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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이명자는 건강이 좋지 않고 심장 질환이 있다는 이유로 조기 은퇴를 하곤 했다.

정유진은 감히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고 서둘러 인터넷에서 전문의를 예약하여 종합 검사를 받을 생각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너무 상쾌하더라.”

이명자가 말했다.

노부부는 연우를 위층과 아래층을 왔다 갔다 하며 둘러보고 새집에 매우 만족했다. 이명자의 얼굴도 불그스레하며 혈기가 좋아 보였다.

그녀는 피곤하지도 않은지 정명학과 함께 쇼핑을 나갔다. 장을 봐서 집에서 밥을 해먹으려는 생각이었다. 강지현도 남아서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다.

정유진도 그들을 막을 수 없어서 그냥 보내주었다.

그녀는 강지현에게 인사도 마저 못 한 채 연우를 데리고 목욕을 하러 갔다. 두 모녀는 방에서 한참을 투덕거렸다.

목욕 후 연우는 눈이 더 또렷해지고 똑똑해 보였다.

“엄마, 엄마가 자란 도시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저도 너무 좋았어요.”

정유진은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마음속으로 너무 만족스러웠다.

“앞으로 다시는 엄마랑 연우가 떨어질 일이 없을 거야. 기쁘지?”

“기뻐요!”

연우는 말을 하며 올라서서 정유진의 얼굴에 연달이 뽀뽀를 했다.

“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요. 너무 보고 싶어서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잘 못 자서 살도 빠졌어요.”

정유진은 자기가 없는 대신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동통하게 키워놓은 연우의 얼굴을 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아이의 말솜씨는 참 누구를 많이 닮은 것 같았다.

이를 생각하니 정유진의 가슴이 살짝 떨렸다.

이때 강지찬은 막 회의를 마친 상태였고, 장형준은 그의 뒤를 따라 사무실로 들어가 보고했다.

“대표님, 사모님은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런데...”

강지찬은 차가운 눈빛으로 훑었다.

“사모님이 집으로 가시고 둘째 도련님도 바로 따라갔습니다. 아직도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참, 사모님의 부모님도 귀국하셨습니다.”

“뭐라고?”

강지찬은 얼어붙었다.

장형준은 휴대폰을 가져왔다.

“제 부하들이 찍은 사진입니다. 한 노부부가 사모님 집에서 나오는데, 제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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