만, 그의 방어도 이미 붕괴 직전이라는 것을 의미했다!“흥, 네놈의 실력은 정말 예상 밖이지만, 이제부터 네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두고 보자고!”이 말을 한 하드레이는 다시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이번에는 하늘에 떠 있는 보라색 번개가 몇 배 더 굵어졌고, 심지어 허공에도 왜곡이 나타났다! “우르르!”하드레이는 다시 한지훈에게 온 힘을 다해 일격을 날렸고, 그 황금빛 광막의 균열이 점점 더 커져가는 듯했다.비록 그 일격은 다시 그 황금빛 광막 속으로 사라지며 보이지 않았지만, 하드레이는 확신했다.최대 세 번의 공격이 더 있으면, 한지훈을 보호하는 방어 진법은 완전히 붕괴될 것이다! 그의 모든 일격은 천지를 울렸고, 각각의 일격마다 무서운 보라색 전광이 터져 나왔다!그리고 그 보라색 번개는 끝내 검은색으로 변했고, 오륙 전역에서 모든 사람들이 떨림을 느끼며 경외심으로 무릎을 꿇었다!이때 하드레이는 점점 더 강해졌고, 그의 기운은 오륙을 가득 채우며 마치 천신이 내려온 모습처럼 위엄을 드러냈다!그 균열이 이미 손바닥만큼 넓어지고 있었을 때, 하드레이의 얼굴에는 조롱하는 미소가 떠올랐다.“한지훈, 이제 끝이다! 네 목숨은 여기까지다!”하드레이는 차가운 코웃음을 치고, 다시 검을 들었다!하늘에 수십 개의 보라색 번개가 나타나며, 마치 감옥처럼 그 번개는 한지훈을 번갯불 속에 가둬 놓았다!“네 천성구요는 어찌 된 것이지? 그렇게 자랑을 하더니 이제 현실에서 증명해 봐라! 네 성신이 더 강한지, 아니면 내 천둥번개가 현세를 압도하는지 보자꾸나!”이 번개 감옥은 바로 하드레이의 절학이었다.긴 세월 동안 하드레이는 이 전술로 수많은 강자들을 처치해 왔고, 그
곧이어 하드레이의 몸에서는, 전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다시 한번 한지훈을 덮쳐들었다. 그러나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칼을 휘둘렀다. 이내 수많은 칼빛이 두 사람을 겹겹이 에워쌌다. 한편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일일이 망원경까지 들고는 공중을 바라보았다. 공중에서는 두 사람에게서 나오는 눈부신 빛만 보아낼 수 있었고 격렬하게 교전하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지만 전혀 사람의 그림자는 찾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은 공중에서만 수백 차례의 공격을 퍼부었다. 한지훈은 천신계를 돌파한 이래, 처음으로 누군가와 오래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사실로만 보아도, 하드레이는 그야말로 유럽 최강의 실력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맹렬하게 싸우던 두 사람의 거리는 잠시 벌어졌고, 다시 한번 공중에서 맞붙게 되는 순간 하드레이는 저도 모르게 약간 비웃는 듯한 기색을 드러냈다. “보아하니, 넌 내가 듣던 소문과는 달리 실력 차이가 좀 있네. 네가 고작 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앞으로 이 세상에 더 이상 한지훈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아. 더욱이는 용국도 사라지게 될 거고!”방금 한바탕 싸움을 거친 하드레이는 이미 대충 실력이 파악되었다. 그가 보기에 지금의 한지훈은, 진법에 대한 이해가 아직 매우 부족했다. 전에 그가 줄곧 천신계 고수들을 참살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좋은 운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행운은 영원히 한 사람만을 도와주진 않는다. 오늘, 하드레이는 한지훈에게 주어진 그 행운을 끝낼 작정이었다. “번개야!”그 순간, 하드레이는 한 손으로 검을 든 채 하늘을 가리켰다. 쾅! 천지를 뒤흔드는 큰 소리와 함께, 보라색의 번개가 그의 검을 감쌌다. 이내 보라색 번개는 구름 위로 이어졌고, 한편으로는 하드레의 손에 들린 장검에 스며들게 됐다. 그 모습을 아래에서 지켜보던 영륜 사람들은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영륜 강자는 남달랐어! 이것이야말로 천신과 같은 위세지! 이 정도 위세 앞에서, 한지훈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