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rtir

제246화

Autor: 탄산요정
남우의 표정이 바로 가라앉았다. 목소리가 갑자기 차갑게 변했다.

“은희는 내 전처입니다.. 안전 문제는 내가 책임지는 게 맞아요. 돌아갈 때는 내가 데려갈 거고, 하진그룹 경호 인력이면 충분히 지킬 수 있습니다.”

‘전처’라는 두 글자는 듣는 노레드에게도 우스울 만큼 모순적이었다.

은희가 남우 때문에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저 말을 진심으로 믿었을지도 모른다.

“하 대표님, 은희 씨는 본인의 의지로 저와 함께 왔습니다. 돌아갈 때도 저와 함께 가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은희 씨가 대표님을 따라갈 이유는 없습니다.”

노레드는 애매하게 돌리지 않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남우의 안색이 더 어두워졌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은희는 처음부터 남우의 제안을 거절했다.

반대로 노레드가 함께 가자고 했을 때는 받아들였다.

그 사실은 생각할 때마다 남우의 마음을 찔렀다.

“알겠습니다. 은희 잘 부탁합니다.”

노레드는 은희의 심리 치료를 맡은 의사였다. 의학적인 판단만 놓고 보면 남
Continúa leyendo este libro gratis
Escanea el código para descargar la App
Capítulo bloqueado

Último capítulo

  • 이제 당신을 버릴 차례   제259화

    효찬은 은희의 설명을 듣고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콧잔등에 내려온 안경을 손가락으로 올려 썼다.“눈을 뜬 것 자체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예요. 지금 반응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은희 씨에게 굉장히 의지하고 있고요.”“당분간은 최대한 안정시켜 주세요. 감정이 크게 흔들리면 몸에 다시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효찬은 차트를 덮고 은희와 함께 병실로 돌아갔다.병실에서 남우는 누운 채 문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고 입술에도 핏기가 없었다.은희와 효찬이 들어오는 걸 보자 남우의 눈이 밝아졌다. 그러다 이 모습이 사라질까 불안한 듯 금세 표정이 굳었다.은희는 침대 옆에 앉아 손으로 남우의 찌푸린 미간을 가볍게 펴 주며 부드럽게 말했다.“나 거짓말 안 했어. 꿈 아니고 진짜 여기 있어.”남우의 시선이 은희와 효찬 사이를 몇 번 오갔다.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고은희... 진짜 너야?”“응, 나야.”은희는 남우의 손을 잡아 자기 뺨에 다시 갖다댔다. “진효찬 씨도 여기 있잖아. 봐, 다 진짜야.”남우의 눈에 물기가 맺혔다. 목울대가 힘겹게 움직이더니 결국 울먹이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미안해. 그때 내가 널 지켜 주지 못해서 하세준한테 그런 일을 당하게 했어. 이번에도 진실을 알아내겠다고 이러다가 또 너에게 걱정만 하게 했고.”은희의 눈가도 조금 붉어졌다.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지금은 그런 말 하지 마. 나 때문에 네가 여기까지 했잖아. 넌 그 일로 목숨까지 걸었는데 내가 지금 널 탓해서 뭐 하겠어.”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은희는 속으로 남우를 용서한 적이 없었다. 지금은 남우의 생명을 위해 마음과 다른 말을 해 주는 것뿐이었다.효찬은 침대 곁으로 다가가 남우의 상태를 확인했다. “아직 몸이 너무 약해. 감정적으로 흥분하면 안 돼. 깨어났으면 이제 치료에 집중해.”남우는 듣지 못한 사람처럼 은희만 바라봤다. “내가 너한테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알아. 네가 지금 그 기억을 잊었다고 해도 없었던 일이

  • 이제 당신을 버릴 차례   제258화

    예전에는 그 기억을 안고 도저히 살 수 없어 기억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이미 지나간 남의 이야기처럼 덤덤하게 기록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았다.직접 다시 체험하는 것과는 다를 테니, 적어도 그때만큼 무너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효찬이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남우가 은희 씨를 돕기 위해 거의 죽을 뻔한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은희 씨를 탓하는 건 아니에요.”“은희 씨가 자기 마음을 제대로 한번 들여다봤으면 합니다.”은희는 그 말을 듣고 멈칫했다. ‘내 마음을 보라고?’기억을 잃은 상태에서도 남우에게 다시 마음이 움직였다. 그렇다면 자신은 정말 이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걸까?“하남우가 회복할 때까지는 제가 돌볼게요.”은희는 효찬의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은 채 담담히 말했다. 그래도 은희의 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효찬은 조금 안도했다.남우가 살아난 것 자체가 의료진 입장에서는 기적에 가까웠다. 지금은 은희가 곁에 있어 주는 것이 남우의 상태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그래야 남우가 살아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질 것이다....그날 이후 은희는 매일 병실에 남아 남우를 돌봤다.“오늘은 몸을 닦아 드려야 해요.” 간호사가 간호 카트를 밀고 들어와 약품 몇 병을 내려놓았다. “병원장님이 이제 미음이나 죽 정도는 조금씩 시도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위에 꽂은 관은 오후에 교체할 예정이고요.”은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건의 물기를 짰다. 이불 끝을 걷자 붕대가 절반 이상 풀린 자리로 검붉게 아문 채찍 자국이 드러났다.수건이 쇄골 근처에 닿자 남우의 속눈썹이 가볍게 떨렸다.보름 동안 남우는 이런 작은 반응을 종종 보였지만 제대로 의식을 되찾지는 못했다.은희는 이제 닦아주는 사이사이 남우가 미간을 얼마나 찌푸리는지까지 습관적으로 살폈다. 그것이 남우가 통증을 느낄 때 보이는 반응이라는 걸 알게 됐다.손에서 미끄러진 수건이 대야에 떨어지며 그 속에 든 물방울이 튀어 소매를 적

  • 이제 당신을 버릴 차례   제257화

    병실에는 심전도 모니터의 규칙적인 전자음이 또렷하게 들렸다. 은희는 침대 옆 의자에 앉아 간호사가 남우의 등에 스며든 피로 젖은 붕대를 교체하는 모습을 바라봤다.마지막 거즈가 벗겨지자 은희는 급히 고개를 돌렸다. 길게 패인 상처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속이 뒤틀렸다.“다 됐습니다.” 간호사가 낮게 말했다. “고은희 씨도 조금 쉬실래요? 옆 병실 하나 비어 있어요.”은희는 고개를 저었다. 위관까지 연결한 채 창백하게 누워 있는 남우에게 시선이 머물렀다.벌써 사흘째였다. 남우는 다시 눈을 뜨지 못했고 가끔 속눈썹이 떨리는 것으로만 아직 살아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병원장님이 전해 달라고 하셨어요.” 문 앞까지 갔던 간호사가 다시 돌아봤다. “민영순 회장님은 위험한 고비를 넘기셨고 지금 12층 심장내과 병동에 계십니다.”“감사해요.” 은희의 목소리는 메말라 있었다.문이 닫히자 병실은 다시 조용해졌다.언제 그쳤는지 창밖의 비는 멎어 있었다. 은희는 무심코 손을 뻗었다. 손끝이 남우의 뺨에 닿기 직전 멈췄고, 대신 침대 옆 탁자에 놓인 물 묻힌 면봉을 집었다.“정말...” 은희는 갈라진 남우의 입술에 조심스럽게 물기를 묻혔다. “바보 같아.”면봉 끝이 갑자기 움직이지 않았다. 은희는 놀라 물컵까지 넘어뜨릴 뻔했다.남우가 언제 눈을 떴는지 희미하게 열린 눈으로 은희를 바라보며 면봉을 이로 가볍게 물고 있었다.흐릿한 눈동자에는 물기가 어려 있었지만 그 안에는 분명 은희의 모습이 비쳤다.“은희야...” 숨 같은 목소리가 입술 사이로 흘렀다.은희가 급하게 일어서자 의자가 바닥을 긁으며 거친 소리를 냈다.호출 버튼을 눌러 효찬을 불러야 했다. 그런데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은희는 제자리에서 남우가 어렵게 손을 드는 모습만 바라봤다.바늘 자국이 가득한 손이 심하게 떨리더니 남우 자신의 환자복 두 번째 단추 위에 힘없이 내려앉았다.“뭐 하려고 그래? 움직이지 마!” 은희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다가가 남우의

  • 이제 당신을 버릴 차례   제256화

    느슨해진 민영순의 손에서 묵주가 미끄러졌다. 작은 구슬들이 바닥에 흩어지며 잇따라 굴러갔다.민영순은 거칠게 기침하며 가슴을 움켜쥐었다. 은희가 급히 다가가 휘청이는 몸을 받쳤는데 손에 닿은 피부가 얼음처럼 차가웠다.“약... 주머니에 있어.”은희는 민영순의 주머니에서 니트로글리세린 정제를 꺼내 혀 밑에 넣어 준 뒤 효찬에게 소리쳤다.“심장내과 교수님 바로 불러주세요!”“아니야. 남우부터... 보러 가자.” 민영순은 놀라울 정도로 강한 힘으로 은희의 손목을 붙잡았다. “남우가 오늘 밤을... 못 넘길 수도 있다는구나.”어두운 병실 안에서 모니터의 붉은 표시등이 깜빡였다.은희는 문 앞에 서서 각종 관과 선에 연결된 채 침대 위에 누워있는 남자를 한참 알아보지 못했다.산소마스크 아래 남우의 입술은 푸르스름하게 질려 있었다.그보다 더 보기 힘든 건 이불 가장자리 밖으로 드러난 붕대였다. 여러 겹 감아 놓은 거즈 사이로 피가 계속 배어 나오고 있었다.“은희 씨 목소리는 들을 수 있어요.” 효찬이 수액 펌프를 조절하며 낮게 설명했다. “뇌파상 깊은 의식 저하 상태지만 은희 씨가 남긴 음성을 들려주면 수치가 반응합니다.”은희는 천천히 침대 곁으로 다가갔다.모니터의 심박수가 45에서 68까지 갑자기 올라갔다가 다시 서서히 내려왔다.은희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내밀었다가 남우의 손끝에 닿기 직전에 멈췄다.손가락에는 산소포화도 센서가 끼워져 있었고, 창백한 피부 아래로 푸른 혈관이 선명하게 비쳤다.“말이라도 해주세요.” 효찬이 다급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남우가 그렇게 미워도 지금 죽을지도 모르잖아요. 욕이라도 한마디해 주세요.”창밖에서 천둥이 크게 울렸다.은희는 남우가 감고 있는 눈가에서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리는 걸 봤다.“하남우.” 은희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아주 낮았다. “살아서 네가 한 일에 책임지겠다고 했잖아.”모니터의 수치가 갑자기 크게 흔들렸다.효찬은 급히 남우의 눈동자를 확인했다. “반응이 있어요! 계

  • 이제 당신을 버릴 차례   제255화

    병실의 정적을 깨뜨리며 모니터 경보음이 울렸다.효찬이 고개를 들었다. 화면에서 규칙적으로 움직이던 파형이 거칠게 흔들렸고 심박수 수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었다.“남우야!”효찬은 침대로 달려가 남우의 급격하게 오르내리는 가슴 위에 손을 댔다.“심실세동! 제세동기 준비해!”효찬은 남우의 환자복을 열어 붕대로 감긴 가슴을 드러냈다.일주일 전 처치한 상처에서도 아직 피가 배어 나와 흰 거즈 곳곳이 붉게 젖어 있었다.간호사가 제세동기를 밀고 왔다. 효찬이 패드를 들었다. “전부 떨어져! 200줄, 충전!”전기 충격이 들어가자 남우의 몸이 침대 위에서 크게 들렸다가 다시 떨어졌다.모니터에서 길고 날카로운 경고음이 울렸고 파형은 수평에 가까운 선으로 변했다.“한 번 더! 250줄!”두 번째 충격이 들어간 뒤에야 화면의 선이 다시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효찬은 차가운 침대 난간에 이마를 잠깐 기댔다. 가운 뒷부분이 식은땀으로 완전히 젖어 있었다.“이제 절대 더 자극받으면 안 돼.”효찬은 혼잣말처럼 내뱉었지만 그 말이 얼마나 무력한지도 알고 있었다.의식이 없는 남우가 은희의 냉담한 말을 들은 뒤부터 각종 수치가 빠르게 나빠지기 시작했다.남우의 살고자 하는 의지가 말 한마디에 이렇게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 어려웠다.창밖에는 거센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유리창을 타고 흐르는 빗줄기를 바라보던 효찬은 결심을 굳혔다.검은 세단은 빗속을 빠르게 달렸다. 효찬은 세 번이나 신호를 급하게 지나친 끝에 다시 은희의 집 앞에 섰다. 턱끝에서 떨어진 빗물이 현관 매트로 뚝뚝 떨어졌다.문이 열렸다. 은희는 실크 소재의 잠옷 차림으로 실내 불빛과 어두운 복도 사이에 서 있었다.“제가 분명히...”“남우 곧 죽을지도 몰라요.” 효찬이 말을 끊었다. 목소리는 거칠게 갈라져 있었다. “방금 심장이 두 번 멈췄습니다.”은희의 속눈썹이 아주 작게 떨렸다.“저랑 상관없어요.” 은희가 몸을 돌리려 하자 효찬이 급히 손목을 잡았다.“남우

  • 이제 당신을 버릴 차례   제254화

    남우는 오래도록 입을 열지 않았다. 효찬이 이제 대답을 포기했을 때쯤,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그냥... 조금이라도 은희에게 싶었어.”은희가 견뎌야 했던 고통도, 흘렸던 눈물도.그중 아주 작은 일부라도 대신 받아 보고 싶었다.효찬은 창백한 남우의 얼굴을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이불 끝을 정리해 주며 평소보다 한결 부드럽게 말했다.“지금 네가 해야 할 건 상처부터 회복하는 거야. 다른 생각은 하지 마.”남우가 조금 고개를 돌렸다. 짙은 눈동자에 간절함이 배어 있었다. “은희한테... 한 번만 와 달라고 해주면 안 될까?”효찬의 손이 멈췄고 목이 꽉 막혔다.‘어떻게 말해야 해?’남우가 매를 견디고 쓰러진 첫날, 효찬은 이미 직접 은희를 찾아갔었다....일주일 전.은희의 집 앞에서 효찬은 초인종을 세 번이나 누른 뒤에야 문이 열리는 걸 볼 수 있었다.은희는 단정한 홈웨어 차림에 긴 머리를 대충 묶고 있었다. 차분하지만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일이세요?”효찬은 숨을 한번 고른 뒤 바로 본론부터 꺼냈다.“남우가 크게 다쳤어요. 지금 의식이 없고요. 은희 씨를 보고 싶어 합니다.”은희의 손끝이 아주 잠깐 멈췄지만 금세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돌아왔다. 오히려 짧게 웃기까지 했다.“하남우가 죽든 살든, 저랑 무슨 상관이에요?”효찬이 미간을 찌푸렸다. “가문의 징계를 대신 받느라 매 아홉 대를 맞았어요. 정말 죽을 뻔했습니다.”은희의 눈에 작은 동요가 스쳤지만 오래 남지는 않았다.은희가 효찬을 바라봤다.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했다. “자기가 선택한 일이잖아요.”“은희 씨!” 효찬이 결국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까지 한 이유가 은희 씨한테 잘못한 걸 조금이라도 갚으려는 거잖아요.”“갚는다고요?” 은희의 입가에 차가운 웃음이 번졌다. “고작 매 몇 대 맞으면 자기가 한 일이 다 없어지기라도 한대요?”효찬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은희는 더 이야기할 생각이 없는 듯 몸을 돌려 문을 닫으려 했다.효찬이 급히 문

Más capítulos
Explora y lee buenas novelas gratis
Acceso gratuito a una gran cantidad de buenas novelas en la app GoodNovel. Descarga los libros que te gusten y léelos donde y cuando quieras.
Lee libros gratis en la app
ESCANEA EL CÓDIGO PARA LEER EN L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