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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Author: 리치 사랑
“대표님은 손목이 너무 허전하잖아요. 액세서리도 하나도 없잖아요. 그리고 맨날 정장만 입으시고... 가끔은 좀 다르게 입어보셔도 좋잖아요. 그리고, 그리고...”

안다혜가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이, 이지영은 갑자기 마음속의 얘기를 터뜨리듯 외쳤다.

“그리고 왜 그렇게 모든 걸 다 타고나신 거예요? 피부도 어쩜 그렇게 모공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요? 피부도 그렇고 기본적인 조건 자체가 너무 좋잖아요. 저 정말 질투 나요!”

안다혜는 웃음을 터뜨렸다.

‘지영 씨가 이렇게 귀여운 면이 있었네. 왜 전에는 몰랐던 거지?’

“네?”

안다혜의 웃음소리에 이지영은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다.

“아, 저 뭔가 까먹은 거 같아요. 원래는 대표님 서류 처리 도와드리러 들어온 거였는데...”

하지만 안다혜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됐어요, 여러분 마음은 충분히 알았어요. 정말 고마워요. 다른 분들한테도 고맙다고 전해줘요. 잠시 후에 비서한테 커피랑 간식을 나눠주라고 할게요. 제 일은 여러분이 도와주기 어려운 일이에요. 제 일은 제가 하는 게 맞아요.”

커피와 간식이라는 말에 이지영의 눈이 반짝였다. 그러면서도 안다혜를 보며 마음 한구석이 짠했다.

“그럼 대표님,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우리한테 말씀하세요. 저희 다 문밖에 있어요. 바로 달려올게요.”

안다혜는 손가락으로 ‘OK’ 표시하고 이지영을 배웅했다.

밖에 있던 직원들은 이지영이 문을 열자마자 우르르 몰려들어 상황을 물었다.

그 모습을 본 안다혜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 사람들, 참 따뜻하고 정 많네. 사람이라는 게, 참 모순적인 존재야.’

직원들은 입을 모아 물었다.

“지영 씨, 어떻게 됐어요?”

“대표님이 우리한테 일을 주신대요?”

“저는 자신 있어요. 프로젝트를 맡겨만 주시면 무조건 기한 안에 끝낼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이지영은 얼굴이 붉어졌다.

“아니에요. 저 아무 소득 없이 나왔어요. 대표님께서 그냥 고맙다고만 하시고 조금 있다가 우리한테 커피랑 간식을 사신대요.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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