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전신이 깨어났다 / 제497화 진한영의 실수

Share

제497화 진한영의 실수

Author: 우주멍
“이동혁, 네 놈이 어떻게 여태 살아있어? 설마 망원각에 가지도 않은 거야?”

진한영은 동혁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긴장된 표정으로 물었다.

그 말을 들은 나머지 진씨 가문 사람들도 갑자기 신경이 곤두섰다.

‘이동혁 혼자는 재앙을 피해도 우리 진씨 가문 전체는 다 피할 수 없어.’

‘이동혁이 망원각에 가서 자결하여 사죄하지 않았다면, 강오그룹 쪽에서 나중에 틀림없이 우리 진씨 가문에 복수하려 할 거야.’

동혁을 바라보는 태휘 등의 눈빛은 이미 좋지 않았다.

‘우리가 살려면, 저 놈을 강제로 망원각으로 데려가 죽게 해야 돼!’

“망원각에 갔다가 다시 돌아온 겁니다.”

동혁은 사람들의 생각을 읽었는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지금 누구를 속여? 갔는데 강오그룹 사람들이 너를 이렇게 순순히 돌려보냈다고? 딱 보니 넌 어디에 숨어있다가 그곳엔 아예 가지도 않은 거잖아.”

화란이 화가 가득하여 말했다.

태휘가 소매를 걷어붙이며 독기를 품고 말했다.

“안 돼요! 반드시 이 바보를 망원각에 보내 사죄해야 한다고요. 좀 도와주세요. 이 놈이 안 가겠다면 묶어서라도 보내야겠어요.”

동혁은 혼자 사람들을 저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씨 가문의 많은 사람들은 동혁 혼자 자신들을 저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태휘 이 짐승 같은 놈, 그만둬! 여러분은 꼭 동혁 씨를 죽여야만 만족하겠어요? 이 사람이 죽으면 대체 무슨 좋은 점이 있다고요?”

세화는 갑자기 몸을 돌려 팔을 벌려 동혁의 앞을 가로막고 단호한 눈빛으로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그렇게 동혁 씨를 묶겠다면, 나도 함께 묶어요!”

“그놈이 죽으면 당연히 우리에게 좋은 점은 없어. 하지만 죽지 않으면 우리 진씨 가문은 재앙을 입게 될 거야.”

태휘는 측은하게 말했다.

“세화 네가 바보 남편과 함께 죽겠다고 해도, 우린 상관없어.”

“맞아, 어쨌든 쟤들 때문에 우리 진씨 가문 전체가 해를 입을 수는 없어.”

진씨 가문의 다른 남자들도 소매를 걷어붙이기 시작했다.

진한영조차도 자리에서 발을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Kaugnay na kabanata

  • 전신이 깨어났다   제498화 공개 사과

    “죄송합니다, 여러분. 제가 늙어서 헛소리가 튀어나온 겁니다. 잘못했습니다.” 진한영이 변명했다. 그러더니 뜻밖에도 스스로 자기 얼굴에 손을 휘둘러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진씨 가문의 나머지 사람들도 이미 놀라서 벌벌 떨고 있었고, 아무도 진한영을 막지 않았다. “흥, 감히 장 회장님께 불경을 보이고 그렇게 뺨을 몇 대 때리면 끝인 줄 알아?” “진한영 회장, 방금 네게 관을 준비하라고 한건 농담이 아니야.” 조기천이 흉악하게 말했다. 진한영은 이 말을 듣고 더욱 놀라 넋이 나갔다. “조기천 씨, 그만 됐어요. 당신들이 여기 왜 왔는지 잊었나요?” 그러자 옆에서 진한영이 한참 동안 자기 뺨을 후려갈기는 모습을 보며 통쾌함을 느끼던 동혁이 갑자기 차갑게 말했다. 동혁의 말을 듣고 무릎을 꿇고 있던 진한영이 화를 내며 호통을 쳤다. “이동혁, 네 놈은 입 닥쳐! 누가 네가 나서서 조기천 어르신에게 말하는 것을 허락했어?” “당장 너도 무릎을 꿇고 조기천 어르신께 사과드려. 넌 죽고 싶은지 몰라도 우리는 그렇지 않으니까!” 주위의 태휘 등 사람들이 분노했다. 동혁의 눈빛이 점점 차갑게 가라앉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한영을 위해 서둘러 나서지 말걸 그랬어.’ ‘자기 뺨을 몇 대 더 때리게 하고 얘기할걸.’ 조기천 등은 차갑게 동혁을 바라보더니 분노했을 때처럼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본 진한영은 마음속으로 기뻐했고 다른 진씨 가문 사람들도 잇달아 냉소했다. ‘이동혁이 입을 여는 바람에 분노의 화살이 저 놈에게 향했군.’ 그러나 조기천 등의 다음 행동은 모두의 예상을 크게 벋어났다. 풀썩! 사람들의 의아해하는 시선 속에서 조기천 등이 뜻밖에도 무릎을 꿇었다. “이동혁 선생님, 진세화 회장님, 그리고 진창하 선생님, 류혜진 여사님, 진천화 선생님, 저희는 이전에 이 선생님에게 장 회장님을 죽였다는 누명을 씌우고 선생님 가족에게 폐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강오그룹의 원로들. 암흑가에서는 모두

  • 전신이 깨어났다   제499화 믿기지 않는 일

    땅바닥에서 일어난 진한영은 사과문을 보고 감격에 겨웠는지 얼굴의 수염이 마구 떨렸다. “이, 이건 우선 협력 대상이라기보다는 강오그룹이 우리 진씨 가문을 보호하겠다는 약속이야.” “암흑가의 강오그룹 세력으로 볼 때 앞으로 H시에서는 3대 가문과 같은 최고의 세력이 아니고서는 감히 아무도 우리 진씨 가문을 건들 수 없어.” 이 말을 듣고 진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강오그룹과 같은 암흑가의 큰 세력을 뒷배로 둔다면, 우리는 앞으로 뭐든 평탄한 길을 갈 수 있어.’ “그런데 방금 조기천 어르신께서 강오그룹이 이 사과문을 보낸 것이 이동혁이 요구해서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진씨 가문 사람들 중 누군가 불쑥 한마디 했다. 순간 모두의 시선이 동혁에게 쏠렸다. “이동혁, 정말 네가 그런 거야?” 진한영은 여전히 흥분해서 물었다. 동혁은 담담히 대답했다. “제가 아까 이미 말했는데, 아무도 믿지 않았잖아요.” “저는 총 네 가지 요구를 했어요. 나천일의 자결, 강오그룹의 원로들이 직접 와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일, 장 회장 본인의 사과와 강오그룹의 공개 사과. 모두 제 요구대로 실행한 겁니다.” 모두는 한동안 난처함을 느꼈다. 방금 전 누구도 동혁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모두 동혁에게 빈정거리며 비웃었다. 그런데 이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상황이 반전될 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동혁아 도대체 이 일을 어떻게 한 거야?” 진한영은 동혁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보면 볼수록 이 손녀사위에게 뭔가 비밀이 있는 것 같아.’ ‘이동혁이 제시한 그 네 가지 요구 사항이라는 게.’ ‘우리 진씨 가문 입장에서 보면 말도 안 되는 요구란 말이야.’ ‘하지만 이 놈이 뜻밖에도 그걸 해냈어.’ ‘게다가 암흑가 대부 장 회장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까지 했다니.’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이야?’ “알고 싶나요?” 동혁이 물었다. “응! 응!”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동혁이 어떻게 이 일을 해

  • 전신이 깨어났다   제500화 시계 선물

    떠날 때 의기소침했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다시 돌아온 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기세등등하여 냉소적으로 동혁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그들은 보고 싶었던 당황스러워하는 동혁의 모습은 보지 못했다. “그래? 설전룡이 망원각에 갔는데 그다음엔 어떻게 됐는데?” 동혁은 담담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동혁, 네가 한 일을 아직도 인정 못하겠다는 거야?” 화란은 확신에 차서 말했다. “내가 보니 네놈이 또 다른 사람의 위세를 빌려 허세를 부린 거 같은데? 대도독이 이웃이라고 허풍을 떨어서 강오그룹이 네 요구를 들어주게 한 거지?” “오늘 설 대도독이 제때에 도착하지 않았더라면 넌 이미 자결했을 거야!” 진씨 가문 사람들이 다시 뭉쳐서 거들먹거렸다. 진한영도 분한 듯 이을 갈며 말했다. “쓸모없는 놈 주제에 철두철미하구나. 이렇게 사기 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지?” 진한영은 방금 전 조기천 등에게 놀라 무릎을 꿇고 자신의 뺨을 때린 것이 생각났다. 나중에 조기천 등은 동혁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런 모습을 다시 떠올린 진한영은 너무 창피함을 느꼈다. ‘이 바보 놈을 당장 죽이지 못해 한스럽구나.’ “세화야, 넌 이 쓸모없는 놈과 이혼하는 것이 좋겠다. 어차피 우리 진씨 가문은 이놈을 손녀사위로 절대 인정하지 않을 테니까.” 진한영은 이 말을 사납게 내던지고는 고개를 돌려 돌아갔다. “바보 같은 놈, 왜 진작 죽지 않아서 이런 일을 만들어?” “얼른 이혼이나 해, 우리 진씨 가문이 너 때문에 얼마나 창피한 줄 알아?” 나머지 사람들도 온갖 모욕적인 말을 내뱉고 떠났다. 그들은 동혁에게 욕을 하려고 일부러 돌아온 것이다. 오직 동혁에게서만 약간의 우월감을 느끼는 그들이었다. “너희들이 알아서 밥 먹어라. 난 밥 맛이 없어졌어.” 류혜진은 갑자기 물컵을 내려놓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진한영 등의 말이 그녀에게 큰 자극을 주었기 때문이다.방금 웃음꽃을 피우던 하늘 거울 저택이 다시 잠잠해졌다. “

  • 전신이 깨어났다   제501화 그 회장이 바로 저니까요

    동혁은 이미 천미의 독선적인 말투에 익숙했다. 더는 따지기 귀찮아 상자를 받고 시계를 꺼내서 대충 살펴보았다. 천미는 좀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이 시계 가격이 몇 억이 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혁은 시계의 가치를 잘 알지 못했고 그저 좋은 물건이라는 생각에 손에 찼다. “잘 관리해, 이 시계 꽤 비싸니까!” 천미는 한 마디 더 잔소리를 던지고 동혁을 놓아주었다. 류혜진이 말했다. “천미야, 강오그룹 사장이 되었다면서? 축하해. 앞으로 세화와 협력해서 같이 돈을 많이 벌어.” “물론이죠, 앞으로 저희 두 자매가 힘을 합치면 반드시 재계에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거예요..” 천미는 소파에 앉아 세화의 팔짱을 꼈다. “하지만 한 가지 안 좋은 것이 강오그룹이 성세그룹에 합병되었다는 거예요. 앞으로 제 위에 회장이 있어서 조금 불편할 수 도 있어요.” “회장? 아 그 성세그룹 회장 말이지?” 세화가 물었다. 천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바로 그 사람 H시에 온 지 그렇게 오래되었다는 데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사람인지 아무도 몰라.” “게다가 이 회장이라는 사람이 돈만 있는 게 아닌 거 같단 말이지.” 천미가 계속 말했다. “설 대도독이 온 후, 우리 아버지가 갑자기 강오그룹을 성세그룹과 합병하기로 결정하셨는데, 그걸 보면 이 회장이라는 사람이 군부에도 대단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적어도 석훈 오빠보다는 더 대단해.” 심석훈도 설전룡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없었다. 그런데 성세그룹의 그 회장은 그것이 가능했다. 이로 인해 천미는 성세그룹 회장에 대한 호기심이 이전보다 더 강해졌다. “피식!”천미의 얼굴에 짙게 드리워진 호기심을 보며 세화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세화야, 너 왜 웃어?” 세화는 웃으며 말했다. “언니가 남자에 대해 이렇게 호기심이 많은 건 처음 보는데? 나가 보기엔 이미 푹 빠진 것 같기도 하고” “그러지 말고, 한번 쫓아다녀보던가?” 천미도 나이가 적지 않았다. 만약 천미가 기댈

  • 전신이 깨어났다   제502화 내가 만날 거 없어

    “동혁아, 내가 내일 회장님을 만나면 꼭 너를 잘 소개해 놓을게.” “H시에서 누가 회장님의 이름을 빌려 호위호식하고 있다고 말이야.” “회장님께서 이 사실을 알고 화를 내실지 아니면 그냥 웃어넘길지 한번 보자고.” 천미는 동혁을 노려보며 냉소를 짓고 말했다. “언니, 제발 그러지 마!” 동혁은 아무 반응이 없었지만 오히려 세화의 안색이 많이 변했다. 그녀는 동혁이 또다시 일에 말려드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동혁아 빨리 좋은 말로 천미에게 사과하지 않고 뭐 하고 있어? 너 정말 죽고 싶어서 그래? 무슨 말을 감히 그렇게 함부로 해?” 류혜진도 놀라서 욕설을 내뱉었다. ‘가뜩이나 동혁이 놈 때문에 속이 말이 아닌데, 이 말썽꾸러기가 매번 이렇게 일을 일으키려고 하다니.’ “동혁 씨, 어서 언니에게 사과해.” 세화도 동혁을 힘껏 잡아당기더니 예의 없이 구는 것이 못마땅했는지 말했다. 동혁은 어쩔 수 없이 천미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천미는 만족해하며 고고하게 말했다. “세화를 봐서 회장님께 너를 봐달라고 할게. 하지만 내 말 잘 새겨 들어. 앞으로 입조심하고 함부로 말하는 습관을 고쳐.” 잠시 더 앉아 있다가 천미는 거들먹거리며 돌아갔다. “동혁이 너 다음에도 네 그 뚫린 입을 잘못 놀리면 내가 바늘로 네 입을 꿰매어버릴 거야.” 류혜진은 손가락으로 동혁의 머리를 반복해서 찌르고 몇 마디 욕을 한 후 그를 놓아주었다. 다음날 오전 9시, 사람들이 막 출근한 시간. 정장 차림의 천미가 기대하는 마음으로 성세그룹 본사 빌딩을 찾아왔다. 그녀를 응대한 사람은 동혁의 비서 선우설리이다. ‘이 여자는 성세그룹 회장의 비서이면서 가란은행 사장도 겸직하고 있다고 들었어.’ ‘거기다 가란은행에 부임하자마자 사람들을 청소해 열몇 명을 감옥에 보냈다고 했지?’ 천미는 선우설리를 마음속으로라도 가볍게 여기지 못했다. “설리 사장님, 안녕하세요. 어제 미리 회장님과 만남을 약속하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심 사장님, 잠시만요.

  • 전신이 깨어났다   제503화 마리를 다시 보러 간 이동혁

    “심 사장님, 죄송합니다. 저희 회장님께서 사장님과 만날 필요는 없다고 하십니다.” “강오그룹이 성세그룹에 합병되기는 했지만 계속 독자 경영을 인정할 것이고 저희 쪽에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을 거라고도 하셨습니다.” 선우설리는 동혁의 말을 천미에게 전했다. 천미의 마음속에서 갑자기 알 수 없는 분노가 끓어올랐다. ‘내가 아침 일찍 와서 이렇게 한 시간 이상을 가만히 기다렸는데, 뭐? 만날 필요가 없다고?’ 천미는 자신의 성격대로 그 자리에서 바로 화를 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어제 장해조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며 참고 또 참았다. “알겠어요.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럼 회장님께 말씀 전해주세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뵙겠다고요.” 천미는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 그녀의 눈에서는 발산할 수도 없는 분노가 막 솟구치고 있었다. “사장님께서는 회장님을 어제 보셨잖아요!” 뒤에서 선우설리는 웃음을 참으며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하늘 거울 저택. 동혁이 밥을 거의 다 먹었을 때 전화가 왔다. 마리인 것을 확인하고서 그는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마리야, 왜 이렇게 일찍부터 아빠를 찾을까? 오늘 학교에 가지 않았어?” [아빠 너무 게으른 거 아니에요? 해가 높이 떠있는데 뭐가 일찍이에요?] [그리고 아빠는 오늘 일요일인 줄도 몰라요? 학교 안 가도 돼요.] 전화 건너편에서 마리의 은방울 같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마리의 맑은 목소리를 들으니 동혁은 마음속의 근심이 모두 녹아 말끔히 사라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아하하, 아빠가 깜빡했네.” 동혁은 큰소리로 웃으며 물었다. “그럼 우리 마리가 아빠가 많이 보고 싶어서 전화했나?” [네!] 마리는 먼저 큰소리로 대답하고, 계속 말했다. [아빠, 집으로 마리 보러 와요. 며칠이나 오지 않았잖아요.] “알겠어, 빨리 갈게.” 동혁은 성세그룹에 가서 천미를 만나는 것보다 백문수 부부의 단독 주택에 가서 귀엽고 착한 의붓딸인 마리를 보고 싶었다. 그래서 동혁은 바로 준비를

  • 전신이 깨어났다   제504화 H시 장례식장

    바이오 제약은 항난그룹의 이전 핵심 사업 중 하나였다. 수소야는 이 사업을 시작으로 그룹 성장의 돌파구를 열고 3대 가문의 시장 점유율을 뺏어올 계획이었다. “좋아요. 사장님의 계획이 아주 훌륭해요. 그렇게 계속 추진하면 될 거 같군요. 혹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 저를 찾으시고요.” 동혁은 수소야의 말을 듣고 안심했다. ‘역시 소야 씨는 온실 속에 화초가 아니었어.’ ‘항난그룹의 창업 멤버인 만큼.’ ‘능력은 확실히 있네.’ 동혁은 수소야가 항난그룹을 경영하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항난그룹의 2년 전 모습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동혁의 인정을 받은 수소야는 매우 기뻐하며 잠시 앉아 있다가 서둘러 항난그룹으로 돌아갔다. “소야 저 얘가 항난그룹으로 돌아간 후 예전보다 수척해 보이던데 건강이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어.” 백문수 부부는 수소야를 조금 걱정하며 말했다. 비록 수소야가 더 이상 호적상으로 백문수 부부의 며느리는 아니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수소야를 자신들의 딸로 생각했다. “그래도 소야 씨가 이제라도 노력할 만한 목표를 찾은 것은 좋은 일이에요.” 동혁은 오히려 지금 수소야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적어도 소야 씨는 지금 행복해 보여 다행이야.’ 잠시 후 백문수가 갑자기 동혁에게 무언가 상의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에요?” 백문수가 말했다. “이제 항남의 유골을 가져와 무덤에 매장할 생각이야.” “항남의 장례를 아직 안 치른 건가요?” 이제야 사실을 알게 된 동혁은 깜짝 놀랐다.처음에 항남의 일을 듣고 동혁은 바로 항남의 묘 앞에서 제사를 지내고 싶어 했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생각하니 항남의 남은 가족들이 잘 정착하지 않으면 자신이 항남을 볼 면목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제사를 지내는 일을 지금까지 미루었다. “치르지 못했어. 애초에 항남을 화장한 후 우리는 집에 남아있는 돈을 가지고 묘지를 사서 항남을 안장하려고 했었어.” “그래서 주변 공동묘지를 여러

  • 전신이 깨어났다   제505화 그건 백 선생님의 유골이 아닙니다

    “제 아들의 유골을 단지 2년 동안 이곳에 보관한 것뿐인데 어떻게 관리비로 4억을 받을 수 있습니까?” “맞아요, 이건 너무 비싸잖아요!” 신미영이 바가지를 씌우며 관리비로 4억을 달라고 하자 백문수 부부는 화가 나면서 한편으로 초초해졌다. “이게 비싸다고요?” “비싸다고 생각하셨으면 여기에 맡기지 말고 유골을 바로 날려버리면 돈을 아낄 수 있었잖아요.” 신미영이 오히려 당당하게 화를 내며 한마디 할 줄은 아무도 예상 못했다. 가시 돋친 말을 듣던 백문수 부부의 얼굴이 화가 나 새파랗게 질렸다. “내가 보기에 아가씨는 좀 친절하게 고객을 대할 필요가 있겠군요.” 옆에 서있던 동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신미영은 동혁을 한 번 노려보고 시큰둥하게 콧방귀를 뀌었는데 분명 동혁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눈치였다. “제가 그렇게 비용을 많이 요구하는 게 아니에요.” 신미영이 계속 딱딱한 어조로 말했다. “이곳 장례식장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백항남 씨가 너무 재수가 없다고 하셨어요.” “백항남 씨의 유골을 보관하려는 사실을 이미 유골을 보관한 다른 가족들이 알면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요.” “저희 사장님께서 애초에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백항남 씨의 유골 보관을 허락했기 때문에 관리비가 1년에 2 억인 겁니다.” ‘항남이 재수가 없다고?’ ‘이게 무슨 개 짖는 소리야?’ “내 아들은 청렴하고 깨끗한 사람인데 왜 재수가 없다고 하는 겁니까?” 백문수는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왜 재수가 없다고 하냐고요? 하하, 그건 아드님에게 물어보셔야죠.” 신미영은 냉소를 금치 못했다. “2년 전, H시 전체가 백항남의 명성이 얼마나 자자했는지 다 아시잖아요? 배은망덕한 데다 바람을 피우고 아내를 버린 사실로 모든 H시의 사람들이 그의 등에 대고 얼마나 많이 손가락질을 했는데요.” “그러니 백항남 씨의 유골이 당연히 재수가 없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 유골함을 따로 분리해 두고 다른 사람의 것과 함께 둘 수 없었어요.”백

Pinakabagong kabanata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7화 어쩔 건데?

    이 강 대표는 당연히 이전에 H시에 와서 세화를 만났던 강경영이다.거의 바닥에 엎드릴 듯한 자세의 우대평을 힐끗 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오늘 나는 사해상공회의소의 전권대표 자격으로 H시상공회의소에 왔어. H시상공회의소를 재편성하고 분회로 만드는 문제를 토론하기 위해서 말이야.”말을 하던 강경영이 소윤석 등을 힐끗 보고 무심한 듯이 물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 모두 H시상공회의소의 회원이야? 거 참 공교롭네. 한 명씩 통지할 필요는 없는데.”강경영의 말 속에는 확신이 가득했다.마치 H시상공회의소가 사해상공회의소의 분회가 되는 문제는 이미 결정되었기에, 다른 사람의 의견에 전혀 아랑곳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눈알을 굴리던 우대평은 소윤석 등에게 망신을 주기로 했다.곧바로 겸연쩍은 표정으로 말했다.“공교롭게도 강 대표님이 오시기 전에, 이 100명이 넘는 회원들이 마침 이 세 가주의 인솔 하에 단체로 H시상공회의소에서 탈퇴했습니다.”“지금의 H시상공회의소는 사령관인 저 우대평 한 사람만 남았습니다!”우대평은 체면이 깎이는 것도 마다 않고 거침없이 나불거렸다.세 가주에게 망신을 주기 위해서, 사해상공회의소의 전권대표 앞에서 자신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그러나 우대평은 소윤석 등이 갑자기 회원들과 함께 집단적으로 탈퇴했다는 사실을 강경영이 알게 하려는 것이다.‘사해상공회의소가 곧 H시상공회의소를 합병하려는 마당에 말이야,’‘그럼 고의로 사해상공회의소에 대항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겠지.’우대평의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재주가 뛰어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이 능청스러운 말을 듣자, 강경영은 곧바로 표정이 무거워지면서 냉소했다.“허허, 재미있네, 재미있어.”“누군가 일부러 우리 사해상공회의소와 손을 잡지 못하게 하겠다는 거야?”“우 회장, 방금 누가 앞장섰다고 했지?”원한이 가득한 눈빛으로 세 사람을 쓸어본 우대평이 흥분을 억누르며 말했다.“H시 세 일류 가문의 가주들입니다. 소윤석, 오종천...”“됐어, 됐어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6화 인간쓰레기

    그 말을 듣고도 우대평이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다면, 정말 나이를 헛먹은 것이다.‘소씨, 오씨, 정씨 이 세 일류 가문의 가주들이 결국 이동혁만 신뢰하고 그 말을 따른다는 거야!’지금 우대평은 이미 진상을 알았지만, 왜 그런 지는 때려 죽여도 알 수가 없었다.“나는 불복해! 받아들일 수 없어!” “너는 새파란 양아치에 불과한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네 말을 따르는 거야?”비통한 표정으로 일어선 우대평이 동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이 개자식, 세 가문이 네가 시키는 대로 한다고 대단한 거야?” “나 우대평의 머리 위에 올라타고 사람을 마구 업신여기겠다고?”“웃기지 마!”“그리고 소윤석, 오종천 이 개X끼들, 나 우대평이 늙어서 쓸모가 없다고 멋대로 내 얼굴을 때렸지?”“너희들은 나를 너무 얕본 거야!“내가 전력을 다해 추진해서, H시상공회의소가 곧 사해상공회의소의 분회가 될 거라는 사실을 알기나 해?” “나는 앞으로 사해상공회의소의 이사가 돼!”“이 신분이 있는데, 무슨 일류 가문이나 투자개발회사 모두 쥐뿔도 아니야!”“이동혁 저 개자식하고 나를 때린 이 개X끼들, 모두 대가를 치러야 해!”우대평은 미친 듯이 모두를 향해 고함을 쳤다.먼저 이동혁이라는 한 새파랗게 어린 놈에게 미친 듯이 따귀를 맞았다. 게다가 자신이 직접 부른 회원들에게 따귀를 맞았기에, 우대평은 이미 완전히 이성을 잃을 정도로 화가 났다.그러나 우대평의 이 말은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었다.사해상공회의소라는 이 말을 듣자, 세 가주를 포함해서 그 자리에 있던 회원들 모두 표정이 갑자기 변했다.‘사해상공회의소, 그건 재계에서 두말이 필요 없는 거두야.’‘N도 재계 전체에 공포스러운 영향력과 통치력을 가지고 있지!’일부 S시 명문 가문의 핵심 구성원들도 모두 사해상공회의소의 이사다. 예를 들어 S시 사씨 가문의 가주 사세충처럼.이런 거대 단체는 H시처럼 작은 곳에서는 절대로 건드릴 수 없는 존재다.지금 우대평이 자신이 곧 사해상공회의소의 이사가 될 거라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5화 정말 불쌍하네

    연이어 뺨을 네 대나 맞자, 우대평은 완전히 멍해졌다.뒤에 있던 백 명 가까운 회원들도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세 가문의 가주와 류진광을 보았다.이어서 눈빛은 홀 뒤편의 소파로 향했다.찻잔에서 조용히 김이 올라오고 차의 향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모습은, 마치 같은 세상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짝!한 회원이 망설임 없이 앞으로 나와서 우대평의 따귀를 때렸다.“나는 H시상공회의소를 탈퇴합니다!”“나도 탈퇴합니다!”“탈퇴합니다...”한 마디씩 울릴 때마다 한 대씩 뺨을 맞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10여 차례나 뺨을 맞은 우대평은, 끝내 버티지 못했다. 털썩 바닥에 주저앉은 채 멍하니 넋을 잃은 모습이었다.그의 늙은 얼굴은 이미 맞아서 흐물흐물해질 정도였다.‘다른 회원들이 계속 앞으로 나오는데, 이대로 가면 우대평은 정말 산 채로 맞아 죽을 거야.’자기도 모르게 우대평을 동정한 소윤석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여러분도 한 사람만 때리지 마세요. 옆에 두 사람이 더 있지 않습니까?”‘뭐, 두 사람?’우시연과 나건성이 설마 하면서 주저하는 사이에 한 사람이 앞으로 다가왔다.짝!손바닥 소리가 나면서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렸다.그리고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이어서 여기저기서 낭랑한 따귀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렸다.매를 맞은 두 사람이 울면서 용서를 빌어도 소용이 없었다. 그래도 따귀를 때리는 건 계속되었다.모든 회원들이 한 명씩 앞으로 나가서 뺨을 때리고 H시상공회의소에서 탈퇴한다고 선포했다.우시연과 나건성 두 사람은 죽은 개처럼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얼굴에는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없이!‘이건 진짜 맞아서 흐물흐물해진 거야!’비록 두 사람을 나눠 때리느라 한 사람이 50대도 안 되게 따귀를 맞았다 해도, 이 역시 정상적인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지금 두 사람은 마치 영혼이 가출한 듯 절망하면서 허공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우대평도 멍하니 앉아 있었다.“우 회장, 이게 바로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4화 탈퇴

    거의 100명에 달하는 회원들은 모두 H시 각 업계의 선두주자들이다.소씨, 오씨, 정씨의 3대 가문 가주의 인솔하에 일제히 H시상공회의소 본부로 몰려들었다.H시상공회의소가 설립되었을 때에도 이렇게 떠들썩하지는 않았다.이런 장관인 장면을 보자, 늙은 우대평의 마음은 큰 위안을 받았다. 흥분해서 피에 묻은 수염이 마구 떨릴 정도로!거들먹거리는 우시연과 나건성도 오늘처럼 의기양양했던 적이 없었다.우대평이 눈짓하자 나건성이 앞으로 나섰다.“회원 여러분, 오늘 여러분을 부른 이유는, 덕망 높으신 회장님이 뜻밖에도 자신의 근거지인 H시상공회의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맞았기 때문입니다!”“여러분, 회장님의 얼굴을 보세요. 모두 저 새끼가 때린 겁니다.” “연세도 많은 회장님인데, 저놈은 노인에게 이렇게 무자비하게 손을 댄 겁니다!”“여러분 중에 우리 회장님과 연세가 비슷한 분들도 적지 않을 겁니다.” “오늘 만약 저놈이 참혹한 대가를 치르지 못하게 한다면, 앞으로 저놈은 점점 더 심하게 머리 꼭대기에 올라서서 여러분을 업신여기지 않겠습니까!”“저런 흉악하고 악랄한 극악무도한 흉악범은 바로 눌러서 일벌백계해야 합니다!”나건성은 더없이 슬프고 분개한 목소리로 사람들을 선동했다.단 몇 마디 말로 동혁을 극악무도한 흉악범으로 만든 것이다.“맞아요, 바로 눌러버려야 해요!”우시연도 튀어나와서 동혁에게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질렀다.“저희 큰아버지는 H시의 1세대 기업가입니다. 1세대 갑부로 H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서, H시 재계의 발전을 위해서 헤아릴 수 없는 발전을 이루었습니다.”“저 이동혁이 저희 큰아버지에게 불경한 짓을 한 건 바로 H시상공회의소를 도발한 겁니다.”“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여러 회원들을 도발하는 겁니다. 절대 쉽게 용서할 수 없습니다!”“큰아버지가 여러분이 한 사람씩 이동혁의 뺨을 때리라고 하셨어요. 얼굴이 문들어질 때까지!”“소씨, 오씨, 정씨 세 가문의 가주들께서 먼저 모범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우시연은 선두에 선 소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3화 내가 부르기만 하면

    다행히 차는 한 모금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시연의 얼굴은 망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큰아버지, 저 개자식이 감히 끓는 물을 나한테 끼얹었어요. 저 자식을 죽여요! 죽여버려요!”우시연은 감히 더 이상 동혁에게 소란을 피우지 못한 채, 멀찌감치 숨어서 우대평의 팔을 잡아당기며 소리를 질렀다.우대평은 냉혹한 눈빛으로 동혁을 바라보며 말했다.“시연아, 걱정 마라. 회원들이 도착하면 바로 저 나쁜 놈은 죽어!”“우리 H시상공회의소는 H시 최고의 기업가들을 망라하고 있지. 저놈은 그게 얼마나 공포스러운 힘인지 전혀 몰라!”우시연을 달래면서 동시에 동혁을 협박하는 것이다.그러나 동혁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단지 여유롭게 앉아서 진득하게 세화에게 차를 끓여 주었다.“회장님, 전화 다 했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건성이 핸드폰을 들고 달려왔다.우대평은 동혁을 일끗 보고는 일부러 침착하게 물었다.“오고 싶지 않다는 회원이 있으면 바로 노트북에 기록해 둬.” “저 이가 놈 양아치를 해치운 뒤에, 내가 바로 그자들과 결판을 내겠어. 몽땅 다 H시상공회의소에서 쫓아낼 거야!”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그 역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지 알고 싶었다.이는 자신의 체면과 관계된 중대한 일이기에.“회장님, 노트북에 기록할 필요도 없어요!”나건성이 자기도 모르게 흥분해서 말했다.“제가 일단 몇몇 일류 가문의 가주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동혁이 H시상공회의소에서 또 소동을 피우고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가주들 모두 두말없이 즉시 달려오겠다고 했습니다.”“H시에 있는 다른 회원들도 모두 두말하지 않고 곧바로 출발했습니다.”“가까운 곳에 있던 회원들은 아마 벌써 도착했을 겁니다!”“하하하...”나건성의 말에 우대평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거들먹거리면서 동혁을 노려보던 우대평이 이를 갈며 말했다.“나쁜 자식, 들었지! 이게 바로 나 우대평의 체면이야! 이게 바로 H시상공회의소 회장인 내 권위야!”“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2화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고

    “어? 이 늙은이가, 이제는 체면도 내팽개쳤네. 아예 필요 없다는 거야?”동혁은 오히려 이전과 다름없이 침착했고 심지어 웃기도 했다.“다행히 나는 진작에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어. 네 뺨을 때리면, 이 일이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지.”“개X끼, 이제 보니 이게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었어!”손으로 입가의 혈흔을 닦아낸 우대평이 이를 갈면서 동혁을 노려보았다.“방금 나를 때린 행동이 네게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올지 알려주겠어!”지금 우대평은 이미 동혁을 평생 가장 증오하는 사람으로 여겼다.만약 동혁의 무서움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우대평 자신의 손으로 동혁의 가죽을 벗기고, 동혁의 살을 씹어 먹고 피를 마시고 싶을 정도였다!“재앙? 이번 100년 만의 엄청난 폭우와 비교할 수 있겠어?”갑자기 앞으로 나간 동혁이 우대평을 집어서 한쪽으로 집어 던졌다. 그리고 몸을 돌려 세화에게 손을 흔들었다.“여보, 이리 와.”“왜?”동혁의 속내를 알 수 없었지만, 세화는 그래도 동혁에게 다가왔다.“우대평 저 늙은이는 기본적인 예의도 몰라. 당신이 그렇게 오랫동안 서 있는데도, 자리도 마련하지 않고 말이야.”“이제 이 자리가 당신 자리야, 앉아!”동혁은 다짜고짜 세화를 우대평이 앉았던 소파에 앉게 했다.이 자리는 바로 H시상공회의소의 우대평 회장 자리다.“목마르지, 내가 차를 끓여 줄게.”동혁은 옆의 쟁반에 있던 주전자를 들고 찻잔을 데운 뒤에 차를 추가했다. 곧 우롱차 한 주전자를 끓여서 두 사람의 잔에 따랐다.우대평 일행은 모든 과정을 빤히 지켜보았다. 두 눈에서는 불을 뿜었지만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동혁의 발이 우대평의 가슴을 계속 밟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들 모두는 동혁이 조심하지 않아서 우대평을 산 채로 밟아 죽일까 봐 두려웠다!그제서야 동혁은 우대평의 가슴에서 발을 뗀 뒤에 찻잔을 쥐고 세화의 옆에 앉았다.“이 차는 괜찮네.”동혁은 천천히 한 모금 음미한 뒤 고개를 들고 우대평을 힐끗 보았다.“내게 재난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1화 죽은 척한 거야

    우대평은 이미 동혁에게 맞아서 정신이 혼미했다.소파에 멍하니 앉은 채 동혁의 손바닥이 매번 뺨을 때려도 그저 가만히 있었다.“이동혁, 그만해! 또 때리면, 회장님은 너한테 산 채로 맞아서 죽을 거야!”나건성의 두려움과 공포가 섞인 고함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저 쓰레기는 자기 은사가 맞고 있는데도, 감히 가까이 오지도 못하고 멀리 숨어 있네.’ 방금 동혁에게 뺨을 맞았기에, 나건성은 동혁의 손이 얼마나 매운지 깨달았다.‘이미 60세가 다 된 우대평이 얼마나 맞고 견딜 수 있을까?’동혁은 당연히 자신의 힘을 당연히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었다. 비록 우대평의 얼굴이 아릴 정도로 아팠지만, 그렇다고 맞아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그러나 우대평이 맞아서 정신을 못 차리는 데다가, 이제는 동혁도 화가 많이 풀렸기에 때리던 손을 멈췄다.털썩!동혁이 손을 멈추자 우대평은 곧장 바닥으로 쓰러졌다.원래 동혁이 백핸드로 끊임없이 때리면서 우대평의 몸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대평은 일찌감치 쓰러졌을 것이다.동혁이 더는 손을 대지 않는 걸 본 뒤에야 우시연과 나건성이 허둥지둥 달려왔다. 그리고 땅바닥에 엎어진 채 간신히 숨만 붙어 있는 우대평을 일으켜 세웠다.“큰아버지, 괜찮으세요? 제발 죽지 마세요, 흑흑...”“회장님 제발 버티세요. 제가 바로 구급차를 부를게요!”우시연과 나건성은 우대평의 늙은 몸을 끊임없이 흔들었다.한쪽에 서서 냉담하게 방관하던 동혁도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서 담담하게 말했다.“이 뻔뻔한 늙은이, 너도 사람을 볼 면목이 없을 때가 있어?”“또 죽은 척하면서 나한테 누명을 덮어씌우려는 거지? 내가 두 대만 더 때려봐야겠어!”“어?”우시연과 나건성은 그 말을 듣고 멍해졌다.‘무슨 소리야, 우대평이 진짜 죽어가는 게 아니라 죽은 척하는 거야?’그런데 영혼이 없는 산송장처럼 보였던 눈꺼풀이 떨리더니, 우대평이 갑자기 눈을 떴다.우대평은 감히 더 이상 엄살을 부리지 못했다.“아아! 이 개자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0화 같은 얼굴인데 왜 못 때려?

    동혁의 말을 듣고 우대평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우대평!H시에서 가장 오래 된 기업가이자 1세대 갑부! H시의 많은 기업가들의 존경을 받는 H시상공회의소 회장!‘동혁 씨가 아무리 간이 배밖에 나왔다 해도, 우대평에게 손을 대겠다는 터무니없는 말을 내뱉다니!’“동혁 씨, 하지 마...”세화가 동혁을 막으려고 무의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동혁이 정말 그렇게 한다면, 틀림없이 큰 파문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기에.‘지금 여론이 이미 동혁 씨한테 온통 욕설을 퍼붓고 있는데, 또 일을 저지르면 큰일이야!’“괜찮아, 여보, 그저 아무 능력도 없는데, 늙은 티를 내며 거만하게 행세하는 걸 좋아하는 늙은이일 뿐이야. 때리면 때리는 거지.”동혁은 고개를 돌리지도 않은 채 세화를 안심시키면서, 우대평을 향해 계속 다가갔다.그때 갑자기 나건성이 달려들어 우대평의 앞을 가로막았다.“이동혁, 네 주제를 똑똑히 파악해! 네가 뭔데 감히 회장님에게 손을 대겠다는 거야!”“네가 회장님에게 폭언을 하고 불경한 짓을 한다면, 너는 더 이상 H시에서 설 곳이 없어!”나건성은 동혁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성난 목소리로 질책했다.“말 다 했어? 말 다 했으면 꺼져.”동혁은 나건성을 힐끗 보고는 손을 들어 따귀를 때렸다.‘내가 방에 들어왔을 때부터 이 나건성은 줄곧 성가시게 굴었지.’동혁은 줄곧 상대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또 앞으로 달려 나와서 난리를 치자, 동혁도 더 이상 사양하지 않았다.“아...”피를 토하며 날아간 나건성이 땅바닥에 떨어졌다.이제 동혁은 아무 장애물도 없이 우대평과 얼굴을 맞대게 되었다!우대평은 무의식 중에 손에 든 찻잔을 움켜쥐었다.그러나 동혁의 앞에서 비겁한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에, 여전히 그대로 앉아 있었다.우뚝 솟은 산처럼 굳건한 모습은 그래도 꽤나 기백이 있어 보였다.심지어 동혁을 쳐다보지도 않았다.고개를 숙인 채 천천히 찻잔을 들고서, 우대평이 무심코 말했다.“어린 놈이 감히 내게 손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89화 남자는 때려도 되겠지?

    “이동혁, 어서 무릎을 꿇고 시연 양에게 사과하고, 회장님에게 사과해. 어쩌면 회장님의 용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이 말을 들은 세화가 바로 나건성을 노려보았다.‘나도 맞았는데 왜 동혁 씨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는 거야?’동혁은 나건성을 보지도 않고 담담하게 물었다.“우 회장, 이것도 당신의 뜻이야?”“당연하지.”동혁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자, 우대평은 다시 소파에 앉았다.옆에 있던 찻잔을 들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일을 잘못했는데, 또 다른 사람의 용서를 얻으려면 당연히 대가를 치러야 해.”“하지만 무릎을 꿇고 시연이에게 사과하는 건 네가 방금 뺨을 때린 것에 대한 대가일 뿐이야.”“내가 너를 용서할지 말지는 너의 후속 태도와 표현에 달려 있지.”짧디짧은 2분 간의 접촉에서 우대평은 동혁이 오만불손한 사람이라는 걸 알아냈다.그래서 이 기회를 빌어서 동혁의 성질을 고치고 길들일 생각이었다.‘그러면 나중에는 내가 시킨 대로 성실하게 리성투자회사와 천용훈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겠지.’‘그러면 오한민이 내게 신세를 지게 되는 거야.’“잘못했다고? 내가 뭘 잘못했는데?”동혁이 냉담하게 말했다.“우 회장, 당신 수하가 당신은 정직하고 덕망이 높다고 하던데, 그럼 내가 오히려 우 회장에게 묻고 싶은데.”“내 아내가 우시연에게 뺨을 맞았을 때 당신은 뭘 하고 있었지?”“이 H시 상공회의소의 당당한 회장이 나와서 막을 수 있었을 텐데?”“그리고 저 우시연은 스타공익재단의 책임자지만, 내 아내는 두 그룹의 회장이야.” “나는 저 여자가 무슨 백이 있길래 내 아내의 뺨을 때렸는지 모르겠어. 도대체 누구의 힘을 믿는 거야!”“우시연이 맞으니까, 그제서야 튀어나와서 신분과 경력으로 사람을 억누르겠다고?”“그게 바로 정직하고 덕망이 높다는 거야?”동혁은 냉혹하고 매서운 말투로 연거푸 질문했다.동혁이 결국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을 하자, 우시연이 갑자기 불쾌한 듯이 욕설을 퍼부었다.“개X 끼, 내가 네 마누라를 때렸는데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