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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화 반승제에 대한 집념을 끊어버리는 것

이불에서 은은히 풍겨오는 한약 냄새가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듯했다.

성혜인은 자신이 악몽을 꿀 거로 생각했지만, 혼수상태였지만 여전히 평온함을 느꼈다.

남성은 침대 옆에 앉아 성혜인이 잠에 드는 것을 확인한 후 커튼을 내려 햇빛을 막았다.

이때 방 안에 있던 다른 사람이 그에게 보고했다.

“반승제와 설기웅이 결국 맞붙게 되었습니다. 설기웅은 이미 BH 그룹의 프로젝트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의 시선이 먼 곳의 화원을 향했다가 다시 성혜인에게로 옮겨갔다.

성혜인은 곤히 잠들어 있었다.

다음 단계는 반승제가 성혜인에 대한 집착을 거두게 하는 것이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결국 성혜인의 미래 결정에 영향을 끼칠 뿐이었다.

그는 남자 하나 때문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결책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방이 고요해졌고 그는 타오르고 있는 향초를 만지작거리려다 옆에 있던 사람이 문득 입을 열었다.

“이 향초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당신이 혜인 씨에게 준 약과 함께 복용하면 정신을 흐리게 할 수 있어요. 이 두 가지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저도 분수가 있죠. 절대 해치진 않을 겁니다.”

다른 한 남자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방을 나갔다.

...

악몽을 꾼 반승제가 잠에서 깨 벌떡 몸을 일으켰다. 정신을 차린 그는 숨을 헐떡였다.

주위를 둘러보고 나서야 자신이 소파에서 잠들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벌써 며칠째 쉬지 못한 탓인지 눈은 온통 핏발이 섰고, 결국 더 버티지 못하고 소파에서 잠든 것이었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악몽까지 꾸었다.

꿈속의 내용을 떠올리며 그는 옆에 놓여있던 물컵을 들었다. 두려움을 누그러뜨리려고 했지만 손은 속절없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고, 컵 속의 물도 덩달아 떨렸다. 그러다 마침내 컵에 손에서 떨어지며 ‘쨍그랑’ 맑은 소리를 내었다.

이때 누군가 거실 문을 밀며 들어왔다. 심인우였다.

반승제가 다급하게 물었다.

“찾았어?”

심인우가 어두운 안색으로 고개를 저었다.

“대표님, 이 며칠 사이 반승우 씨가 회사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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