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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귀국 첫날밤, 연우는 당연히 엄마랑 자야 했다.

시차 때문에 꼬맹이는 밤새 쫑알쫑알 거려서 엄마와 딸 모두 잠을 자지 못했다.

다음날 출근한 정유진은 정신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강지찬을 만났다.

“왜 이 모양이야?”

강지찬이 그녀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어젯밤 뭐 훔치러 갔어?”

이때 마침 출근 시간이라 사람들이 오갔다. 정유진은 그를 따라 대표 전용 엘레베이터에 타고 그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얼레베이터가 곧 도착하는 것을 본 강지찬이 갑자기 말했다.

“밤에 집에 잠깐 들를게.”

정유진은 너무 놀라 잠이 깰 정도였다.

“당, 당신이 우리 집에는 왜요?”

“가정 방문. 안돼?”

말이 떨어지자 정유진의 엘레베이터가 도착했다.

그녀는 멍해서 강지찬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는 당황하기에 그지없었다.

이 사람이 왜 갑자기 집으로 간다는 거지? 뭔가 발견했나?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지만 정유진은 미처 눈치채지 못한 채 초조하게 강지찬을 노려보았다.

강지찬은 고고한 눈빛으로 그녀를 곁눈질했다.

“내 사무실 가서 얘기 좀 나눌래?”

정유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도망치는 듯이 다급하게 엘레베이터에서 내렸다.

사무실로 돌아간 그녀는 놀라서 손에 땀이 찼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나서야 마음이 진정되었다.

이 모든 것을 예상하지 않았었나? 연우는 절대 숨길 수 없는 것이었다. 강지찬은 언젠가 연우의 신분을 알 것이었다.

오전에 정유진은 강지현으로부터 변호사를 소개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현 변호사는 제 친구인데 이혼 소송을 잘 하니까 점심에 시간 나면 같이 식사하지 않으실래요?”

정유진은 망설여졌다. 강지찬과 이혼은 하고 싶었지만 이것은 온전히 그녀와 강지찬 사이의 사정이었지 강지현과는 상관이 없었다.

그녀도 지금은 강지현과 얽히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망설임을 눈치챈 강지현이 덧붙였다.

“어제 장종현의 부하들이 지엘 별장 밖을 지키고 있었다고 들었어요. 유진 씨, 일찍 계획을 세워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형님이 연우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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