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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작가: 주광
민혁은 어릴 때부터 서중국의 눈앞에서 자라왔다.

‘이놈 속을 내가 모를까... 식사하는 내내 눈길이 예진한테만 가더니...’

‘분명 마음이 있는 게 틀림없지.’

‘게다가 이혼 소송까지 맡아 줬다니...’

‘그냥 변호사로 도와준 게 아닐 거야. 민혁이가 은근히 수완은 있어.’

예진도 고개를 끄덕이며 거들었다.

“맞아요, 회장님. 제가 이혼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던 건 다 민혁 씨 덕분이에요.”

서중국은 억지 웃음을 지어 보였지만, 속으로는 답답함만 가득했다.

‘에휴, 밥이 체하겠네.’

결국 식사가 끝나자 서중국은 예정된 일을 보러 간다며 자리를 일찍 파했고, 일행도 뿔뿔이 흩어졌다.

재하와 선아는 집으로 돌아갔고, 영호는 은주를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가는 길 내내 은주는 영호의 표정에서 기분이 가라앉아 있는 걸 눈치챘다.

몇 번이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영호는 대답은 해 주되 어딘가 마음이 붕 떠 있었다.

집 앞에 도착하자, 은주는 영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

“오늘 그냥 올라가자. 같이 있고 싶어.”

영호는 은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웃었다.

“내일 출근해야 하잖아. 게다가 지금 회장님이 H시에 계시는데 혹시라도 갑자기 은주 씨를 찾으시면 곤란해. 조금만 기다려. 회장님이 J시로 돌아가시면 그때는 내가 매일이라도 올게.”

은주는 입술을 내밀며 아쉬운 기색을 보였지만 더 이상 조르진 않았다.

그런데 영호가 돌아서려는 순간, 은주가 갑자기 끌어안았다.

“자기야, 오늘... 진짜 속상한 건 없지?”

영호는 놀란 듯 몸을 돌려 은주를 품에 안았다. 목소리는 부드럽고 따뜻했다.

“왜 속상해. 아무렇지도 않은데.”

“아빠가 자기한테 이것저것 물어본 건 그냥 호기심 때문에 그런 거야. 내가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데려갔으니까... 아빠도 당연히 궁금했을 거야.”

은주는 끝내 말을 잇지 못했지만, 영호는 잔잔히 웃으며 받아줬다.

“부모라면 누구나 그럴 수 있지. 사실 대단한 질문도 아니었어. 다만... 나는 걱정이 돼서 그래. 은주 씨랑 함께하려면, 언젠가 다 맞닥뜨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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