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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4화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하는 법이지

Author: 우주멍
“사정태가 벌써 왔어?”

동혁도 더 이상 차량 명의 변경 일을 따지지 않았다.

강경영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허리를 굽혔다.

“네, 네, 도착한 지 얼마 안 됩니다.”

“그럼 가 보자고!”

동혁이 앞장서서 안으로 들어갔다.

정원으로 들어서자마자, 헬기 한 대가 세워져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저번에 사정우가 헬기로 사진을 뿌리려고 했던 방법을 또 쓰려는 건가?’

오는 길에 들었던 설전룡의 보고를 떠올린 동혁이 눈썹을 곧추세웠다.

“어! 이번에 사정태도 헬기로 또 사진을 뿌리려는 거야?”

“아닙니다! 사진을 뿌리는 게 아니라, 사람을 묶어서 H시를 한 바퀴 돌겠다고 합니다.”

뒤에 따라오던 강경영이 살짝 고개를 들고 동혁을 보면서 말했다.

“허허, 그래도 자기 동생보다는 놀 줄 아네.”

동혁은 씩 웃으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별장 안에 들어서자, 바로 지난번에 사정우와 대치했던 그 홀이었다.

쿵!

동혁이 홀에 들어서자마자, 홀 앞뒤의 통로에서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뛰쳐나왔다.

족히 백 명이 넘는 사람들!

하나같이 흉악하고 살기등등한 기세였다.

흉악범들이거나 떼강도처럼!

모두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홀 중앙에 있는 동혁을 겹겹이 에워쌌다.

순간 홀 안은 일촉즉발의 험악한 형세가 되었다.

이에 대해서 동혁은 전혀 동요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웃으면서 강경영에게 말했다.

“밖에서는 그렇게 대단하게 행세하던 사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 고작 이런 방식으로 나를 접대하다니! 그렇게 내가 두려운 거야?”

“너무 겁먹은 거 아니야?”

강경영은 그저 어색하게 웃을 뿐, 감히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걸 보고 내가 겁을 먹은 거라고 생각했다면, 그럼 그렇게 생각해.”

덤덤한 목소리와 함께 홀의 병풍 뒤에서 사람들이 걸어 나왔다.

맨 앞에 선 사람은 바로 사정태가 동혁을 보고 씩 웃으면서 말했다.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어?”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하는 법이지.”

“나 사정태는 천성적으로 신중한 성격이라서, 상대가 아무리 약해도 확실하게 준비해.”

“만약 네가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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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이 깨어났다   제1368화 나도 네게 행운을 주겠어

    결국 동혁은 마침내 사정태가 농담을 한 게 아니라고 확신했다.‘사정태는 진지하게 말한 거야.’동혁은 그저 웃기기만 했다.‘요즈음 머리에 문제가 있는 잘난 척하는 부잣집 도련님을 많이 보긴 했어도.’‘하지만 이 정도로 심한 건 역시 사정태 혼자밖에 없어.’“이동혁, 왜 웃어!”경인영의 얼굴에 분노가 어렸다.‘이 자식은 얼른 큰 도련님 앞에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하지 않고, 뭘 계속 꾸물거려?’사성태가 책망할까 봐 안달이 난 경인영은 벌써 동혁의 따귀를 때릴 태세였다.경인영은 상대도 하지 않은 채 동혁이 눈을 들어 사정우를 바라보았다.“사정태, 나도 네게 기회를 주고 싶은데?”“무슨 소리야?”사정태가 멈칫하며 반문했다.발 밑을 가리키면서,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무릎을 꿇고 내게 굴복하면, 나도 네게 행운을 주겠어.”“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가볍게 미소를 짓고 있던 사정태의 얼굴이 갑자기 일그러졌다.금방이라도 분노가 폭발할 듯이 어두워진 표정!“이동혁, 도련님이 네게 기회를 주셨는데, 감사는 고사하고 감히 이렇게 모욕을 해!”뒤에 있던 경인영도 발끈했다.‘이 작자가 감히 도련님께 이렇게 불경스럽게 굴다니!’전형우가 흉악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이동혁, 도련님이 원래 네 천한 목숨을 구해 주시려고 전례 없이 자비를 베푸셨어.” “결국 네가 소중히 여기지 않은 거야. 이젠 정말 우리를 탓하지 마!”“큰 도련님을 모욕했으니, 백번 죽어도 속죄할 수 없지!”곽치우와 진사황 두 사람도 살기등등한 태도였다.원래 동혁을 굴복시키려는 사정태의 행동에 불만은 가지고 있었지만, 감히 겉으로 드러내고 반대하지는 못했다.지금 동혁이 이렇게 사정태를 격노하게 만들자.세 사람에게 있어서, 동혁의 행동은 자신의 생명을 세 사람에게 바치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세 사람이 살벌하게 소리쳐도, 동혁은 마치 시체를 훑어보는 것처럼 무표정하게 힐끗 쳐다볼 뿐이다.“이동혁, 역시 감히 심권호의 뺨을 때린 사람답네. 너의 이런 오만불순한 태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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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우가 벌컥 화를 냈다.“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말을 하면서 곧바로 살수를 펼칠 자세를 취했다.곽치우와 진사황도 약속이나 한 듯이 앞으로 나섰다.세 사람은 비록 사씨 가문과 좋은 관계라서 늘 일을 도와주고 있지만, 여태까지 자신들이 사씨 가문의 수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지금 쥐꼬리 만한 H시의 데릴사위가, 감히 죽을지 살지도 모르고 우리를 모욕하다니!’‘정말 죽고 싶어 환장한 거지!’세 사람의 살기가 순간 동혁을 뒤덮었다.주변에 있던 경인영 등은 모두 안색도 하얗게 변하면서 흠칫 몸을 떨었다.모두 배고픈 세 마리의 맹수가 노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그러나 3대 금강의 이런 압박에도, 그 중심에 있던 동혁은 태산처럼 안색도 변하지 않았다.그 모습을 보자, 세 사람은 모두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평상시에 우리가 화를 내면, 사람들은 두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놀라는데.’‘일반인들은 4대 금강의 혁혁한 명성과 장기간 무예의 연마로 양성된 흉악한 기운을 전혀 견딜 수 없으니까.’‘그런데 이동혁은 아무 영향도 받지 않은 것처럼 우리의 기세를 막아냈어.’눈살을 찌푸렸던 전형우는 문득 뭔가 깨닫고 씩 웃었다.“이 자식, 어쩐지 감히 혼자서 도련님을 만나러 왔다 했더니,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멍청한 놈이었어.”“하지만 정말 실력이 대단한 건지, 아니면 무식해서 용감한 건지는 모르겠네!”손가락 마디를 우두둑 꺾으면서 전형우가 말했다.‘세상에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던 멍청한 놈들은 많이 봤지.’‘암흑가에 있는 사람 중 그렇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어.’‘그러나 심리적 자질이 아무리 강해도, 결국 중요한 순간이 되면 정체가 드러나는 법이야.’“전 선생, 서두르지 말아.”손을 쓰려던 세 사람을 제지한 사정태가 동혁을 바라보면서 웃었다.“그래도 칭찬할 만한 부분은 있네.”“이동혁, 너 그거 알아? 사람들은 너를 거들떠보지도 않아.”“네가 속임수를 써서, H시 3대 가문이 빤히 지켜보는 가운데 항난그룹을 재건했다고 말하지

  • 전신이 깨어났다   제1365화 이런 규칙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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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정태가 벌써 왔어?”동혁도 더 이상 차량 명의 변경 일을 따지지 않았다.강경영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허리를 굽혔다.“네, 네, 도착한 지 얼마 안 됩니다.”“그럼 가 보자고!”동혁이 앞장서서 안으로 들어갔다.정원으로 들어서자마자, 헬기 한 대가 세워져 있는 걸 볼 수 있었다.‘저번에 사정우가 헬기로 사진을 뿌리려고 했던 방법을 또 쓰려는 건가?’오는 길에 들었던 설전룡의 보고를 떠올린 동혁이 눈썹을 곧추세웠다.“어! 이번에 사정태도 헬기로 또 사진을 뿌리려는 거야?”“아닙니다! 사진을 뿌리는 게 아니라, 사람을 묶어서 H시를 한 바퀴 돌겠다고 합니다.”뒤에 따라오던 강경영이 살짝 고개를 들고 동혁을 보면서 말했다.“허허, 그래도 자기 동생보다는 놀 줄 아네.”동혁은 씩 웃으면서 앞으로 걸어갔다.별장 안에 들어서자, 바로 지난번에 사정우와 대치했던 그 홀이었다.쿵!동혁이 홀에 들어서자마자, 홀 앞뒤의 통로에서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뛰쳐나왔다.족히 백 명이 넘는 사람들!하나같이 흉악하고 살기등등한 기세였다.흉악범들이거나 떼강도처럼!모두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홀 중앙에 있는 동혁을 겹겹이 에워쌌다.순간 홀 안은 일촉즉발의 험악한 형세가 되었다.이에 대해서 동혁은 전혀 동요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웃으면서 강경영에게 말했다.“밖에서는 그렇게 대단하게 행세하던 사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 고작 이런 방식으로 나를 접대하다니! 그렇게 내가 두려운 거야?”“너무 겁먹은 거 아니야?”강경영은 그저 어색하게 웃을 뿐, 감히 대답을 하지 못했다.“이걸 보고 내가 겁을 먹은 거라고 생각했다면, 그럼 그렇게 생각해.”덤덤한 목소리와 함께 홀의 병풍 뒤에서 사람들이 걸어 나왔다.맨 앞에 선 사람은 바로 사정태가 동혁을 보고 씩 웃으면서 말했다.“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어?”“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하는 법이지.”“나 사정태는 천성적으로 신중한 성격이라서, 상대가 아무리 약해도 확실하게 준비해.”“만약 네가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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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정태의 도착 소식이 곧바로 퍼졌다.H시 전체가 떠들썩해지면서, 세화도 자연스럽게 소식을 듣게 되었다.“사정태, 이 인간 정말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네. 자기가 무슨 고대의 황제라고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게다가 동혁 씨가 자기 앞에 와서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세화는 곧바로 동혁을 찾았다.“여보, 우리 어떻게 하지?”‘사성우는 병신이 된 데다가, 앞서 보냈던 심권호도 두드려 맞았어.’‘동혁 씨와 사씨 가문은 이제는 화해의 가능성이 전혀 없어.’그래서 세화는 이전처럼 빨리 분쟁을 가라앉히려고 하지 않고, 동혁과 차분하게 해결 방법을 모색하려고 했다.“당신은 이 일에 신경 쓰지 말고 당신 일만 해.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세화를 위로한 동혁은 옷을 갈아입은 뒤 집을 나섰다.그리고 핸드폰을 꺼내서 최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나는 사정태를 만나러 가니까, 너는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마무리할 수 있게 준비해.”‘최진우, 이 녀석은 점점 더 쓰기 편하네.’[동혁 형님, 사정태가 이번에 고진하의 제자 4대금강과 적지 않은 부하들을 데리고 H시에 왔다고 들었어요.]B시 최씨 가문의 자제인 최진우는 당연히 사정태의 소식에 대해서도 훤했다.동혁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다.“그럼 사람들을 많이 데리고 와.”[제가 데리고 있는 사람들로는 부족한데... 알겠어요, 동혁 형님! 제가 곧 사람들을 데리고 갈게요!]자신 없는 듯이 말을 꺼냈던 최진우는 얼른 말을 바꾸었다.동혁이 화를 낼까 두렵기도 했지만, 이번에 실망한 동혁이 앞으로 더 이상 자신을 데리고 다니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동혁 형님이 시키는 일을 하는 게 얼마나 자극적인데!’앞서 백 대가 넘는 슈퍼카를 불도저로 쓸어버렸던 최진우는 지금도 피가 끓는 듯했다.30분 뒤.블루라군 별장에 나타난 동혁은 굳게 닫힌 문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곧바로 핸드폰을 꺼낸 동혁이 전화를 걸었다.[누구세요?]곧 전화기에서 강경영의 무심한 목소리가 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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