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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온하랑이 다급하게 손을 빼냈다.

“이번 한 번만 봐준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도 거절 실패다. 멀어지기 실패.

됐다. 이게 마지막인 걸로 하자.

다음엔 무조건 칼같이 거절할 것이다.

운전기사가 물었다.

“대표님, 차 돌릴까요?”

“아뇨, 우선 저택에서 시아 옷이나 몇 벌 챙기고 하랑이네 집으로 가죠.”

“네.”

차가 단지 앞에 멈춰 서자 온하랑이 차에서 내려 부시아의 옷가지를 담은 가방을 꺼내 직접 부시아를 위층까지 올려주었다.

그 시각, 김시연은 한가하게 소파에 누워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 온하랑이 돌아온 것을 발견한 김시연이 입을 열었다.

“걔 돌려보내…”

김시연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온하랑의 뒤로 부시아가 보이자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온하랑도 어딘가 민망해져 감히 김시연의 눈을 마주치지도 못하고 다급하게 가방만 소파 위에 놀려놓은 채 말했다.

“시연 씨, 오늘 밤 시아 좀 부탁할게요. 저는 일이 좀 있어서 늦을 것 같아요.”

부시아의 앞에서 김시연은 망설임 없이 빠르게 대답했다.

“그래요, 얼른 가봐요. 시아야, 오늘은 아줌마랑 같이 밥 먹자!”

“네.”

부시아도 씩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줌마, 잘 부탁드립니다.”

온하랑은 혹시라도 부시아가 심심해할까 아이패드까지 꺼내 부시아에게 전해주며 몇 마디 당부하고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엘리베이터를 나서자마자 온하랑의 휴대전화에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음이 떴다.

알림을 확인해보니 김시연이 보낸 째려보는 듯한 이모티콘이 떠 있었다.

“무슨 상황인지 설명 좀 해보시죠? 왜 아직도 안 돌려보낸 거예요?”

온하랑이 몇 초 정도 침묵을 유지하더니 곧이어 말을 꺼냈다.

“안심하세요. 이게 정말 마지막이니까.”

안심은 개뿔.

김시연은 부승민이 얼마나 교활한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 부승민은 지금 온하랑이 아이에게 약하다는 것을 이용해 부시아로 그녀를 유혹 중이었다.

“확실한 거예요?”

“확실해요.”

온하랑은 확고하게 대답했다.

“좋아요. 믿어줄게요. 아 맞다, 오늘 저녁에 무슨 일이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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