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connecter송해인은 온주원의 입맞춤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황홀경 속에서 찢기는 듯한 통증이 몰려왔다.그 순간, 송해인은 온주원이 멈칫하는 것을 느꼈다.“당신...”온주원은 고개를 들었고 욕망으로 물든 눈동자에 놀라운 기색이 서렸다.“해인 씨, 처음이에요?”송해인은 대답 대신 그의 목을 감싸안으며 고개를 들어 그의 입술을 맞물었다.“딴생각하지 마요...”온주원은 눈을 감았다.심장 속에서는 형언할 수 없는 뜨거운 격동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그는 그 열기를 행동으로 옮겨 송해인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송해인은 원래 오늘 밤 야시
가늘고 하얀 발목 위에는 고대 그리스어로 된 문신이 새겨져 있었고 아주 작은 글씨들이 마치 발찌처럼 한 바퀴 휘감고 있었다.온주원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그는 갑자기 무릎을 굽히고 앉더니 커다란 손으로 송해인의 발을 움켜쥐었다.온주원의 두툼한 손바닥이 송해인의 발바닥을 감싸 쥐고 조금씩 위로 올라가며 손가락 끝으로 그 고대 그리스어 문신을 문질렀다.“뭐라고 쓰인 거예요?”온주원은 턱을 살짝 치켜든 채 얇은 입술 끝을 말아 올리며 별처럼 빛나는 눈동자로 눈앞의 여자를 응시했다.“감각은 잘못된 선택을 하게 하고, 오직 이성만
너무 흥분한 나머지 짐까지 잊고 있었다.송해인은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터뜨리며 온주원을 가볍게 밀었다.“얼른 가서 가져오지 않고 뭐 해요?”온주원은 침대에서 일어나 바닥에 떨어진 흰색 티셔츠를 주워 입고는 손으로 얼굴을 한번 쓸어내리더니 목소리를 가다듬고 문가로 향했다.송해인은 몸을 일으켜 헝클어진 드레스를 정리했다.이어 온주원이 방문을 열고 청소 아주머니로부터 캐리어를 건네받는 모습을 지켜보았다.“감사합니다.”그는 청소 아주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고 입을 떼는 순간, 자신도 놀랄 만큼 목소리가 심하게 잠겨 있었다.
온주원은 마른침을 삼켰고 문틀에 바짝 붙이고 있던 등 뒤로 갑작스럽게 서늘한 한기가 스며들었다.“해인 씨, 우선 진정해요. 몸을 바친다고 해도 다 순서가 있는 법이잖아요. 우, 우선 이것 좀 놓고...”그는 당황한 나머지 횡설수설했다.“뭐든 단계라는 게 있잖아요, 네? 연애라는 것도 대화부터 시작하는 건데, 일단 우리 속 깊은 대화부터 좀 나누고 나서...”“온주원 씨, 나 서른두 살이에요!”송해인은 눈을 가늘게 뜨며 그의 말을 끊었다.“마음에 드는 남자랑 사랑 좀 나누겠다는데, 그게 문제가 되나요?”“문제없죠...”
송해인은 온주원이 여기까지 자신을 찾아온 것을 보고 그도 분명 자신을 신경 쓰고 있다는 걸 알았다.다만 그 마음의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었다.온주원은 두 손을 꽉 맞잡은 채 목젖을 연신 움직였지만 좀처럼 입을 떼지 못했다. 기다리다가 지친 송해인은 결국 단념하기로 했다.“온주원 씨, 그만 돌아가세요. 앞으로 별일 없으면 연락하지 말죠.”송해인은 옆에 있던 남자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그럼 내일 오전 9시에 해변가에 있는 카페에서 봬요. 전 먼저 방에 들어가서 쉴게요.”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좋습
방 호수는 알아냈지만, 온주원은 올라갈 수 없었다.“죄송합니다, 손님. 저희 쪽에 고객님의 투숙 정보가 확인되지 않습니다. 만약 친구분과 함께 예약하신 거라면 친구분께 저희 안내 데스크로 전화를 달라고 해주세요. 본인 확인 절차가 필요합니다.”온주원은 송해인에게 차단당한 상태였다.결국 어쩔 수 없이 로비에서 기다려야만 했다.점심부터 해가 질 녘까지, 온주원은 로비를 드나드는 수많은 여행객을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고 살폈지만, 정작 송해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어느덧 날이 어둑어둑해졌고 그는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한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