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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그의 성을 붙일 자격이 없어

중환자실.

박태준은 조용히 누워있었다. 가끔 기계가 '톡'하는 가벼운 소리를 내는 것 외에는 조용했다.

그의 의식은 아직도 그 허름한 아파트에 머물러 있는 듯했다.

사느냐 죽느냐, 라이터를 던질 때 절대적인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그는 이것이 그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폭탄 제조, 인질 납치, 불법 자금 조달, 모든 것은 기민욱이 감옥에서 몇 년을 보내기에 충분한 증거들이었다, 그리고 강오삼과 그 경호원들의 죽음은 비록 기민욱이 손을 댄 것은 아니지만 분명 그와도 관련이 있었다.

기민욱이 그를 끌고 같이 죽으려고 할 때 오래 끌수록 불리해졌다.

여기는 3층이었고 저택의 높이는 3미터 초반이어서 이 높이면 너무 운이 나쁘지만 않으면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집에는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어 유일한 출로는 복도 끝에서 환기를 위한 창문이었다. 그리고 비를 막기 위해 창문에는 2평 안 되는 플랫폼이 처마로 되어 있었다.

중간에 완충 지점이 있었는데 운을 다 쓴다 해도 3, 4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죽을 정도로 운이 나쁘진 않았다.

그래서 유일한 걱정거리는 폭탄이었다. 기민욱이 처음 리모컨을 눌렀을 때 박태준은시간을 재고 있었다. 버튼 누르기부터 폭발까지 몇 초의 공백이 있었다.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사람의 두려움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은 확실히 기민욱이라는 변태가 저지를 수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몇 초가 바로 박태준이 살 수 있는 기회였다.

박태준은 이미 문가에 다다랐다.

“기민욱, 넌 그냥 여기 있어.”

그는 기민욱을 이 건물 밖으로 내보내지 않을 것이고 그가 나가더라도 체포될 것이다.하지만 기민욱 같은 사람은 죽어야만 했다.

박태준이 문을 닫는 동작을 지켜보던 기민욱은 순간 표정이 어두워지며 리모컨의 버튼을 정신없이 누르며 달려들었다.

“형,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

문이 세게 닫히고 박태준은 복도 끝에 있는 창을 향해 달려갔다. 창밖의 어두컴컴한 밤하늘이 한 줄기의 빛,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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