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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otten sons 6

作者: 장순혁
last update 公開日: 2026-04-02 15:45:37

누군가 데이지를 흔들며 깨웠다.

“릴리, 혼자 놀아..”

데이지가 잠에 겨운 목소리로 말했고

자스민이 어이없다는 듯이 릴리에게 말했다.

“뭐래. 데이지, 빨리 일어나. 아침 기도 시간이야.”

데이지는 그제야 눈을 뜨며 일어났다.

아직 낯선 천장이 릴리를 반겼다.

선택받은 사제로 선정된 후 일주일이 지났다.

데이지와 자스민, 또 다른 선택받은 사제들은

축제 다음 날 선택받은 사제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짐을 챙겨 이동했다.

그날부터는 교주님이 직접 선택받은 사제들을

교육하셨다. 아침에 기도를 하고, 수업을 들은 후,

다시 기도, 수업을 듣고, 다시 기도,

그 후 잠을 자는 생활의 반복이었다.

“고마워, 자스민.”

“별말씀을, 너 때문에 다들 기다리잖아. 빨리 일어나.”

‘자스민은 꼭 한 마디를 덧붙인다는 말이지.’

유독 자스민을 싫어하던 릴리의 마음을

데이지는 요즘 들어 절실히 동감하고 있었다.

데이지의 손을 잡아끌며 자스민은 기도실로 향했고,

교주님과 아이들이 데이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데리고 왔어요!” 

자스민이 자랑스레 말했다.

“잘했다, 자스민. 데이지도 빨리 자리에 앉으렴.”

교주님은 너그럽게 웃으며 말씀하셨다.

자스민은 교주님 바로 앞의 자리에 앉았고

데이지도 자기의 자리를 찾아가 앉았다.

교주님이 입을 열었다.

“자, 신께 기도를 드립시다.”

아이들이 다 같이 눈을 감았다.

“오늘도 무사히 일어나게 해주심에 감사하고,

오늘도 태양을 바라보게 해주심에 감사하고,

오늘도 다 함께 기도를 드리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 몸이 신께 다시 돌아갈 때까지

영원히 기도하겠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수업이 시작되었다.

교주님은 말했다.

“어제 했던 말을 이어서 말하자면

우리는 모두 신의 자식들입니다. 신께서는 우리를 이곳에

만드시고 우리로 하여금 신께 기도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게끔 하십니다.

여러분은 선택받은 사제들입니다. 여러분 중에 한 분은

제 다음을 이어서 교주가 되어, 신의 뜻을 빌어서

다음 세대의 선택받은 사제들을 정할 것입니다.”

데이지가 교주님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교주님?”

교주님이 데이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왜 그러니, 데이지?”

“음.. 궁금한 게 있어서요. 교주님은 신께서 정하신 대로 저희를 선택하셨다고 하셨죠?”

“그렇지.”

“왜 하필 저희인가요? 나쁜 의미가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저희처럼 열심히 기도를 드렸잖아요.

왜 그 아이들은 선택되지 않은 건가요?”

교주님은 미소를 지으시며 데이지를 바라봤다.

그때 자스민이 말했다.

“데이지, 우리는 특별한 거야.

우리가 제일 열심히 기도를 드렸기 때문에

우리가 뽑힌 거라고.

신께서 우리를 제일 좋아하신다는 거지.”

데이지가 말했다.

“하지만 신께서는 모두를 사랑하신다고 하셨는데..”

자스민이 그 말에는 선뜻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리자

교주님이 조용히 입을 여셨다.

“우리는 신께서 하신 선택의 의미를 짐작할 수 없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기도를 드리고,

자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란다.

신께서는 나에게 너희를 선택하라고 하셨고,

나는 그 말에 따른 것뿐이란다.

신께서는 나에게 모든 것을 말해주신단다.

예를 들면, 너가 릴리에게 전해주기 위해

이곳의 생활을 담은 일기를 쓴다는 것도.”

데이지는 적잖이 놀랐다.

나중에 릴리에게 전해주기 위해 쓰던 일기는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게 모두가 잠든 밤에만 썼고,

자기의 베개 밑에 꼭꼭 숨겨놨기 때문이다.

데이지가 멍한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하자

교주님은 말했다.

“신께서는 모든 것을 아신단다. 또, 모든 것을 행하시지.”

자스민은 감명을 받은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역시.. 신께서는 전지전능하시군요..”

교주님이 자스민을 보며 말했다.

“그렇지.”

‘교주님의 말씀은 왜 우리가 선택된 지에 대한 말에

신께서 정확한 답을 주지 않으셨다고 하신 건데.. 왜일까? 신께서 그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으신 걸까?

아니면 교주님이 일부러 숨기시는 걸까?’

데이지는 떠오른 생각을 흩었다.

신께서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면,

데이지의 생각도 알고 계실 테니,

언젠가는 답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새로운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교주님이 말했다.

“자, 궁금증이 해결 됐니, 데이지?

마저 수업을 이어가도 될까?”

데이지가 확신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네..”

교주님이 수업을 이어갔다.

“여러분에게 제가 할 수 있는 수업을 모두 끝마치고 나면

축복의 기간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때가 오면 그 장소로

제가 여러분을 데리고 가게 될 겁니다. 그때까지 여러분은

진실한 마음으로 수업을 듣고, 기도를 드리고, 정결히

몸과 마음을 닦으세요. 축복의 기간은

짧게는 일 년이 될 수도,

길게는 십 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각자마다 다르죠. 그 기간에 여러분은 각자

개인 기도를 드리게 될 거예요.

그럼 신께서 아기를 내려주실 것입니다.

그 아기들은 자라 우리 공동체의 새로운 구성원이 되죠.

그렇게 우리는 우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여러분, 신께서 직접 선택하신 여러분.

의심하지 마세요. 묻지 마세요. 그저 기도드리세요.”

아이들은 다들 교주님을 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데이지는 복잡한 표정으로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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