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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온하랑이 말한 것과 같이 김시연은 마침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연도진이 핸드폰을 빼앗아 김시연한테 전달할 때 김시연은 하나도 받고 싶지 않았다.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어서 김시연은 어쩔 수 없이 건네받고는 화면을 닦았다.

“고마워.”

“괜찮아. 별것도 아닌데 뭘.”

연도진은 옅은 미소를 띠고 있었고 금테 안경이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였다. 김시연이 차갑게 물었다.

“네가 왜 여기 있어?”

“여기가 경치가 좋다길래 와서 산책 좀 하다가 우연히 널 보게 됐어.”

김시연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를 쳐다봤다. 연도진은 사람들이 붙잡은 도적을 보면서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신고했다. 전화를 끊고 그는 김시연한테 말했다.

“경찰 금방 온대.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온하랑은 큰 발걸음으로 걸어왔다.

“시연 씨, 괜찮아요?”

김시연이 얘기했다.

“괜찮아요. 다들 먼저 가서 볼일 봐요. 경찰이 오면 진술하고 나서 찾으러 갈게요.”

“연도진은 왜 여기 있는 거예요?”

온하랑은 옆에 있는 연도진을 힐끔 쳐다봤다. 김시연은 눈을 흘기고는 옆의 부승민을 힐끔 쳐다봤다.

“여기 와서 산책했대요. 누가 알겠어요?”

뭔가 찔리는 구석이 있는 부승민은 평온한 표정으로 연도진을 힐긋 쳐다봤다. 두 시선이 마주친 순간, 연도진은 시선을 거두고 김시연한테로 시선을 옮겼다. 부승민도 시선을 돌려 품에 안긴 부시아한테 다코야키를 찍어 입에 넣어줬다. 온하랑은 김시연에게 말했다.

“괜찮아요. 원래 시간이 부족한데 얼른 탐사해요.”

“그럼 일이 끝나면 전화해요.”

“네.”

온하랑은 부승민한테 말했다.

“가자.”

두 사람이 곁을 스쳐 지나갈 때 연도진은 힐끔 부승민의 옆모습을 살폈다. 문득 낯에 익은 것이 어디서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미묘한 익숙함은 최동철과 닮아서가 아니었다. 그런데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서 봤던지 떠올릴 수 없었다. 아마 부승민이 해외로 출장 갔을 때 우연히 마주쳤을 것이라 그는 생각했다. 연도진은 두 사람이 떠나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물었다.

“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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