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용왕사위 / 제568화

Share

제568화

Author: 봄가을
아무리 막강한 권력을 가진 그라도 이 남자 앞에서는 고개가 저절로 숙여졌다.

이 세상에 그 인간보다 더 강력하고 무시무시한 존재는 없었다.

그 남자는 용경 재벌 2세들의 악몽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의 이름은 그들끼리 모였을 대도 금지어가 되었다.

과거 한지훈이 용경에서 재직 중일 때, 박용진과 충돌이 좀 있었는데 그때 박용진이 가문의 재력을 믿고 한지훈을 들이받은 적 있었다.

그날로 한지훈은 북양에서 10만 대군을 호출하여 용경 주변을 개미 한 마리 도망치지 못하게 포위했다.

그날 BY그룹은 폭풍의 중심이 되었다. 북양의 군졸들이 무자비하게 그들의 저택을 습격했다.

가주인 박 회장은 어쩔 수 없이 박용진을 비롯한 식솔들을 거느리고 한지훈이 거주하는 저택 앞으로 찾아가서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빌었다.

한지훈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박 회장은 손자인 박용진의 한쪽 다리를 부러뜨렸다.

자식 농사를 망친 재벌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한지훈의 한마디 때문에 벌어진 비극이었다.

당시 이 사건은 용경 전체를 뒤흔들었다.

백 명이 넘는 BY그룹 식솔들이 한지훈을 찾아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다니!

충격적이고 믿기지 않는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당황한 박용진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식은땀을 닦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 지훈 형님, 정말 형님이십니까?”

한지훈은 담담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당연히 나지. 그런데 목소리만 듣고 그렇게 벌벌 떨어서야 큰일을 할 수 있겠어?”

“형님은 농담도 잘하십니다. 갑자기 전화하니까 긴장해서 그랬죠. 형님을 존경해서 그런 겁니다.”

박용진은 식은땀을 흘리며 가식적인 미소를 지었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장우영 네 사람이야?”

한지훈은 옆에서 경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장우영을 지그시 노려보며 물었다.

그는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스피커폰으로 해두고 박용진과 통화를 하고 있었다.

“제 사람은 맞습니다만… 혹시 녀석이 형님 심기를 건드렸나요? 그럼 혼내야죠! 그 자식은 멍청이예요. 형님이 놈을 뿌리 뽑고 싶으시다면 굳이 형님 손을 더럽힐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용왕사위   제569화

    다행히 천향 공장은 서랑구와 그리 멀지 않아서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천향 공장 밖에는 방망이와 비수를 든 험악한 조폭들이 죽치고 있었다.그들은 대형 트럭을 이용해서 공장 입구를 막고 설비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었다.한지훈은 다급히 그쪽으로 달려갔다.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조폭들은 한지훈이 다가오자 방망이를 손에 쥐고 협박했다.“젠장! 넌 또 누구야? 이 공장 봉쇄했어. 다른 곳 알아봐!”하지만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한지훈의 주먹이 날아왔다.쾅!한 주먹에 소리를 지르던 조폭이 멀리 나가떨어졌다. 그는 그대로 공중을 날아 트럭에 허리를 부딪히며 추락했다.놈은 두 눈이 뒤집히더니 입에서 피를 뿜으며 정신을 잃었다.그 모습을 본 다른 조폭들이 분노의 고함을 지르며 달려들었다.“젠장! 지금 쳤어? 너 죽고 싶어?”입구를 지키던 십여 명의 조폭들이 칼을 휘두르며 한지훈에게 달려들었다.“주제도 모르는 것들!”한지훈은 싸늘하게 말을 뱉고는 놈들을 향해 달려들었다.순식간에 십여 명의 사내들이 공중을 날며 바닥에 쓰러져 비명을 토해냈다.한지훈은 싸늘하게 그들을 흘겨보고는 공장으로 들어갔다. 멀리서 보니 조폭들이 공장 직원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있었다.십여 명의 공장 직원들이 피를 흘리며 바닥에서 구타를 당하고 있었다.맨앞에 선 남자가 강우연을 끌고 공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한지훈은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솟구쳤다. 그는 쏜살같이 녀석을 향해 달려가며 소리쳤다.“그거 놔!”쾅!강우연을 끌고 가던 남자는 순식간에 눈앞에 나타난 한지훈의 다리에 복부를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남자는 힘없이 허공을 날아 공장 폐기물을 모아놓은 쓰레기더미에 처박혔다.위에 쌓였던 쓰레기들이 무너지며 남자는 그대로 쓰레기더미에 파묻혀 버렸다.그 모습을 본 현장의 조폭들은 경악에 빠진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현장에서 소란을 부리던 녀석들은 헉 하고 가쁜 숨을 들이켜며 멍하니 한지훈을 바라보았다.바닥에 쓰러진 강우연

  • 용왕사위   제570화

    싸늘한 목소리가 공장 마당에 울려 퍼졌다.그 말을 들은 재형은 부하들을 뿌리치고 독기 어린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물었다.“저 여자 때문에 온 거야? 너 대체 누구야?”“내가 이 여자 남편이야.”한지훈이 싸늘하게 대답했다.그 순간 재형의 얼굴이 비웃음으로 일그러졌다. “네가 저 계집애 남편이었어? 그러니까 마누라한테 용돈이나 타 쓰는 무능한 녀석이 너라는 말이지? 한지훈이라고 했었나?”한지훈은 기가 차다는 듯이 놈을 노려보며 말했다.“스스로 죽음을 재촉하는군.”“꼴에 남자라고 허세는! 네까짓 게 날 죽일 수 있을 것 같아?”재형은 거만한 표정으로 턱을 치켜들며 한지훈에게 말했다.“치료비로 2억을 주면 그냥 넘어가 주지. 싫으면 넌 오늘 내 손에 죽게 될 거야.”한지훈은 대수롭지 않게 어깨를 으쓱했다.“2억? 내가 20억을 줄 수도 있어.”“무슨 소리야?”재형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그는 바보를 바라보는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한지훈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몸소 경험하게 되었다.쾅!한지훈은 순식간에 재형을 향해 다리를 날렸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재형은 힘없이 공중을 날아 벽에 처박혔다.순식간에 벽이 쩍쩍 갈라지며 재형은 벽에 거대한 자국을 남긴 채 바닥에 쓰러졌다.옆에서 지켜보던 조폭들은 등골이 오싹하고 몸에 소름이 돋았다.이게 사람 실력인가?재형은 입에서 피를 뿜으며 힘겹게 고개를 들고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놈은 호주머니를 들추더니 신호탄을 꺼내 공중으로 쏘았다. 붉은색 신호탄이 하늘에서 거대한 원을 그리며 터졌다.“넌 끝장이야. 감히 날 건드리다니. 우리 형님이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곧이어 우리 형님의 사람들이 와서 이 공장을 평지로 만들어 버릴 거라고!”말을 마친 재형은 입에서 피를 뿜으며 정신을 잃었다.주변의 조폭들이 달려와서 재형을 부축해 일으켰다.“놈이 형님을 죽였어!”“저놈을 죽여서 형님 복수를 하자!”순식간에 삼사십 명의 조폭들이 온몸에 살기를 두른 채

  • 용왕사위   제571화

    한지훈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주먹을 세차게 날렸다. 그 결과 한지훈을 향해 달려오던 사람은 유성이 밤하늘을 쏜살같이 지나가듯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뒤에 있던 일고여덟 명까지 한 방에 쓸어버렸다.그들은 처량한 비명을 지르지도 못한 채 혼절해 버렸다.아무런 예열도 없이 생으로 맞아 쓰러졌다.“팡!”“팡!”“팡!”무시무시한 기세를 내뿜으며 한지훈은 주먹을 휘둘렀는데, 가장 기본적인 스냅이었다.이어서 한지훈은 칼을 들고 달려드는 졸개의 목을 확 졸라버렸다.그리고 목을 조른 채로 들어 올려 날려버렸다.그러자 쿵 하고 우렁찬 소리를 내며 옆에 있는 자재 더미를 단번에 뒤집혔다.간단한 스냅이지만 십여 명의 졸개들은 모조리 땅바닥에 쓰러진 채 울부짖었다.하나 같이 손과 발 그리고 복부를 감싸며 고통에 겨워 처참하게 비명을 질렀다.순간 남은 스물 몇 명의 졸개들은 서로 눈치만 보면서 감히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지금, 이 순간의 한지훈은 그들에게 있어서 악마나 다름이 없다.이미 그들의 인지를 벗어날 정도로 무섭기 짝이 없었다.30초 만에 십여 명이나 쓸어 버렸으니 충분히 놀라고도 남을 노릇이다.남은 졸개들은 이미 다리가 후들거렸고 심지어 도망가려는 이들도 있었다.“X발! 도망가지 말고 다 같이 죽여!”“그래! 다 같이 죽이자! 신호탄도 이미 보냈으니 재현 형님 곧 오실 거야.”“저 XX 죽여!”우두머리인 졸개는 떨리는 목소리로 히스테리를 부렸다.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사기를 올리려고 했지만, 옆에 있던 동료들은 이미 고개를 돌리고 줄행랑을 치고 있었다.죽고 싶어 환장하지 않은 이상 그 누구도 불덩이로 뛰어들려 하지 않을 것이다.“쿵!”이때 갑자기 우렁찬 소리가 울려 퍼졌다.히스테리를 부리던 졸개는 눈앞에 있던 동료가 한 방에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가슴이 움푹 꺼져 들어가고 피가 섞인 거품까지 토해냈는데, 오장 육부의 찌꺼기까지 있는 듯했다.이 상태로 살아 숨 쉴 수 있다면 해는 동쪽이 아니라 서쪽에서 떠오를 것이다.우

  • 용왕사위   제572화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재현이라는 이름을 벌써 세 번이나 들었기 때문이다.살짝 틀어진 한지훈의 표정을 보고 졸개는 한숨을 돌렸다.졸개는 형님의 이름을 대니 만사가 통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H시 유재현과 재현 동아리를 모르면 간첩이나 다름없다.재현 동아리는 무려 H시 지하 세력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존재이다.그러나 한지훈은 냉랭하게 대답했다.“몰라! 그렇게 대단한 놈이야?”유재현을 모른다는 한지훈의 말을 듣자, 졸개는 순간 역대급으로 동공이 확장되었다.“재현 형님을 모른다고? H시 지하 세력 10위권에 안에 드는 우리 형님을 모른다고? 그게 말이 돼? 우리 형님이 H시에서 힘이 얼마나 센지 알기나 해? 감히 우리 재현 형님한테 미움을 사면 넌 앞으로 죽을 날만 기다리면서 살게 될 거야. 네 뒤에 있는 공장도 폐허 따위밖에 안 될 거야.”졸개는 미친 듯이 소리를 치며 한지훈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싶었다.그러나 두려워하기는커녕 한지훈은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그래?”그리고 뒤꿈치에 힘을 가했는데, 순간 갈비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졸개는 더 이상 몸부림을 치지도 못하고 기절해 버렸다.강우연은 이미 넋이 나간 지 오래다.공장의 공원들도 담당자도 이 광경을 목격한 모든 이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혹시 악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놀라워 마지 못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한지훈은 더없이 덤덤했다.불 건너 강 구경하듯 공장 대문을 한 번 보고 줄줄이 쓰러진 십여 명의 졸개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그러다가 혼자서 중얼거렸다.“재현? H시에서 왔어?”한지훈은 중얼거리면서 휴대전화를 꺼내 용일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당장 수위 군졸 100명 파견하도록 해.]한지훈이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사이에 강우연이 달려왔다.걱정이 역력한 모습으로 입을 열었다.“지훈 씨, 괜찮아요?”그러자 한지훈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입꼬리를 올렸다.“난 괜찮아. 공원들은 어때?”

  • 용왕사위   제573화

    유재현의 차가운 목소리는 소슬하기 그지없었다.그리고 그의 뒤에서 강철로 된 몽둥이를 쥔 부하들이 몇 명 걸어 나와 흉악한 얼굴로 한지훈을 향해 서서히 다가갔다.“허! 네가 뭔데 어디 감히 우리 재현 동아리 사람을 때려! 죽고 싶어 환장했지!”말하면서 부하는 즉시 한지훈의 무릎을 향해 몽둥이를 휘둘렀다.공장 안에 숨어있던 강우연과 공원들은 얼굴에 초조한 빛이 역력하다.“강 부장님, 어떡해요? 저러다가 정말 일 나겠어요!”누군가가 다급하게 소리쳤다.강우연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이다.당장이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밖으로 달려 나갈 기세였다.그러나 그들은 곧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은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한지훈은 달려오고 있는 부하를 향해 하이킥을 날렸다.그러자 그 부하는 여덟 미터 정도 날아가더니 우렁찬 소리를 내며 뒤에 있는 수십 명의 사람에게 부딪혔다.순식간에 수십 명의 부하들은 도미노처럼 와르르 넘어졌다.“대박! 강 부장님 남편 너무 대단해요!”“저 정도 힘이라면 소도 날아가겠어요.”몇몇 공원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약간의 오버도 떨었다.강우연도 놀라며 두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달려 나가려던 발걸음을 멈추었다.“지훈 씨! 조심해야 해요! 경찰에 신고했어요!”강우연은 긴장한 나머지 눈시울까지 붉어지고 두 손을 꽉 쥐었다.당장이라도 달려 나가고 싶지만, 이 상황에서 나간다면 도움이 되기는커녕 한지훈의 걸림돌만 될 것이 분명하다.게다가 지금 상처를 입은 공원들은 강우연의 손길이 더욱 필요하다.강우연을 포함한 십여 명의 공원들은 지금 한지훈을 위해 가슴이 조이고 안절부절못하고 있다.한편, 한지훈의 하이킥에 유재현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유재현은 눈살을 찌푸렸고 뒤에 있는 백여 명의 부하들도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켰다.다들 한지훈은 지금 죽고 싶어 안달이 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유재현이 버젓이 보고 있는 앞에서 그의 부하를 차버릴 수 있다는 용기는 아무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미친놈!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X발!

  • 용왕사위   제574화

    “네! 형님!”“죽여! 저 XX 눈에 거슬린지 한참 됐어!”“X발! 죽여버려!”순식간에 백여 명에 가까운 부하들이 흉측하게 몽둥이와 칼을 휘날리며 한지훈을 향해 위풍당당하게 다가갔다.혼자서 백 명을 상대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분수도 모르고 덤벼드는 것이다.그러나 한지훈은 덤덤하게 제자리에 우뚝 서 있었다.갑자기 몸에서 하늘을 찌를 듯한 포악하고 차가운 기운이 솟아오르더니 한지훈은 발끝으로 땅에 줄을 그었다.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이 선만 넘으면 가차 없이 죽일 것이다!”다들 순간 멍해지더니 물 끓듯 떠들썩해졌다.백여 명의 졸개들은 소매를 걷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X발! 오줌 지를 뻔했네! 좀 무섭긴 하다!”“하하하! 웃겨! 선만 넘으면 죽인다고? 네가 신이라도 되는 줄 알아?”“딱 넘을 건데! 넘으면 네까짓 게 뭐 어쩔 건데?”부하 한 명은 몽둥이를 쥔 채로 미친 듯이 웃으며 한지훈이 그은 선을 넘었다.하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그러자 졸개들은 배를 끌어안고 웃으며 조소가 끊이지 않았다.유재현마저도 어이가 없어서 고개를 저으며 차갑게 웃었다.“몸놀림만 좋고 머리는 텅텅 비어 있구나!”한지훈은 여전히 덤덤하게 제자리에 서서 사신처럼 선을 넘고 지나와 자기 앞으로 다가온 졸개를 뚫어지게 노려보았다.“기어코 죽겠다는데, 남 탓하지 마!”한지훈은 냉랭하게 말했다.“펑!”말이 떨어지자마자 총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졌다. 먼 곳에 있는 빌딩 테라스에는 저격수가 있다.저격수는 망원 조준경을 주시하며 입꼬리를 올려 차갑게 웃었다.그리고 껌까지 질근질근 씹으며 말했다.“주제넘더니 꼴좋다!”한편, 공장 안에서 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놀라워 마지 못했다.놀라움과 두려움이 잔뜩 그려진 두 시선 속에서 일 초 전까지 호탕하게 웃던 졸개는 총알이 관자놀이를 뚫고 지나가 피가 용솟음쳤다.쿵!그리고 그대로 피로 물들인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삽시간에 주위는 또다시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백

  • 용왕사위   제575화

    “유 선생? 유국봉이 네 삼촌이야?”한지훈은 잠시 멈칫거리더니 차갑게 웃으며 되물었다.유재현은 이 말을 듣고 한지훈의 안색도 관찰했다.그러자 험상궂게 웃으며 소리쳤다.“맞아! 우리 삼촌이 바로 유국봉 유 선생이야! H시 유 선생이라고! 날 이렇게 만들어 놓고 우리 삼촌이 널 가만히 놔둘 것 같아? 천만에! 우리 삼촌은 네 온몸에 뼈를 산산조각 내서라도 복수해 줄거야.”유재현은 얼굴이 더없이 창백했다.피가 용솟음치는 무릎을 꼭 누르며 고통에 겨워 숨만 크게 들이쉬었다.유재현에게 있어서 삼촌 유 선생은 H시에서 뭇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권문세가도 삼촌 유 선생을 높이 우러러본다.그러므로 지금 유재현한테 미움을 샀다는 건 곧 죽음을 자초한 것과 다름이 없다는 말이다.적어도 유재현은 삼촌을 이렇게 대단한 인물로 여긴다.하지만 한지훈은 시종일관으로 덤덤하다.그는 살짝 웃으며 입을 열었다.“복수? 감히 못 할 거 같은데?”한지훈도 유재현과 유 선생이 숙질 사이일 줄은 몰랐다.유재현은 한지훈의 말을 듣고 눈가를 씰룩거리며 차갑게 말했다.“너 지금 우리 삼촌 무시하는 거야? 오군 촌놈 주제에 왜 이렇게 건방져? 지금 당장 우리 삼촌 부를 거야! 오늘이 네 제삿날이니 딱 기다려!”말을 마치고 유재현은 즉시 휴대전화를 꺼내서 삼촌에게 전화를 걸었다.“삼촌! 저 좀 구해주세요! 저 지금 두 다리 모두 불구 됐어요! 저 미친놈이 삼촌도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했어요!”전화를 받은 유국봉은 지금 오군의 5성급 호텔에서 쉬고 있다.유국봉은 H시로 돌아갈 생각도 없었다.진성주가 맡긴 일을 아직 완성하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크다.그래서 유국봉은 오군에 며칠 동안 머물면서 기회를 봐서 다시 돌아가 복명할 생각이었다.게다가 지난번에 한지훈에게 맞은 상처도 채 아물지 않았고 내상이 여태 심각하다.그러므로 유국봉은 미녀들 사이에서 위로를 찾으면 심신 건강을 돌보려고 했다.조카의 전화를 받는 지금도 옆에는 레이스를 입은 미녀가 있다.미녀는 전화를

  • 용왕사위   제576화

    이와 동시에 고급 차 몇 대가 공장 문 앞에 세워졌다.차 문이 열리자, 흰색 무술 복장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남자가 내려왔다.남자는 다름이 아닌 유국봉이었다.더없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차에서 내려와 40여 명의 제자까지 이끌고 왔다.그리고 거들먹거리며 공장 안으로 쳐들어왔다.유국봉의 앞에 있던 큰 제자는 즉시 고래고래 소리쳤다.“누구야! 누가 우리 유 선생 조카한테 손을 댄 거야! 나와! 제대로 죽여줄 테니!”건방지고 야만스럽기 그지없었다.갑자기 나타난 이들 때문에, 공장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다시금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그들은 평생 롤러코스터보다 짜릿한 오늘을 잊지 못할 것이다.유재현은 지금 한지훈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유국봉의 소리가 들리자, 그는 즉시 고개를 돌려 대성통곡했다.“삼촌! 저 여기 있어요! 여기 있다고요! 살려주세요!”유국봉은 소리를 듣자마자 제자들을 데리고 재빨리 달려갔다.달려가 보니 조카의 두 다리는 이미 불구가 되어있었고 피도 낭자한 것이 처참하기 그지없었다.그 순간 유국봉은 제대로 불이 붙었다.일성 예비 군왕의 기세를 내뿜으며 소리를 쳤다.“누구야! 누가 우리 조카 다리 이렇게 만들어 놓은 거야! 당장 기어 나와! 내가 한 방에 부셔줄 테니!”일성 예비 군왕의 기세는 확실히 하늘을 찌른다.노여움에 깃든 소리만으로도 공장 안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놀라워 마지 못하며 다리가 후들거렸다.“나다!”갑자기 냉랭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덤덤한 목소리지만 모두가 뚜렷이 들을 수 있었다.유국봉을 소리를 듣자마자 앞에 있던 제자를 밀치고 의자에 앉아 있는 남자를 노려보았다.그리고 즉시 손을 내밀며 호통을 쳤다.“미친놈이 너였구나! 죽고 싶어 환장……”유국봉이 말을 채 하기도 전에 한지훈은 천천히 고개를 들고 차갑게 말했다.“유 선생, 우리 또 보네? 상처는 다 회복됬어?”순간 유국봉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동공에 지진이라도 난 듯이 경악을 금치 못한 채 한지훈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이럴 수가!유국

Latest chapter

  • 용왕사위   제2811화

    이소비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그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었다. 바로 그때, 서 씨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저벅저벅 한지훈에게로 다가갔다. 서 씨의 이 남자는, 이미 삼성 천왕계의 실력을 갖춘 자였다.그래서 방금 단 한 수만으로 삼성 전신계 고수를 죽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눈에 한지훈은, 응당 고수라면 지니고 있을 강자의 기운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기에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할 거라고 믿었다. “꼬맹아, 어디 한번 말해 봐. 어떻게 하려고...”오만한 표정을 한 서 씨가 주먹을 꽉 쥐고는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훑어보며 치명타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는 찰나, 한지훈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그의 말을 가로챘다.. “그러니까 네 말은, 그렇게 잘난 너희 천산 운검각이 마음대로 누군가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거야?”한지훈의 물음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서 씨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봐, 천산 운검각으로부터 미움을 사게 되면 넌 사망 증명서를 받은 거랑 마찬가지야! 너희 같은 평범한 사람을 죽이는 건 개미 짓밟는 것과 같다고!”“게다가 네 목숨은 값어치도...”“쾅!”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몸은 순식간에 10여 미터 밖으로 날아가 호텔의 돌기둥에 부딪혀 쓰러졌다. “털썩!”서 씨의 몸은 땅에 심하게 떨어지게 되면서, 대리석 바닥에는 사람 모양의 큰 구덩이까지 생겼다.“너...”서 씨의 얼굴은 붉게 달아오르며, 분노 가득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곧바로 그는 입에서 피를 토해내고는 죽게 되었다. 순식간에 펼쳐진 장면에 이소봉 일행은 깜짝 놀라 비틀거리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가 아는 서 씨는 비록 절정의 고수는 아니지만, 삼성 천왕계 고수 하나쯤은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한지훈의 공격도 알아채지 못하고 죽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사실 서 씨는 천산이 이소비의 아버지에게 파견하여, 그의 안전을 전문적으로 책임지게끔 하였다.즉 그는 천산의

  • 용왕사위   제2810화

    이소비의 말에, 호텔 지배인은 순간 멍해졌다. 그들의 말은 틀린 게 하나도 없었다. 설령 지배인이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하여 그들을 법정에 세운다 하더라도 기껏해야 며칠 동안 구류될 뿐이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 놈들은 뱉은 대로 얼마든지 실행한 사람들이었다. 일시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온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순 없었다. 하물며 상대는 천산 운검각 사람들이니. 때가 되어 수많은 종문들을 찾아가 용서를 빌더라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비록 묘당이 현재 무종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지만, 그것도 단지 큰 범위에서뿐이었다. 지배인 같은 일반인은 묘당의 보호 대상이 아니다.그렇게 지배인이 망설이는 사이에 한지훈은 천천히 찻잔을 내려놓고는 고개를 돌려 지배인에게 말했다. “저희가 예약한 방, 지금 입주할 수 있나요?”한지훈의 말에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사람은 바로 육천릉이였다. 잇달아 이소비 일행도 한지훈을 향해 의아한 눈길을 보냈다. 방금 이소비가 말했듯이 상대는 천산 운검각 사람들이었다. 게다가 호텔은 이미 그들의 손에 장악되었는데 한지훈은 뜻밖에도 이 상황에 입주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소비는 바로 화를 내지는 않았다. 사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지훈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방금 경비원이 서 씨로부터 일격을 당하여 살해될 당시,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보았지만 한지훈만이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심지어 방금 그가 천산 운검각이라는 다섯 글자를 뱉을 때에도 다른 사람들은 모두 놀라 허겁지겁 도망쳤지만 한지훈은 줄곧 침착하고 태연자약했다. 이는 한지훈이 필연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소비는 굳어진 표정으로 한지훈을 훑어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천산 장 씨 집안사람인가?”그러나 한지훈은 고개를 저었다. 한지훈은 천산 장 씨 집안의 사람이 될 수 없었다. 왜냐하면

  • 용왕사위   제2809화

    한 경비원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순간, 서 씨가 손을 들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경비원은 순식간에 7~8미터 밖으로 날아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단 한 방에 동료가 죽게 된 것을 목격한 다른 한 경비원은 깜짝 놀라 거듭 뒤로 물러섰다. 감히 다시 앞 발을 내디딜 수가 없었다. “당... 당신들 어떻게 감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거야? 이 세상은 아직 무종의 천하는 아니야, 용국의 국법을 따라야 한다고!”호텔 지배인은 눈앞에서 경비원이 살해되자, 벌컥 화를 냈다. 무종의 세력은 비록 강하긴 하지만, 현재로서 용국의 실권을 쥐고 있는 것은 여전히 묘당이었다.그렇기에 무종이 막무가내로 선을 넘어서는 안 됐다. 방금 그들이 행패를 부린 것 또한, 이미 국법을 위반한 행위였다. “내 인내심도 한계가 있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호텔은 우리가 전세 낼 테니까 즉시 사람들 치워버려!”이소비는 지배인을 차갑게 쳐다보며, 그가 방금 한 위협은 조금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당신...”“왜, 당신네 사장님의 배후가 그렇게 든든해? 우리 천산 운검각보다도 더 강하냐고?” 이소비는 다리를 꼬고는 비꼬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말에 지배인은 갑자기 멍해졌다. 한편 서 씨는 차가운 눈빛으로 다른 경비원을 쳐다보았고, 그러자 경비원은 놀라서 급히 뛰어나갔다. 천산 운검각이라는 이 다섯 글자는, 그야말로 신과도 같았다. 옆에서 듣고 있던 주숙객들은 곧이어 짐을 챙기고는 급히 프런트로 달려가 체크 아웃했다. 로비에서 입주를 기다리던 다른 손님들도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후다닥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렇게 얼마 안 되어 호텔 로비 전체는 텅 비어버렸다. 영기가 소생한 이후로 무종은 세상을 휩쓸고 있었다.뿐만 아니라 5대 명산의 각종 원과 종문을 역시 세상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천산이 새로 설립한 천산 운검각은 가장 극악무도한 조직의 대명사였다. 운검각에는 사실 부유한 상인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천산과 그들의 관계도

  • 용왕사위   제2808화

    그 말에 육천릉은 순간 멍해졌다. 그는 호텔에도 전세를 놓으려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지금 양산시는 호텔은커녕, 작은 여관들도 사람들로 붐비는데 대체 어디 가서 묵으라는 거지? 육천릉은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거절하고 싶었지만, 이 씨 집안은 천산과는 깊은 관계를 갖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몇 년 전과는 달리, 무종 세력은 이미 세속 곳곳에 스며들었다. 육천릉은 사업가로서 이루어낸 성과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여러 큰 명산들 앞에서 그의 재부는 조금도 볼품없는 먼지와도 같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천산은 얼마든지 세속의 자신들의 세력을 동원하여 그를 잿더미로 만들 수도 있었다. 육천릉이 멍한 표정으로 제자리에 선 채 전혀 체크아웃할 의사가 없어 보이자 이소비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육 대표, 당신 내 체면을 세워줄 생각이 없다는 거야?”“아니면, 육씨 집안은 이젠 우리 천산을 안중에 두지도 않는다는 건가?”그 말에 육천릉은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이소비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면, 그 후과를 과연 누가 감당할 수 있을까? 어떻게 감히 천산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단지 소상인일 뿐인 그는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천성 갑부가 이소비의 앞에 서있더라도 감히 큰소리를 치지는 못할 것이다. 어느새 이소비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의 몇몇 사람들까지도 모두 좋지 않은 눈빛으로 차갑게 그를 보고 있었다. 이소비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 하나 기세가 대단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방금 가장 먼저 입을 연 그 여자는, 전혀 상상도 못 할 거물의 여자 친구이기도 했다. 그런 그들이라면 얼마든지 마음대로 육천릉 같은 사람 하나는 쉽게 끌어내릴 수 있었다. “도련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저는...”육천릉이 말을 떼기도 전에 양복을 걸친 한 중년 남자가 갑자기 다가왔다. “무슨 일이야? 누가 날 찾는 거야?”중년 남자는 무리 앞에 다가와 이소비 일행을 힐끗 보았다. “당신

  • 용왕사위   제2807화

    자소화의 등장 소식은, 수많은 구경꾼들을 몰려들게 하여 어느새 인산인해를 이루게 되었다. 고급 호텔은 물론이고, 웬만한 작은 여관들도 사람들로 붐볐다. 다행히 육천릉은 출발하기 전에 일찍이 호텔을 예약해 뒀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들은 아마 차 안에서 비집고 누워 밤을 보내야 했을 것이다. “한 선생님, 바로 앞에 제가 예약한 호텔이 있습니다. 저희는 오늘 밤, 여기서 묵는 거로 하죠.”육천릉은 저 멀리에 보이는 호화로운 한 호텔을 가리키며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다시 보니 육천릉은 정말 세심한 사람인 것 같아, 그에 대해 약간의 호감도 가지게 되었다. 곧이어 자소화가 완전히 피어나게 되고 약효 역시 절정 상태에 이르게 될 무렵, 천릉자와 장령풍 두 사람도 대양산 기슭에 모이게 됐다. 두 사람의 등장에 이내 또 수많은 사람들이 주목하였다. 필경 두 사람은 바로 이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천릉자는, 인터넷상에서 줄곧 사기를 펼쳐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은 그를 한지훈이라 간주하고 있었다. 곧이어 천릉자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양산시 전체의 교통이 마비되었다. 공항에 둘러서서 천릉자와 기념사진을 찍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더욱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이 상황에 천릉자는 더욱 기세등등해졌다. 그렇게 짧은 몇 킬로미터를 무려 세 시간이나 달려서야, 한지훈 일행은 비로소 망천 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직원은 급히 마중 나와, 육천릉을 도와 주차를 해주고 한지훈을 데리고 함께 호텔 로비로 들어섰다. 육천릉은 일단 한지훈을 휴식 구역으로 모시고는, 그는 운전기사와 함께 직접 한지훈을 도와 체크인까지 하였다. 곧이어 육천릉이 체크인을 마치고 한지훈에게로 다가가는 순간, 몇 명의 젊은 남녀들도 문을 밀고 호텔로 들어섰다. 최신 트렌드에 맞춘 옷차림에 하나같이 당당한 기세가 가득한 젊은이들은, 한눈에 봐도 출신이 심상치 않은 부잣집 자녀들이었다. “아이고, 피곤해 죽겠네.

  • 용왕사위   제2806화

    낙천기가 차갑게 웃어 보였다. 사실 이 모든 건 그의 계략이 아니라, 오히려 오대 명산이 뒤에서 조종한 일이었다.심지어 이번 일에는 무신종의 그림자까지 얽혀 있었다!그들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용국 백성들의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한지훈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기 위함이었다.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만들어야만, 무종이 국왕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기기 때문이다!그가 보기엔, 설령 한지훈이 아직 살아 있다 한들 뭐 어쩌겠는가?지금의 오대 명산에는 고수들이 즐비하고, 심지어 그의 사부 천릉자 또한 이미 한지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한지훈이 다시 무슨 큰바람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그는 손짓으로 주변의 젊은 남녀들을 물러가게 한 뒤, 곧바로 전화를 꺼내 천릉자에게 걸었다.신호음이 들리자마자, 그는 아부하는 목소리로 말했다.“사부님, 이미 지시하신 대로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기자들도 저희 쪽 인물로 배치했습니다.”“다만 한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이번 일은 한지훈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데, 굳이 그를 끌어들이는 것이 혹여 한지훈의 지지자들을 자극해 반발을 사지는 않을까요?”실제로 요 몇 년간, 한지훈이라는 이름은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게다가 이번 천릉자와 장령풍이 벌이는 자소화 쟁탈전은 전혀 한지훈과 관계가 없었다.이 시점에서 한지훈의 이름을 다시 언급한다는 건 오히려 그의 존재를 사람들 뇌리에 더 강하게 새기는 게 아닐까?“흥!”천릉자의 콧소리가 전화를 타고 전해졌다.“이 안의 현묘한 계책을 네 놈이 어찌 알겠느냐?”“한지훈의 이름을 다시 꺼내는 이유는, 바로 사람들이 기억해 내게 하기 위함이다. 단지 일성 준천신 경지에 머물러 있는 자에 불과했다는 것을 말이다!”“그래야만 그의 위상을 점차 약화시켜, 민심 속 신망을 걷어낼 수 있지!”“게다가, 넌 아직도 한지훈이 용국 사람들의 마음속에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구나. 예전의 한씨공관은 지금도 군대에서 특별히

  • 용왕사위   제2805화

    사실 한지훈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두 가지 진법은 통달하고 있었다.비교하자면 장씨 가문의 삼절진이 더욱 오묘하고 무궁무진했다.하지만, 둘 중 누구라 해도 한지훈 앞에서는 감히 견줄 수조차 없었다!비록 똑같이 일성 준천신계 강자라 해도, 그 내실은 하늘과 땅 차이였기 때문이다.한지훈이 그동안 더 이상 돌파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기초를 더욱 단단히 다지기 위함이었다!한지훈 일행이 대양산에 도착했을 때, 이곳은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게다가 많은 언론 매체들 역시 정보를 입수하고는 가장 먼저 최고의 촬영 위치를 선점하며, 이 천하제일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었다.대양산에서 15리 떨어진 곳부터는 이미 각 대명산이 구역을 나눠 금지구역으로 설정해 버렸다.일반인은 산기슭 근처조차 접근할 자격조차 없었다!그리고 여러 명산의 제자들 역시 모두 구경을 위해 몰려들었다.그중에는 자신의 제자들을 데리고 경험을 쌓게 하려는 거물급 인사들도 있었다.이런 명산 제자들 앞에서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했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재앙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한 선생님, 제 생각에는 저희도 여기까지만 가죠. 더 이상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 제 먼 친척 중 한 명이 명산 제자를 한 번 잘못 봤다가, 결국 그쪽 사람들에게 가문 전체가 몰살당했어요!”육천릉이 조심스럽게 말했다.그 친척도 나름 지역에서 이름난 인물이었지만, 단지 그 사소한 실수 하나로 인해 온 가족이 목숨을 잃고 만 것이다. “오? 그 후 어떻게 됐습니까? 설마 명산 제자라고 해서 사람을 함부로 죽여도 되는 겁니까?”한지훈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이 몇 년간, 한지훈은 줄곧 은거하며 세상의 일에 무관심하게 지냈다.하지만 지금의 명산 제자들이 이토록 오만방자하게 굴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하…… 그 뒤야 뭐 있겠습니까. 그냥 아무 핑계 하나 대더니, 무슨 문파간 원한이었다나 뭐라나…… 그러더니 결국 흐지부지됐죠.”

  • 용왕사위   제2804화

    최근 몇 년간 영기가 회복되면서, 몇몇 명산들은 그야말로 제자들이 넘쳐날 정도로 번창했다.그 안에서도, 하늘이 내린 듯한 재능을 지닌 자들도 드물지 않았다.그중에서도 천릉자는 항산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 받아들인 제자였지만, 그의 성장 속도는 말 그대로 공포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였다! 불과 3~4년 만에, 병왕계의 풋내기에서 항산의 젊은 세대 중 유일하게 천신계 경지에 도달한 자로 우뚝 선 것이다!“사실 그렇게 단정 지을 수는 없어. 한지훈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천릉자와는 비교가 안 되지. 걔는 고작 3년 조금 넘는 시간 안에 병왕계 경지에서 일성 준천신까지 올라갔으니까!”“그래, 저런 성장 속도만 보면 한지훈도 감히 따라갈 수 없지!”“예전에 한지훈이 천신계 경지에 도달하는 데 거의 10년 가까이 걸렸잖아!”이때, 양령아도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사람들의 댓글을 하나하나 읽고 있었다.그녀는 이를 악물며, 마침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쟤네가 뭔데 한지훈이랑 비교를 해?!”“당시에 지구는 아직 영기가 복원되지도 않았어! 그런 환경에선 3년이 아니라 300년을 줘도 천신계는 불가능했다고!”흑병대의 정예였던 양령아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그 시절에는 사령관 경지 하나만 도달해도 어마어마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는 것을!지금의 사령관 경지 강자들에겐 그 고통이 뭔지도 느껴보지 못한 허울뿐이었다.하물며 천신계 경지라니?“흥, 내 생각엔 한지훈도 이미 오래전에 미래를 내다봤기 때문에 은거를 선택한 거야!”“은거라기보단, 도망친 거겠지. 그때 걔는 명산들과 생사를 걸 정도의 원한이 있었으니까!”이런 비아냥이 양령아의 댓글 아래 붙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더 이상 한지훈을 언급하지 않았다.대신 화제는 바로 장씨 가문의 장령풍으로 옮겨갔다.왜냐하면, 이번에 그들이 노리는 것은 바로 자소화였고, 이걸 손에 넣는 자는 단시간 내에 이성 현급 천신계 경지로 돌파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장씨 가문은 항상 명산들 사이에서 거리를

  • 용왕사위   제2803화

    각 대명산과 무신종에서 탐내는 보물을 어찌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겠는가?!설령 대명산과 무신종 같은 초대형 세력이랄지라도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한순간의 방심으로, 단 한 송이 자소화 때문에 양대 세력 간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육천릉이 보기에, 비록 한지훈의 실력이 각 세력에서 정성껏 길러낸 젊은 세대들에 미치진 못해도, 자신들과 같은 사람들이 감히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혹여 운이 좋아서 한몫 챙기게 된다면 얼마나 기쁜 일이겠는가?!설령 얻지 못하더라도, 마음속 깊이 감사를 품게 될 것이다.그때 나씨 가문이 약재 방면의 몫을 자기 가문에 더 많이 나눠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음, 알겠습니다. 우선 먼저 돌아가세요, 필요하면 제가 사람을 보내 부르겠습니다.”한지훈은 미묘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 자소화만큼은, 반드시 손에 넣고야 말리라!누가 탐내든, 한지훈은 결코 이 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좋습니다, 한 선생님. 준비되시면 언제든 연락만 주세요. 제가 직접 모시러 가겠습니다!”육천릉은 정중하게 고개 숙이며 물러갔다.육천릉이 멀어지자, 앞마당 옥기 상점의 한 점원이 한지훈을 힐끔 바라보며 말했다.“한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보통 사람은 아니신 것 같네요?”한지훈은 그를 흘긋 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도 너랑 똑같은 평범한 용국 국민일 뿐이야.”“한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한 씨이시고, 나 대표님조차 선생님께 그렇게 공손한 걸 보면… 설마 그분은 아니시겠죠?”점원은 조용히 물었다.그가 말한 '그분'이란, 물론 세계에 명성을 떨쳤던 북양왕 한지훈을 가리킨 것이다!한지훈이 은거한 뒤로, 수많은 이들이 그의 행방을 추측해 왔다.조정에서도 끊임없이 한지훈을 찾고 있지만, 누구도 그의 실체를 본 사람은 없었다.“말했잖아, 나도 너처럼 평범한 사람이야. 북양왕이 어떻게 이런 작은 가게에서 일하겠니?”한지훈은 담담히 설명했다.“그래도 제 눈에 선생님은 평범해 보이지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