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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5화

닌자는 나이는 많아 보이지 않았지만 헛구역질 나올 정도의 얼굴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흐뭇한 표정으로 걸어오면서 바닥에 쓰러져있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특히 김예훈이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로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을 가장 마음에 들어 했다.

“잘 쓰러졌네! 잘 쓰러졌어! 이래야 내가 한 명씩 해결할 수 있지!”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음침한 게 귀에 거슬렸다.

“특히 이 년은 내가 실컷 가지고 놀다가 머리를 따야겠군! 내 애장품으로 만들 거야!”

닌자는 하은혜에게 흥미를 느끼고 껄껄 웃기 시작했다.

그는 이번에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한국으로 온 것이었다. 첫 순서로 출동하자마자 바로 임무를 완수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김예훈만 죽이면 이번 임무의 가장 큰 공신이 될 수 있었다.

아무리 우세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길을 막고 있는 유화월을 걷어차 내고 조심스레 한걸음 한 걸음 하은혜 앞으로 다가가더니 자세를 낮춰 오른손으로 하은혜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한국 여자는 정말 예쁘네! 하하하하!”

닌자가 흥분한 상태로 하은혜를 어떻게 해보려고 했을 때, 경련을 일으키던 김예훈이 갑자기 몸을 돌려 오른쪽 다리를 내밀었다.

빠직!

청량한 소리와 함께 닌자의 오른쪽 종아리가 그대로 부러졌고 닌자는 바닥에 주저앉아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젠장! 중독된 거 아니었어? 감히 날 속여?”

닌자는 또 한번 좁쌀만 한 구슬을 허공에 퍼뜨리려고 했다.

그가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김예훈이 더 빨리 말렸다.

빠직!

또 한 번 청량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닌자의 두 손 역시 김예훈에 의해 부러지고 말았다.

“아악! C발! 아악! 내가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라고!”

김예훈은 그의 비명소리를 무시한 채 발로 그의 얼굴을 걷어찼다.

그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김예훈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닌자라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았지만 옆에 보호해야 할 사람이 있으니 명연기를 펼쳐서라도 한방에 제압해야 했다.

뒤이어 김예훈은 그의 나머지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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