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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6화

이 순간, 장내의 눈빛도 모두 한설빙에게 집중되었다!

“주선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간 한설빙은 주선혜를 향해 차갑게 말했다.

“우리 어머니는 어떻게 말하셔도 네 은사이고, 너에게 박하지 않았어. 너는 오히려 몇 번이나 어머니의 명예를 훼손하고, 또 장문의 자리를 빼앗았어. 지금은 또 어머니를 지하 감옥에 가두었지. 이렇게 스승을 업신여기면서 오히려 무림의 맹주가 되었으니, 정말 웃기는 얘기야.”

한설빙은 마음속의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계속 말했다.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겠어. 즉시 내 어머니를 풀어줘.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는 이곳을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어주겠어.”

목소리는 크지 않고 약간 여리여리하지만 카리스마가 넘쳤다.

“와우!”

삽시간에 온 대전이 떠들썩해졌다.

“저 한설빙은 엄청 자신만만한 말투야.”

“한채영의 딸답게 개성이 대단해.”

많은 사람들의 얘기와 조롱이 끊임없이 들려왔지만, 이때의 한설빙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 눈빛은 주선혜에게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산에 오르기 전에 한설빙은 이미 배수의 진을 쳤다.

‘오늘 죽는 한이 있더라도 어머니를 꼭 구해야 해.’

‘호호...’

한설빙의 눈빛에 주선혜는 화를 내지 않고 살짝 웃으며 한쪽으로 강무상을 바라보며 조롱했다.

“황자 전하, 원래 내가 당신에게 이번 달맞이 대회가 끝나면 한채영을 놓아주겠다고 승락했었지요. 그러나 지금 당신도 보았듯이 이 한설빙이 갑자기 들이닥쳐서 연회에서 크게 소란을 피웠어요. 내가 승낙한다면 이 무림 맹주의 체면을 어디에 두겠어요?”

이런 말을 하면서 주선혜는 일부러 어쩔 수 없다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주선혜가 이 달맞이 대회를 개최한 것은 바로 한설빙을 끌어들이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말해서 강무상의 입을 막으려는 것이다.

‘이게...’

강무상은 미간을 찌푸린 채 난감한 얼굴로 말을 하지 못했다.

‘그래, 설빙이 이렇게 하는 것은 확실히 주선혜를 난처하게 만들었어.’

지금 강무상은 며칠 전에 주선혜가 달구경 대회를 개최한다고 했을 때 이미 주선혜의 올가미에 걸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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