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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오후 다섯 시경, 일행은 낭천에 도착했고 탑승했던 차는 일사천리로 이미 예약한 호텔 지하 주차장에 들어섰다. 온하랑은 차에서 내린 뒤 부시아를 안아 내렸다. 그리고 캐리어를 챙기고는 김시연과 주현을 따라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김시연이 캐리어를 끌면서 주위를 둘러봤다.

“그 사람들은요?”

“차를 저쪽에 세워뒀을 거예요. 우리가 먼저 올라가서 체크인하죠.”

온하랑의 대답에 김시연은 볼 부은 소리를 했다.

“여기도 빈자리가 있는데 왜 굳이 저리로 가서 세웠대요.”

“누가 알겠어요.”

세 사람은 부시아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가 체크인했다. 카운터의 여직원은 신분을 입력하고는 방 키를 건넸다.

“다 됐습니다. 여러분들 방 번호는 1605번이고요, 이쪽에서 엘리베이터 탑승하시고 16층에 도착한 뒤에 좌회전해서 네 번째 방이에요.”

그들은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거실 하나에 방이 세 개 딸린 방을 선택했다. 한 사람이 한 방을 차지하고 온하랑은 부시아를 데리고 한 방을 썼다.

“네.”

온하랑은 방 키를 가지고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었다. 마침 타이밍 좋게 엘리베이터가 도착했고 네 사람은 올라탔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마자 바로 옆 지하 1층에서 올라온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최동철 삼인방이 걸어 나왔다. 로비에 사람이 없는 걸 보고 이석이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최동철 옆에 서 있는 젊은 남자를 보며 말했다.

“아마 벌써 올라간 것 같아요.”

“네.”

젊은 남자는 무표정으로 말했다.

방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모두 배가 고파질 때쯤, 온하랑이 입을 열었다.

“우리 호텔 뷔페에 내려가서 먹죠?”

소파에 널브러져 있던 김시연이 냉큼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좋아요! 최동철 씨 일행도 부르죠.”

온하랑은 눈썹을 꿈틀댔다.

“그래요, 제가 물어볼게요.”

“아, 저한테 연락처 좀 보내줘 봐요.”

“그래요.”

온하랑은 최동철에게 밥을 먹을지 문자를 보냈고 이내 그의 연락처를 김시연한테 보내주었다.

“답장이 왔어요. 뷔페에서 보자네요. 얼른 가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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