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용왕사위 / 제149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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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3화

작가: 봄가을
하지만 현실은 그의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가 휘두른 단도는 공기만 가르고 상대의 손에 손목을 잡히고 말았다.

당황한 화사는 다시 품에서 비수를 꺼내 휘둘렀다.

하지만 조금 전과 똑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화사는 상대에게 두 손이 묶인 채,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한지훈이 어둠 속에서 슬며시 손에 힘을 주자 화사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질렀다. 비수가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넌 누구야? 원하는 게 뭐야? 너도 실험실 데이터 때문에 온 것이라면 우리 협상을 좀 해보자고!”

공격이 막힌 화사는 협상을 시도했다.

“곧 죽을 놈이 나에게 협상이라?”

한지훈은 그대로 다리를 들어 화사의 머리통을 향해 쭉 뻗었다.

머리를 정통으로 맞은 화사는 시야가 흐릿해지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러더니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그대로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는 쓰러지는 순간까지도 상대의 일격에 자신이 이 정도로 힘없이 쓰러졌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사람 맞아?’

아무리 그래도 조직에 몸담은 암살자이고 1성 준전신급 실력을 가진 자신인데 상대의 한방에 이 정도로 쓰러졌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한지훈은 바닥에 쓰러져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화사를 힐끗 보고는 한쪽으로 가서 전등을 켰다.

순식간에 실험실이 환해지고 화사의 시야에 한지훈의 모습이 나타났다.

화사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싸며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 어리둥절한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다가 소리쳤다.

“너였구나!”

“말하는 걸 들어보니 날 아나 본데?”

한지훈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알아. 그 여자 남편이잖아.”

화사가 굳은 목소리로 답했다.

말하는 사이 녀석의 손은 바닥에 떨어진 비수로 향하고 있었다.

“네가 내 얼굴을 봤을 리가 없는데?”

한지훈은 화사의 그런 움직임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싸늘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우연그룹의 유명인사지. 오전에 실험실에서 있었던 일, 난 똑똑히 보고 있었거든.”

화사는 북랑, 벌매와 같이 연구소 직원으로 위장하고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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