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465 화

Author: 구름속
그 말을 들은 임지유는 잠시 포크를 내려놓았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도지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진심이야. 외모나 분위기, 차분한 성격까지...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더라고. 거기다 그렇게 유능한 사람은 처음 봤어. 미혜 씨 같은 사람이 현실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야. 내가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니까...”

아직 연미혜와의 이혼이 정식으로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경민준은 차마 ‘잘해보라’는 말은 할 수 없었다.

도지욱의 고백에 경민준은 그저 가볍게 미소만 지었을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

도지욱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Comments (29)
goodnovel comment avatar
Dongyeon Kim
경쓰야 넌 왜 맨날 실실 웃냐
goodnovel comment avatar
송서윤
이거 질질 끌기만 하니깐 어쩔수 없네요 몇 년 뒤에 다시 생각 나면 봐야할거 같네요... 몇 달 안에 끝나기도 글렀고 이혼도 글렀어.... 몇 년은 갈고 같으니깐 그때 와서 이혼 하는 장면 부터 찾아 봐야겠네요... 진짜 처음엔 재밌었는데 점점 끌기만 하고.... 진짜 돈 안쓰길 잘했다.... 돈 대신 시간을 쓰지만.... 하... 내 시간....
goodnovel comment avatar
miran
이혼하는게 왜케 힘들지? 아 지겨워
VIEW ALL COMMENTS

Latest chapter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515 화

    김태훈이 도와준 덕분에 당장 컴퓨터가 없어도 크게 지장은 없었다.하지만 그날 오후, 경문 그룹 쪽에서 급히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다는 메일이 도착하자 상황이 달라졌다.휴대폰으로 경문 그룹에서 보내온 자료를 확인하는 순간 아침에 괜히 경민준이 건네려던 노트북을 거절했던 것이 떠올랐다.‘급한 일부터 해결하자, 민망한 게 대수야?’잠시 망설이던 연미혜는 서둘러 위층으로 올라가 경민준의 서재 앞에 서서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노크를 했다.“들어와.”서재 문을 열고 들어서자, 경민준은 데스크톱 앞에서 업무에 몰두하고 있었다.그러다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514 화

    멈출 줄 모르는 장마에 경씨 가문 본가 저택 주변의 재해는 점점 심각해졌다.본가 저택은 지대가 높은 덕분에 큰 피해는 없었지만, 낮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떠올리면 내일 아침 넥스 그룹으로 출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할지도 몰랐다.저녁을 먹은 뒤, 연미혜는 연씨 가문 쪽에 안부 전화를 한 다음 김태훈에게 연락했다.지금 경씨 가문 본가 저택에 머물고 있어서 내일은 출근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하자 김태훈은 곧바로 말했다.“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넥스 그룹도 내일은 전사 재택근무로 전환했어. 네가 걱정할 건 없어. 급한 일은 내가 먼저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513 화

    연미혜는 잠시 멈춰 서서 짧게 ‘응’하고 대답한 뒤 물었다.“다솜이는 어디 갔어? 잠에서 깨니 곁에 없더라고...”경민준이 책을 덮으며 대꾸했다.“갑자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여기저기 물이 잠겼어. 본가 저택은 배수 시설이 잘돼 있지만 이대로 계속 퍼붓다간 버티기 힘들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지금 김 집사님이 사람들을 시켜 모래주머니로 둑을 쌓고 있는데, 다솜이가 처음 보는 광경에 뛰쳐나갔어. 이렇게 큰비가 내리는 건 다솜이도 처음 보니까.”연미혜도 창가로 걸어가 밖을 내다봤다. 눈앞은 온통 물바다였다. 그녀도 태어나서 처음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512 화

    제원시에서 돌아온 뒤, 연미혜는 이틀간 포상 휴가를 받게 되었다.하루를 푹 쉬고 일어나 다음 날 아침 막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려던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발신자는 경민준이었다.연미혜는 화면을 힐끗 보고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며칠 전에 할머니 퇴원하셨어. 본가로 와서 같이 식사하자고 하시는데 시간 돼?”연미혜는 노현숙의 퇴원 소식을 알고 있었다. 다만 그때는 출장으로 인해 제원시에 가 있어서 직접 병원에 들러 모시고 나오지 못했다.“알았어.”짧게 대답하고 전화를 끊으려는 순간 경민준이 말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511 화

    김태훈이 다시 물었다.“지금은 좀 어때? 어디 불편한 데는 없어? 혹시 힘들면 아침 회의는...”“괜찮아요.”연미혜는 대답하면서야 뭔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챘다.‘지금 입고 있는 건 어제 입었던 옷이 아니라 내가 챙겨온 잠옷이잖아...’게다가 피부도 보송보송한 걸 보니 깨끗하게 씻고 침대에 누운 듯했다.‘호텔 직원이 도와준 걸까... 아니면 경민준이...’의심은 하였지만 확인할 길은 없었다. 굳이 김태훈에게 묻는 것도 이상한 것 같아서 대수롭지 않게 통화를 마무리했다.준비할 시간이 빠듯했기에 더는 어젯밤 일을 떠올리지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510 화

    엘리베이터에 탄 후, 정시원이 경민준과 같은 층에 따라 내리려 하자 경민준이 문득 입을 열었다.“굳이 따라올 필요 없어요.”그 말에 정시원은 잠시 멈칫했지만 곧 고개를 숙였다.“알겠습니다.”그제야 자기가 묵는 층의 버튼을 눌렀다....다음 날 아침, 경민준은 가운 차림으로 객실 문을 열고 나왔다.팔꿈치에는 전날 입었던 셔츠를 아무렇게나 걸쳐서 들고 있었다. 무심히 문을 닫고 걸음을 옮기는 순간 마침 반대쪽 엘리베이터에서 임지유가 내렸다.임지유의 얼굴에는 반가운 미소가 스쳤지만 곧 시선이 경민준의 팔꿈치로 내려가며 표정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