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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5화

대전을 떠난 주선혜는 곧장 지하 감옥으로 갔다.

지하 감옥에 들어가자 감방에 앉은 한채영이 눈을 감은 채 정신을 가다듬고 있었다.

“쯧쯧.”

입가에 미소를 지은 주선혜가 조롱했다.

“아주 침착하네. 한채영, 좋은 소식을 하나 알려주지. 네 딸이 너를 구하러 왔어.”

쏴-

이 말을 듣고 눈을 뜬 한채영은 말없이 주선혜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또 다른 나쁜 소식이 있어.”

주선혜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유유한 모습으로 계속 말했다.

“한설빙이 나한테 잡혔어. 나한테 잡혔을 뿐만 아니라 강무상과 함께 갇혔어.”

이제 한채영은 갑자기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서 소리쳤다.

“주선혜, 이 배은망덕한 나쁜 X, 도대체 무슨 수작이야?”

말투는 거칠었지만 한채영의 마음은 왠지 불안했다.

‘강유호의 아이인 강무상이 설빙과 함께 갇혔어. 주선혜가 일부러 이렇게 했다면, 틀림없이 또 좋은 일이 아닐 거야.’

주선혜가 천천히 철창 앞으로 다가갔다.

“내가 알기로 저 강무상은 강유호와 진나운이 낳은 아이야. 역시 사생아인 셈이지. 이렇게 계산해 보면 무상과 설빙은 바로 이복남매야. 그렇지?”

말을 하는 주선혜의 웃음이 점점 짙어졌다.

“그리고 강무상과 한설빙은 서로 호감이 있는 것 같더군. 그래서 나는 좋은 일을 해주려고 걔들을 함께 가두었지. 게다가 한설빙에게는 ‘미향산'을 복용시켜서 걔들이 맺어질 수 있게 도왔어. 한채영, 나는 지금 네 딸의 중매를 서고 있는 거야. 너는 내게 감사해야 해.”

‘뭐?’

이 말을 듣자 한채영의 얼굴은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눈앞이 어두워지면서 거의 화가 나서 기절할 뻔했다.

그렇다, 앞서 주선혜가 한설빙에게 복용하게 한 것은 독약이 아니라 ‘미향산’이었다.

‘미향산은 강호에서 아주 강한 최음제야. 실력이 아무리 강한 수련자라도 남녀를 막론하고 미향산을 복용하기만 하면, 이성을 완전히 잃게 되고 머릿속에는 이성에 대한 끝없는 갈망만 생기게 돼. 이것은 강호인들에게는 가장 수치스러운 최음제라고 말할 수 있어.’

‘그런데 눈앞의 주선혜는 아미파의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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