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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5화

Author: 윤지
박민정은 진서연을 원망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렇게 말하지 마. 만약 그때 내가 현장에 있었어도 똑같이 지훈이를 혼내줬을 거야. 그러니까 네 잘못이 아니야.”

“네.”

진서연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의 불안과 죄책감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집에 도착한 두 사람은 거실 소파에 앉아 유남준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씨 가문 옛 저택에 도착하자마자 유남준은 곧장 유지훈의 집으로 향했다. 2층에서 내려오던 최현아는 유남준을 발견하자 놀라며 물었다.

“유 대표가 웬일이에요?”

유남준은 그녀를 차갑게 응시하며 곧바로 물었다.

“지훈이 어딨어요?”

최현아는 그 말에 상황을 바로 이해했다.

“내가 잔소리하려는 게 아니라, 동서를 좀 단속하세요. 직원까지 조카를 괴롭히잖아요.”

유남준은 아무 반응도 하지 않은 채 위층을 바라봤다. 곧 그는 유지훈의 방 위치를 짐작하고 계단을 올라갔다.

최현아가 급히 그를 따라 올라가며 소리쳤다.

“무슨 일인데 이러세요? 내 아들한테 손대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어린애가 뭘 알겠어요?”

유남준은 무시하고 유지훈의 방문을 열었다. 방 안의 유지훈은 유남준을 보자마자 얼어붙었다.

“삼촌...”

유남준은 천천히 아이에게 다가갔다.

“다쳤다며? 삼촌한테 어디 다쳤는지 보여줘 봐.”

유지훈은 겁에 질려 어머니를 쳐다봤고 최현아는 재빨리 아들을 끌어안으며 유남준에게 항의했다.

“어른이 아이를 협박하면 안 되죠! 유 대표, 당신은 이 아이 삼촌이에요! 어떻게 남의 편을 들어요?”

“삼촌이니까 더 바르게 가르쳐야죠.”

최현아는 당황하며 입을 다물었다. 그녀가 유남준과의 관계를 이용하려 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났다.

유남준은 다시 유지훈을 불렀다.

“지훈아, 이리 와봐.”

아이는 더욱 어머니 품에 매달리며 움직이지 못했다. 최현아는 아들을 더 세게 끌어안으며 유남준을 노려봤다.

“지금 이게 무슨 짓이에요?”

“별거 아니에요. 지훈이 병원 가서 전신 검사받을 거예요. 다른 데도 다쳤는지 확인해야죠.”

최현아의 표정이 굳었다.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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