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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8장

”콰광!”

하늘에서 먹구름들이 충돌하는 소리가 고요한 밤하늘을 울렸다.

15분 만에 도요타 랜드크루저 여덟 대가 태평산 기슭 쓰러져 가는 집 앞으로 돌진했다.

집 앞 마당에는 머리를 알록달록하게 물들이고 몸 여기저기 피어싱을 한 채 온몸을 문신으로 뒤덮은 건달들이 어른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평소에는 거만하게 굴던 양아치들도 차 문을 열고 검은 옷을 입은 터프한 남자들이 들이닥치자 얼른 몸을 낮추며 길을 비켰다.

어찌 보면 당연한 광경이었다.

눈앞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은 누가 봐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아우라가 풀풀 풍겼다.

누가 감히 그들에게 반항이란 걸 하겠는가?

그들이 옆구리에 차고 있는 총의 위용은 말할 것도 없었다.

불과 3분 만에 주변은 완전히 통제되었다.

이 지역의 건달 우두머리조차도 이 사람들의 신분을 안다면 절대 함부로 몸을 놀릴 수가 없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그들을 막아서는 사람이 있겠는가?

항도 하 씨 가문 후계자가 하는 일에 감히 건달들이 뭐라고 하겠는가?

항성과 도성 두 도시는 말할 것도 없고 홍성 길바닥이나 남양 길바닥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은 마침 홍성이 점령하고 있는 구역이었다.

현장 통제가 거의 다 된 순간 세 대의 도요타 센추리가 바람처럼 나타났다.

“들어가지 마! 나가지도 말고!”

하구천은 냉랭한 표정으로 뒷좌석에서 내려 측근 몇 명에게 지시를 내렸고 이곳을 책임지고 있는 건달 두목을 끌고 와 자기 앞에 무릎을 꿇게 했다.

이 건달놈은 감히 저항하지도 못하고 하구천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많은 건달들 눈에 하구천은 그야말로 하늘과도 같은 사람이었던 것이다.

“짝짝!”

하구천이 손뼉을 치자 측근 중 한 명이 항성 달러가 가득 든 알록달록한 상자를 가져와 그대로 바닥에 쏟았다.

그러자 하구천의 측근은 손을 뻗어 그 양아치의 얼굴을 툭툭 건드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엊그제 밤 여기서 무슨 이상한 일이 일어났지?”

“한 자도 빠뜨리지 말고 다 말해.”

“다 말하고 나면 이게 다 당신 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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