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상자와 편지 3

Penulis: 장순혁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4-09 11:05:32

"후.."

프레드는 심호흡을 하며

상자를 다시 열었다.

"윽.."

상자 속에서 악취가 나고 있었다.

집을 뒤덮은 모닥불의 훈훈한 온기 때문에

차갑게 배송되어 얼어있던 손가락이 녹아,

손가락으로부터 흘러나온 검붉은 피가

상자 바닥에 조금 고여있었다.

프레드는 인상을 찡그리며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그러곤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내어

옆의 탁자에 올려두고

프레드는 손가락을 자세히 살펴봤다.

손가락은 벌써 조금씩 썩어가고 있었다.

"물론 아니겠지만,

혹시 그롬이 보낸 것이라면

그롬의 가족 중 한 명의 손가락일 거야."

프레드는 손가락을 이리저리 살폈다.

손가락 끝이 거멓게 그을려있었다.

누군가 불에 그슬려 지문을 지운 것 같았다.

한참이나 손가락을 바라보던 프레드.

무언가에 홀린 듯 탁자 위에 올려둔 반지를 바라봤다.

프레드는 떨리는 손으로 반지를 잡고

다시 손가락에 끼웠다.

확실했다.

이 반지는 그롬의 딸, 지니의 것이었다.

지니의 결혼식 날,

그롬이 직접 보석을 깎아 만든 하나뿐인 반지라고

프레드에게 내내 자랑을 했던 것이다.

그때 그롬이 했던 말이 프레드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쳤다.

"이 반지 말일세,

내 딸 지니를 위해 내가 직접 조각한 거라네.

이 세상 유일하게 지니의 손가락에만 맞게 만들었지.

특히 이 가운데 박힌 루비.

이 루비를 구하는 데 돈 깨나 썼어.

그래도 하나도 아깝지 않아.

소중한 딸이 결혼을 하는데,

애비가 돼서 이 정도는 해줘야 되지 않겠나!

어때? 아름답지?

이런 반지는 세상에 단 하나뿐일거야."

프레드는 손가락과 반지를

조심스럽게 상자에 넣어 둔 채

머리를 감싸 쥐고 주저앉았다.

"그롬, 자네..

자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프레드의 집 창밖에서는

굵은 눈이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baru

  • 장순혁 중 º 단편   등대 3

    - 다시, 장례식엄마가 죽었다.엄마의 장례식장은 아버지의 장례식장과 달랐다.그 누구도 찾아오지 않았다.나는 혼자 앉아 엄마의 사진을 바라봤다.울고 싶지는 않았다.나는 형과 다르니까.기도하고 싶지도 않았다.나는 정말 형과 다르니까.다르고 싶었던 건지, 달라지고 싶었던 건지.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희미하게는 같았다.손님도, 통곡도 없이 엄마의 장례식은 끝이 났다.나는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왔다.집 문 앞에는 세금고지서, 우편, 광고지 등등이 쌓여있었다.그것들은 모조리 집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뽀얗게 먼지가 내려앉은 거실 바닥에 대충 앉아 하나하나 살펴보던 중, 흰 봉투가 하나 끼워져 있음을 알았다.고개를 갸웃하며, 내용물을 꺼냈다.찢어진 것을 테이프로 하나하나, 너덜너덜하게 감은 종이였다.펼쳐보았다.그 언젠가, 형이 내게 준 서류였다.내가 찢어버렸던, 등대지기를 구한다는 서류.내용은 같았다.[등대지기 모집.장소 - 서해 중 하나의 섬.대상 – 스무 살 이상의 누구나.모집 인원 – 00명.월 급여 700만원.하는 일 - 등대 보수 및 유지.- 6개월 간격으로 교대 근무.- 처음 계약서를 작성하고 섬으로 출발하기 전 3개월 치 지급.- 다음 차례와 교대할 때 나머지 3개월 치 지급.- 생필품 및 각종 생존 물자 제공.- 인터넷 x, 전화 x, 편지 x.- 외부와 연락할 방법은 없음.- 신청, 면접, 등대를 다루는 일주일간의 교육. (교육비 별도 제공)]그러나 달랐던 것은 맨 밑 여백에 적힌 두 문장의 글.형의 글씨체로 적힌,+82 050 – 3967등대로나는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들고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뚜루루뚜루루달칵남자 목소리 : “나흘 후, 십삼 시, 서해 오천항.”달칵뚜뚜뚜전화가 끊겼다.나는 한동안 가만히 앉아있다가, 불현듯 일어나 낡은 가방에 옷가지들을 쑤셔 넣었다.그러다, 가방을 팽개치고 지갑만 챙겨 집 밖으로 나섰다.어차피

  • 장순혁 중 º 단편   등대 2

    - 병이 짙어지다 II 그러던 어느 날, 엄마의 병실에 갔더니 형이 어떤 서류를 읽고 있었다. 내가 옆자리에 털썩, 하고 앉으면 형은 말없이 서류를 접어 품에 넣었다. 나는 굳이 묻지 않았고, 형도 굳이 말해주지 않았다. 그 날도 그렇게 지나가는 듯했다. 내가 병실을 나갈 때, 형이 내 손목을 붙잡았다. 놀랐지만 그렇지 않은 척하며 형을 돌아보니 형은 품속의 서류를 내게 건넸다. 그러고는 나보다 먼저 병실을 나갔다. 나는 다시 자리에 앉아 서류를 펼쳐봤다. [등대지기 모집. 장소 - 서해 중 하나의 섬. 대상 – 스무 살 이상의 누구나. 모집 인원 – 00명. 월 급여 700만원. 하는 일 - 등대 보수 및 유지. - 6개월 간격으로 교대 근무. - 처음 계약서를 작성하고 섬으로 출발하기 전 3개월 치 지급. - 다음 차례와 교대할 때 나머지 3개월 치 지급. - 생필품 및 각종 생존 물자 제공. - 인터넷 x, 전화 x, 편지 x. - 외부와 연락할 방법은 없음. - 신청, 면접, 등대를 다루는 일주일간의 교육. (교육비 별도 제공)] 무슨 뜻이지? 나보고 하라는 걸까? 엄마는 자기가 돌볼 테니? 기분이 나빴다. 언제까지 아빠 행세를 할 건지. 나는 서류를 찢어 옆에 놓인 쓰레기통에 버렸다. 엄마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병실 밖으로 나섰다. 병실 밖, 벽에 형이 기대고 서 있었다. 내게 뭔가를 말하려는 듯싶었지만, 나는 무시하고 발길을 돌렸다. 형은 구태여 나를 잡지 않았다, 아니, 잡지 못했던 걸까. 뭐, 달라질 건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나는 형을 본 적이 없다. 형은 소리도 없이 존재를 감췄다. 엄마의 옆에는 그때부터 나만 있었다, 나만. 형도 없이. 나만. 엄마와 함께 있었지만 고독했다. 외로웠고, 괴로웠다.

  • 장순혁 중 º 단편   등대 1

    - 등대 (prologue)[등대지기 모집.장소 - 서해 중 하나의 섬.대상 – 스무 살 이상의 누구나.모집 인원 – 00명.월 급여 700만원.하는 일 - 등대 보수 및 유지.- 6개월 간격으로 교대 근무.- 처음 계약서를 작성하고 섬으로 출발하기 전 3개월 치 지급.- 다음 차례와 교대할 때 나머지 3개월 치 지급.- 생필품 및 각종 생존 물자 제공.- 인터넷 x, 전화 x, 편지 x.- 외부와 연락할 방법은 없음.- 신청, 면접, 등대를 다루는 일주일간의 교육. (교육비 별도 제공)]- 아버지의 죽음단순히 말하자면 안타까운 사고였다.내 아버지의 죽음은.여덟 살과 아홉 살 사이, 그 언저리에서 내가 잰걸음을 놀릴 무렵에 일어난, 사고.초등학교 교실에서 방과 후에 남아 받아쓰기를 연습하던 나에게담임 선생님께서 다가와근처 가까웠던 병원으로 가야 한다며,내 손을 잡아 이끌고 향하신.그 병원에서 아버지는 누워계셨다.아니, 쓰러져계셨다.아니, 아니다.당시의 나는 그 둘의 차이를 알지 못했으니누워계신 동시에 쓰러져계셨다는 말이 더 어울리겠지.아버지.나의 아버지.언제나 따스한 웃음을 지으시며나와 눈을 마주치시고는내게 오늘 학교는 어땠냐고,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냈느냐고,내게 물으시던나의 아버지.빨간 피로 범벅이 되어 웃음을 짓지도 않으시고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으시던 아버지.흰 가운을 입은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삐빅거리는 기계음만 들려주신 아버지.온 가족이 함께 모여 저녁 식사를 하며같이 보곤 했던 뉴스에, 아버지가 아침마다 펼쳐보시던 신문에 나오곤 했던,그래, 뉴스나 신문에서 매일 같이 나왔던음주 운전자가 차로 치어버린 불쌍한 피해자.그런 피해자가 되어버리신 아버지.아버지는 그 수없이 많은 기삿거리 중 하나였다.아마 그 밤,다른 이들의 저녁 식사 시간의자그마한 이야깃거리가 되어버리신나의 아버지.남겨진 가족들은 그 피해자의 가족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다시 말해 특

  • 장순혁 중 º 단편   아픔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아프다고로 나는 살아있다아픔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다아프고 나서야 우리는 해당 부위의 존재를 명명백백하게 느낀다아프기 전에, 우리는 그 뼈를, 근육을, 피부를 느낄 수 있었을까?사실상 아픔이란 그들의 비명일지도 모른다자기도 이곳에 존재한다고,자기도 이곳에서 숨 쉬며 살아 있다고,자기도, 자기도 살아 있다고내 몸이지만 역겨움이 올라온다동족혐오일까?자기와 비슷한 걸 보면 혐오감을 느끼는 것은,자기 자체를 싫어하는 것과 같지는 않다되려 더 나을 거다나는 나 자신을 싫어한다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싫어하는 사람을 뽑는다면 압도적으로 내가 뽑힐 거다내가 나를 만난다면 난 죽기 직전까지 주먹을 날리고,마지막 한방을 날려 죽여버릴 것이다그러나 나는 고통을 두려워한다그렇기에 죽지 못했다죽음과 고통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고,밧줄이 목을 조이는 그 잠깐의 고통조차 나는 참아내지 못했다아픈 건 싫으나 죽고는 싶다참으로 이기적인 생각이 아닐 수 없다불이 붙기 위해서는 장작이 바짝 마를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갓 잘린 나무는 수분기가 많아 불을 붙여도 불이 붙지 않고 연기만 매캐하게 풍겨나온다나는 아직 마르지 않았다그러나 언제 마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나조차도그렇기에 충분한 시간을 스스로에게 주어야 한다그러니 지금 죽음을 선택한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그러나 이런 이성적인 판단은 지금껏 지겹게 내리지 않았는가고작 그런 판단들로 만들어진 결과물이 지금의 나다복잡하게 단순한, 지금의 나때로는 나를 위해 나를 배재할 수 있어야 한다끊긴 밧줄이 눈에 들어온다인터넷으로 주문한 밧줄은 생각보다 튼튼하지 않았다현대 사회에게는 필수인 인터넷의 문제다모든 걸 쉽게 살 수 있는 대신,모든 것의 가치는 옅어진다그렇다고 해도, 직접 만지고 무게를 가늠해봤자 그 본질을 알아챌 수 있지는 못하니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겠지만 말이다모든 것이 그렇다본질을 알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그러나 그 본질을 알아볼 수

  • 장순혁 중 º 단편   지금, 이곳은 하얀 겨울입니다

    "도끼를 들고 가요어깨에 살짝 걸치고바알간 단풍 나무를 벨거랍니다도끼를 들고 가요어깨에 살짝 걸치고단풍 나무는 수액도 빨갛답니다도끼를 휘둘러요온몸에 힘을 주고선바알간 단풍 나무가 쓰러집니다도끼를 휘둘러요온몸에 힘을 주고선등허리가 꺾이고선 죽었답니다"음악이 끝나고,붉은 수액을 질질 흘리는 베어진 단풍 나무를등에 업고 집으로 돌아가는 애니메이션 주인공.점점 멀어지며 작아지다가,문득 단풍 나무를 팽게치고 달려와 화면에서 튀어나온다.자기가 쓰던, 손잡이까지 붉은 수액으로 물든 도끼를 건네준다."난 이제 필요 없어서!게다가 넌 이걸 제대로 쓸 수 있을 거야!이미 익숙하잖아, 그렇지?안녕!"다시 화면 속으로 들어가단풍 나무를 업고 집으로 향하는 주인공.고개만 돌려 윙크를 찡긋, 하더니 곧 사라진다.검은색 화면.끝, 이라는 글자가 한동안 자리하더니,테레비 화면이 꺼진다.꺼진 테레비와 소파에 앉아있는 사람과 시뻘건 도끼.그 사람은 소파에서 일어나 도끼를 주워든다.채 마르지 않아 끈적거리는 수액이 사람의 손에 들러붙는다.이리저리 도끼를 휘둘러보는 사람.고개를 갸웃하더니 테레비에 휘둘러 두동강을 내버린다.도끼를 잡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도는 사람.그러다 도끼를 놓쳐버리면서 동시에.. 펑!잠에서 깨어납니다.기지개를 켭니다.하품을 합니다.뭔가 재미난 꿈을 꾼 것 같은데..더 자고 싶지만 일어나야 합니다.오늘은 갈 곳이 있으니까요.이불을 걷고, 침대를 박차고 나섭니다.정성스럽게 이불을 갭니다.베개를 이불 위에 올립니다.음, 이정도면 충분히 깔끔해 보이네요.실내화를 질질 끌며 거실로 나갑니다.부엌에 들어가 냉장고 문을 엽니다.생수를 한통 꺼내 뚜껑을 따고 마십니다.집에 정수기가 있기는 하지만 며칠 전에 고장이 나 정수밖에 나오지 않아요.저는 냉수를 좋아하기에 전날밤이면 미리 생수통에 물을 담아 냉장고에 넣어놓습니다.어서 정수기 기사님이 오셔서 정수기를 고쳐주셨으면 좋겠네요.생수통을 비우고 분

  • 장순혁 중 º 단편   혼자 사는 여자

    밤, 하나의 조명이 켜져 방을 자그맣게 밝히고 있다.각종 잡동사니가 가득 차 있어 어지러운 방.옷가지들과 잡지들, 스마트폰 충전기가 보인다.발 디딜 틈 없어 보이는 방에유일하다시피 깔끔한 앉은뱅이책상이 있다.어지럽혀져 있는 방안을 비추다가흰 벽 앞의 앉은뱅이책상을 화면에 담는 카메라.화면은 고정한 채로 누군가의 걸음 소리가 들린다.책상에 투명한 유리잔과 맥주캔이 놓인다.누군가 벽에 편히 기대어 앉아 맥주캔을 딴다.유리잔에 맥주를 따른다.유리잔 한가득 담긴 맥주와 약간의 거품.맥주캔을 책상에 올려두고,그 앞에 있는 건 여자다.여자는 맥주가 든 유리잔을 손에 쥐고 벌컥벌컥 마신다.여자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맥주를 마신다.맥주가 담긴 유리잔을 반 정도 비운 여자.여자의 입가에 맥주 거품이 묻는다.여자는 팔로 대충 거품을 닦는다.문득 울리는 전화벨 소리.여자는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 본다.잠시 무표정이다가, 얼굴을 구기고 스마트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는다.여자는 무심하게 유리잔에 담긴 맥주를 깔끔하게 비운다.여자는 유리잔을 옆에 두고 캔째로 맥주를 들이마신다.비워진 맥주캔.여자는 빈 맥주캔을 손으로 힘주어 구기고,방 한구석으로 집어 던진다.여자가 일어나 화면에서 벗어난다.카메라는 여전히 그대로인 채로,여자가 침대에 몸을 던지는 소리가 들린다.여자는 조용히 말한다.여자 (조용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씨발.."화면이 어두워진다.장면이 끝이 난다.*밤, 하나의 조명이 켜져 방을 자그맣게 밝히고 있다.여전히 잡동사니들로 가득 차 있어 더러운 방.전 장면의 물건들 위에 새로운 옷이 얹혀져 있다.카메라는 전 장면과 앵글이 같다.카메라는 흰 벽 앞의 앉은뱅이책상을 비춘다.화면은 다시 고정된 채로 걸음 소리가 들린다.책상에 투명한 유리잔과 맥주 2캔이 놓인다.여자가 벽에 기대어 앉아 첫 번째 맥주캔을 딴다.유리잔에 맥주를 따른다.유리잔 한가득 담긴 맥주와 약간의 거품.맥주캔을 다시 책상에 올려두고,

  • 장순혁 중 º 단편   자살 카페 정모 7

    - 일리야일리야 : 나이가 어리면 어린 장기이식자가 필요해요.어른 장기를 아이에게 수술하기에는 장기가 너무 크고,아이 장기를 어른에게 수술하기에는 너무 작거든요.스무살을 넘으면, 아마 웬만하면 괜찮겠지만,어릴 수록 조건이 까다로워지죠. 그리고..군터가 일리야의 말을 끊으며,군터 : 가능하면 한국 아이로, 이 말 뜻은 뭔데요?일리야 : ..일종의 보험같은 거죠, 심리적인.한국 아이를 상대로 이식할건데,사실 인종은 상관없지만, 그래도 같은 국적인 아이의 장기가 그 아이의 부모에게는 더 나은 선택지라고 생각 돼요.

  • 장순혁 중 º 단편   자살 카페 정모 5

    - 군터와 오카시간이 흐르고,마지막 의자마저 박살 난다.창문도 문손잡이처럼,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숨을 고르는 군터.군터 : 후우.. 후우..더럽게 비싼 창문인가 보네..흠집 하나 안나냐..오카가 창문으로 다가선다.창문 밖을 내다보는 오카.출근 시간대의 길에는 사람들로 붐빈다.오카 : 뭐, 종이나 펜 같은 거 없어요?규리 : 아까 망치 찾을 때 보니까 그런 건 없었어요..오카 : 그러면 흠..오카가 화장실로 들어간다.흰 수건을 꺼내 온다.듀크 시체의 옆에 앉는다.오카를 노려보는 군터.오카는 뭐

  • 장순혁 중 º 단편   자살 카페 정모 4

    - 테이프드러누운 일리야를 흘깃 쳐다보며 지나치고선,오카를 향해 가는 군터와 규리.오카가 한쪽 손에는 떼어낸 테이프를 들고다른 손으론 창문을 가리키며 말한다.오카 : 누군가 들어왔어요.규리가 화들짝 놀라며 묻는다.규리 : 네? 어떻게..오카 : 이 테이프, 듀크 님이 사 와서우리 앞에서 붙인 테이프가 아니에요.색깔이 약간 달라요.너덜너덜해진 테이프의 접착 면을 보여주며,오카 : 원래 있던 걸 떼었다가 새로운 걸 붙여서 지나치게 끈적거리기도 하고요.오카의 말을 들은 군터가 창문에 붙은 테이프를 모조리 떼어낸다

  • 장순혁 중 º 단편   자살 카페 정모 3

    - 조사오카는 더 이상 테이프를 떼지 않고 만지작거리고 있다.군터가 오카에게 말을 건다.군터 : 일단 다 뜯을까요?오카는 귀찮다는 표정으로오카 : 창문 쪽은 제가 보고 있을게요.문이 열리는지나 가서 한 번 보세요.군터의 얼굴이 잠깐 굳었다가,군터 : ..네.군터는 돌아서서 문 쪽으로 향한다.규리는 군터와 오카를 번갈아 바라보다가,군터와 함께 문으로 향한다.문 틈새를 막아놓은 테이프를 군터와 규리가 함께 다 뗀다.군터가 문손잡이에 손을 올리고 돌려본다.그러나 미동도 하지 않는 문.밀어 봐도, 당겨봐도 움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