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전신이 깨어났다 / 제749화 동혁에 대한 경례

Share

제749화 동혁에 대한 경례

Author: 우주멍
“이동혁, 네놈은 영락없는 개X식이야.”

“너 딱 기다려! 도씨 가문이 네놈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당연히 우리도 마찬가지고. 이제 와서 무릎 꿇고 사과해도 아무 소용없어.”

비록 라이벌이었지만 도현욱의 처참한 최후를 보면서 육문재 등은 안타까우면서 애통한 마음이 들었다.

그들은 모두 동혁이 원망스러웠다.

“그래, 그럼 너희 가문들이 내게 복수하는 날을 기다릴게.”

동혁은 더 이상 바보 같은 육문재 등을 상대하기가 귀찮아지자 고개를 저으며 사법부의 사람들에게 손짓을 했다.

“저놈들이 가고 싶지 않다고 하면 계속 가둬둬. 하지만 간다고 하면 저들 아버지에게 직접 와서 데려가라고 해.”

동혁은 말을 마치고 그대로 떠났다.

“이동혁, 네가 뭐라고 감히? 우리 아버지가 설전룡에게 전화 한 통만 하면 우리를 얌전히 풀어줘야 한다고.”

곽진한는 분노를 억제할 수 없었다.

그건 다른 육문재 등도 마찬가지였다.

‘이동혁, 저 개X식이 우리를 대놓고 모욕하다니.’

‘나가면 반드시 내가 죽여 버릴 거야.’

동혁은 사법부를 떠나 설전룡과 군부 내 견학을 하고 있는 천화 일행을 찾았다.

그리고 잠시 견학에 동참했다.

사실 동혁은 H시 군부 주둔지를 자세히 둘러본 적이 없었다.

“와, 저건 백야특수부대잖아요? 저도 저런 곳의 특전사가 되고 싶어요.”

천화의 두 눈이 빛났다.

그는 요즘 류혜진에게 특전사가 되겠다며 허락을 구하고 있었다.

당연히 류혜진은 동의하지 않았다.

“아저씨 계급이 엄청 높으신가 봐요? 길가에 지나가는 군인들도, 전차에 타고 있는 군인들도 모두 경례를 하잖아요.”

현소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네 형부에게 경례하는 거야.”

“에이 설마요. 아저씨 지금 저희 놀리는 거죠?”

현소가 힐끗 째려보았다.

설전룡은 그간 진지한 모습을 별로 보이지 않고 그들을 많이 놀렸었다.

그래서 모두 설전룡이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

동혁은 천화 등이 견학을 하며 실컷 구경을 다 한 후에 그들을 데리고 군부를 나섰다.

“아저씨, 우리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전신이 깨어났다   제750화 도지사와 거물들

    동혁은 항난그룹 사람들을 쫓아내려는 사람들을 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장 이 사람들 멈추게 하고 다 데리고 꺼져.” “이동혁, 아무 쓸모없는 인간 주제에 네놈이 날 쫓아낼 자격이 있어?” 천원용은 화를 내며 말했다. 짝! 동혁이 손바닥으로 그를 후려갈겨 바닥에 쓰러뜨렸다. “어때? 꼭 맞아야 정신 차리지?” “이 자식.” 천원용은 고통에 끙끙거리고 뺨을 만지며 동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하지만 그는 동혁에게 두려움을 느꼈다. “가자.” 그는 일어나 부하들과 함께 떠났다. 사무실을 나가기 전에 그는 고개를 돌려 동혁을 응시하며 말했다. “딱 기다려, 우리 도련님들이 돌아오면 내가 네놈을 꼭 밟아 죽여주마.” “꺼져.” 동혁은 한마디로 응대했다. 달갑지 않은 천원용은 콧방귀를 뀌며 격노하여 나가버렸다. 수소야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방금 전 저희가 재무 보고서를 조사할 때 천 사장이 방해했어요. 아무래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괜찮아요. 천천히 확인하세요. 저놈은 분명히 또 돌아올 테니까.” 동혁은 천원용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을 알았지만 별로 그 사실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수소야는 고개를 끄덕이고 사람들을 데리고 옆 사무실로 갔다. 한편 분한 천원용이 이를 악물고 태성쇼핑센터를 나서자 고급 차들이 줄지어 다가와 멈춰 섰다. 그리고 육문재를 비롯한 명문가 도련님들이 차들에서 내렸다. 그들뿐만 아니라 차에서 한 중년 남자가 내렸는데 기세가 남달랐다. “문재 도련님, 얼굴이?”천원용은 얼른 마중하며 얼굴이 퉁퉁 부은 육문재를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아버지, 이곳이 태성쇼핑센터입니다.” “육씨 가문 가주, 육 회장님!” 천원용이 놀라 소리쳤다. 그는 육문재의 아버지가 Z시 육씨 가문의 가주인 육원진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가 직접 H시에 올 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는 이어서 뒤에 있는 차들을 보았다. 하나같이 얼굴들이 부은 도련님들 옆에 기개가 남다른 중년 남자들이 각각 서 있었다

  • 전신이 깨어났다   제751화 도지사의 사과

    대회의실. 천원용은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동혁이 정중앙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담배를 피우며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뻥! 천원용은 문을 발로 차며 소리쳤다. “이동혁, 도련님들의 아버지들께서 오셨는데 빨리 튀어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지 않고 뭐 하고 있어?” 그는 거들먹거리며 동혁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뒤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고 얼굴색이 갑자기 변했다. 동혁이 고개를 들어 천원용 쪽을 바라보았다. “왔어?” 대충 대답하고는 다시 고개를 숙여 휴대폰을 보았다. “이동혁, 네놈이 무례하게.” 천원용은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 “여기 도지사님과 여러 명문가에서 어른들이 오셨는데 감히 가만히 앉아있어?” “입 좀 다물지 그래?” 갑자기 천원용의 뒤에서 곽원산의 싸늘한 목소리가 들렸다. 천원용은 긴장하며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자신의 경솔함을 탓하며 자신의 뺨이라도 한 대 때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도지사님 앞에서 내가 너무 말을 많이 했나?’ “도, 도지사님, 죄송합니다...” 천원용은 급히 한쪽으로 비켜서며 사과했다. 곽원산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성큼성큼 걸어가 곧장 동혁의 앞으로 다가갔다. “전신님, 이번일은 정말 죄송합니다. 집안의 망나니 같은 놈이 총애를 받아서 버릇이 나빠졌습니다. 제가 이놈과 함께 직접 사과드립니다.” 곽원산이 자신을 노려보는 것을 보고는 곽진한이 서둘러 다가왔다. “전, 전신님, 죄송합니다.”N도 제일의 도련님으로 불리는 도지사의 아들 곽진한이 지금 두려워 온몸을 떨고 있었다. 그는 친구들과 아무렇게나 입에 오르내리며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욕했던 사람이 뜻밖에도 전신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황급히 군부로 자신을 데리러 온 곽원산의 입에서 이 사실을 듣고 곽진한은 매우 어리둥절했다. 쇼핑센터로 오는 도중에도 계속 혼란스러운 나머지 지금까지도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동혁은 담배를 끄고 일어나 곽원산과 악수를 나누며 말했다. “어린아

  • 전신이 깨어났다   제752화 충견의 자격

    동혁은 불필요하게 번거로운 일을 더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미 동혁이 H시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앞으로 여러 가지 이유로 그를 찾아올 가능성이 있었다. 예전 석훈의 취임식 날 동혁의 신분을 밝혀야 할 때, 진씨 가문은 전신을 만나기 위해 2000억을 들여 참석 자리를 산 것만 봐도 그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동혁은 미리 언질을 해두는 것이다. “전신께서는 안심하세요. N도에서 이 기밀을 잘 유지하도록 조처하겠습니다.” 곽원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다른 명문가의 거물들도 두려움을 느끼며 동혁에 관한 일은 절대로 한 마디도 누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풀썩! 곽원산 등이 떠나자마자 천원용이 무릎을 꿇었다. 그는 무릎을 꿇은 채 앞으로 기어가 동혁 앞으로 다가갔다. “이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눈이 있어도 태산도 몰라보고, 그저 사람을 얕보기나 하고, 저 같은 놈은 좀 맞아야 합니다.” 천원용은 울부짖으며 스스로 자신의 뺨을 후려갈겼다. 막 회의실에 들어온 수소야 등이 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녀를 포함해 모든 항만그룹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게 무슨 일이지?’ ‘아까까지 엄청 날뛰며 이동혁을 밟아 죽이겠다고 큰소리치던 그 천원용이 왜 저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거야?’ 동혁은 가만히 앉아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가 천원용이 스스로 뺨을 때려 얼굴이 붓자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 “그만 때려. 괜히 계속 때리다 피라도 나면 바닥이 더러워질 수 있으니까.” “이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후로 전 선생님의 충견이 돼서 시키는 건 뭐든지 하겠습니다.” 천원용은 손을 멈추고 입으로 횡설수설했다. “내 충견이 된다고? 당신에게 그럴 자격이 있을까?” 동혁이 웃었다. 천원용은 말문이 막혔다. 그는 지금 속으로 크게 후회하며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젯밤에 동혁은 이미 그의 조력자가 되어주겠다고 약속했었다.하지만 보는 눈이 없었던 천원용은 줏대 없이 굴어 자신

  • 전신이 깨어났다   제753화 태도의 전환

    10여 명의 명문가 자제들 중에서 육문재가 제설희에게 가장 미쳐있었다. 이번에 H시에 와서 그녀를 위해 나선 것도 그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그래서 제설희는 믿는 바가 있어서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녀는 언제나 육문재를 서슴없이 대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좋지 않은 말투로 상대방에게 질문했다. “왜 인사도 없이 H시를 떠난 거야?” [아, 설희야 그게, 우리 집에 갑자기 일이 생겨서 급하게 가고 있어.] 육문재는 차를 타고 Z시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제설희는 불만스러웠다. “대체 무슨 일인데? 그게 나 대신 회풀이를 해주는 것보다, 이동혁, 그놈을 죽이는 것보다 더 중요해?” [설희야, 그게 우리 집에 정말 급한 일이 생겨서 그래. 그리고 이동혁은 괜히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육문재는 호의로 제설희에게 조언했다. 그는 동혁의 진정한 신분을 알게 된 후부터 제설희가 영원히 자신의 복수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재, 너 그게 무슨 뜻이야? 이동혁 그 개X식이 너희들 앞에서 내 뺨을 때렸잖아. 그런데도 네가 지금 그 자식을 보호하는 거야?” 제설희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 육문재가 재빨리 말했다. [설희야, 욕하지 마. 그 사람은...] 옆에 앉아 있던 육원진이 갑자기 기침소리를 내며 육문재를 매섭게 쳐다보았다. 육문재는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왔다. 떠나기 전에 동혁이 자신의 일에 대해 한 마디라도 누설하면 안 된다고 했던 기억이 났다. “육문재, 이 겁쟁이. 쓸모없는 인간이 뭐가 무서워서. 다시는 날 볼 생각도 하지 마. 이제부터 난 널 모르니까.” 제설희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육문재가 다시 무슨 말을 하려고 하자 육원진이 휴대폰을 뺏어서 전화를 끊었다. “바보 같은 놈. 이 무식한 여자아이 때문에 우리 육씨 가문 전체가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어. 예전에는 그래도 그녀가 제씨 가문의 아가씨라 네가 쫓아다녀도 우리가 눈감아 준거야. 근데 지금 이 사달이 일어났는데 네놈은 아직도 그 여자아이가 좋다

  • 전신이 깨어났다   제754화 제설희의 압박

    “이동혁, 그 개X식의 마누라를 내 앞에 무릎 꿇리고 내게 비굴하게 동정을 구걸하게 할 거야.” 제설희가 원한이 하늘을 찌를 듯 가득해져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곁에 있던 안아린 등 몇 명의 몸이 으스스 떨릴 정도였다. ‘설희가 저렇게 누군가에게 원한을 가지는 건 처음 봐.’ “설희야, 근데 그 세화라는 여자는 두 그룹의 회장이야. 너희 아버지께서도 그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신다고 들었어. 어제저녁 연회에서 그녀를 제씨 가문으로 복귀시켜서 앞으로 제씨 가문의 사업을 맡게 하려고 했다는 데, 괜히 너희 아버지께서 화내시지는 않을까?” 유준기는 조금 걱정했다. 유준기 등은 비록 제설희의 친구였지만 제원화를 매우 두려워했다. 그들의 아버지들조차도 제씨 가문의 막내 어른인 제원화 앞에 서면 전전긍긍할 정도였다.. “그건 아버지가 그녀를 속인 거야.” 제설희는 콧방귀를 뀌며 사실을 말했다. “우리 아버지는 세화를 속여서 성을 바꾸도록 권한 거야. 그렇게 그녀가 제씨 가문의 사람이 되면 사업을 순순히 우리 손에 넘기게 하는 거지. 그러고 나서 우리가 그녀를 살릴지 말지 정하는 거야.” 유준기 등은 계획을 듣고 모두 몸서리쳤다. 일찍이 제원화는 생각이 매우 깊다고 들었는데 이런 계획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런데 이 더러운 여자가 자기 주제를 모르는 거야. 감히 제씨 성으로 바꾸기를 거절하더라고.” 여기 말했을 때 제설희는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이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녀는 마스크를 가지고 와서 쓰며 독살스럽게 말했다. “가자, 지금 바로 그 여자를 찾아가서 성을 바꾸라고 강요할 거야.” 세화가 성을 바꾸면. 제설희는 세화를 마음껏 모욕할 수 있었고, 제원화를 도와서 상대방 소유의 회사를 얻을 수 있었다. 곧. 제설희 일행은 진씨 가문의 고택에 나타났다. “고모부, 세화는 어디 있어요? 바로 이리로 오라고 하세요. 사촌 언니가 만나러 왔다고요.” 제설희가 제한영 앞에 서서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어젯밤 연회에서 수모를 겪

  • 전신이 깨어났다   제755화 발악

    제설희가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올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직원의 뺨을 때렸다. “당신, 당신이 뭔데 사람을 때립니까?” 여직원이 뺨을 가린 채 분노 가득하여 제설희를 노려보았다. 짝! 제설희가 또다시 여직원의 뺨을 때렸다. “넌 뭔데? 난 명문가 제씨 가문 사람이다. 왜?” “명문가 제씨 가문 사람이면 함부로 사람을 때려도 되나요?” 여직원은 뺨을 자신의 만지며 울기 시작했다. 함께 있던 다른 직원들도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들 모두 명문가 제씨 가문 사람들이 대대적으로 H시에 진출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전에는 그에 대해 아무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제설희의 행동으로 명문가의 횡포함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명문가 제씨 가문이 대체 뭔데? 아무 이유 없이 함부로 사람을 때립니까?” “맞아, 당장 경호원을 불러서 이 미친 여자를 쫓아내고, 경찰에 신고해서 우리 동료를 함부로 때린 것에 책임을 물자고.” 현장에 있던 몇몇 직원들은 모두 분노로 소리쳤다. 세방그룹의 경호원들도 놀라서 순식간에 10여 명이 달려왔다. “아가씨, 무슨 이유든 저희 직원을 함부로 때릴 수는 없습니다. 그만 나가주세요.” 경호대장인 정해수가 노성을 지르며 말했다. “설희야, 빨리 가자. 여기 경호원들 실력이 대단해. 모두 군인 출신이거든.” 제한영이 재빨리 말했다. 그는 전에 이곳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경호원들에게 쫓겨난 적이 있었다. “군인 출신이 뭐가요? 군인이었으면 감히 나를 쫓아낼 수 있데요? 누가 그런 권리를 줬죠?” 제설희는 시큰둥하게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돌리지도 않은 채 손을 내저었다. “나 실장, 이 쓸모없는 것들에게 본때 좀 보여줘요.” “예!” 즉시 네 명의 정장 차림을 한 남자들이 줄지어 나와 경호원들에게 돌진했다. 이 네 사람은 모두 제원화가 거금을 주고 고용한 경호원이었다. 그들은 예전에 싸움으로 이름을 날렸던 사람들이었다. 모두 제각각 독보적인 실력을 가지고

  • 전신이 깨어났다   제756화 사촌 언니

    “당신은 누군데?” 세화가 눈살을 찌푸렸다. 제한영이 재빨리 대답했다. “이 분은 외삼촌의 딸인 제설희야. 세화 넌 사촌 언니라고 불러야지.” 세화는 놀라면서도 두 눈에는 분노로 가득해졌다. ‘저 제설희가 쳐들어와서 이렇게 막무가내로 행동한다고?’ ‘자기 말 한마디를 듣지 않는다고 감히 내 직원의 갈비뼈를 부러뜨려?’ ‘하지만 상대는 명문가 제씨 가문의 사람이야. 침착해야 해.’ 세화는 심호흡을 하고 화를 억누르며 뒤에 있던 직원들에게 말했다. “당장 119에 전화해서 정 실장님을 치료하게 하세요.” 제설희는 막지 않고 세화를 쳐다보며 말했다. “세화야, 너에게 볼일이 있어서 왔어.” “무슨 일이죠?” 세화가 화를 참으며 물었다. 제설희는 세화의 표정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눈빛이 갑자기 날카롭게 변했다. “세화야. 난 네 사촌 언니야. 너보다 어른이라고. 근데 지금 이게 무슨 태도야?” “사촌 언니가 아무 이유 없이 우리 회사에 와서 부하들에게 우리 직원의 갈비뼈를 부러뜨리라고 시켰는데 대체 제가 거기에 무슨 태도를 보여야 하죠?” 세화의 말투에는 날카로움이 배어 있었다. 그녀는 제씨 가문의 사람이라 불편하긴 해도 상대방이 자신을 억압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진세화 너 간도 크구나? 우리 설희가 네 어른뻘인데 감히 이렇게 대들다니. 정말 무례한데?” 안아린은 사나운 목소리로 세화를 향해 소리쳤다. 그녀를 힐끗 쳐다본 세화가 차갑게 말했다. “전 제 사촌 언니와 대화하고 있는데요.” “너!” 안아린은 세화를 노려보았고, 두 눈에 독기가 가득했다. ‘진세화 이 창녀 같은 년이 감히 나를 무시해?’ 제설희는 팔짱을 낀 채 고개를 들고 거만하게 물었다. “세화야, 우리 아버지가 호의를 보이셔서 널 추켜세워주며 제씨 성으로 바꾸라고 하셨는데, 넌 왜 승낙하지 않았지?” “전 늘 진씨였는데 왜 성을 바꿔야 하죠?” 세화가 말했다. 제설희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럼 내가 다시 기회를 주지. 제씨 성으로 바

  • 전신이 깨어났다   제757화 도움 요청

    “으악!” 경호원은 고통이 밀려와 울부짖었다. “그만둬, 저 짐승 같은 놈.” 세방그룹 모두가 분노해 소리쳤다. 제설희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세화야, 넌 그룹 회장님인데 자기 직원들이 하나씩 갈비뼈가 부러지는 걸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겠지?” 제설희의 눈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경호원을 힐끗 쳐다보더니 이어서 또 다른 경호원을 훑었다. 그러자 나문호가 다른 경비원에게 다가갔다. 세화는 분노의 눈물을 머금고 외쳤다. “그만두라고 해요. 당신들과 함께 가겠습니다.” “역시 참 좋은 회장님이라니까.” 제설희는 손뼉을 치며 말했다. “데리고 가.” “회장님, 저들이 하라는 데로 하시면 안 돼요.” 직원들이 다급하게 외쳤다. “그보다 다친 직원들을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하세요.” 세화는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훔치고 성큼성큼 걸어갔다. “가요.” 제설희는 냉소하며 그녀를 따라갔다. 안아린 유준기 등 몇 명도 그 뒤를 따랐다. 제한영 등도 전전긍긍하며 뒤를 따랐다. 결국 안타까움에 속이 타들어가는 세방그룹 직원들만 남게 되었다. “이거 어떡하지, 딱 봐도 저 여자는 심보가 사나워서 우리 회장님을 어떻게 괴롭힐지 몰라.” 어떤 사람은 주먹을 불끈 쥐었고, 다른 어떤 사람은 분노의 눈물을 글썽였다. ‘회장님은 원래 상대방에게 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으셨어.’ ‘모두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상대방을 따라간 거야.’ 직원들은 자신의 무능함을 원망할 뿐 제설희 일행을 막을 수 없었다. “그러지 말고 빨리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어. 상대방은 명문가 제씨 가문이라고. 힘이 있고 세력이 있으니 시장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어.” 직원들은 점점 초초해졌다. “그럼 이 선생님께 전화를 걸자. 그분이라면 회장님을 구할 수 있어.” 세화의 비서 서인영이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이 선생님, 회장님이 제설희에게 끌려가서 주민센터에서 성을 바꾼다며...” 그녀는 전화로 방금 발생한 일을 동혁에게 간단히

Latest chapter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7화 어쩔 건데?

    이 강 대표는 당연히 이전에 H시에 와서 세화를 만났던 강경영이다.거의 바닥에 엎드릴 듯한 자세의 우대평을 힐끗 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오늘 나는 사해상공회의소의 전권대표 자격으로 H시상공회의소에 왔어. H시상공회의소를 재편성하고 분회로 만드는 문제를 토론하기 위해서 말이야.”말을 하던 강경영이 소윤석 등을 힐끗 보고 무심한 듯이 물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 모두 H시상공회의소의 회원이야? 거 참 공교롭네. 한 명씩 통지할 필요는 없는데.”강경영의 말 속에는 확신이 가득했다.마치 H시상공회의소가 사해상공회의소의 분회가 되는 문제는 이미 결정되었기에, 다른 사람의 의견에 전혀 아랑곳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눈알을 굴리던 우대평은 소윤석 등에게 망신을 주기로 했다.곧바로 겸연쩍은 표정으로 말했다.“공교롭게도 강 대표님이 오시기 전에, 이 100명이 넘는 회원들이 마침 이 세 가주의 인솔 하에 단체로 H시상공회의소에서 탈퇴했습니다.”“지금의 H시상공회의소는 사령관인 저 우대평 한 사람만 남았습니다!”우대평은 체면이 깎이는 것도 마다 않고 거침없이 나불거렸다.세 가주에게 망신을 주기 위해서, 사해상공회의소의 전권대표 앞에서 자신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그러나 우대평은 소윤석 등이 갑자기 회원들과 함께 집단적으로 탈퇴했다는 사실을 강경영이 알게 하려는 것이다.‘사해상공회의소가 곧 H시상공회의소를 합병하려는 마당에 말이야,’‘그럼 고의로 사해상공회의소에 대항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겠지.’우대평의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재주가 뛰어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이 능청스러운 말을 듣자, 강경영은 곧바로 표정이 무거워지면서 냉소했다.“허허, 재미있네, 재미있어.”“누군가 일부러 우리 사해상공회의소와 손을 잡지 못하게 하겠다는 거야?”“우 회장, 방금 누가 앞장섰다고 했지?”원한이 가득한 눈빛으로 세 사람을 쓸어본 우대평이 흥분을 억누르며 말했다.“H시 세 일류 가문의 가주들입니다. 소윤석, 오종천...”“됐어, 됐어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6화 인간쓰레기

    그 말을 듣고도 우대평이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다면, 정말 나이를 헛먹은 것이다.‘소씨, 오씨, 정씨 이 세 일류 가문의 가주들이 결국 이동혁만 신뢰하고 그 말을 따른다는 거야!’지금 우대평은 이미 진상을 알았지만, 왜 그런 지는 때려 죽여도 알 수가 없었다.“나는 불복해! 받아들일 수 없어!” “너는 새파란 양아치에 불과한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네 말을 따르는 거야?”비통한 표정으로 일어선 우대평이 동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이 개자식, 세 가문이 네가 시키는 대로 한다고 대단한 거야?” “나 우대평의 머리 위에 올라타고 사람을 마구 업신여기겠다고?”“웃기지 마!”“그리고 소윤석, 오종천 이 개X끼들, 나 우대평이 늙어서 쓸모가 없다고 멋대로 내 얼굴을 때렸지?”“너희들은 나를 너무 얕본 거야!“내가 전력을 다해 추진해서, H시상공회의소가 곧 사해상공회의소의 분회가 될 거라는 사실을 알기나 해?” “나는 앞으로 사해상공회의소의 이사가 돼!”“이 신분이 있는데, 무슨 일류 가문이나 투자개발회사 모두 쥐뿔도 아니야!”“이동혁 저 개자식하고 나를 때린 이 개X끼들, 모두 대가를 치러야 해!”우대평은 미친 듯이 모두를 향해 고함을 쳤다.먼저 이동혁이라는 한 새파랗게 어린 놈에게 미친 듯이 따귀를 맞았다. 게다가 자신이 직접 부른 회원들에게 따귀를 맞았기에, 우대평은 이미 완전히 이성을 잃을 정도로 화가 났다.그러나 우대평의 이 말은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었다.사해상공회의소라는 이 말을 듣자, 세 가주를 포함해서 그 자리에 있던 회원들 모두 표정이 갑자기 변했다.‘사해상공회의소, 그건 재계에서 두말이 필요 없는 거두야.’‘N도 재계 전체에 공포스러운 영향력과 통치력을 가지고 있지!’일부 S시 명문 가문의 핵심 구성원들도 모두 사해상공회의소의 이사다. 예를 들어 S시 사씨 가문의 가주 사세충처럼.이런 거대 단체는 H시처럼 작은 곳에서는 절대로 건드릴 수 없는 존재다.지금 우대평이 자신이 곧 사해상공회의소의 이사가 될 거라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5화 정말 불쌍하네

    연이어 뺨을 네 대나 맞자, 우대평은 완전히 멍해졌다.뒤에 있던 백 명 가까운 회원들도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세 가문의 가주와 류진광을 보았다.이어서 눈빛은 홀 뒤편의 소파로 향했다.찻잔에서 조용히 김이 올라오고 차의 향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모습은, 마치 같은 세상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짝!한 회원이 망설임 없이 앞으로 나와서 우대평의 따귀를 때렸다.“나는 H시상공회의소를 탈퇴합니다!”“나도 탈퇴합니다!”“탈퇴합니다...”한 마디씩 울릴 때마다 한 대씩 뺨을 맞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10여 차례나 뺨을 맞은 우대평은, 끝내 버티지 못했다. 털썩 바닥에 주저앉은 채 멍하니 넋을 잃은 모습이었다.그의 늙은 얼굴은 이미 맞아서 흐물흐물해질 정도였다.‘다른 회원들이 계속 앞으로 나오는데, 이대로 가면 우대평은 정말 산 채로 맞아 죽을 거야.’자기도 모르게 우대평을 동정한 소윤석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여러분도 한 사람만 때리지 마세요. 옆에 두 사람이 더 있지 않습니까?”‘뭐, 두 사람?’우시연과 나건성이 설마 하면서 주저하는 사이에 한 사람이 앞으로 다가왔다.짝!손바닥 소리가 나면서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렸다.그리고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이어서 여기저기서 낭랑한 따귀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렸다.매를 맞은 두 사람이 울면서 용서를 빌어도 소용이 없었다. 그래도 따귀를 때리는 건 계속되었다.모든 회원들이 한 명씩 앞으로 나가서 뺨을 때리고 H시상공회의소에서 탈퇴한다고 선포했다.우시연과 나건성 두 사람은 죽은 개처럼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얼굴에는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없이!‘이건 진짜 맞아서 흐물흐물해진 거야!’비록 두 사람을 나눠 때리느라 한 사람이 50대도 안 되게 따귀를 맞았다 해도, 이 역시 정상적인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지금 두 사람은 마치 영혼이 가출한 듯 절망하면서 허공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우대평도 멍하니 앉아 있었다.“우 회장, 이게 바로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4화 탈퇴

    거의 100명에 달하는 회원들은 모두 H시 각 업계의 선두주자들이다.소씨, 오씨, 정씨의 3대 가문 가주의 인솔하에 일제히 H시상공회의소 본부로 몰려들었다.H시상공회의소가 설립되었을 때에도 이렇게 떠들썩하지는 않았다.이런 장관인 장면을 보자, 늙은 우대평의 마음은 큰 위안을 받았다. 흥분해서 피에 묻은 수염이 마구 떨릴 정도로!거들먹거리는 우시연과 나건성도 오늘처럼 의기양양했던 적이 없었다.우대평이 눈짓하자 나건성이 앞으로 나섰다.“회원 여러분, 오늘 여러분을 부른 이유는, 덕망 높으신 회장님이 뜻밖에도 자신의 근거지인 H시상공회의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맞았기 때문입니다!”“여러분, 회장님의 얼굴을 보세요. 모두 저 새끼가 때린 겁니다.” “연세도 많은 회장님인데, 저놈은 노인에게 이렇게 무자비하게 손을 댄 겁니다!”“여러분 중에 우리 회장님과 연세가 비슷한 분들도 적지 않을 겁니다.” “오늘 만약 저놈이 참혹한 대가를 치르지 못하게 한다면, 앞으로 저놈은 점점 더 심하게 머리 꼭대기에 올라서서 여러분을 업신여기지 않겠습니까!”“저런 흉악하고 악랄한 극악무도한 흉악범은 바로 눌러서 일벌백계해야 합니다!”나건성은 더없이 슬프고 분개한 목소리로 사람들을 선동했다.단 몇 마디 말로 동혁을 극악무도한 흉악범으로 만든 것이다.“맞아요, 바로 눌러버려야 해요!”우시연도 튀어나와서 동혁에게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질렀다.“저희 큰아버지는 H시의 1세대 기업가입니다. 1세대 갑부로 H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서, H시 재계의 발전을 위해서 헤아릴 수 없는 발전을 이루었습니다.”“저 이동혁이 저희 큰아버지에게 불경한 짓을 한 건 바로 H시상공회의소를 도발한 겁니다.”“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여러 회원들을 도발하는 겁니다. 절대 쉽게 용서할 수 없습니다!”“큰아버지가 여러분이 한 사람씩 이동혁의 뺨을 때리라고 하셨어요. 얼굴이 문들어질 때까지!”“소씨, 오씨, 정씨 세 가문의 가주들께서 먼저 모범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우시연은 선두에 선 소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3화 내가 부르기만 하면

    다행히 차는 한 모금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시연의 얼굴은 망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큰아버지, 저 개자식이 감히 끓는 물을 나한테 끼얹었어요. 저 자식을 죽여요! 죽여버려요!”우시연은 감히 더 이상 동혁에게 소란을 피우지 못한 채, 멀찌감치 숨어서 우대평의 팔을 잡아당기며 소리를 질렀다.우대평은 냉혹한 눈빛으로 동혁을 바라보며 말했다.“시연아, 걱정 마라. 회원들이 도착하면 바로 저 나쁜 놈은 죽어!”“우리 H시상공회의소는 H시 최고의 기업가들을 망라하고 있지. 저놈은 그게 얼마나 공포스러운 힘인지 전혀 몰라!”우시연을 달래면서 동시에 동혁을 협박하는 것이다.그러나 동혁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단지 여유롭게 앉아서 진득하게 세화에게 차를 끓여 주었다.“회장님, 전화 다 했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건성이 핸드폰을 들고 달려왔다.우대평은 동혁을 일끗 보고는 일부러 침착하게 물었다.“오고 싶지 않다는 회원이 있으면 바로 노트북에 기록해 둬.” “저 이가 놈 양아치를 해치운 뒤에, 내가 바로 그자들과 결판을 내겠어. 몽땅 다 H시상공회의소에서 쫓아낼 거야!”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그 역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지 알고 싶었다.이는 자신의 체면과 관계된 중대한 일이기에.“회장님, 노트북에 기록할 필요도 없어요!”나건성이 자기도 모르게 흥분해서 말했다.“제가 일단 몇몇 일류 가문의 가주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동혁이 H시상공회의소에서 또 소동을 피우고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가주들 모두 두말없이 즉시 달려오겠다고 했습니다.”“H시에 있는 다른 회원들도 모두 두말하지 않고 곧바로 출발했습니다.”“가까운 곳에 있던 회원들은 아마 벌써 도착했을 겁니다!”“하하하...”나건성의 말에 우대평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거들먹거리면서 동혁을 노려보던 우대평이 이를 갈며 말했다.“나쁜 자식, 들었지! 이게 바로 나 우대평의 체면이야! 이게 바로 H시상공회의소 회장인 내 권위야!”“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2화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고

    “어? 이 늙은이가, 이제는 체면도 내팽개쳤네. 아예 필요 없다는 거야?”동혁은 오히려 이전과 다름없이 침착했고 심지어 웃기도 했다.“다행히 나는 진작에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어. 네 뺨을 때리면, 이 일이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지.”“개X끼, 이제 보니 이게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었어!”손으로 입가의 혈흔을 닦아낸 우대평이 이를 갈면서 동혁을 노려보았다.“방금 나를 때린 행동이 네게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올지 알려주겠어!”지금 우대평은 이미 동혁을 평생 가장 증오하는 사람으로 여겼다.만약 동혁의 무서움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우대평 자신의 손으로 동혁의 가죽을 벗기고, 동혁의 살을 씹어 먹고 피를 마시고 싶을 정도였다!“재앙? 이번 100년 만의 엄청난 폭우와 비교할 수 있겠어?”갑자기 앞으로 나간 동혁이 우대평을 집어서 한쪽으로 집어 던졌다. 그리고 몸을 돌려 세화에게 손을 흔들었다.“여보, 이리 와.”“왜?”동혁의 속내를 알 수 없었지만, 세화는 그래도 동혁에게 다가왔다.“우대평 저 늙은이는 기본적인 예의도 몰라. 당신이 그렇게 오랫동안 서 있는데도, 자리도 마련하지 않고 말이야.”“이제 이 자리가 당신 자리야, 앉아!”동혁은 다짜고짜 세화를 우대평이 앉았던 소파에 앉게 했다.이 자리는 바로 H시상공회의소의 우대평 회장 자리다.“목마르지, 내가 차를 끓여 줄게.”동혁은 옆의 쟁반에 있던 주전자를 들고 찻잔을 데운 뒤에 차를 추가했다. 곧 우롱차 한 주전자를 끓여서 두 사람의 잔에 따랐다.우대평 일행은 모든 과정을 빤히 지켜보았다. 두 눈에서는 불을 뿜었지만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동혁의 발이 우대평의 가슴을 계속 밟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들 모두는 동혁이 조심하지 않아서 우대평을 산 채로 밟아 죽일까 봐 두려웠다!그제서야 동혁은 우대평의 가슴에서 발을 뗀 뒤에 찻잔을 쥐고 세화의 옆에 앉았다.“이 차는 괜찮네.”동혁은 천천히 한 모금 음미한 뒤 고개를 들고 우대평을 힐끗 보았다.“내게 재난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1화 죽은 척한 거야

    우대평은 이미 동혁에게 맞아서 정신이 혼미했다.소파에 멍하니 앉은 채 동혁의 손바닥이 매번 뺨을 때려도 그저 가만히 있었다.“이동혁, 그만해! 또 때리면, 회장님은 너한테 산 채로 맞아서 죽을 거야!”나건성의 두려움과 공포가 섞인 고함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저 쓰레기는 자기 은사가 맞고 있는데도, 감히 가까이 오지도 못하고 멀리 숨어 있네.’ 방금 동혁에게 뺨을 맞았기에, 나건성은 동혁의 손이 얼마나 매운지 깨달았다.‘이미 60세가 다 된 우대평이 얼마나 맞고 견딜 수 있을까?’동혁은 당연히 자신의 힘을 당연히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었다. 비록 우대평의 얼굴이 아릴 정도로 아팠지만, 그렇다고 맞아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그러나 우대평이 맞아서 정신을 못 차리는 데다가, 이제는 동혁도 화가 많이 풀렸기에 때리던 손을 멈췄다.털썩!동혁이 손을 멈추자 우대평은 곧장 바닥으로 쓰러졌다.원래 동혁이 백핸드로 끊임없이 때리면서 우대평의 몸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대평은 일찌감치 쓰러졌을 것이다.동혁이 더는 손을 대지 않는 걸 본 뒤에야 우시연과 나건성이 허둥지둥 달려왔다. 그리고 땅바닥에 엎어진 채 간신히 숨만 붙어 있는 우대평을 일으켜 세웠다.“큰아버지, 괜찮으세요? 제발 죽지 마세요, 흑흑...”“회장님 제발 버티세요. 제가 바로 구급차를 부를게요!”우시연과 나건성은 우대평의 늙은 몸을 끊임없이 흔들었다.한쪽에 서서 냉담하게 방관하던 동혁도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서 담담하게 말했다.“이 뻔뻔한 늙은이, 너도 사람을 볼 면목이 없을 때가 있어?”“또 죽은 척하면서 나한테 누명을 덮어씌우려는 거지? 내가 두 대만 더 때려봐야겠어!”“어?”우시연과 나건성은 그 말을 듣고 멍해졌다.‘무슨 소리야, 우대평이 진짜 죽어가는 게 아니라 죽은 척하는 거야?’그런데 영혼이 없는 산송장처럼 보였던 눈꺼풀이 떨리더니, 우대평이 갑자기 눈을 떴다.우대평은 감히 더 이상 엄살을 부리지 못했다.“아아! 이 개자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0화 같은 얼굴인데 왜 못 때려?

    동혁의 말을 듣고 우대평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우대평!H시에서 가장 오래 된 기업가이자 1세대 갑부! H시의 많은 기업가들의 존경을 받는 H시상공회의소 회장!‘동혁 씨가 아무리 간이 배밖에 나왔다 해도, 우대평에게 손을 대겠다는 터무니없는 말을 내뱉다니!’“동혁 씨, 하지 마...”세화가 동혁을 막으려고 무의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동혁이 정말 그렇게 한다면, 틀림없이 큰 파문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기에.‘지금 여론이 이미 동혁 씨한테 온통 욕설을 퍼붓고 있는데, 또 일을 저지르면 큰일이야!’“괜찮아, 여보, 그저 아무 능력도 없는데, 늙은 티를 내며 거만하게 행세하는 걸 좋아하는 늙은이일 뿐이야. 때리면 때리는 거지.”동혁은 고개를 돌리지도 않은 채 세화를 안심시키면서, 우대평을 향해 계속 다가갔다.그때 갑자기 나건성이 달려들어 우대평의 앞을 가로막았다.“이동혁, 네 주제를 똑똑히 파악해! 네가 뭔데 감히 회장님에게 손을 대겠다는 거야!”“네가 회장님에게 폭언을 하고 불경한 짓을 한다면, 너는 더 이상 H시에서 설 곳이 없어!”나건성은 동혁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성난 목소리로 질책했다.“말 다 했어? 말 다 했으면 꺼져.”동혁은 나건성을 힐끗 보고는 손을 들어 따귀를 때렸다.‘내가 방에 들어왔을 때부터 이 나건성은 줄곧 성가시게 굴었지.’동혁은 줄곧 상대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또 앞으로 달려 나와서 난리를 치자, 동혁도 더 이상 사양하지 않았다.“아...”피를 토하며 날아간 나건성이 땅바닥에 떨어졌다.이제 동혁은 아무 장애물도 없이 우대평과 얼굴을 맞대게 되었다!우대평은 무의식 중에 손에 든 찻잔을 움켜쥐었다.그러나 동혁의 앞에서 비겁한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에, 여전히 그대로 앉아 있었다.우뚝 솟은 산처럼 굳건한 모습은 그래도 꽤나 기백이 있어 보였다.심지어 동혁을 쳐다보지도 않았다.고개를 숙인 채 천천히 찻잔을 들고서, 우대평이 무심코 말했다.“어린 놈이 감히 내게 손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89화 남자는 때려도 되겠지?

    “이동혁, 어서 무릎을 꿇고 시연 양에게 사과하고, 회장님에게 사과해. 어쩌면 회장님의 용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이 말을 들은 세화가 바로 나건성을 노려보았다.‘나도 맞았는데 왜 동혁 씨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는 거야?’동혁은 나건성을 보지도 않고 담담하게 물었다.“우 회장, 이것도 당신의 뜻이야?”“당연하지.”동혁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자, 우대평은 다시 소파에 앉았다.옆에 있던 찻잔을 들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일을 잘못했는데, 또 다른 사람의 용서를 얻으려면 당연히 대가를 치러야 해.”“하지만 무릎을 꿇고 시연이에게 사과하는 건 네가 방금 뺨을 때린 것에 대한 대가일 뿐이야.”“내가 너를 용서할지 말지는 너의 후속 태도와 표현에 달려 있지.”짧디짧은 2분 간의 접촉에서 우대평은 동혁이 오만불손한 사람이라는 걸 알아냈다.그래서 이 기회를 빌어서 동혁의 성질을 고치고 길들일 생각이었다.‘그러면 나중에는 내가 시킨 대로 성실하게 리성투자회사와 천용훈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겠지.’‘그러면 오한민이 내게 신세를 지게 되는 거야.’“잘못했다고? 내가 뭘 잘못했는데?”동혁이 냉담하게 말했다.“우 회장, 당신 수하가 당신은 정직하고 덕망이 높다고 하던데, 그럼 내가 오히려 우 회장에게 묻고 싶은데.”“내 아내가 우시연에게 뺨을 맞았을 때 당신은 뭘 하고 있었지?”“이 H시 상공회의소의 당당한 회장이 나와서 막을 수 있었을 텐데?”“그리고 저 우시연은 스타공익재단의 책임자지만, 내 아내는 두 그룹의 회장이야.” “나는 저 여자가 무슨 백이 있길래 내 아내의 뺨을 때렸는지 모르겠어. 도대체 누구의 힘을 믿는 거야!”“우시연이 맞으니까, 그제서야 튀어나와서 신분과 경력으로 사람을 억누르겠다고?”“그게 바로 정직하고 덕망이 높다는 거야?”동혁은 냉혹하고 매서운 말투로 연거푸 질문했다.동혁이 결국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을 하자, 우시연이 갑자기 불쾌한 듯이 욕설을 퍼부었다.“개X 끼, 내가 네 마누라를 때렸는데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