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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Author: 낭아감자
김예훈은 입을 열다가 고개를 흔들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임설희에게 다가와 "같이 가지 않을래? 이따가 큰일 날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아…" 임설희는 잠시 망설였다. 비록 그녀는 학창 시절 김예훈과 사이가 좋았지만, 오늘 밤은 분명히 손호남이 주최했고 지금 떠나면 손호남에게 너무 미움을 사는 것 같았다.

한편, 손호남은 김예훈이 가지 않고 또 다른 미녀를 꼬시러 가는 것을 보고 안색이 어두워진 채 말했다. "김예훈, 안 꺼지냐, 아직도 뻔뻔스럽게 누구 하나 데려가려고 그러나 본데, 네가 뭔데? 네가 성공한 사람이야? 잊지 마! 넌 데릴사위야, 너 같은 사람과 동창이라는 게 우리한테 수치야!”

"맞아 맞아! 우리 반 친구들 하나하나가 다 이렇게 잘 지내는데, 넌 왜 이렇게 우리 체면을 깎이게 만드냐!”

"빨리 안 꺼져? 임설희, 쟤 데릴 사위야, 절대 속지 마라!"

오늘 밤은 손호남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서로 치켜주면서 김예훈에 대한 모욕을 멈추지 않았다.

김예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임설희가 여기에 엮이지 않았더라면 그는 정말 여기에 더 있고 싶지 않았다

이때, 손호남은 김예훈이 가지 않는 것을 보고 자신의 체면이 구겨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이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은행 카드를 꺼내 테이블에 던졌다. "웨이터, 일단 계산부터 하지. 저렇게 구경을 하고 싶어 하는데 그럼 한번 구경해 보라고 하지. 이 식사는 아마 평생 볼 수 없는 광경 일 테니!”

손호남의 행동 보고 많은 사람들이 숨을 죽였다.

실버 카드! 이 실버 카드는 자산이 2억 이상인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

손호남이 어린 나이에 이런 성과를 거둘 줄은 몰랐다.

반면에 김예훈은 어떻게 보면 가난하고, 어떻게 보면 한심했다,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이 실버 카드가 나오자 송문영조차도 손호남을 몇 번 더 쳐다봤다. 그녀는 송문영에게 능력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송문영의 시선을 느낀 손호남은 더욱 득의양양해졌다, 그는 예호를 쳐다보며 말했다.

"아니,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어, 웨이터, 오늘 저녁 식사는 더치 페이로 하지. 쟤를 제외한 다른 사람의 몫은 내가 계산하지. 영수증은 두 장으로 준비해 주고.”

그 종업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영수증을 가지러 갔다.

임설희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어두운 얼굴로 김예훈을 보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좀 전에 미리 떠나지 않은 김예훈을 안쓰러워했다. 오늘 저녁 식사는 1인당 20만 원이 넘는 가격이었다, 김예훈이 감당할 수 없는 가격이었다.

임설희는 한숨을 내쉬면서 말없이 자신의 은행 카드를 만졌다, 잠시 후 옛 친구의 체면을 봐서라도 김예훈을 도와 계산을 하기로 했다.

바로 그때, 웨이터가 카드를 들고 올라왔고 옆에는 다른 사람도 함께 빠른 걸음으로 룸 안으로 들어왔다.

그 웨이터는 난감한 표정으로 손호남에게 "선생님, 죄송하지만 카드 잔액이 부족합니다."라고 말했다.

손호남은 어리둥절해하며 소리쳤다, “뭐라는 거야! 내 카드에 2억 원 있는데 잔액이 부족하다니!"

"네, 3억 2천만 원에서 이분이 계산하시는 20만 원외에 고객님은 3억 천만 원을 계산하셔야 합니다."

"푸."

이 숫자를 듣고 김예훈은 가까스로 웃음을 참았다.

손호남은 멍청한 것이 분명했다, 방금 올라온 그 두 병의 술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김예훈은 알고 있었다.

그것은 유명한 이든 13, 프랑스의 고급 양주로 판매가는 1억 5천만 정도로 두병이나 주문했으니 2억은 쉽게 넘겼다.

손호남은 정신을 차리고 웨이터를 가리키며 "우리가 20명도 안 되는데 3억을 다 먹었다고?

인당 2천만 원을 먹었다고? 지배인 불러, 나한테 사기 치려고 하고!”

웨이터는 한숨을 내쉬며 예상한 듯 반걸음 뒤로 물러섰다. “이분이 지배인이십니다.”

"그래!" 눈앞의 사장을 노려보고 있던 손호남은 큰소리로 물었다.

"장사할 생각이 없는 건가요? 사기를 쳐도 적당히 쳐야지, 1인당 2천만 원? 내가 누군지 알아요? 우리 사촌 형이 박동훈이에요.”

그도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며 입을 열었다. "선생님, 죄송하지만 음식값은 몇 백만 원밖에 안 됩니다. 하지만 주문하신 이 두 병의 술은 최고급 양주 이든 13입니다. 한 병당 1억 6천만 원으로 2병을 주문하셨고 음식값까지 합치면 3억을 훨씬 넘는 금액이지만 박동훈 대표님의 체면을 봐서 저희는 이미 잔돈을 지웠습니다.

"개소리하지 마!" 손호남은 곧장 지배인의 셔츠를 움켜쥐며 "1억이 넘는 술이 여기에 있다고?있다고 해도 누가 이렇게 비싼 걸 달라고 했어? 나 경찰에 신고할 거야!"

그 지배인은 자신의 감정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손호남의 손을 뿌리쳤다.

그는 이 자리에 몇 년 동안 있었으니, 남해시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고 할 수 있지만, 돈도 없는 주제에 아직도 이렇게 허세 부리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심호흡을 한 후에야 그는 "선생님, 몇 가지 사항을 설명하겠습니다. 첫째, 당신은 우리 호텔에서 가장 좋은 술을 원했고, 우리는 당신에게 제공했습니다. 둘째, 술을 마시기 전에 우리 웨이터도 가격을 두 번 고지하려고 했지만, 당신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셋째, 이 모든 것은 CCTV 기록으로 입증되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려면 당신 마음대로 하세요.

지배인은 옳은 소리만 했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문을 걷어차서 열렸고, 십여 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뛰어들어왔다, 하나하나가 모두 살기로 가득 찼다.

사장은 소란이 일어날 것 같아 미리 경호원들을 준비 시켰다.

손호남은 온몸에 식은땀이 뚝뚝 떨어졌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다. “사장 어디 있어? 사장 불러!사기 치지 말고!"

"내가 사기를 친다는 건가요?"

흰 셔츠를 입고 가르마를 탄 젊은 남자가 무표정으로 들어왔다.

그는 금테 안경을 쓰고 있어 껄렁껄렁해 보이지만 그의 분위기는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화이트골드 호텔의 사장, 오정범은 남해도시의 거물급 인물이다.

손호남은 욕설을 퍼부으려 하였으나,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식은땀 때문에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오정범은 방금 전 박동훈과 오정범을 친구라고 칭한 것을 들었다, 오정범과 박동훈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월급쟁이인 박동훈은 오정범과 비교해서는 안 되였다.

사장님이 온 걸 확인한 지배인은 "손님께서 이 실버 카드를 소지하고 계시고 아우디 차 키도 가지고 계신 걸 보니 계산을 피할 실 분은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고객님이 가장 좋은 술을 원했고 한 번에 두 병을 요구했습니다. 혹시 인정하기 싫은 건가요?"

"아니요, 아닙니다." 손호남은 " 계산할 겁니다."라고 재빠르게 말했다.

그는 도움을 청하면서 이 친구들을 돌아봤다, 카드 안에 있는 돈은 이억 원, 그 돈은 몇 년 동안 열심히 모아온 재산이다, 아우디 차는 대출받아 산 것이다, 남은 금액을 낼 처지가 되지 않았다. 방금까지 손호남을 추켜세웠던 친구들은 하나같이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다.

임의로 술을 주문한 손호남을 누구도 나서서 도우려 하지 않았다.

그들의 이런 모습을 지켜본 오정범은 천천히 손호남에게 다가가 얼굴을 두 번 가볍게 건드렸다.

" 돈이 없으면 흉내를 내지 말고, 사람 됨됨이를 좀 갖추세요, 알았나요"

"네, 네, 네."

"오늘 저녁 식사는 내가 없던 거로 처리해 줄 수 있습니다." 오정범은 빙그레 웃었다. "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는데."

"말씀하세요! 말씀하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손호남은 환심을 사는 얼굴이었다.

오정범은 담담하게 말했다. "저 여성분, 그리고 저 여성분, 저 두 분과 오늘 밤 함께 하고 싶은데."라고 말했다.

그의 시선은 송문영의 몸을 훑고 지나가다가 임설희의 몸을 훑었다, 한 명은 섹시하고 한 명은 청순하고 너무 매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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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빅토리아 항구. 블랙 요트 한 척이 천천히 선착장에 도착했다.육지에는 벤츠 G클래스 차량 몇 대가 일렬로 서 있었고, 그 차에서는 열 명이 넘는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들이 내렸다.아까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모두 미소를 짓고 있었다.앞장선 김현민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용연옥에서 풀려난 사람을 조용히 바라보았다.간단한 옷차림에 두 손에는 아직 붕대와 석고가 감겨 있는 이 사람은 바로 김태빈이었다.김현민은 속으로 김태빈이 이번 기회에 처리되길 바랐지만 지금은 웃으면서 김병욱, 곽영현과 함께 다가가 반갑게 맞이했다.“태빈아, 우리가 수장님께 빌어서 풀려날 수 있었던 거 알아? 그런 의미에서 우리한테 한턱내야지.”“수장님.”김태빈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김현민에게 예의를 갖췄다.그는 비록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몰랐지만 풀려난 것도 운이 좋아서라고 생각했다.복직되면서 골든 수비대를 다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도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내에서 가장 핵심적인 존재임을 뜻했다.김태빈은 김현민과 인사를 나눈 뒤 무표정한 얼굴로 곽영현, 김병욱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어쨌든 김태빈은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직계가족이었기에 김현민 앞에서만 어느 정도 예의를 갖춰야 하는 것 외에는 예의를 갖춰야 할 사람이 없었다.“돌아와서 다행이야. 나 때문에 며칠 동안 감옥살이를 하게 해서 미안해.”김현민은 너그럽게 김태빈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이번에 입은 손해는 내가 반드시 갚아줄 테니까. 어차피 그냥 보잘것없는 놈이 소란 피우는 것뿐이야. 내가 큰일을 처리하고 나서 여유가 생기면 새끼손가락 하나로도 죽일 수 있어.”김태빈은 순간 눈빛이 차가워졌다. 이번 사건에서 제일 미운 사람은 김승준, 박연서, 김윤후가 아니라 바로 김예훈이었다.김태빈은 감옥에 있는 동안 김예훈이라는 놈이 갑자기 튀어나와 자기 일을 망치지만 않았다면 모든 일이 잘 풀려 감옥에서 이상한 사람들과 지냈을 일도 없었을 거로 생각

  • 지존 사위   제2810화

    김예훈은 김석천이 떠나서야 한 권의 서류를 훑어보면서 조용히 말했다.“수장님께서는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이 자료들이 김석천 씨 손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면 진작에 빼앗아 와서 아드님의 억울함을 풀어줬어야죠. 왜 굳이 일을 이렇게 복잡하게 만드는 거예요? 이 자료 때문에 김태빈을 풀어주고 심지어 복직까지 시켜주겠다고요? 너무 손해 보는 장사 아니에요?”김승준이 담담하게 말했다.“이런 물건은 제가 직접 찾는 거와 다른 사람이 저한테 넘기는 건 엄연히 다른 거예요. 적어도 어르신한테는 다르게 느껴질 거예요. 김태빈을 풀어주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태빈이를 풀어주지 않으면 제 양딸인 김청미를 풀어줄 명분이 없으니까요.”김예훈은 동공이 커지고 말았다.‘보아하니 수장님께서는 이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모양이야.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큰 어르신 생신날 아주 재미난 일들이 벌어질 것 같은데?’이 생각이 들자 김예훈도 주저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수장님, 그렇다며 큰 어르신 생신 파티에 저도 꼭 초대해주세요. 직접 가서 구경하지 않으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그래요.”김승준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힐끔 쳐다보고는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김예훈 씨가 제 발로 안 와도 제가 직접 모시러 갔을 거예요.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큰 어르신 생신날은 다음 수장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날인데 김예훈 씨가 참석하지 않는다면 저도 너무 아쉬울 것 같아요.”“그러면 그렇게 하기로 하고 큰 어르신 생신날 뵙기로 해요.”김승준이 김청미를 풀어주려는 걸 보면 아마 김예훈의 제안을 고려한 모양이다.이 순간 김예훈은 꽤 기대하고 있었다. 최종적으로 만약 김청미가 수장이 된다면 김현민 일행의 표정이 얼마나 어두울지 상상이 되는 것 같았다.“아, 맞다. 이미 용연옥에 연락했는데 곧 김청미를 풀어줄 거예요. 원래대로라면 제가 아빠로서 직접 마중 나가야 하는데 제 신분이 워낙 특별해서 그러는데 혹시 김예훈 씨가 저 대신 좀 마

  • 지존 사위   제2809화

    김석천은 몸이 살짝 굳더니 손에 든 찻잔을 도저히 내밀 수가 없었다.그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승준을 잠시 바라보다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수장님을 오래 하다 보니 형제애가 다 사라졌나 보군. 남들이 명문가에 정이 없다고 할 때는 믿지 않았는데 지금은 알 것 같네.”김승준이 차갑게 말했다.“형, 할 말 있으면 그냥 해.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김석천은 김승준이 이렇게도 자기 체면을 세워줄 줄 몰랐는지 잠시 머뭇거리다 말했다.“둘째 형이 너한테 전화했을 거야. 태빈이를 풀어줘.”김승준이 냉랭하게 말했다.“왜 그래야 하는 거지?”“내 아들이야. 비록 잘못은 있지만 죽을죄는 아니잖아. 집법 부대에서 모든 걸 관리하긴 해도 네 한마디에 집법 부대가 감히 거역할 수 있겠어?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에 자식이 원래 그렇게 많지 않은데 태빈이가 그래도 그중에서 제일 괜찮지 않겠어? 난 내 아들이 이대로 좋은 앞날을 망치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아. 네가 원한다면 네 호적에 올려줄 수도 있어. 어쨌든 네 조카잖아. 우린 한 가족인데 굳이 이렇게 죽기 살기로 싸워야겠어? 가장 중요한 건 태빈이의 안전이야. 그래야 우리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도 안정을 지킬 수 있지. 현민이랑 견줄만한 사람은 그래도 우리 태빈이 아니겠어? 태빈이가 없으면 어르신은 모든 기대를 현민에게만 걸 수밖에 없을 거야. 그렇다면 너도 수장 자리에서 물러날 날이 머지않았다는 얘기지.”김석천은 마치 이러면 김승준을 설득할 수 있는 것처럼 간절한 표정을 지었다.“그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김승준은 무표정으로 아주 직설적으로 말했다.“둘째 형 체면을 봐서 태빈이를 놔줄 수는 있는데 한 가지 물을 것이 있어. 형은 이 대가로 뭘 내놓을 건데?”김석천은 김승준이 이런 요구를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놀란 표정을 지었다.이건 김승준의 평소 성격과는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하지만 김석천도 이 기회가 흔치 않다는 걸 알기에 고개 들어 김승준을 바라보며 말했다.“승준아, 네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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