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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Author: Connie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8 01:28:48

방 안의 작은 창문으로는 아주 적은 양의 빛만 들어왔지만, 나는 해가 완전히 떠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일라는 내 옆에서 평화롭게 잠들어 있었다. 침대가 작았기 때문에 그녀는 오십 퍼센트는 침대 위에서, 나머지 오십 퍼센트는 내 위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무드라와 테이라는 우리가 이곳에 온 뒤로 계속 우리를 돌봐주었다. 그들은 매일 우리에게 음식을 가져다주고 우리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신경 써주었다. 나일라는 조금씩 편안해지고 있었다. 그녀는 그들의 농담에 웃기도 했고 그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기도 했다. 그들은 언제나 나일라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고, 나일라는 점점 그들의 이야기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무드라는 두 아이를 둔 미망인이었다. 테이라는 아직 결혼한 상태였지만 아이는 하나뿐이었다. 나일라와 비슷한 나이의 딸이었다. 경비병 한 명도 하루에 한 번씩 우리를 확인하러 왔다. 우리는 하루에 딱 한 번 식사를 하고 다음 날까지 우리끼리 내버려졌다.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는 잠을 자는 것뿐이었다. 나는 문에서 자물쇠가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나일라도 몸을 움직였다. 나는 그녀가 두 여자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문이 열리자 예상대로 두 여자가 모습을 드러냈지만, 뭔가 달랐다. 그들은 평소처럼 밝고 활기찬 모습이 아니었다.

“좋은 아침이구나, 얘들아.”

테이라가 미소를 지었지만, 나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무드라는 뒤에서 문을 닫고 나일라 옆 침대에 앉았다.

“레이라, 나랑 같이 가야 해, 알겠지? 무드라는 여기서 네 동생과 함께 있을 거야.”

그녀는 천천히, 차분하게 말했다. 마치 한 번에 한 단어씩 말하는 것 같았다.

“뭐라고요? 왜요?”

나는 혼란스러운 눈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나일라의 눈이 아래로 떨어졌고,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보였다.

“왕의 명령이란다, 얘야.”

그녀가 힘없이 미소 지었지만, 나는 여전히 납득할 수 없었다.

“동생 걱정은 하지 마.”

무드라의 말을 듣고 나는 그녀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나일라를 품에 안고 손가락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있었다.

“나와 함께 있으면 안전해.”

“약속할게.”

내가 망설이는 것을 알아차린 그녀가 덧붙였다.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내가 가지 않는다면, 그가 이곳으로 와서 우리 둘을 괴롭힐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네가 알기도 전에 돌아올게, 나일라.”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몸을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테이라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나를 안심시키듯 미소 지으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동생을 마지막으로 한 번 바라본 뒤, 나는 열린 문을 지나 걸어 나갔다. 문이 닫히자마자 후회가 밀려왔고, 나는 뒤돌아보았다.

“가야 한단다, 얘야.”

테이라가 부드럽게 말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 팔을 꽉 붙잡고 있었다. 두려움의 물결이 혈관을 타고 흘렀지만, 나는 아버지가 평생 아버지로 살아오며 내게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가르쳤다는 것을 떠올렸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는 손을 놓았다. 우리가 복도를 말없이 걸어가는 동안, 나는 지나치는 경비병들을 한 명 한 명 유심히 살폈다. 그들은 나를 두렵게 하지 않았다. 그들 중 누구와라도 검 한 자루를 들고 맞서게 된다면, 나는 제대로 싸워볼 수 있었다. 어쩌면 이길 수도 있었다.

우리는 두 개의 커다란 문 앞에 도착했고, 그 문은 부모님이 살해되기 전 내가 부모님과 함께했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게 했다. 문이 천천히 열렸고 나는 법정처럼 보이는 곳으로 안내되었다. 문이 닫히면서 테이라는 밖에 남겨졌고, 나는 혼자 남았다.

나는 몸을 돌렸고 두 남자가 나를 집요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오만한 데가르 왕과 낯설게 생긴 남자였다.

헬리온

“데가르 왕, 맞나?”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는 못생긴 남자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의 두려움을 맛볼 수 있었고, 그것은 나를 흥분시켰다.

“그…… 헬리온 왕. 어떻게 여기에 오신 겁니까?”

그는 이불을 끌어올려 몸을 가리며 말을 더듬었다.

“내 메시지는 받았나?”

나는 내 흥미를 끌 만한 무언가가 있는지 그의 방을 둘러보며 물었다.

“저 바보들의 실수에 대해 사과드리겠습니다, 폐하. 그들은 제멋대로 행동한 자들입니다. 제가 그들을 폐하께 보낸 것이 아닙니다. 아니, 제가 왜 그러겠습니까?”

그의 거짓말이 내 입안에 남아 있던 달콤한 두려움의 맛을 역겨운 맛으로 바꾸어 놓았다. 나는 순식간에 그의 바로 앞에 나타나 침대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그의 눈이 공포로 커졌고, 다시 한번 나는 그의 두려움을 맛볼 수 있었다.

“몰래 내 왕국에 사람을 보내놓고 이제 와서 내게 거짓말을 하는 건가?”

나는 순수한 혐오를 담아 속삭였다. 나는 그와 너무 가까이 서 있었기에 그의 목젖이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폐하.”

그가 중얼거렸다.

“내가 너에게 평화의 선물을 제안하는 건 어떻겠나?”

그가 작은 미소를 지으며 제안했고, 나는 그가 무엇을 내놓을지 흥미가 생겼다.

“네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네 폐에서 숨을 거두어 가겠다.”

그의 미소가 즉시 사라졌고, 대신 내가 미소를 지었다.

“따라오시지요, 폐하.”

그는 침대 반대편으로 나에게서 황급히 멀어져 일어섰다. 그는 서둘러 겉옷을 찾아 몸에 걸쳤다.

“먼저 가도록.”

그가 나를 바라보자 내가 말했다. 그는 알아들을 수 없는 몇 마디를 중얼거린 뒤 문밖으로 걸어 나갔다. 나는 그가 복도 더 안쪽에 있는 또 다른 방으로 나를 안내하는 동안 뒤따라갔다. 가는 길에 그는 경비병 한 명에게 무언가를 속삭였고, 그 경비병을 어디론가 보냈다.

우리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왕좌처럼 생긴 의자 하나와 작은 테이블, 그리고 그보다 더 작은 의자 두 개가 있었다. 나는 이 방이 무엇을 위해 만들어진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폐하, 앉으시겠습니까?”

그가 왕좌처럼 생긴 의자 쪽으로 걸어가며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나는 그가 한 발짝 더 내딛기도 전에 즉시 의자에 앉았다. 그는 다시 한번 공포에 질려 움찔했다.

“그래, 그래도 되겠지.”

나는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바로 그때 방의 문이 열리고 한 소녀가 안내되어 들어왔다. 그녀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우리 둘을 바라보았다. 나는 그녀의 눈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그녀는 데가르를 바라보며 엄청난 증오를 드러내고 있었다.

“폐하께 바칠 평화의 선물입니다.”

그가 그녀를 향해 손짓했고, 그녀의 눈이 즉시 커졌다.

“평화의 선물?”

그녀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입 다물어.”

그는 너무나 빠르게 그녀의 말을 잘라버렸다.

“나는 누구의 평화의 선물도 아니야.”

그녀가 단호하게 선언했다. 그를 향한 그녀의 증오는 더욱 강해졌다.

“입 다물라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네 어리석음 때문에 저 아이가 대가를 치르게 될 거다.”

순간 그녀의 눈에서 결연함이 사라졌고, 나는 처음에는 맛볼 수 없었던 것을 맛보았다.

두려움이었다.

그녀는 침묵했다.

벌써 포기한 것인가?

“네 이름이 뭐지?”

그녀가 눈을 들어 내 눈과 마주쳤다.

“레이라.”

그녀가 중얼거렸다. 그녀의 눈에는 너무나 많은 감정이 담겨 있어 무엇인지 알아보기 어려웠다.

“이제부터 너는 내 것이다, 레이라.”

나는 그녀의 눈에서 빛이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녀의 얼굴이 창백해졌고, 마치 방금 유령이라도 본 것처럼 보였다.

“살아서는 당신에게 잡혀가지 않을 거야.”

나는 그녀를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를 재미있게 하는 것은 아주 드물었다.

“내 알 바 아니지.”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그녀에게 손을 휘둘렀다. 그녀는 즉시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녀가…… 죽은 겁니까?”

데가르가 말할 때까지 나는 그가 우리와 함께 방 안에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라. 의식을 잃게 했을 뿐이다.”

나는 그의 의자에서 일어나 바닥에 쓰러진 소녀에게 다가갔다. 그녀를 들어 올려 어깨 위로 내던지듯 메었다.

“내 왕국에서 네 존재가 조금이라도 희미하게 감지된다면, 내가 다시 찾아오겠다. 그리고 그때는 네 머리를 가져갈 것이다.”

그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어색하게 미소 지었다. 잠시 후, 나는 한 소녀를 어깨에 짊어진 채 내 방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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