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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2화

임시아의 말 공격에 백종혁의 얼굴은 어둡기 그지없었다. 그는 한참 후에야 이를 꽉 깨물면서 말했다.

“철수!”

실력이로든 도리로든 김예훈이 압승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계속 버텼다간 목숨마저 구제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백종혁이 팀원들을 데리고 이곳을 떠나려고 할 때, 김예훈이 뒷짐 지고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

“백 도련님, 제가 언제 가도 된다고 했어요?”

백종혁은 잠깐 멈칫하더니 홱 뒤돌아 김예훈을 째려보더니 이를 갈면서 말했다.

“김예훈, 그만 안 해? 자기가 어떤 주제인지 몰라서 그래? 강서 임씨 가문만 아니었다면 아무것도 아닌 놈이!”

짝!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예훈이 앞으로 다가가더니 백종혁의 뺨을 때렸다.

그렇게 잘생긴 백종혁의 얼굴에 시뻘건 손바닥 자국이 생기고 말았다.

“내가 어떤 주제인지 너랑 무슨 상관인데?”

짝!

“내가 강서 임씨 가문을 믿고 이러든 말든 너랑 무슨 상관이냐고!”

짝!

“네가 용연옥을 등에 입고 나를 협박하는데 나는 임 어르신을 믿고 이러면 안 돼?”

짝!

“너는 되고 나는 안돼?”

짝!

“감히 내 앞에서 은혜 씨 뺨을 때려? 날 뭘로 보는 거야!”

짝!

“용연옥의 사람이면 나라의 기둥과도 같은 사람인데 어떻게 하면 조국을 위해 몸을 바칠 수 있을지나 생각할 것이지 알량한 권력을 이용해 힘이 약한 자들을 괴롭혀? 이 제복을 입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짝! 짝! 짝!

김예훈은 연이은 열 몇 대의 뺨으로 백종혁을 날려 보냈다. 그는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얼굴은 원래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어올랐다.

뒤에서 하은혜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김 대표님, 그만하세요. 더 때리다간 죽겠어요.”

아무리 그래도 이곳은 부산이었기 때문에 용연옥의 팀장을 때려죽였다간 파장이 일수도 있었다.

백종혁은 얼굴을 감싸쥔 채 힘겹게 바닥에서 일어나 이를 갈면서 말했다.

“김예훈, 정말 너 때문에 창패해 죽겠어! 사내라는 놈이 여자들의 힘을 빌려 잘난 척하다니! 밖에 있는 기생오라비와 무슨 별다른 점이 있어!”

백종혁도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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