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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1화

남궁진혁이 냉랭하게 웃었다.

“눈 크게 뜨고 둘러봐봐. 여기 몽땅 내 사람들이야. 함부로 움직였다간 바로 죽는 수가 있어.”

“유진우 씨, 총알이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몰라요. 그러니까 그냥 항복해요.”

서문천명이 우쭐거리며 웃었다.

‘용국 사람들은 역시 자기들끼리 잘 싸운단 말이지. 물론 딱 내가 바라던 바고.’

“유진우,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항복해. 그렇지 않으면 후회해도 늦었어.”

유연지 일행도 의기양양한 말투로 말했다.

“당신들 내 인내심 테스트하지 마.”

유진우가 어두운 얼굴로 경고했다.

“장군님을 봐서 널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지금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지면 없던 일로 해줄게. 하지만 계속 금오국 사람을 감싸고 돈다면 절대 가만 안 둬!”

“가만 안 둔다고? 허허...”

남궁진혁이 피식 웃더니 마치 바보를 쳐다보듯 했다.

“유진우, 네까짓 게 뭔데 날 협박해? 내 한마디면 널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앨 수 있어.”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뒤에 있던 무장 병사들이 유진우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

“이건 명령인데 당장 무릎 꿇어!”

남궁진혁은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손가락을 아래로 까딱였다. 상대를 당장이라도 집어삼킬 듯한 기세였다.

“한 번 더 말해봐.”

유진우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귀먹었어? 무릎 꿇...”

그런데 남궁진혁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유진우가 갑자기 손을 뻗더니 그의 얼굴을 잡고 그대로 들어 올렸다. 남궁진혁의 얼굴은 마치 커다란 거미에 덮인 듯했고 더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힘을 어찌나 가했는지 얼굴이 다 구겨졌다.

“무엄하다!”

“당장 놓지 못해?”

사람들은 화들짝 놀랐다가 노발대발했다. 하지만 남궁진혁이 인질로 잡혀있어 아무도 함부로 덤비지 못했다.

“너 같은 놈 하나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야. 네가 뭔데 나더러 꿇으라 말아야?”

남궁진혁을 한 손으로 들고 있는 유진우의 눈빛이 무서울 정도로 차가웠다.

가끔 괘씸한 건 적이 아닐 때도 있었다. 왜냐하면 양측의 생각이 다르니까. 정말로 괘씸한 건 적에게 굽신거리고 아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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