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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ผู้เขียน: 하늘 늑대
"딸, 자세히 생각해봐. 강유호와 결혼한 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는지."

이여화가 싸늘하게 말했다.

"결혼 3년 동안, 우리가 강유호를 먹여주고 재워주었잖아. 강유호가 친구에게 돈을 빌려 회사의 급한 불을 끈 건 은혜를 갚은 거라고 생각해. 우리와 강유호 사이엔 이젠 아무런 관련도 없어. 난 지금 그저 네가 강유호와 이혼하기를 바라."

"엄마......"

류신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서동호에게서 아까 전화가 왔었어. 할머니 생일 연회에 참석하겠다고 했어."

이여화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아주 좋은 선물을 준비했으니 너의 할머니가 꼭 마음에 들어 할 거라 말했어. 만약 할머니가 서동호를 마음에 들어 한다면 서동호와 결혼해."

그녀들이 이렇게 말할 때 멀지 않은 곳에서 한 남자가 걸어왔다. 정장 차림에 트렁크를 끌고 오는 남자가 바로 류신아의 아버지 류문화였다.

류신아와 이여화는 그를 맞이했고 세 식구는 화기애애하게 공항을 떠났다.

집에 돌아온 이여화는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음식을 차렸다. 평소 식사를 준비하는 건 항상 강유호였고 그녀는 오랫동안 주방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리하여 피부 관리가 잘되어 있었던 것이다.

식탁에서 이여화는 류문화에게 국외 생활이 어떤지 물었다.

류문화는 외국도 재미가 없으며 하루 세 끼 5성급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지역 부자들과 비즈니스를 한다고 했다. 그는 너스레를 떨더니 수표 한 장에 몇 글자를 쓴 후 이여화에게 건네주었다.

100억!

이여화는 수표를 본 후 얼굴이 환해졌다.

하하하, 고달픈 생활도 이젠 끝이구나. 스스럼없이 100억짜리 수표를 주다니!

"딸, 며칠 전에 너의 회사에 문제가 생겨 10억이 부족하다고 들었다."

류문화는 류신아를 보며 말했다.

"며칠 전 너의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을 때부터 널 걱정했다. 하지만 그때 자금이 주식에 있는지라 널 돕지 못했지. 지금 돈을 주식 계좌에서 무사히 꺼내서 참 다행이다.."

류문화는 말하면서 또 수표를 꺼내더니 몇 글자를 적었다.

"이것도 100억짜리 수표다, 너에게 줄게."

류문화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

"참, 너희들에게 준 수표를 들고 당장 은행에 가면 안되. 일주일이 지난 뒤에서야 돈을 꺼낼 수 있거든. 왜냐하면 일주일 후 내가 외국에 돌아간 뒤에서야 효과가 있다."

그런 규칙도 있나?

이여화는 속으로 의아했지만 류문화의 말을 믿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환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여태껏 참고 살다가 드디어 일어설 수 있게 되었다니, 모레 할머니 생신 연회에 누가 감히 그들을 업신여길 수 있겠는가?

띠리링!

그들이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있을 때 류신아의 전화가 별안간 울렸다. 하지만 수신 번호를 확인한 그들은 서로를 쳐다 보았다.

할머니 전화?

"어떻게 된 일이지?"

이여화가 물었다.

할머니는 류 씨 가문의 대소사를 모두 직접 결정하기 때문에 바쁘지 않은 날이 없었다. 항상 할머니와 연락하는 건 모두 류 씨 가문의 윗사람들이었고 한 번도 아랫사람들에게 전화를 하는 법이 없었다! 또한 류신아는 류 씨 가문 아랫사람들 중에서도 지위가 매우 낮았다.

"저도 몰라요."

류신아는 이렇게 말하면서 스피커폰을 켰다.

"신아야?"

전화에서 할머니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실 할머니도 주동적으로 아랫사람에게 전화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ZY 엔터테인먼트는 프로젝트를 담판할 때 류신아가 참석해야만 승인한다고 말했었다. 다른 사람은 소용이 없었다!

"신아야, 할머니가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어......"

할머니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 한 마디에 류신아 가족은 모두 멍해졌다!

할머니는 여태껏 류 씨 가문을 책임지면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이여화는 재빨리 말했다.

"어머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용무가 있으면 언제든지 분부하시면 돼요!"

"신아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할머니는 한참 침묵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신아야, 네가 ZY 엔터테인먼트에 가서 이지를 책임지고 싶다고 담판하면 좋겠다....."

이여화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할머니는 전에 이 임무를 류지원에게 맡겼었다. 분명 딸이 성사한 계약인데 류지원에게 공로를 빼앗긴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왜 또 임무를 딸에게 넘겨주는 것인가?

이여화는 속으로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미소를 지었다.

"어머니, 알겠어요! 제가 바로 신아더러 오후에 찾아가라고 말할게요."

뭐라 해도 할머니는 류 씨 가문의 주인이었고 할머니가 부탁하자 이여화는 몸둘 바를 몰랐다! 그녀는 당연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이때 류신아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까 강유호는 자신에게 할머니에게서 전화가 오면 꼭 거절하라고 말했었다.

강유호는 어떻게 할머니에게서 전화가 올 걸 예상했을까? 설마 점이라도 치나......

류신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휴대폰을 들고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 죄송하지만 거절하겠습니다. 할머니께서 이 임무를 류지원에게 맡기셨으니 류지원더러 찾아가라고 하세요."

"너!"

할머니는 꽤 화가 난 것이 분명했다.

"신아야, 네가 감히? 넌 정말 네가 없으면 류 씨 가문이 ZY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지 못할 것 같느냐? 너무 자만하는구나!"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류신아는 전화를 끊었다!

식탁에 앉아있던 이여화와 류문화는 서로를 쳐다보았다. 곧 이여화가 버럭 화를 냈다!

"신아야, 너 뭐 하는 짓이야?"

이여화는 어이가 없어 탁자를 내리쳤다.

"너 할머니의 미움을 사면 어떻게 류 씨 가문에서 살아가려고 그러는 거야? 할머니는 확실이 류지원을 편애하지만 류지원도 훌륭한 아이잖니! 할머니가 체면도 버리고 너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하면 들어줘야지, 거절을 해?"

류신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강유호가 사전에 문자를 보냈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말을 믿고 할머니를 거절했던 것이었다.

류신아는 이여화의 잔소리를 들으면서 무의식적으로 강유호에게 문자 한 통을 보냈다.

"난 이미 할머니를 거절했어. 다음에 어떻게 하면 될까?"

그렇다, 모든 사람들이 강유호를 병신이라 말하고 있었다. 류신아도 그가 진취심이 없다고 생각했었고 얼굴을 보면 화부터 났었다. 그런데 요즘 어떻게 된 일인지 강유호는 항상 중요한 시각에 나서서 그녀를 도와주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그의 말을 따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폰이 울렸다. 강유호에게서 아주 짧은 답장이 왔다.

"할머니는 또 당신에게 사정할 거야, 계속 거절해. 당신 외에 ZY 엔터테인먼트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거야. 날 믿어."

마지막 세 글자를 본 류신아는 자신도 모르게 믿음이 생겼다.

바로 이때 이여화가 그녀의 휴대폰을 빼앗아갔다!

"하, 강유호의 말을 듣고 할머니를 거절한 거야?!"

이여화는 숨을 거칠게 쉬더니 류신아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말했다.

"너 미친거 아니야? 강유호의 말도 믿어? 할머니 생일 연회가 끝나면 당장 이혼해, 알겠어?"

"엄마, 강유호는 할머니가 저에게 전화할 것이라 예언했어요......"

류신아가 말했다.

이여화가 부아가 치밀어 탁자를 세게 내리쳤다.

"강유호는 그저 변변치 못한 놈이라고 말했잖아! 세상에 어디 강유호와 같은 사위가 있어? 우리 주위 어느 집 사위의 몸값이 몇 십 억도 안돼?"

이여화는 강유호를 생각하니 점점 화가 치밀었다.

그날 오후 할머니는 류일범을 ZY 엔터테인먼트에 보냈다.

류일범은 류 씨 가문 젊은 항렬에서 뛰어난 인재로 류지원 다음으로 지위가 높았다. 그가 ZY 엔터테인먼트에 도착하여 말도 꺼내지 못했는데 보디가드들이 그를 내쫓았다.

류일범이 돌아간 후 할머니는 완전히 당황했다. 어떻게 된 일이지? ZY 엔터테인먼트에서 정말 류신아만 인정하는 건가?

할머니는 의자에 앉아 담배를 잇달아 피웠다.

"할머니, 저에게 방법이 있어요."

바로 이때 류지원이 다가가 말했다.

"할머니, 전 류신아가 예쁘게 생겨 계약이 성사되었다고 생각해요."

류지원이 말했다.

"이로서 저희는 ZY 엔터테인먼트 새 대표가 여색을 밝히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지요. 저희 류 씨 가문에 미녀는 류신아 한 명이 아니잖아요! 천아 누님도 아주 아름다워요. 아니면 천아 누님을 보내는 것이 어때요?"

확실히 류 씨 가문에는 자타공인 하는 미녀가 두 명 있었다.

한 명은 류신아였고 다른 한 명은 당연히 류천아였다.

항렬로 따진다면 류신아는 그녀를 언니라고 불러야 했다.

그의 아이디어에 모든 사람들이 동의했다. 류지원의 말은 확실히 일리가 있었다. ZY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꼭 예쁜 류신아가 좋았을 것이다.

다음날 아침 류천아는 홀로 ZY 엔터테인먼트에 찾아갔다.

그녀는 확실히 매우 아름다웠는데 몸매와 얼굴 모두 명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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