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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6화

Penulis: 금붕어
“내가 바라는 건 딱 하나야. 너희가 무사하기만 하면 돼. 그 외의 건... 욕심내지 않을게.”

자신의 목숨이든, 병세든, 그런 건 그다음 문제였다.

최수빈도 지금 주민혁이 하는 말은 아마 진심일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상처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었다. 오해받고, 외면당하고, 차갑게 밀려났던 시간은 지켜주겠다는 한마디로 말끔히 지워질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최수빈은 더 말을 잇는 대신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주민혁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뜻이었다.

위험들을 적나라하게 기록한 서류들을 바라보며 최수빈은 확신했다. 이 순간부터, 주민혁과의 관계는 다시 복잡해지고 말 거라고.

...

제노 테크를 나선 뒤, 최수빈은 차 안에서 조금 전의 대화를 계속 되새겼다. 오해와 보호, 그리고 과거 일들에 대한 고백들...

모든 것이 실타래처럼 뒤엉켜 지금 당장에는 도무지 정리가 되지 않았다.

천공으로 돌아와 사무실에 들어섰지만 문서에는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었다.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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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76화

    “무슨 일로 전화했어?”휴대폰을 쥔 최수빈의 손에 힘이 조금 들어갔다.“율이가 이제 곧 겨울방학이라서 스키 타러 가고 싶대요. 시후도 같이 가자고 하고요. 그래서... 시간 괜찮으면 우리 같이 갈래요?”휴대폰 너머가 조용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웃음기 어린 주민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좋지. 난 언제든 시간 돼. 너랑 율이가 가고 싶은 곳이면 어디든 같이 갈게.”최수빈은 괜히 안도한 듯 웃었다.“다행이다. 바쁠까 봐 걱정했어요.”“아무리 일이 많아도 너희보다 중요한 건 없어. 그런데 스키장은 정했어? 아직 안 정했으면 내가 알아볼게. 안전하고 재밌는 곳으로 제대로 준비해둘 거야.”최수빈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아직이요. 그럼 민혁 씨가 알아서 해줘요. 민혁 씨의 안목은 믿으니까.”“알겠어. 나만 믿어.”주민혁은 바로 들뜬 목소리로 답했다.“이따가 바로 알아볼게. 진짜 완벽한 여행으로 만들어줄 거야.”두 사람은 한동안 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전화를 끊었다.최수빈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어둠이 내려앉은 창밖을 바라봤다. 입가에 번진 미소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반면 전화를 끊은 주민혁은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근처 스키장을 검색하기 시작했다....다음 날 아침.최수빈이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비서가 급히 문을 두드리며 들어왔다. 놀란 기색이 역력한 얼굴이었다.“수빈 씨, 아래에 에라라는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유럽 쪽 협력사 관계자라고 하시는데, 상세한 협업 제안서까지 가져오셨어요.”그러자 최수빈은 펜을 쥔 손을 잠시 멈칫했다. 어젯밤 주민혁이 말했던 이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었다.그녀는 가볍게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올라오시라고 해요. 바로 응접실로 안내하고요.”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은 최수빈은 자리에서 일어나 치맛자락을 정리한 뒤, 응접실로 향했다.문 앞에 도착하자 새하얀 수트를 차려입은 여자가 통유리창 앞에 등을 돌린 채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풍성한 금빛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75화

    “와, 너무 좋다!”율이는 신이 나서 팔짝팔짝 뛰었다.그렇게 시후와 몇 마디를 더 나눈 뒤, 아이는 아쉬운 얼굴로 휴대폰을 최수빈에게 돌려주었다.최수빈은 휴대폰 너머의 진서령에게 웃으며 말했다.“그럼 방학하면 저희가 시후 데리러 가서 같이 스키장 다녀올게요.”“그래, 그러렴.”진서령도 웃으며 대답했다.“너희끼리 재미있게 다녀와. 난 괜히 따라가서 방해하지 않을 거야.”전화를 끊고 난 뒤, 최수빈은 거실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좋아하는 율이를 바라봤다.그러다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어쩌면... 민혁 씨랑 상의해서 가족끼리 다 같이 스키장에 가도 괜찮지 않을까?’이러한 생각이 들자마자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주민혁의 번호를 찾았다. 그리고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통화 버튼을 눌렀다.하지만 벨소리가 한참이나 이어졌음에도 전화는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휴대폰을 쥔 손에 저도 모르게 힘을 주며, 마음 한구석이 조금 허전해진 최수빈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바쁜가 보네.’오늘처럼 중요한 만찬 자리라면 당연한 일이었다.그때 율이가 달려와 그녀의 옷자락을 살짝 잡아당기더니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엄마, 아빠 왜 전화 안 받아요? 우리랑 같이 스키 타러 가기 싫은 거예요?”최수빈은 아이의 앞에 쪼그려 앉아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랬다.“아니야. 아빠는 지금 일하느라 바쁜 거야. 일 끝나고 전화 온 거 보면 꼭 다시 전화해주실 거야.”율이는 알 듯 말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거실로 뛰어가 블록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최수빈은 식탁 옆에 앉아 천천히 어둠이 내려앉는 창밖을 바라보았다.왠지 모르게 마음이 조금 쓸쓸했다.그 시각 주민혁은 여러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여 한창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휴대폰은 정장 안주머니에 들어 있었고 무음으로 설정되어 있어 전화가 온 줄도 전혀 알지 못했다.만찬이 끝나고 마지막 손님까지 배웅한 뒤에야 그는 지친 숨을 길게 내쉬었다.묵직하게 아파오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집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74화

    에라는 얼굴에 걸린 미소가 조금 어색해진 채로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알겠습니다. 제가 너무 성급했네요.”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녀의 시선은 여전히 주민혁의 뒤를 끈질기게 따라가고 있었다.단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고 말이다.‘내 정도 조건이면 주민혁 하나 마음대로 못 할 리 없어.’한편 주민혁은 조금 전의 작은 소동 따위는 이미 머릿속에서 지워버린 뒤였다.그는 통유리창 앞으로 걸어가 창밖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도심의 야경을 바라봤다. 미간이 옅게 찌푸려졌다.손목시계를 확인해 보니 어느새 밤 8시가 넘은 시간이었다.‘수빈이랑 율이는 이제 집에 도착했겠지? 율이의 열은 내렸을까? 수빈이 오늘 하루 종일 힘들었을 텐데... 제대로 쉬고는 있을까?’이내 주민혁은 휴대폰을 꺼내 최수빈에게 전화를 걸려 했다.하지만 모녀의 휴식을 방해할 수도 있었기에 손끝을 멈칫했다.그렇게 잠시 망설이다가 주민혁은 결국 휴대폰을 다시 넣고 몸을 돌려 연회장으로 돌아갔다.그 시각, 신혼집 별장.율이의 손을 잡고 막 현관 안으로 들어선 최수빈의 코에 가장 먼저 은은한 음식 냄새가 스쳤다.도우미가 곧장 다가와 그녀의 가방을 받아 들었다.“저녁 식사는 이미 준비해두었습니다. 대표님께서 따로 말씀하셔서, 율이 아가씨가 드시기 좋게 담백한 음식 위주로 준비했어요.”최수빈은 고개를 끄덕이고 허리를 숙여 율이의 이마를 만져보았다.다행히도 열이 이미 내려가 있어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율아, 배고파?”그녀가 부드럽게 묻자 율이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작은 얼굴에는 들뜬 기색이 가득했다.“네! 엄마, 저 오늘 학교에서 그림 그렸는데 선생님이 칭찬해주셨어요!”“그래? 우리 율이 정말 잘했네.”최수빈은 웃으며 율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아이의 손을 잡아 다이닝룸으로 들어갔다.율이는 작은 숟가락을 들고 죽을 크게 크게 떠먹었다. 오물오물 먹으며 볼이 부풀어 오른 모습이 꼭 귀여운 다람쥐 같았다.맞은편에 앉은 최수빈은 아이가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다가 저도 모르게 웃음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73화

    다음 날, 주민혁은 한 연회에 참석했다. 해외에서 온 귀빈들을 접대해야 하는 자리였다.그는 최수빈에게 미리 일정을 알린 뒤 집을 나섰다.연회장.주민혁은 몸에 딱 맞게 재단된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었다. 소나무처럼 곧고 반듯한 자세로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외국 바이어들과 자연스럽게 담소를 나누는 중이었다.유창한 외국어에, 때때로 유머러스한 표현도 섞어 쓰는 것이 여유롭고도 품격 있었다.작은 몸짓 하나에도 묵직한 존재감이 배어 나와 현장에 있던 여러 명문가 여성들의 시선이 은근히 그에게 향했다.“주 대표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키가 크고 화려하게 꾸민 한 여자가 샴페인 잔을 들고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다가왔다.그녀는 강렬한 붉은색 롱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치맛자락이 흔들릴 때마다 희고 곧게 뻗은 다리가 드러났고 얼굴에는 계산된 듯 완벽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그녀를 소개한 사람은 유럽에서 온 협력사 대표였다.그가 주민혁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어눌한 한국어로 웃으며 말했다.“주 대표님, 이쪽은 에라 씨입니다. 저희 회사의 아시아 태평양 시장 총괄 이사이자 이번 협력의 핵심 인물 중 한 분이죠. 에라 씨가 예전부터 주 대표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꼭 한번 뵙고 싶어 했습니다.”에라는 곧바로 한 걸음 앞으로 나와 먼저 손을 내밀었다.“주 대표님, 안녕하세요. 에라입니다.”부드럽고도 애교 섞인 목소리였다.“주상 그룹이 대표님의 지휘 아래 국제 시장에서 꾸준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습니다. 오늘 직접 뵈니, 그 명성이 괜한 게 아니었네요.”하지만 주민혁은 그녀가 내민 손을 담담히 쳐다보기만 할 뿐, 손을 잡아주지는 않고 그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예의를 차려 답했다.“과찬입니다, 에라 씨. 주상 그룹의 성장은 저 혼자 이룬 게 아니라 팀 전체가 함께 만든 결과예요.”분명한 거절의 뜻에 에라는 얼굴에 걸려 있던 미소가 잠시 굳었지만, 곧 아무렇지 않은 척 표정을 정리했다.자연스럽게 손을 거둔 그녀는 샴페인을 한 모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72화

    “조심해.”주민혁이 낮은 목소리로 당부했다.최수빈은 고개를 끄덕인 뒤, 허리를 숙여 차에서 내렸다. 그 순간 손끝이 우연히 주민혁의 손등을 스쳤고 두 사람은 동시에 잠시 멈칫했다가 이내 마주 보며 웃었다.“율이는 내가 안을게.”주민혁은 먼저 뒷좌석으로 돌아가 카시트 버클을 조심스럽게 풀고 아이를 품에 안아 올렸다.율이는 깊이 잠들어 작은 머리를 그의 목덜미에 기대고 있었다. 따뜻한 숨결이 피부에 닿을 때마다 은은한 우유 냄새가 스쳤다.혹시라도 품 안의 아이가 깰까 봐 동작도, 발걸음도 한없이 조심스러웠다.최수빈은 그의 뒤를 따라 걸으며 곧게 선 등과 품에 작게 웅크린 율이를 바라봤다.조금 전 최진식 때문에 치밀어 올랐던 짜증과 불안이 그 순간 따뜻한 기운에 사르르 녹아내렸다.거실에는 이미 도우미들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세 사람이 돌아오자 곧장 다가와 말했다.“대표님, 수빈 씨. 죽은 냄비에 따뜻하게 데워두었습니다. 해열제도 의사 지시에 맞춰 준비해두었고요.”“네.”주민혁이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목소리를 낮췄다.“작은방 에어컨 맞춰둬요. 온도는 너무 높지 않게.”“알겠습니다.”도우미가 조심조심 앞장섰다.주민혁은 율이를 안고 작은방으로 들어가 부드러운 침대 위에 조심스럽게 눕힌 뒤, 이불자락까지 꼼꼼히 덮어주었다.율이가 작게 칭얼거리며 몸을 뒤척이더니 무의식중에 그의 옷자락을 꼭 쥐고 놓지 않았다.주민혁은 침대 옆에서 그대로 굳어버렸다. 혹시나마 아이가 깰까 봐 꼼짝도 하지 못했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최수빈은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러고는 다가가 율이의 작은 손을 살며시 풀어주며 낮게 말했다.“가요. 조금 더 자게 둬요.”그렇게 두 사람은 발소리조차 죽인 채 방을 나왔다. 문을 닫는 소리마저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조심스러웠다.주민혁은 몸을 돌려 최수빈을 바라봤다.아직도 붉은 기가 도는 눈가를 보자 주민혁은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손끝의 온기가 조용한 위로처럼 스며들었다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71화

    “여긴 어떻게 왔어요? 회사에서 회의 중이랬잖아요.”“회의가 너보다 중요하겠어?”주민혁이 낮게 말했다.“걱정돼서 도저히 못 있겠더라. 회의는 진 비서한테 맡기고 바로 달려왔어.”서늘한 그의 손끝이 한껏 달아오른 자신의 뺨에 닿자 최수빈의 몸은 작게 떨렸다.최수빈은 고개를 돌려 그의 손길을 피하려 했지만 주민혁이 가볍게 턱을 붙잡고 억지로 시선을 마주하게 만들었다.그의 엄지가 그녀의 아랫입술을 살며시 쓸었다.“내가 있는데 누가 널 괴롭혀.”최수빈의 품에 안겨 있던 율이가 반쯤 잠든 얼굴로 눈을 비비며 깼다. 아이는 작은 손으로 주민혁의 옷자락을 꼭 붙잡고 웅얼거렸다.“아빠... 엄마 울었어요...”이 말에 주민혁의 눈빛이 순식간에 부드러워졌다.율이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은 뒤, 이마에 손을 대보자 미간이 더욱 깊게 찌푸려졌다.“율이 아직 열 있네. 일단 병원부터 가보자. 괜히 더 늦으면 안 돼.”“괜찮아요. 학교 보건실에서도 미열이라고 했어요. 집에서 약 먹고 쉬면 된대요.”최수빈은 코끝을 훌쩍이며 품 안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딸을 내려다봤다.“다 내 탓이에요. 제대로 못 챙긴 데다 이런 일까지 보게 만들고...”“네 잘못 아니야.”주민혁은 그녀의 턱을 잡고 있던 손을 내리고 대신 어깨를 감싸 안았다.그런 다음 최수빈과 율이를 함께 품 안으로 끌어안으며 낮게 말했다.“그쪽이 선을 넘은 거지. 걱정 마. 이 일은 내가 처리할게.”그 말을 듣는 순간, 긴장으로 인해 팽팽하게 조여 있던 최수빈의 몸이 조금씩 풀려갔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주민혁의 가슴팍에 머리를 기댔다.주민혁은 고개를 숙여 최수빈의 정수리에 턱을 살짝 문지르더니 다정한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였다.“울고 싶으면 울어. 참지 말고.”최수빈은 아무 말 없이 그의 허리를 끌어안았다.그리고 그의 셔츠에 얼굴을 묻은 채, 가냘픈 어깨를 떨었다.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진정된 최수빈이 고개를 들었다.그 붉게 젖은 눈가를 바라보자 주민혁은 순간 마음이 무너져 내려 더 참지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8화

    그러나 그 뒤로 그 공예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었다.문 여는 소리가 나자, 주시후가 고개를 돌려 최수빈을 보았다.“같이 해요. 이 보석들은 아빠랑 외국에서 골라온 거예요. 다 만들면 올해 어버이날에 엄마한테 선물할 거예요.”“아빠도 이게 엄마한테 잘 어울린다고 했어요.”최수빈의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박하린에게 줄 선물이었구나.’그녀는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이 시점부터 이미 두 사람의 관계가 촘촘하게 얽혀 있었던 것이다.그러니 결국 이 공예품이 자취를 감춘 것도 이상할 게 없었다.전생의 자신이 너무도 둔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73화

    “안녕하세요. 저는 주 대표님이 고용한 변호사, 하유준입니다.”주민혁 옆에 앉아 있던 남자가 공손하게 최수빈에게 인사를 건넸다.“서류 먼저 보시고 다른 의견이 없으시면 서명하시면 됩니다. 내일 구청에 가서 정식으로 등록하시면 되고요.”하유준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변호사이자 진승우가 직접 소개한 인물이다.어제 병원에서 벌어진 일을 알게 된 주민혁은 곧장 가장 능력 있는 변호사를 불러들였다.최수빈이 드디어 이혼이라는 벽 앞에 섰으니 모두가 속으로는 기뻐했을 것이다.그동안 박하린의 자리를 차지해 온 여자가 이제는 물러나야 하니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6화

    그때 주민혁이 느긋하게 사무실에서 걸어 나왔다.박하린은 그를 보자 벌떡 일어나 말했다.“민혁 오빠, 오늘 점심은 양식 먹으러 가자.”주민혁은 한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그녀를 향해 눈빛이 한결 부드러워졌다.“응.”최수빈은 육민성과 함께 자리를 뜨려던 찰나, 두 사람의 대화를 우연히 들었다.사실 주민혁은 양식을 좋아하지 않았다. 집에서 자신이 해줬을 때도 단 한 번도 입에 대본 적이 없었다.어쩌면 아예 싫어하는 게 아니라 단지 그녀와 함께 먹고 싶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무엇이든 기꺼이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77화

    최수빈은 마음이 가라앉았다. 주민혁이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는 것도 흔한 일이었다.그녀가 다시 한번 전화를 걸자 이번에는 전화가 연결되었다.“여보세요?”수화기 너머로 박하린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누구시죠?”박하린의 목소리를 알아차린 최수빈은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일도록 핸드폰을 꽉 움켜쥐었다.예전에 주민혁은 최수빈이 그의 핸드폰을 만지지도 못하게 했다. 하지만 박하린은 아주 편하게 그의 전화까지 대신 받고 있었다.‘얼마나 친밀한 관계면 이 정도까지 신뢰할 수 있는 걸까?’최수빈은 눈을 내리깔며 담담하게 말했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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