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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5화

Author: 봄가을
허공에 우뚝 선 채, 한지훈은 천지의 변화를 감지했다.

그는 화룡진군과는 달랐고, 절대 이 싸움의 불길이 평범한 백성들에게 번지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

그는 곧장 손을 내저으며 금빛 광휘를 뿜어냈고, 그 금광은 곧 그와 화룡진군 두 사람을 완전히 감쌌다!

이는 다름 아닌 화산의 공간진법이었고, 한지훈은 생령들이 도탄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마지막 비장의 패를 아낌없이 꺼내 든 셈이었다.

이 광경을 본 화룡진군은 입꼬리를 비틀며 음침한 웃음을 흘렸다.

한지훈이 스스로 무공을 버린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애송이, 들리는 말로는 이 공간진법이 네 최후의 생존 수단이라 들었는데, 설마 진짜 이런 개미 떼 같은 중생들 때문에 네 목숨을 내던지겠다고?”

그의 목소리는 아주 작았고, 이 공간 안의 두 사람 외엔 아무도 들을 수 없었다.

아래에서 이 전투를 지켜보던 이들 역시 그들의 대화를 듣지 못했다.

“그래서 어쩌라고? 널 죽이는 데 그딴 건 털끝만큼도 필요 없다.”

한지훈은 싸늘하게 콧방귀를 뀌며 몸을 움직였다!

이번에도 한지훈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진기를 폭발시켰고, 그 몸놀림은 마치 유성이 번뜩이는 듯했다.

그 광채는 순식간에 화룡진군을 향해 내달렸다!

휙!

화룡진군은 한지훈의 신법이 이 정도로 빨라졌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인왕 일 층의 경지로 이런 몸놀림을 보여준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았다.

설마... 한지훈이 원기를 깨우친 것인가?!

아니면, 원기보다도 더 높은 무언가를?!

생각할 틈도 없이 그는 서둘러 개천검을 휘둘렀고, 그 검에서 쏟아진 셀 수 없는 검기가 허공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눈 깜짝할 사이, 수백 리에 달하는 하늘이 불길로 뒤덮였고, 그 열기는 심지어 태양 빛조차 삼켜버릴 기세였다!

하지만, 그 무시무시한 화염 속에서도 한지훈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듯 보였다.

그의 발 아래 거대한 음양어 두 마리가 떠올랐고, 미친 듯한 속도로 회전하고 있었다!

그 음양어에서 흘러나온 생명의 기운이 한지훈에게 몰려들었고, 이는 곧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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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3019화

    바로 그때, 하늘에서는 천둥소리가 우르르 쾅쾅하며 울렸다. “쿵쾅쿵쾅!” 무수한 번개는 곧바로 항산의 주봉에 내리쳤고, 많은 건물들과 나무들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항산의 주봉 위는 불바다로 뒤덮이게 됐다. “당장 호산 대진을 열어!”노 씨 어르신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급히 제자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설령 죽게 된다 하더라도 그는 최후의 싸움을 마치고 싶었다. 이내 웅장한 기운이 항산의 꼭대기에서 뿜어져 나왔고, 하나의 거대한 보호막이 항산을 덮어버렸다. 항산의 호산 대진은 화산이나 아미의 진법과는 달리 방어 기능만 있었다. 과거 인황계 심지어 그보다 더 높은 경계에 있는 강자들의 맹공까지 막아냈었지만, 5대 명산 중에서 항산의 호산 대진은 가장 약하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기운은, 제왕의 기운에 눌려 사라지게 됐고 하늘은 온통 금빛으로 물들게 됐다. 거대한 금빛의 용 한 마리가 항산 위를 끊임없이 맴도는 모습에, 이를 지켜보던 수많은 항산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한지훈, 너... 너 이건 엄연히 공적인 일을 이용하여 사심 가득한 원한을 갚는 거야! 우리 항산이 너랑 오랜 원한이 있다 하더라도, 오늘 네가 우리 항산 제자를 죽인다 하더라도 항산은 결코 너한테 고개를 숙이지 않을 거야!”“게다가 용국 법에는, 살인이 반드시 사형죄라는 규정도 없어. 뿐만 아니라 우리 항산 제자들만 이러고 있는 게 아니야. 네가 직접 물어봐봐, 지금 어느 종문이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지.” “어떻게든 핑계를 대고 사람을 죽이려는 거면서 정정당당한 척하지 마!”노여움을 참지 못한 노 씨 어르신은 한지훈을 삿대질하며 고함을 질렀다. 한지훈에게 용서를 비는 것보다 차라리 그를 상대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만약에나 한지훈이 자신의 계략에 걸려들게 되면 항산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한 가닥의 희망이 생기게 될 테니까. 게다가 이런 방식으로 항산을 지키게 되면 체면도 얻게 될 테니, 나중에 5대 명산으로부터도 인

  • 용왕사위   제3018화

    큰 충격을 받은 화룡 진군은 어느새 너무 놀란 나머지 이젠 똑바로 서지도 못했다. 그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눈앞의 이 젊은이는 정말 너무나도 무서웠다. 이미 아미 산에는 무수한 시체들이 쓰러져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거의 눈 깜짝할 사이에 목숨을 빼앗겼다. 지금 이 순간, 아미 산 주봉 위에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은 화룡 진군 한 사람뿐이었다. 그의 반보 인왕계 제자조차도 결국 고비를 이기지 못하고, 한지훈의 손에 희생당하게 됐다. 자고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마음속 공포가 가득 차게 되면 손찌검은커녕 반항할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된다. 화룡 진군은 그저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러나 이 세상에 그렇게 많은 기적이 어디 있을까? “한지훈, 이제 곧 대세가 변하고 역외 강자들도 대거 돌아올 거야. 너 설마...”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지훈은 그의 말을 끊었다. “역외 강자가 언제 돌아오든 상관없어. 누구든지 세속의 율법을 위반하면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거야!”이내 한지훈은 천천히 진왕검을 뽑아 들었고, 검신 위에는 핏자국이 하나도 묻지 않았다. 그렇게 화룡 진군은 쓰러지게 됐다. 죽는 순간까지도 화룡 진군의 눈빛에는 원망이 가득했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 사람들이 스크린을 통해 화룡 진군이 쓰러지는 순간을 생생히 확인하였다. 그러나 아미 제자들은 그동안 대부분 출가하지도 않아 나쁜 일을 별로 저지르지도 않았기에, 한지훈은 굳이 아미 산을 피바다 만들지는 않았고, 아미가 그나마 앞으로 역사를 이어갈 수 있게끔 하였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남은 두 개의 명산도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방금까지 망언을 퍼붓던 사람들은 놀라서 멍해졌다. 한지훈이 뜻밖에도 정말 감히 5대 명산을 죽이고 심지어 화산의 명맥까지 끊으려 할 줄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이 순간, 5대 명산만이 죽음의 공포에 휩싸인 것이 아니라 일찍이 용국에 대해 이런저런 소리를 떠들던 미육 국가들조차도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든 사람들

  • 용왕사위   제3017화

    방금 그 장면은 그야말로 놀라웠다. 수준이 꽤나 높은 대결임에도 불구하고, 한지훈은 뜻밖에도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 그는 설령 장 씨 가문 가주를 상대하게 된다 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장령풍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지금 이 순간, 그의 열등감은 이미 극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고통도 극에 달했다. 그는 한지훈으로부터 받은 굴욕들을, 앞으로 다시 그에게 돌려줄 기회는 없을 것 같았다. 자고로 장 씨 가문은 무도 세가로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그중에서 장령풍은 장 씨 가문의 중점 인재였기에, 여러모로 당연히 보통 사람들과는 남달랐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를 만났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흔쾌히 고개를 숙이고 꼬리를 내리는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는 결코 창피한 일은 아니었다. 그렇게 장령풍은 쓴웃음을 보였다. 과거 유럽에 있을 당시, 그는 동방 설령과 함께 한지훈을 어떻게 처단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 당시 그들의 계획이 실행되지도 전에 한지훈은 이미 용국으로 돌아간 상황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과연 그들이 한지훈을 제압할 수 있을까? 고작... 그들이? 한지훈 앞에서 그들은 단지 땅강아지와 같을 뿐이었다. 바로 그때, 한지훈의 눈빛은 화룡 진군에게로 떨어졌다. “하던 거 계속할까?”그의 말소리가 떨어지기도 바쁘게, 끝없는 살기가 아미 상공에 퍼지기 시작했다. “윽!”이내 세 마리의 거대한 용이 동시에 용음 소리를 내며 곧장 하늘로 날아올랐다. 곧이어 다시 고개를 돌려 아래로 내려와 아미의 호산 대진과 크게 충돌했다. 그 순간, “칵!”개천검의 검신에는 갑자기 금이 갔다. 곧이어 개천검에서는 뜻밖의 빛이 뿜어져 나왔고 화룡 진군은 급히 손을 뗐다. 개천검은 바로 그의 발밑의 끝없는 심연으로 떨어지게 됐고, 점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땅 밑 깊이 떨어지게 됐다. “뭐야? 어떻게 이럴 수가!”

  • 용왕사위   제3016화

    방금 그 일격은, 한지훈과 화룡진군 두 사람 모두 전력을 다한 일격이었다.게다가 두 사람이 손에 쥔 신병의 가세까지 더해졌으니, 그 위력은 말로 다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무려 1분이 넘도록 한지훈 쪽에선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이 말인즉, 그는 이미 화염에 휩싸여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재로 사라졌다는 의미였다!이런 가능성이 스쳐 지나가자, 오대 명산 사람들은 거의 동시에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같은 시각, 화룡진군은 손을 들어 모은 불꽃의 진법을 거둬들였다.곧이어, 하늘을 뒤덮고 있던 무한한 천화 또한 사라졌다.하지만 다음 순간, 화룡진군은 물론 오대 명산의 모든 이들까지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부릅떴다!허공 위 한 젊은 남자가 황금빛의 거대한 용의 등에 우뚝 서 있었다.그의 등 뒤엔 붉은 불꽃을 두른 거대한 용이, 그의 앞에는 눈처럼 새하얀 백룡이 호위하듯 날고 있었다.사방으로 뿜어져 나오는 용의 기운이 대지를 덮었고, 불꽃은커녕 공기조차 한지훈의 주변 세 발짝 이내로 스며들 수 없었다!그 순간 한지훈은 냉담하기 그지없는 표정에 살기만이 가득했다.그가 발을 딛고 선 금룡과 함께한 그 기세는 마치 천신이 강림한 것만 같았다!잠시 동안, 온 세상이 숨을 죽인 듯 고요에 잠겼다.눈앞의 광경에 아미 사람들은 멍하니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들이 우러르던 조상 선인이 직접 나섰음에도, 한지훈에게 털끝 하나 상처 입히지 못할 줄이야!무엇보다, 화룡진군은 한지훈보다 경지가 한 단계 높은 존재 아닌가!화산이 무너진 이후의 비극이 떠오르자, 아미 문도들의 가슴은 절망으로 무겁게 짓눌렸다.그중 몇몇 겁 많은 자들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통곡하기 시작했다.“방금 그 일격은... 확실히 인왕 이 층의 화룡진군이 전력을 다한 공격이었어. 그런데도 한지훈은 무사하다니... 이건 기적 같은 일이 아닌가!”이청도 역시 그 광경을 믿을 수 없는 듯 두 눈을 크게 떴다.이전에 천산검선과 겨뤘을 때, 한지훈은 일부러 실력을 감춘 게 분명했다.하지

  • 용왕사위   제3015화

    허공에 우뚝 선 채, 한지훈은 천지의 변화를 감지했다.그는 화룡진군과는 달랐고, 절대 이 싸움의 불길이 평범한 백성들에게 번지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그는 곧장 손을 내저으며 금빛 광휘를 뿜어냈고, 그 금광은 곧 그와 화룡진군 두 사람을 완전히 감쌌다!이는 다름 아닌 화산의 공간진법이었고, 한지훈은 생령들이 도탄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마지막 비장의 패를 아낌없이 꺼내 든 셈이었다.이 광경을 본 화룡진군은 입꼬리를 비틀며 음침한 웃음을 흘렸다. 한지훈이 스스로 무공을 버린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애송이, 들리는 말로는 이 공간진법이 네 최후의 생존 수단이라 들었는데, 설마 진짜 이런 개미 떼 같은 중생들 때문에 네 목숨을 내던지겠다고?”그의 목소리는 아주 작았고, 이 공간 안의 두 사람 외엔 아무도 들을 수 없었다. 아래에서 이 전투를 지켜보던 이들 역시 그들의 대화를 듣지 못했다.“그래서 어쩌라고? 널 죽이는 데 그딴 건 털끝만큼도 필요 없다.”한지훈은 싸늘하게 콧방귀를 뀌며 몸을 움직였다!이번에도 한지훈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진기를 폭발시켰고, 그 몸놀림은 마치 유성이 번뜩이는 듯했다. 그 광채는 순식간에 화룡진군을 향해 내달렸다!휙!화룡진군은 한지훈의 신법이 이 정도로 빨라졌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인왕 일 층의 경지로 이런 몸놀림을 보여준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았다.설마... 한지훈이 원기를 깨우친 것인가?!아니면, 원기보다도 더 높은 무언가를?!생각할 틈도 없이 그는 서둘러 개천검을 휘둘렀고, 그 검에서 쏟아진 셀 수 없는 검기가 허공을 불바다로 만들었다!눈 깜짝할 사이, 수백 리에 달하는 하늘이 불길로 뒤덮였고, 그 열기는 심지어 태양 빛조차 삼켜버릴 기세였다!하지만, 그 무시무시한 화염 속에서도 한지훈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듯 보였다.그의 발 아래 거대한 음양어 두 마리가 떠올랐고, 미친 듯한 속도로 회전하고 있었다!그 음양어에서 흘러나온 생명의 기운이 한지훈에게 몰려들었고, 이는 곧 한지

  • 용왕사위   제3014화

    이씨 가문은 천 년 전부터 이어온 무도 세가였고, 그 뿌리는 당연 깊었기에 개천검에 대한 이해도 비할 데 없이 깊었다!만약 지금 화룡진군의 경지가 인왕 일 층에 불과했다면, 그 위세가 이렇게 넓은 범위에까지 영향을 줄 수는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개천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세로 보아, 화룡진군은 이미 인왕 이 층에 도달해 있었다!비록 경지 차이는 단 한 층일 뿐이지만, 인왕 이 층의 경지는 개천검의 살기를 완전히 개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이는 한지훈이 화산으로 쳐들어갔을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화산의 호산대진이 공격 능력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충소자의 수련이 부족해 대진을 가동할 수 없었던 것뿐이었다!하지만 화룡진군은 달랐다.이때, 개천검의 살기가 폭발했고, 개천검은 곧 아미의 호산대진의 진안이었다!즉, 화룡진군은 호산대진의 힘까지 끌어와 한지훈과의 생사를 건 대결을 벌일 수 있었다!이전까지만 해도 이청도는 한지훈이 아미를 상대로 큰 전쟁을 일으킬 수는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전쟁이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대의 문헌들 중에는, 선사 시대에 만물을 멸절시킬 수 있는 핵전쟁이 있었다고 기록된 것도 있었다.그러나 그것은 현대인들의 고대사에 대한 오독에 지나지 않았다!그런 한 번의 일격으로 인류 전체는 물론이고 이 세상 모든 생명체를 소멸시킬 수 있는 위세는, 결코 핵무기 따위로는 낼 수 없는 힘이었다.그건 오직 인왕, 혹은 그보다 강대한 존재들이 전력을 다해 싸울 때만 폭발하는 충격적인 위력이었다!지금 한지훈과 화룡진군의 힘이 그 정도는 아닐지라도, 그 둘이 전력으로 격돌한다면 적어도 이 촉산 산맥 전체를 파괴하기엔 충분했다!이 생각을 한 이청도는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그는 진심을 다해 막고 싶었지만, 자신의 실력도, 곁에 있는 노인의 실력도 지금의 한지훈과 아미의 결전을 중재할 수 있을 만큼 강하지 못했다.그때, 화룡진군이 개천검을 손에 쥔 채 차갑게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애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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