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칼타인 왕국
레이야 나는 눈을 비비며 천천히 눈을 떴다. 바로 머리 위에 촛불이 켜진 샹들리에가 있는 것이 보였다. 머릿속이 조금 흐릿했고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었다.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고, 주변에 있는 것들을 알아차리는 순간 눈을 크게 떴다. 침실이었다. 크고 아름다운 침실이었다. 나는 기억이 돌아오기를 바라며 엄지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오래 걸리지 않아 기억이 돌아왔다. 나일라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곧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던 기억이 눈앞에 스쳐 지나갔다. 그 뒤에 일어난 일들이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내가 원치 않았는데도 이곳으로 끌려왔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나는 침대 위에 무언가가 있는 것을 본 사람처럼 펄쩍 뛰어내려 문으로 향했다. 몇 번이나 문을 열려고 헛되이 시도한 후에야, 나는 내가 갇혀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 잠시가 걸렸다. 내게는 선택지가 하나뿐이었다. 소리치는 것. 나는 주먹으로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아주 큰 소리로 소리쳤다. “내보내 줘.” 나는 그 말을 매번 더 크게 외쳤다. “내 성을 무너뜨리려고 작정했나, 레이야?”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나는 깜짝 놀랐다. 즉시 몸을 돌렸고, 침대 옆에 서 있는 남자를 마주했다. 그는 낯이 익어 보였고, 나는 잠시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너…….” 나는 그를 어디서 봤는지 깨닫자 소리쳤다. 나는 그에게 달려들었지만, 그가 갑자기 사라지자 멈춰 섰다. “그래, 나다.” 나는 즉시 몸을 돌렸고, 그가 내 뒤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떻게……? 방금……?” “사라졌냐고? 그래.” 그는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대답했다. 나는 공포에 질려 그를 바라보았다. 나는 사람들이 사라진다는 전설을 항상 들어왔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본 적은 없었다. “당신은 누구예요?” 이 남자가 누구든, 분명 강력한 존재였다. 이 방에서 빠져나가려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화하는 것뿐이었다. “헬리온.” 그가 간단하게 말했다. 다시 한번 내 눈에 공포가 번졌다. 이 사람이 헬리온이었다. 나는 지금껏 존재했던 가장 강력한 왕의 앞에 서 있었다. 적어도 내가 들었던 이야기는 그랬다. 나는 그와 그의 능력에 관한 수많은 이야기를 들어왔다. 그는 너무나 강력해서 지옥의 왕자라고 불렸다. “당신이…….” 나는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낼 수가 없었다. “지옥의 왕자, 맞지? 또 정답이군, 레이야.” 그가 사악한 미소를 번뜩였고, 그의 동공이 밝은 붉은빛으로 반짝였다. 목덜미의 털이 곤두섰다. 내가 그에 대해 읽었던 모든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그는 움직일 필요조차 없이 내 목을 부러뜨릴 수 있었다. “걱정하지 마, 레이야. 네 목을 부러뜨리지는 않을 테니까.” 그는 침대 옆에 있는 의자로 걸어가며 말했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요?” 그 말은 오히려 그에 대한 내 두려움을 더욱 키웠다. “몰랐다. 그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살해 방법일 뿐이다.” 그는 자리에 앉으며 다시 한번 위협적인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의 말을 믿어도 될지 알 수 없었지만, 그가 있는 곳에서는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조차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데가르에게 돌아가야 해요.” 내가 그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될 줄은 평생 생각지도 못했지만, 그래야 했다. “내가 보기에는 너희 둘이 좋은 친구인 것 같지는 않은데.” 그가 재미있다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우리는 친구가 아니에요.” 나는 그 남자와 친구라는 생각만으로도 거의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기회만 조금이라도 생긴다면 그의 심장에 단검을 꽂아버릴 것이다. “동생을 데리러 돌아가야 해요.” 나는 덧붙였다. 그는 조금도 동요하거나 움직이지 않았다. “내 대답을 기다리는 건가, 레이야?” 그가 조롱하듯 물었다. “방금 동생을 데리러 그곳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잖아요.” 나는 거의 소리를 지르듯 말했다. 그는 강력할지는 몰라도 점점 내 신경을 긁고 있었다. “그건 나와 아무 상관도 없다.” 그가 무심하게 말했다. 나는 경외심 어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나는 나일라에게 돌아가야 해요. 당신은 내 의사에 반해서 나를 여기에 붙잡아 둘 수 없어요.” 나는 으르렁거렸지만, 그는 계속 재미있다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사실은 할 수 있다, 레이야. 그리고 그렇게 할 것이다.” 그가 어깨를 으쓱하고 일어섰다.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엄청난 분노에 휩싸인 나는 다시 그에게 달려들었다. 이번에는 그가 손을 휘둘렀고, 나는 방 건너편으로 내던져졌다. 나는 벽에 거칠게 부딪혔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순간 온몸이 고통에 떨렸다. 나는 천천히 눈을 떴고, 그가 내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억지로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몸을 조금 숙여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네 어린 동생이 다른 곳에 있다는 건 내 알 바 아니다. 데가르가 너를 내게 줬고, 너는 내 것이다.” 그는 한 마디 한 마디 속삭이며 붉게 타오르는 눈을 내게 번뜩였다. 그리고 1초 후, 나는 홀로 남겨졌다. 나는 고통에 몸을 웅크리고 눈물을 흘려보냈다. 헬리온 나는 레이야와의 짧은 소동이 끝난 뒤 재미있다는 듯 복도를 걸었다. 그녀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나를 공격하려 했다. 배짱이 있었고, 나는 그것이 마음에 들었다. “칼린.” 나는 성 밖으로 나가며 그를 불렀다. “예, 폐하?” 그가 재빨리 내 옆으로 다가왔다. “우리 손님에게 새 옷을 가져다줘라. 먹을 것도 가져다주고, 고통을 덜어줄 것도 챙겨라.” 그녀는 꽤 사나운 여자였지만, 고개를 숙이고 공격하지 말아야 할 때를 알아야 했다. “어디 가십니까, 폐하?” 칼린이 묻는 소리가 들렸다. “사냥을 나간다.” 달콤한 두려움의 냄새가 공기 중에 퍼져 있었다. 그것이 나를 부르고 있었고, 나는 그것을 찾아갈 생각이었다. 나는 망토를 벗어 칼린에게 건넸다. 공기의 냄새를 맡으며 그 향이 어디에서 오는지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 눈을 감았다. 저기 있었다. 내 눈이 번쩍 뜨였고, 나는 바람과 함께 달렸다. 헵탄 왕국 나일라 나는 눈을 감았고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테이라는 레이야가 한 악마 같은 남자에게 넘겨졌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그를 지옥의 왕자라고 불렀다. 그녀는 그가 과거 사람들에게 저질렀던 끔찍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고, 자신은 내가 다시는 레이야를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레이야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아직 살아 있기라도 할까, 아니면 그가 그녀를 죽였을까? 아버지는 죽기 전에 우리에게 서로를 놓치지 말라고 하셨다. “미안해요, 아버지.” 나는 숨죽여 중얼거렸고, 더 많은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칼테인레이야언제 내가 헬리온의 방에 나타났는지 알지 못했다.물방울이 떨어지는 벌거벗은 몸으로 그곳에 서 있었다.우리의 키스를 멈추지 않은 채 그는 나를 바닥에서 들어 올렸다.나는 본능적으로 다리를 그의 몸에 감았다.그의 손은 내 엉덩이를 단단히 받쳤고, 그는 조심스럽게 침대로 향했다.그는 젖은 우리 몸을 신경 쓰지 않고 나를 부드러운 침대 위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고, 나는 침대 쪽으로 몸을 뒤로 물리는 동안 그가 내 위로 올라왔다.우리가 키스할수록 나는 더 큰 열정을 느꼈다.그를 더욱 원하게 되었다.눈을 감은 채 그의 손이 내 왼쪽 가슴을 감싸는 것을 느꼈다.그 느낌은 내가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것이었다.그의 혀가 내 혀와 얽혀 움직이는 동안 그의 손가락은 내 젖꼭지를 빙글빙글 어루만졌다.나는 내 입술이 부어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입술에서 피가 날 때까지 그에게 키스하고 싶었다.그는 부드럽게 내 가슴을 마사지하기 시작했고, 내 젖꼭지를 살짝 꼬집을 때마다 내 온몸으로 불꽃이 튀는 것 같았다.그가 내 입술에서 입을 떼자 나는 즉시 그의 입술이 그리워졌다.그는 나를 기다리게 하지 않고, 방금까지 어루만지던 가슴에 입술을 가져갔다.나는 즉시 고개를 뒤로 젖혔고, 눈은 저절로 뒤로 돌아갔다.그의 다른 손이 다른 쪽 가슴을 만지는 것이 느껴졌다.마사지하고, 꼬집고, 어루만졌다.나는 더 이상 신음을 참을 수 없었다.그가 도공이 점토를 다루듯 내 몸을 다루는 동안 나는 입술 한쪽 모서리를 너무 세게 깨물었다.그의 손은
칼테인레이야칼테인에 있는 내 방의 익숙한 모습에 눈물이 맺혔다.헬리온이 내 소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하라고 말한 순간, 우리는 사라졌다.모든 것이 내가 떠났을 때 그대로였다.마치 내가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었던 것처럼.헬리온은 시녀들에게 나를 제대로 목욕시키고, 깨끗한 옷을 가져다주며,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먹게 하라고 지시했다.그는 한동안 내 곁에 있겠다고 내게 속삭였지만, 나는 그저 집으로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했다.그가 떠나자마자 시녀들은 일을 시작했다.나는 목욕하기 전에 먼저 식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나는 너무 많은 피를 흘린 탓에 여전히 몸이 매우 약했다.나는 식탁으로 안내되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온갖 종류의 음식이 내 앞에 차려졌다.시녀들이 접시를 내 앞에 내려놓는 모습을 바라보자 입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나는 그들이 자리를 떠날 때까지 기다리지도 못하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마치 내 목숨이 달린 일인 것처럼 수프를 정신없이 들이마셨다.동시에 빵 조각과 고기 조각도 집어 먹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식탁 위에 있던 접시의 절반이 비었다.나는 잠시 숨을 돌린 뒤 과일을 먹기 시작했다.과일을 다 먹는 데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움직일 수 없을 것처럼 느껴질 때까지 배부르게 먹었다.나는 의자에 몸을 푹 기대고, 손가락을 들어 식사를 다 마쳤다는 것을 알렸다.충분히 숨을 고르고 걸을 수 있게 되자 나는 목욕을 하기 위해 안내되었다.나는 라일의 더러운 셔츠와 바지를 벗었다.“이것들은 반드시 태워버리세요
주자르레이야“넌 이걸 후회하게 될 거야.”라일이 이를 악물고 내뱉었다.한때 나를 부드럽게 바라보던 그의 눈은 이제 증오로 가득 차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내가 그에게 품고 있는 것과 똑같은 증오였다.“그녀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을 거야. 네가 그녀에게 손을 대지 못할 테니까, 라일.”헬리온이 단호하게 경고하는 목소리를 내자 나는 더욱 용기를 얻었다.나는 라일을 다시 때리고 싶었다.“난 네가 무섭지 않아.”라일이 역겨운 듯 말했다.내 뒤에서 경멸적인 웃음소리가 들렸고, 갑자기 라일이 자리에서 일어났다.“어서, 라일.”헬리온의 낮고 깊은 목소리가 들렸다.“이제 자유야. 그녀에게 손을 대봐.”그가 자유로운 상태였음에도 나는 그의 눈을 바라보면서 조금의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다.나는 그가 감히 나에게 손을 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형을 두려워했고, 그것을 인정하기에는 너무 겁쟁이였다.우리는 몇 분 동안 더 서로를 바라보았다.방 안의 침묵은 귀가 먹먹할 정도였다.우리 둘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분노와 격앙, 증오가 공기 속에서 느껴졌다.“역시 내가 생각했던 대로군.”헬리온의 경멸적인 목소리가 침묵을 깨뜨렸다.“이제 앉아.”그가 으르렁거렸다.라일은 즉시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마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아래로 짓눌린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그의 경멸 어린 표정은 그가 강제로 앉혀졌다는 것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었다.나는 활짝 미소 지었다.
라스토크나일라베나가 내 발목에 치료용 연고를 바르고 난 뒤, 제리안은 젠과 베나와 함께 돌아갔다.나는 상태가 훨씬 좋아졌고 그들과 함께 가겠다고 했다.나는 베나가 젠의 집에서도 편안하게 지내는지 확인하고 싶었고, 또 밤 동안 우리 둘이 그들을 남겨두고 떠날 때 베나의 얼굴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하지만 제리안은 거절했다.그들은 모두 그의 편을 들며 내가 걷는 것을 거부했고, 쉬어야 한다고 insist했다.수적으로 불리했고 선택의 여지도 없었던 나는 마지못해 동의했다.나는 베나를 안아주며 젠에게 잘 자라고 인사를 하는 것으로 대신했고, 그들은 떠났다.나는 잠시 방 안을 돌아다녔다.거의 통증도 없이 살짝 절뚝거리며 걸었다.며칠만 지나면 나는 아무 문제 없이 걸을 수 있을 것이다.발목 운동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 나는 속옷을 벗고 침대에 앉았다.제리안이 돌아올 때까지 깨어 있고 싶었지만, 지친 내 몸이 마음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있었다.나는 베나와 젠에 대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다.두 사람은 아주 잘 지낼 것처럼 보였다.어쩌면 젠이 제리안에 대한 그녀의 마음을 완전히 잊게 해줄지도 몰랐다.그리고 젠은 완전히 그녀에게 빠져 있었다.누가 그렇지 않겠는가?그녀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여신 같았다.처음에는 나조차도 그녀가 제리안 곁에 있는 것이 질투가 날 정도였다.나는 그들이 함께 아이를 낳는다면 어떨지 상상했다.젠 역시 아주 매력적이었으니,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아름다울 것이다.나는 앉아 있다가 천천히 침대에 몸을 눕혔다.
주자르레이야천천히 눈을 떴다.나는 익숙해 보이는 방 안에서 등을 대고 누워 있었다.나는 내가 있는 방을 둘러보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내가 다시 그 작은 집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깨달았고, 라일의 침대에 누워 있었다.나는 정말로 손목을 그었던 것인지, 아니면 꿈을 꾼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팔을 들어 올렸다.희미하게 베인 상처가 있었다.그 말은 내가 꿈을 꾼 것이 아니라는 뜻이었다.눈물이 나는 것이 느껴졌다.나는 내게 일어나고 있는 그 어떤 일도 통제할 수 없었다.내 목숨을 스스로 끊는 것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그를 만나러 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려웠고, 그가 나에게 무슨 짓을 할지가 두려웠다.그저 침대에 누워 죽을 때까지 가만히 있고 싶었다.내 생각이 눈물을 얼굴 위로 흘러내리게 만들고 있을 때, 큰 말다툼 소리가 들려왔다.그가 또 그러고 있었다.지난번처럼 보이지 않는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었다.나는 억지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그가 나에게 무슨 짓을 하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그가 나를 죽이려 한다면, 나는 오히려 정말 고마울 것 같았다.두 발로 일어선 순간, 나는 서 있는 것조차 힘겨웠다.온몸에 힘이 없었고, 머리가 쿵쿵 울렸으며 시야도 흐릿했다.나는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나는 잠시 자세를 바로잡을 시간을 가졌다.그리고 모든 것이 두 개로 보일 때까지 여러 번 눈을 깜빡였다.나는 천천히 거실로 향하기 시작했다.대부분의 길을 비틀거리며 걸었고, 걸어가는 동안 몸을 지탱하기 위해 벽에
주자르레이야내 삶은 공식적으로 살아 있는 지옥이 되어버렸다.빠져나갈 방법도 없이, 성격에 문제가 있고 불안감을 안겨주는 태도를 가진 남자와 남은 생을 함께 보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할 수 없었다.더 이상 연기할 수도 없었다.예전에는 나를 설레게 했던 그의 미소가 이제는 구역질 나고 역겨웠다.예전에는 나를 설레게 했던 그의 목소리가 이제는 무서웠다.“레이야.”그가 다른 방에서 나를 불렀다.그가 나를 부를 때마다 내 심장은 잠시 멈추는 것 같았다.그가 내 주변에 있을 때면 방 안의 공기만으로는 숨을 쉬기에 충분하지 않았다.“오늘은 당신이 나를 위해 요리해줘요.”그가 거실로 걸어 들어오며 말했다.나는 읽고 있던 책에서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그가 진심으로 하는 말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려웠다.“저는 요리할 줄 몰라요.”그는 이것을 알고 있었다.나는 그가 테이블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다음에 어떤 거들먹거리는 말을 할지 기다렸다.“남편을 위해 요리하는 건 여자의 일이에요.”그의 말에서 어떤 부분이 나를 가장 역겹게 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하지만 하나를 고르라면, 그가 자신을 내 남편이라고 지칭한 부분이 단연 최고였다.정말 뻔뻔하기도 하지.어제 나에게 잘난 척하는 듯한 사랑을 고백하더니, 이제는 자신을 내 남편이라고 부르고 있었다.나는 반응하고 싶었지만, 다시 괴롭힘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아니, 더 심하게 맞고 싶지도 않았다.“하지만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