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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Author: 마루콩
밤 9시가 조금 넘었을 때, 강이주는 구기빈의 전화를 받았다.

구기빈의 목소리는 조금 무거웠다.

[검사 결과 나왔어. 예준이도 지금 여기 있어. 당신이 이리 올 수 있어?]

사실 구기빈이 직접 보고서를 들고 강이주의 집으로 가도 됐다.

하지만 지금 강서규와 장숙연이 강이주 집에 머물고 있었다.

이 결과를 두 어른에게 알려도 되는지, 구기빈은 강이주의 뜻을 먼저 확인하고 싶었다.

구기빈의 목소리에서 심각함을 느낀 강이주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럼 지금 당신 쪽으로 갈게.”

강이주의 마음 한쪽에 불안이 스며들었다.

다행히 오늘 알아차렸다고는 해도, 그전의 약은 어땠을까?

강이주는 슬리퍼 차림 그대로 구기빈의 집으로 갔다.

거실에 있던 유예준은 강이주의 모습을 보자마자 입을 열었다.

“제수씨.”

말을 내뱉고 나서야 유예준은 아차 싶었지만, 이미 주워 담기에는 늦었다.

갑작스러운 호칭을 들은 강이주는 발을 헛디디면서 하마터면 중심을 잃을 뻔했다.

곁에 있던 구기빈이 재빨리 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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