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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안에서 위엄있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들어와.”

최동철이 문을 밀고 들어갔다.

“아버지, 찾으셨어요?”

최동철의 아버지, 최국환의 나이는 예순을 넘었다. 원래는 신체가 건강한 편이었지만, 얼마 전에 갑자기 큰 병에 걸리며 기력이 몹시 쇠해졌다. 그러나 근엄한 외모와 살짝 주름이 잡힌 미간, 또렷한 눈동자를 비롯한 온몸 곳곳에서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고위층의 권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최국환의 용모는 최동철과 매우 닮아 있었다. 젊었을 때 그도 조각 미남이었다는 걸 한눈에 보아낼 수 있었다.

“내가 듣기로 너 최근에 쭉 강남에 있었다며?”

최국환이 무거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네.”

“너 강남에 가서 대체 뭐하고 돌아다닌 거야?”

멈칫하던 최동철이 눈을 들자 아버지의 시선과 마주쳤다.

“아시잖아요. 아니면 왜 저를 불렀어요?”

최국환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바로 명령했다.

“프로젝트를 따냈으면 경영에나 신경 쓸 것이지. 당장 경주로 돌아와. 앞으로 부씨 일가를 겨냥하는 일은 그만 둬.”

최동철이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 전 부씨 일가를 겨냥한 적이 없어요. 그저 엄격하게 회사 미래 발전 계획에 따라 비즈니스적으로 행동했을 뿐이에요. 아마 그 계획이 부씨 일가의 계획과 충돌이 있어 오해하고 계시는 것 같네요.”

최국환이 냉소를 흘렸다.

“미래 발전 계획? 너 지금 내가 나이 들었다고 무시하는 거야? 이제 감히 이 아비까지 기만하려고 드는 게야?”

“아닌데요.”

최동철은 곧바로 부인했다.

“그럼 얌전히 경주에 있어. 내가 너한테 최씨 일가를 맡긴 건 네가 사업을 더 발전시켜 한층 위로 끌어올리게 하길 바라서지, 네 알량한 복수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여 최씨 가문을 아무 때나 위험에 빠트리게 하라는 게 아니야!”

최동철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제가 최씨 가문을 위험에 빠트린다고요? 최씨 가문이 걱정돼서 이러시는 건지 아니면 그 모자가 마음 아파 이러시는 건지 아버지께서 제일 잘 알고 계시겠죠!”

최국환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입술을 달싹였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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